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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비전]
소박한 진실,<투란도트>
문득, 인생은 가식을 벗고 진실한 자신으로 돌아가는 과정일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평생 걸려야 겨우 도달할 만큼 인간이 가식과 허영을 벗어던지기란 어려운 일 아닌가. 이번에 소개하는 단편애니메이션 <투란도트>는 가식을 벗고 진실한 자아와 마주했을 때의 환희를 모처럼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유정아의 <투란도트>는 어마어마한 자본을 들인
글: 김일림 │
200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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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비전]
[애니비전] 운좋은 노력가,애니작가 김병갑
1997년은 한국 만화·애니메이션계에 새 바람이 분 해였다. 이 해에만 국제행사가 5개나 열렸다. “만화·애니메이션이 21세기 문화콘텐츠 시대의 핵심이고 어쩌고저쩌고…” 하는 말이 유행어가 되기 시작한 것도 그때였다그해 가을 동아LG페스티벌이 처음으로 개최됐다. 김병갑(30) 감독은 그 대회에서 자신의 첫 작품으로 대상과 캐릭터상과 감독상을 휩쓸었다.
글: 권은주 │
200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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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비전]
웃겨줘,웃겨줘,웃겨줘!<내 친구 우비소년>
그들이 돌아왔다. 우거지 맨숀에서 엽기 행각을 일삼던 우비소년 일당이 이번에는 TV시리즈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26부작 <내 친구 우비소년>은 국내 최초의 HDTV 애니메이션 시리즈. 러닝타임 5분의 26부작 모두 더빙을 마치고, 지난 10월26일에는 기술 시사까지 끝냈다.서른명의 소수 정예 스탭이 기획부터 제작까지 들인 시간은 고작 1년.
글: 심은하 │
200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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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비전]
쎄게 웃겨드릴게요,젊은 애니를 껴안다13 - 애니멀
“저희는 사실상 공무원이나 다름없어요.” “예?”“올해 만들고 있는 작품이 모두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거든요. 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3편, 영화진흥위원회에서 1편, 게임산업진흥원에서 1편 등 5편 모두 그렇죠.”애니멀의 구봉회 감독과 조경훈 대표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가득했다. 엽기발랄 모바일용 애니메이션 <메디컬 아일랜드>가 ‘준’에서 여전히 최상
200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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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비전]
[애니비전] 사는 건 그런 거지,<인생>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생을 논한 이들이 꽤 많았던 것 같지만, 인생은 나그네길이오,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채 떠돌다 가는 길이라던 노랫말이 의미 있게 떠오를 뿐이다. 단편 애니메이션 <인생>은 우리네의 ‘떠돌다 가는 길’을 수직적인 구도로 변형시켜 그려낸 작품이다. 등이 휠 것 같은 삶의 무게를 지고 오르고 올라서 이윽고 도달하는
글: 이다혜 │
200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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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비전]
아집의 다짐,젊은 애니를 껴안다 12 - 아집
네 남자가 모여 있다는 ‘아집’(AZIP)을 찾아가면서 내심 ‘꿀꿀한 남자 냄새 가득한 어수선한 작업실’을 떠올렸다. 하지만 웬걸. 회의용 원탁 테이블 뒤에 있는 2인용 침대에는 정갈해 보이는 대나무 요가 깔려 있었고 이불은 검열 직전 군 내무반에서처럼 각지게 개어져 있었다. 여기까지는 기자가 온다니까 신경써서 치웠을 것이라 치자. 하지만 흰색 이불보는 급
글: 정형모 │
200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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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비전]
당신을 믿어요,
타인이 자신을 믿어주는 힘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시기가, 인생에는 있다고 생각한다. 지쳐서 한 발자국도 내디딜 수 없을 때, 자신에 대한 믿음이 완전히 사라졌을 때, 자신을 믿어주는 누군가의 마음이 있다면 살아낼 수 있다.“깨닫지 못할지라도, 누군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답니다”는 부제가 붙은 요네쇼 마야의 <learn to love>는 러닝타임 3분
글: 김일림 │
2003-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