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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수민의 클로징] 가을의 전설
10월5일 또는 6일은 독립운동가 박상희의 80주기다. 아직도 낭설이 떠돈다. “공산당원이었다.” “남로당(남조선노동당) 소속이었다.” 가까운 동지들 몇몇은 공산당원이었고 선생도 일제의 공산당 관련 수사를 받았지만, 그의 공산당 활동을 증명하는 자료는 없다. 남로당은 그가 세상을 떠난 뒤 창당되었다. 선생은 해방 즈음 건국동맹 구성원이었다. 여운형 계열
글: 김수민 │
2026-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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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홍기빈의 클로징] 상대적 박탈감에서도 연대와 평등이 나올 수 있을까
절대적 빈곤에 처한 사람들은 모두 거의 비슷한 삶의 체험을 하게 된다. 삶이 저주스럽고, 지겹고, 미래가 막막하고, 자신의 인간성이 근본에서 부정당하는 일상이 누적된다. 무거운 짐마차를 질질 끌면서 산길을 올라가는 늙은 노새가 된 느낌으로 자신을 바라본다.
이런 “노새”들은 서로를 보면 금방 알아차린다. 그렇다고 바로 친해지거나 하나가 되는 것은 결코
글: 홍기빈 │
2026-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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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정준희의 클로징] 따로 또 같이
나와 다른 의견을 갖는 사람들과 나는 공존할 수 있을까? 민주사회 속을 살아가는, 아니 그냥 사회를 이루고 사는 ‘의견을 가진 동물’로서 필연적으로 부딪치게 되는 질문이다. 물론 정답은 알고 있다. 공존할 수 있고, 공존해야 하고, 공존하려 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나 ‘아는 게 힘’인 것 같지 않은 순간이 바로 이때다. 알지만 그 앎이 힘이 되지 않는
글: 정준희 │
202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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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전승민의 클로징] 시대유감 2026
부디 비웃지 말아주시길. 지난 주말에 ‘영크크’라는 표현을 배웠다. ‘영크크’는 K팝 그룹 코르티스(CORTIS)가 지난봄에 발매한 곡 <YOUNGCREATORCREW>의 제목을 한글로 축약한 말로 최신 트렌드의 감각을 향유하는 젊은이를 말한다. 반대말은 ‘늙크크’ 또는 ‘올크크’(올드제너레이션)다. ‘영크크’의 외연을 설명할 수 있다고 해서
글: 전승민 │
202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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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수민의 클로징] 화려한 휴가
“개별 발표자의 모든 표현과 주장이 곧 주최자인 제 견해이거나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 8월13일 열린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국회공개포럼’이 5·18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이튿날 국회의원 이진숙이 늘어놓은 변명이다. “5월 광주에서 있었던 그 소요 사태”(이영훈 새역사국민운동 공동대표), “전라도 빨갱이”(5·18 단체 관
글: 김수민 │
20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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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홍기빈의 클로징] <오디세이아>가 서양 정신의 ‘요람’이라고?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를 두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불평이 터져나오기도 한다. 자기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이야기를 너무나 다른 방식으로 바꾸어 놓았기 때문이다. 백인 보수주의자들은 “하얀 피부와 금발의 미녀” 헬레네가 어째서 흑인이냐며 불평을 터뜨린다. 일부 고전학자들은 호메로스의 원작에 깃든 여러 다양한 모습들이 제거되었다고 불
글: 홍기빈 │
202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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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내일의 고전, 오늘의 도전
<백룸>을 보고 극장을 나서며 처음 든 생각은 의외로 ‘고전적’이라는 것이었다. 유튜브가 낳은 공포라기에 각오했던 어지러운 화면은 없고, 단정한 프레임과 착실한 서사, 배우의 얼굴이 있었다. 고백하자면 나는 순서가 뒤바뀐 관객이다. 영화를 먼저 보고 그날 밤에야 원작인 유튜브 <백룸> 시리즈를 찾아봤다. 두 <백룸>은 다
글: 송경원 │
2026-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