-
[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새 감투
지난 주말부터 두드러기 때문에 고생이다. 가려워서 긁으면 긁는 대로 빨간 돌기가 돋는 증상인데, 등에서 시작하더니 배와 허벅지, 팔뚝으로 마구 전이되고 있다. 환부를 본 정한석이 에이 더러워, 투의 표정을 지었던 걸 생각해보면 흉측하기도 한 모양이다. 미루다가 어쩔 수 없이 찾아간 내과에서는 ‘일단 알레르기 같은데 두고보자’고 말한다. 알레르기라…. 평소
글: 문석 │
2010-01-29
-
[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캇!!
<앨빈과 슈퍼밴드2>를 보다가 잤다. 영화가 끝날 때쯤 몸이 개운해질 정도로 푹(!) 잤다. 함께 본 열살짜리 딸은 혀를 끌끌 찼다.
딸은 대신 <아바타>를 보다가 잠들었다. 애초에 보기 싫다고 투정을 부렸던 터다. <아바타>의 나비족보다는 <앨빈과 슈퍼밴드2>의 햄스터 주인공들이 훨씬 멋지단다. 그러자 세살
글: 고경태 │
2010-01-22
-
[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마인드 수술계획
마인드가 참 중요하다.
내가 기억하는 한, 영화배우 김혜수가 처음으로 히트를 친 말은 “티코로 시작하세요”였다. 1991년에 방영된 CF였다. 마지막 장면에서 운전을 마친 김혜수는 조수석에 태웠던 이영범에게 차비를 요구하고, 돈 대신 뽀뽀를 받는다. 스물한살 그녀의 싱그러운 연기가 대박을 친 광고였다. 두 번째 히트어는 2006년 개봉된 <타짜>
글: 고경태 │
2010-01-15
-
[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에라 모르겠다
착하게 살자? 시시하지 않니?
가족들과 ‘가훈토론’을 한 적이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딸의 숙제 때문이었다. 각자 가훈을 정해와 수업시간에 발표한다고 했다. 딸에게 먼저 의견을 물었다. 한참을 생각하더니 “한번 쏟아부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다”가 어떠냐고 한다. 그냥 그 말이 좋단다. “이 바보야, 그건 가훈으로 적당하지 않아” 했더니 “바르게 살자… 착하
글: 고경태 │
2010-01-08
-
[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나는 당신을 봅니다
‘혜자종니’라고 했다.
이렇게 쓰면 언론중재위원회로부터 “어린이들의 언어습관에 나쁜 영향을 준다”며 권고조치를 당할 지도 모른다. ‘해자정리’는 어떠한가. ‘혜자젖니’도 있다. MBC 일일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의 빅히트 유행어가 ‘빵꾸똥꾸’였다면, 그 전신이라 할 <거침없이 하이킥>이 재밌게 터뜨린 말 중 하나는 그 괴상한 사자
글: 고경태 │
2010-01-01
-
[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50개의 안간힘
50개의 표지를 눈으로 더듬으며 2009년을 음미해보자. 송강호로 시작해 강동원으로 끝났다. 당신의 뇌리엔 어떤 비주얼, 어느 배우가 박혀 있는가.
50개의 표지는 50개의 안간힘이었다. 2009년 우리의 안간힘에, 독자 여러분의 안간힘에 위로와 박수를 보낸다.
글: 고경태 │
2009-12-25
-
[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88만원 감독의 심장
수면제를 먹었다.
“이상한 낌새만 있어도 아파트가 떠나가도록 고함을 질렀다. 포커스가 맞지 않아서 계속 엔지가 났다. 결국 열번의 테이크가 나오자, 배우도 지치고 연기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화를 냈다. 마지막에는 ‘컷’을 외치자마자, 오케이 사인을 내리지도 않은 채 촬영을 종료했다. 그날은 결국 수면제를 먹어야 잠들 수 있었다.
글: 고경태 │
2009-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