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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칼럼]
욕망은 진실보다 중요하다, <하늘이시여>
SBS 주말드라마 <하늘이시여>(극본 임성한, 연출 이영희)가 주간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매회 화끈하게 펼쳐지는 등장인물들간의 싸움과 말다툼, 주인공 커플의 닭살 연애, 출생의 비밀을 둘러싼 음모와 반전 등이 적절하게 배치된 이 롤러코스터 드라마는 보는 재미만은 확실하게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초 친딸을 며느리
글: 석현혜 │
200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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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칼럼]
이혼에 대처하는 이혼녀의 자세, <연애시대>
세상엔 두 종류의 새가 있다. 새장 밖에 있는 새와 새장 안에 있는 새. 그런데 이분들이 새대가리를 갖고 계신지라 기억력도 나쁘다. 나 같은 아랫것이 이리 표현하는 걸 불쌍히 여기사, 일찍이 프랑스어를 구사하시다 돌아가신 몽테뉴 할아버지는 말씀하셨다.
“결혼은 새장과 같다. 밖에 있는 새들은 기를 쓰고 안으로 들어가려 하고 안에 있는 새들은 기를 쓰고
글: 조은미 │
200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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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칼럼]
<넌 어느 별에서 왔니> <소울 메이트>의 현실적인 사랑에 갈채를
KBS2 <봄의 왈츠>와 MBC <넌 어느 별에서 왔니>는 닮은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봄의 왈츠>에서 어린 시절 헤어진 재하(서도영)와 은영(한효주)은 서로의 정체를 알지 못한 채 재회한다. 그들은 서로가 간직하고 있는 어린 시절 첫사랑의 모습에 끌린다. 그래서 <봄의 왈츠>는 좀처럼 서로의 정체를 알려주지 않
글: 강명석 │
200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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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칼럼]
넌 어느 병원에서 그냥 나왔니? <넌 어느 별에서 왔니>
“(복실이를) 일하는 여자로 만들기 싫어요. 험한 세상에 다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복실이를 혜림이라 부르는 부잣집 친엄마가 말한다. 이게 내 귀엔 이렇게 들린다. 이 드라마가 말한다. “살아 있는 여자로 만들기 싫어요. 험한 세상을 닥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 드라마 줄거리는 이거다. 복실(정려원)이 실은 부잣집 딸이었다. 복실이는 언니를
글: 조은미 │
200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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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칼럼]
가난한 사람들의 자존심을 보여준다, <사랑과 야망>
SBS <사랑과 야망>의 태준(조민기)의 가족들은 어떤 의미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캐릭터들이다. 태준은 홍조(전노민)에게 경제적 도움을 받지만 언제나 당당하고, 그의 어머니(정애리)는 파주댁(이경실)의 돈을 끌어다 쓰면서도 되레 그에게 큰소리를 친다. 또 태수(이훈)는 돈 한푼 없는 상황에서도 자기 집 재산을 훔쳐온 정자(추상미)에게 불같이 화
글: 강명석 │
200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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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칼럼]
‘어린 신부’ 활개 “언니들이 결혼을 알아?”
여고생·재수생 신분으로 과외교사·이혼남과 결혼하고
씩씩하게 시련 이겨내 당당한 신세대 여성상 당당
여성들의 결혼이 점차 늦어지고 있는 현실과 달리 ‘어린 신부’가 등장하는 드라마가 부쩍 늘고 있다.
문화방송 일일드라마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극본 정현정, 연출 이태곤)는 20일 방송에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은민(이영아)이 어머
글: 윤영미 │
200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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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칼럼]
우리들의 성숙한 사랑, <굿바이 솔로>
<굿바이 솔로>. 대단히 쿨할 것 같은 이런 제목의 이 드라마는 하나도 쿨하지 않다.
“개나 소나 쿨…. 좋아하시고들 있네. 뜨거운 피를 가진 인간이 언제나 쿨할 수 있을까? 절대로 그럴 수 없다고 본다. 나는.”
쿨하게 만나고 쿨하게 헤어지잔 호철(이재룡)과 미리(김민희)의 대화를 보며 영숙(배종옥)은 생각한다. 심지어 미리에게 말한
글: 조은미 │
2006-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