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적표현물] [이적표현물] 완벽하게 사라질 수 있다면 11월에 발표할 새 앨범 관계로 마음이 분주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12월부터 전국 투어도 있어 여러모로 설레는 날들이다. 새롭게 세상에 내놓는 작은 세계가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기다리는 일은 언제나 떨린다. 마음이 내내 붕 떠 있는 그런 밤, 전화가 걸려왔다. ‘발신번호 표시제한’이라는 문구. 보통 이런 전화는 받지 않지만 왠지 느낌이 달랐다. 조심스레 글: 이적 │ 일러스트레이션: 아방 │ 2013-10-28
- [이적표현물] [이적표현물] 어쩌다 그대를 사랑해서 그만… 꿈을 꾸었다. 굉음이 지축을 울리는 폐허 속이었다. 거의 다 무너져버린 건물의 벽에 뚫린 창으로 밖을 내다본다. 전쟁의 와중 또다시 공습이 시작된 모양이다. 그런데 나의 그녀는? 그제야 어디서 본 듯한 얼굴의 여인이 내 손을 잡고 함께 떨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마지막 키스를 하기 위해 다급히 어깨를 끌어안는데 그녀가 뿌리치며 외친다. “이 난리 통에 한 글: 이적 │ 일러스트레이션: 아방 │ 2013-10-07
- [이적표현물] [이적표현물] 우리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모든 게 싫어졌다. 아니 싫어졌다기보다는 두려워졌다. 사람들 속을 알 수가 없다. 혜원이 내게 했던 것은 무엇일까. 고백일까. 구조 요청일까. 아니면 그저 장난일까. 장난이라면 태일은 얼마나 연루되어 있을까. 뒤에서 조종하고 있을까. 혹은 까맣게 모르는 걸까. 애당초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본 날 우리가 마주친 게 우연이 아니란 건 무슨 뜻일까. 글: 이적 │ 일러스트레이션: 아방 │ 2013-09-23
- [이적표현물] [이적표현물] 괜히, 그런 걸까 이른 아침 전화벨이 울렸다. 발신자는 태일의 여자친구 혜원이었다. “이적 오빠, 태일 오빠랑 부산 잘 다녀오셨어요?” “아, 네… 오랜만이에요. 아침부터 무슨 일로?” “태일 오빠가 그 이후로 연락이 안돼요. 혹시 왜인지 아시나 해서….” “그래요? 제가 해볼까요?” “네. 그럼 좋겠는데….” 전화를 끊고 태일에게 연락을 취해봤지만 응답이 없었다. 뭘까. 글: 이적 │ 일러스트레이션: 아방 │ 2013-09-02
- [이적표현물] [이적표현물] 피서를 원하신다면 부산에 갈 일이 있어 한낮 서울역에서 태일과 KTX를 탔다. “야, 이적, 이거 특실이잖아. 나 특실은 첨 탄다.” “이름이 특실이지 조금 편한 정도야.” “의자 죽이는데? KTX는 원래 졸라 좁은 줄 알았더니.” “의자도 의자지만 시끄럽게 뛰어다니는 꼬맹이들이 적어서 종종 타.” “너도 애들 있으면서 시끄러운 건 못 참겠냐?” “내 애도 시끄러운데 남의 글: 이적 │ 일러스트레이션: 아방 │ 2013-08-19
- [이적표현물] [이적표현물] 빤한 패턴은 사절 [편집자주] 이적씨의 개인사정상 이번주는 그의 친구 태일씨가 보내온 이메일을 대신 게재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넓은 양해를 구합니다. 1. 안녕하세요, 심은하 편집기자님, 태일이라고 합니다. 이적이 이리로 메일을 보내면 된다고 해서. 저에 대해서 아마 많이 알고 있을 거라고 하던데 정말인가요? <씨네21>을 요즘 제대로 읽은 적이 없네요. 어 글: 이적 │ 일러스트레이션: 아방 │ 2013-08-05
- [이적표현물] [이적표현물] 어떻게 끝을 내야… 지난 금요일 태일이 몸담고 있는 인디밴드의 공연을 보러 홍대 앞 한 클럽을 찾았다. 마지막 공연이 될지도 모른다는데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지하로 내려가는 클럽 입구의 작은 칠판에 태일의 밴드 이름이 분필로 적혀 있었다. 내일이 되면 이 이름은 지워진다. 갑자기 송곳이라도 들고 칠판에 무언가를 새기고 싶어졌다. 공연 삼십분 전인데 객석은 한산하다. 어슬 글: 이적 │ 일러스트레이션: 아방 │ 2013-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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