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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가족이라는 해묵은 화두에 끝내 철들지 않기, <철들 무렵>
무명 배우 정미(하윤경)는 단역 생활을 이어가다 아빠 철택(기주봉)의 암 진단으로 간병을 맡게 된다. 일과 병 간호를 병행하며 고생하던 중에 오래전부터 별거하던 엄마 현숙(양말복)을 찾아간다. 급한 불은 껐으나 가족간의 갈등은 커져만 간다. 철택의 치료가 계속되면서 친척들까지 복잡하게 얽힌다. <철들 무렵>은 <이장>으로 주목받은
글: 김정은 │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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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언젠가 다시 만나자는 약속, 반드시 서로를 구할 거라는 믿음, <디지몬 어드벤처: 운명적 만남 & 우리들의 워 게임!>
<디지몬 어드벤처>의 극장판 <운명적 만남>과 <우리들의 워 게임!>이 합본으로 나란히 찾아왔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늑대아이>를 연출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초기작이다. <운명적 만남>에서 남매 타이치(후지타 도시코)와 히카리(아라키 가에)는 컴퓨터 모니터 밖으로 나온 의문의 디지몬
글: 김정은 │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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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생존 너머, 생활의 조건을 묻다, <착지연습>
문화예술계 내 미투 운동 이후, 성폭력 생존자들과 그 연대 활동가들은 서로의 일상을 지탱하기 위한 팀 ‘상-여자의 착지술’을 만든다. 각자가 가진 자원을 활용해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들은 함께 몸을 움직이며 과거와 현재 사이의 긴장을 이완해보는데, 모든 동작이 매끄러울 수는 없다. 혼자서 굳어버리고, 집단이 어색해지고, 허공에 분노해버리는 순간들까
글: 남선우 │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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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형제의 재결합에서 저마다의 용서로, <오아시스: 돈 룩 백 인 앵거>
2009년 파리 공연 취소 이후 등을 돌렸던 갤러거 형제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오아시스: 돈 룩 백 인 앵거>는 15년 만에 성사된 오아시스의 재결합 투어를 따라가는 다큐멘터리다. 초반부는 공연을 준비하는 리허설 과정을 담는다. 이 장면에서 형제간 감정의 골을 드러내다가도 공연이 시작되면 같은 긴장감을 공유하는 두 사람의 호흡에 주목한다.
글: 조은빛 │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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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배우들의 호연과 흔들림을 거부하지 않는 카메라, <97 혜자, 표류기>
부산 출신의 1997년생 혜자(정은지)에게 서울은 정말이지 차가운 도시다. 콜센터 직원으로 일하는 그에게 늘 찾아오는 것은 수화기 너머 고객들의 폭언과 주변 동료들의 따가운 눈초리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의 혜자에게 주변인들은 “네가 이상한 사람”이라는 식의 비난을 가할 뿐이다. 그럼에도 혜자는 서울에 터를 잡고자 부단히 노력한다. 급히 돈이
글: 이우빈 │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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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애정 전선은 걷어내고 담백하게, <인턴>
60대 기호(최민식) 주변에는 만년필과 낡은 회중시계, 오란다 과자, 셜록 홈스 전집이 있다. 하나같이 오래됐지만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는 것들이다. 반면 젊은 CEO 선우(한소희) 주변엔 새로운 것들만 가득하다. 그가 이끄는 패션브랜드 ‘WOO22’(우투투)는 100억원 매출을 달성했지만 3년밖에 되지 않았다. 배송 문제, 모델과의 대립 등 매일 새로운
글: 배동미 │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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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판타지의 기적 대신 들여다본 일상의 무게, <네 얼굴로는 울 수 없어>
15년 전 사고로 몸이 뒤바뀐 채 서로의 얼굴로 살아가는 리쿠(다카하시 가이토)와 마나미(요시네 쿄코). 서른이 되도록 남의 인생을 대신 산다는 건 로맨스의 설렘과 거리가 멀다. 오히려 지워진 정체성 그리고 뒤틀린 가족관계와 같은 지극한 현실을 매일 마주해야 한다. <네 얼굴로는 울 수 없어>는 로맨틱코미디에서 흔히 쓰이는 보디 체인지 설정을
글: 이가인 │
2026-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