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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진의 미드 크리에이터 열전]
[안현진의 미드 크리에이터 열전] 폭력의 전도사
케빈 베이컨의 TV 데뷔작이 된 <더 팔로잉>(<FOX>)을 보고 있으면, 과연 이 TV시리즈가 미국의 공중파 채널에서 방영되는 것이 맞는지 의심스럽다. 잔인하기 때문이다. 파일럿에서만 4번의 살인장면이 등장했고 대충 얼버무리기는커녕 어떤 흉기로 어떻게 살해하는지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HBO>나 <Showtime>
글: 안현진 │
201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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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진의 미드 크리에이터 열전]
[안현진의 미드 크리에이터 열전] 답은 디테일이다
한줄 평은 야속하다. 촌철살인의 한줄로 영화나 TV시리즈를 압축해 평하는 신공이야 지갑을 열어야 하는 관객 입장에서는 유용한 시스템이겠지만, 두 시간 동안 펼쳐지는 영화의 폭이나 시즌을 지나며 짙어지는 드라마 속 캐릭터의 결을 한줄로 평하는 것은 열에 아홉은 부당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내슈빌>을 두고 <컨트리 스트롱>이
글: 안현진 │
201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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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진의 미드 크리에이터 열전]
[안현진의 미드 크리에이터 열전] 그녀를 끊을 수 없는 이유
<그레이 아나토미>가 방송을 탄 지 햇수로 9년째다. 아직도 첫 에피소드의 생생함을 잊지 못한다. 하룻밤을 함께 보낸 귀여운 곱슬머리 남자가 새 직장의 보스라니, 이 얼마나 귀엽고 짜릿한 설정인지, 나중에야 <그레이 아나토미>는 모든 출연진의 사랑놀음을 의학드라마로 포장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건 시즌이 한참 지난 뒤의 깨달음이었
글: 안현진 │
201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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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진의 미드 크리에이터 열전]
[안현진의 미드 크리에이터 열전] 나쁜 여자들을 위해 건배!
광고의 3B라는 것이 있다. 미녀(beauty), 동물(beast), 아기(baby)를 일컫는데, 소비자의 시선을 쉽게 끌고 호감을 높이기 때문에 광고를 만들 때 주로 고려한다고 한다. 광고를 TV로, 소비자를 시청자로 바꾸어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런데 한국에서 <두 여자의 위험한 동거>라고 알려진 <ABC>의 시트콤 &
글: 안현진 │
201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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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진의 미드 크리에이터 열전]
[안현진의 미드 크리에이터 열전] 99%의 분노를 대변하다
<개그콘서트>의 ‘불편한 진실’에서 마주하게 되는 진실: 현실은 아름답지 않다는 것. 미추야말로 객관성을 따질 수 없는 가치라고들 하지만, 미추에 대한 판단은 거의 순식간에 이뤄진다. 얼마 전 시즌2로 브라운관에 복귀한 <HBO>의 TV시리즈 <인라이튼드>는 굳이 따지자면 김기리와 김지민이 펼치는 오글거리는 판타지보다는 황현
글: 안현진 │
201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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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진의 미드 크리에이터 열전]
[안현진의 미드 크리에이터 열전] ‘돌아온 전쟁포로’ 소재의 달인
한국에서는 2012년 10월 시즌1 방영을 시작했고, 미국에서는 얼마 전 시즌2를 마감한 <홈랜드>는 포스트 9.11을 겪고 있는 미국사회의 불안과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 모든 군인이 맞닥뜨리는 재사회화의 어려움을 날줄과 씨줄 삼아 직조해낸 놀라운 드라마다. 8년간 알카에다에 전쟁포로로 잡혔다 구출된 해군 니콜라스 브로디(데미언 루이스)는 귀환과
글: 안현진 │
201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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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진의 미드 크리에이터 열전]
[안현진의 미드 크리에이터 열전] 라스베이거스의 남자
1960년대 라스베이거스에서 돈을 세는 단위는 액수가 아니라 무게였다. 카지노 회계부서의 직원들은 카운트룸에 들어서기 이전에 저울에 올라서야 했고, 퇴근할 때도 매니저가 지켜보는 가운데 다시 몸무게를 재야 했다. 아침과 저녁의 몸무게가 눈에 띄게 다르면 몸 수색은 피할 수 없었다.
<좋은 친구들>과 <카지노>의 각본을 쓴 니콜라스
글: 안현진 │
2013-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