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21 리뷰]
[리뷰] <감각의 제국> 감독이 만든 류이치 사카모토와 데이비드 보위의 호모섹슈얼리티, <전장의 크리스마스>
1942년 인도네시아 자바섬, 영국 육군 소령 잭 셀리어스(데이비드 보위)는 게릴라 작전을 수행한 혐의로 군법회의에서 사형선고를 받지만 그에게 끌린 요노이(류이치 사카모토)의 배려로 포로수용소에 가게 된다. 캠프에는 일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영국 육군 중령 존 로렌스(톰 콘티)가 있다. 그는 일본군과 영국군 사이의 문화 및 사상 갈등을 중재하는 가운데
글: 임수연 │
2024-11-20
-
[씨네21 리뷰]
[리뷰] 번뜩이는 미장센, 신중한 접근, <문을 여는 법>
아동복지법에 따르면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자란 보호아동은 만 18살이 되면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이 돼 보호시설을 떠나야 한다. <문을 여는 법>의 자립준비청년 하늘(채서은) 또한 법에 따라 보육원을 나와 기거할 공간을 찾아 나선다. 하늘이 원하는 입주 조건은 단 하나, 햇빛이 잘 드는 공간이다. 하늘은 한도 내에서 마음에 드는 자취
글: 정재현 │
2024-11-20
-
[씨네21 리뷰]
[리뷰] 겹겹의 가족 서사가 덮어주는 미진함, <자기만의 방>
살았던 그에게 언니들이 졸업하면서 얻은 작은 방은 무엇보다 소중하다. 그러나 1인실의 기쁨은 얼마 가지 못한다. 평소 비호감으로 여겨왔던 셋째 오빠 우주(김민규)의 여자 친구 경빈(김리예)이 임신하면서 그의 방으로 들어온 것이다. 우담은 경빈을 자기 방에서 나가게 할 계획을 세운다.
저출생 시대에 다둥이 집안을 배경으로 하는 <자기만의 방>
글: 이유채 │
2024-11-20
-
[씨네21 리뷰]
[리뷰] 정신없이 휘몰아치고 깔끔하게 소강되는 악센트의 미덕,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더 무비: 유어 넥스트>
총인구수의 80%가 초능력을 가진 세계에서 능력을 사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빌런과 이를 막는 히어로가 나타난다. 주인공 미도리아 이즈쿠(야마시타 다이키)는 어느 날 동경하는 히어로 올마이트를 만나면서 스스로 히어로가 될 방법을 찾아 나선다. 일본 만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네 번째 극장판인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더 무비: 유어 넥
글: 이자연 │
2024-11-20
-
[씨네21 리뷰]
[리뷰] 시간과 상황에 근거해 사랑 그리고 상실을 정의하는 동음이의 시네마, <미망>
첫 번째 챕터, ‘미망’(迷妄)의 헤어진 연인 여자(이명하)와 남자(하성국), 남자의 현재 연인인 여자(정수지)는 종로를 헤맨다. 두 번째 ‘미망’(未忘)의 여자와 남자(박봉준)는 영화 <미망인>(1955)의 상영 후 새로운 인연으로 옛사랑을 잊으려 한다. 세 번째 ‘미망’(彌望)의 여자와 남자 그리고 또 다른 남자(백승진)는 타인의 부재를 통
글: 정재현 │
2024-11-20
-
[씨네21 리뷰]
[리뷰] 탄산은 덜어내고 단맛은 더한 블랙 코미디, <딜리버리>
산부인과 의사인 귀남(김영민)과 인플루언서 우희(권소현) 부부에게는 아이가 간절하다. 반면 귀남의 병원에 찾아온 미자(권소현)와 달수(강태우) 커플은 생활고로 인해 임신을 중단하려 한다. 하지만 귀남의 실수로 수술이 실패하자 우희는 보상 대신 거액과 함께 출산 직후 아이를 데려가겠다는 계약을 미자 커플에게 제안한다. 아동매매, 기형아 출산 등 무거운 주제
글: 박수용 │
2024-11-20
-
[씨네21 리뷰]
[리뷰] 땅과 손의 문답, 그 시간을 아로새긴 씨앗의 생동함, <씨앗의 시간>
본래 시간은 땅의 것이다. 24절기는 대지에 씨앗이 심어져 싹이 움트고 과실을 맺어 수확되고 씨앗으로 되돌아가는 자연의 순환기를 의미한다. 재배 종목부터 종자의 상품화까지 농업은 시장 논리에 예속됐지만, 몇대에 걸쳐 농부들이 지켜온 ‘토종 씨앗’을 지키려는 이들이 있다. 시민단체 ‘토종씨드림’은 토종 종자를 기증받으려 평택의 윤규상 농부와 화천의 장귀덕
글: 최현수 │
2024-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