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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액트리스] '파이터' 임성미 - 거짓말하고 싶지 않으니 열심히 한다
“이미 충분히 흡수되었으니 흘러가도록 내버려두면 된다.” 대본집에 적어놓았다는 한줄의 메모만 봐도, 연기를 넘어 삶을 대하는 임성미 배우의 태도가 읽힌다. 그가 연기한 <파이터>의 진아는 탈북민 출신으로 복싱 선수의 꿈을 차근히 키워가는 인물이다. 젊은 탈북민 여성에게 가해지는 편견에 진아는 한치의 물러남 없이 맞선다. 링 안팎으로 흔들리는 진
글: 조현나 │
사진: 백종헌 │
20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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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액트리스] '애비규환' 정수정 - 꾸밈없이, 마음 가는 대로
“연기하며 나도 깜짝깜짝 놀랐다.” <애비규환>의 토일(정수정)은 그런 캐릭터였다. 임신 5개월차에 폭탄선언하듯 아직 고등학생인 연인과 결혼을 발표하고, 쪽지 한장 없이 덜렁 짐을 싸서 아빠를 찾겠다며 고향 대구로 떠나버린다. 무턱대고 과감한 사람인가 싶다가도, 들여다보면 속 깊고 상냥해서 매력을 하나로 정의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 배우 정수정
글: 김소미 │
사진: 오계옥 │
20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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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액터] '보건교사 안은영' 유태오 - 솔직한 과정주의자
“그 질문에는 두 갈래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우선 객관의 영역에서 하나를 답하자면….” 영화 <퍼스트 리폼드>에서 ‘신이 우리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환경운동가와 격렬한 토론을 벌이고 “희열을 느꼈다”(It’s exhilarating)던 톨러 목사처럼, 풍부한 감정과 논리로 대화의 맥을 이끄는 배우 유태오와의 만남은 질
글: 김소미 │
사진: 최성열 │
202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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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액터] <비밀의 숲2> 이준혁을 만나다, '더 능글맞게, 더 뻔뻔하게'
“서동재 검사 지금 살아 있어요?” 배우 이준혁을 만나자마자 묻고 싶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두고 양측 전부 날을 세운 상황에서, 사건의 키를 쥔 서동재 검사의 행방이 몇회째 묘연하기 때문이다. 그가 미움받던 드라마 <비밀의 숲> 시즌1을 상기해보면 ‘우리 동재’라며 모두가 서동재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이 순간이 무척이나 생경하게 다가온다.
글: 조현나 │
사진: 백종헌 │
20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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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액터] '강철비2: 정상회담' 신정근 - 과묵한 공격수
행랑아범(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추리닝’ 영배(영화 <거북이 달린다>) 등 배우 신정근이 그간 보여준 인물들은 액션보다는 리액션이 주요 임무였다. 주연배우를 살리고, 작품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관객에게 눈도장 찍은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그가 연기한 장기석 북한 잠수함
글: 김성훈 │
사진: 백종헌 │
202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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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액터] '국도극장' 이동휘 - 새로운 얼굴을 찾아서
이동휘를 실제로 만난 사람들은 코믹한 캐릭터와 달리 너무 진지한 모습에 놀랐다고들 한다. 정확히는, 그런 반응이 수년간 이어진 까닭에 이제는 ‘예상한 것과 이미지가 많이 다른 배우’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그가 <국도극장>으로 관객을 만났을 때도 어울린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사법고시 장수생 기태가 원치 않게 고향에
글: 임수연 │
사진: 오계옥 │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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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액트리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신현빈 - 자기답게, 솔직하게
“당당당(당직 세번)을 하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되기까지 겨울이가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겠나.” 친한 친구 이야기를 하듯 배우 신현빈은 장겨울의 속내를 헤아렸다. 일반외과 교수 13명, 레지던트는 장겨울 한명. 그런 겨울을 두고 율제병원 동료들은 ‘진정한 갑’이라 부른다. 겉보기와 달리 한명뿐인 레지던트의 삶이 얼마나 고된지, 버티는 과정에서 장겨울이 어
글: 조현나 │
사진: 오계옥 │
2020-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