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웅원의 영화와 건축] [영화와 건축] <1987> 남영동 대공분실과 도시계획으로 만들어진 근대 공공 공간 도시의 긴 역사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공공 공간’이 확대되는 과정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도시 지도를 그릴 때 건물을 검은색으로 칠하고 외부 공간은 흰색으로 남겨놓은 지도 표현방식을 ‘형상-배경 다이어그램’(figure-ground diagram)이라고 한다. 지도에서 건물들을 검은색으로 표시하면 길과 광장, 공원 같은 비어 있는 공간의 구조가 명확 글: 윤웅원 │ 2018-02-15
- [윤웅원의 영화와 건축] [영화와 건축] 공간구조와 이야기구조를 통해 <로건> 읽기 최근에 영화를 보면서 가장 눈에 들어왔던 디자인은 영화 <로건>(2017)에 나오는 자율주행 트럭이다. 스토리의 전개에는 로건(휴 잭맨)이 운전하는 리무진이 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더 인상적인 디자인은 자율주행 트럭이다. 영화에서 배경이 되는 2029년은 자율주행이 상용화된 상태이고, 운전자주행 자동차와 자율주행 자동차가 도로에 공존하고 글: 윤웅원 │ 2018-01-11
- [윤웅원의 영화와 건축] [영화와 건축]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청춘영화를 청춘영화답게 하는 것 순간 실망했다. 어렵게 들어간 모교 도서관에는 일본의 <신건축> 잡지가 1977년부터 있었다. 공교롭게도 1976년 자료는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 앳된 얼굴의 사서에게 1976년 잡지가 도서관에 있는지 확인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1977년부터라는 것이었다. 혹시나 공모전 결과를 다음해에 발표하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로 1977년 잡지들을 다 펼쳐봤 글: 윤웅원 │ 2017-12-14
- [윤웅원의 영화와 건축] [영화와 건축] <블레이드 러너>와 <블레이드 러너 2049> 2019년과 2049의 도시 풍경을 살피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1982년 영화 <블레이드 러너>는 필립 K. 딕의 1968년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소설의 초반부에는 주인공 릭 데커드가 키우는 전기양에 대한 짧은 언급이 나온다. 박중서의 번역을 인용하면 그 부분은 다음과 같다. “이웃들도 그가 소유한 양의 진짜 움직임을 자세히 조사 글: 윤웅원 │ 2017-11-16
- [윤웅원의 영화와 건축] [영화와 건축] <택시운전사>의 자동차 추격 신과 검문소 장면의 표현방식을 생각하다 건축을 설계할 때 사용하는 표현기법 중에 투시도와 엑소노메트릭이 있다. 투시도가 관찰자의 시점으로 건물을 표현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면, 엑소노메트릭은 시점을 벗어난 전체 체계를 보여주는 데 사용된다. 이 두 표현기법은 건축가가 어느 것을 주로 선호하느냐에 따라 설계의 결과물을 달라지게 하기도 한다. 엑소노메트릭이 기계처럼 각 요소 사이의 체계를 갖고 있는 글: 윤웅원 │ 2017-10-19
- [윤웅원의 영화와 건축] [영화와 건축] 인구 비율이 바꾸는 건축 유형과 <유스>의 리조트, 그리고 건물의 수명이 연장되는 법 주거지역, 상업지역, 공업지역이 도시 기능을 구분하는 공식적인 명칭이라면, 부자동네와 달동네 같은 이름은 구성원에 대한 비공식적인 구분이다. 그리고 이렇게 이름 붙일 수 있는 것들 중에는 노인동네도 있다. 기대수명의 연장과 은퇴라는 제도적 규정은 노인이라는 생물학적 기간을 도시계획의 대상으로 변화시킨다. 젊은이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남아 있는 사람들이 노 글: 윤웅원 │ 2017-09-14
- [윤웅원의 영화와 건축] [영화와 건축] 공포영화 <겟 아웃>을 보고 건축 프로젝트 ‘힐시티’가 떠오르다 나는 영화 <겟 아웃>(2017)을 보고 힐시티(Hillcity)란 제목의 건축 프로젝트를 떠올렸다. 그 이유는 둘 다 ‘이종교배’를 통해서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000년 프랑스의 지방도시 그르노블에서 진행된 한 공모전에 네덜란드 건축가 3명이 한팀을 만들어 건축계획안을 제출했다. ‘2000년을 위한 주거형식 글: 윤웅원 │ 2017-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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