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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 오디세이]
[걸작 오디세이] 존 웨인과 웨스턴을 위한 장례식
웨스턴에도 비극적인 감정을 담을 수 있을까? 관객이 눈물을 흘릴 정도의 감상주의를 표현할 수 있을까? 그것도 존 웨인이 주연하는 웨스턴에서. 존 포드의 마지막 걸작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1962)는 이런 역설적인 물음에 답하는 작품이다. 존 포드와 존 웨인, 웨스턴 장르를 발전시키고 대중화시킨 두 장본인이 바로 그 웨스턴과의 애달픈 이
글: 한창호 │
200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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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 오디세이]
[걸작 오디세이] 안녕 프레드 아스테어, 안녕 뮤지컬
<수색자>(1956)에서 존 웨인이 석양으로 사라질 때, 웨스턴의 팬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느꼈다. 문밖 저쪽 황야로 존 웨인이 사라지는 마지막 장면은 <수색자>의 끝장면이기도 했지만, 왠지 웨스턴이 끝나가는 예감까지 전달했다. 먼지가 풀풀 이는 서부에서 오직 자기만의 법으로 고독하게 살아가던 무법자의 모습을 더이상 못
글: 한창호 │
2008-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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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 오디세이]
[걸작 오디세이] 뮤지컬로 쓴 영화의 역사
영화가 말을 하기 시작한 뒤 가장 주목받은 장르가 뮤지컬이다. 스크린은 노래하고 춤추며 단숨에 관객을 흥분시켰다. MGM이 1929년 <브로드웨이 멜로디>로 100% 토키를 성공시키자 할리우드는 너나없이 뮤지컬 제작경쟁에 뛰어든다. MGM은 뮤지컬의 메카가 되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겠다는 사람들은 하나둘 이곳으로 몰려왔다. 10여년의 세월이
글: 한창호 │
200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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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 오디세이]
[걸작 오디세이] 자체검열 촉발시킨 이질적 갱스터
1927년 <재즈 싱어> 이후, 사운드의 도입은 할리우드의 지형을 흔들어놓기에 충분했다. ‘소리’, 이것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야 했다. 코미디, 웨스턴, 그리고 멜로드라마 위주로 제작되던 할리우드에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바로 뮤지컬과 갱스터의 유행이다. 스크린에선 음악이 흘러나오고 총소리가 난무했다. 뮤지컬이 여성들을 목표로 했다면, 공항
글: 한창호 │
200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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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 오디세이]
[걸작 오디세이] 인상주의, 초현실주의를 만나다
장 비고의 아버지는 무정부주의 운동가였다. 아버지의 ‘명성’ 때문에 장 비고는 늘 어딘가로 도주하는 삶을 살았다. 결국 아버지는 체포된 뒤 감옥에서 의문의 죽임을 당했는데, 어린 비고에게 아버지의 죽음은 평생의 상처로 남았다. 아버지를 잃은 비고는 기숙학교의 엄격한 통제 속에서 홀로 자랐고, 그때의 경험을 <품행제로>(1933)로 남겼다. 여기
글: 한창호 │
200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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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 오디세이]
[걸작 오디세이] 할리우드에서 꽃핀 표현주의의 절정
독일 표현주의가 영화미학에 미친 첫 번째 영향을 꼽자면 단연 미술의 이용이다.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1920)을 기억해보라. 미쳐 돌아가는 세상은 광기의 그림에 의해 극적으로 표현됐다. 불안한 심리를 실물 크기의 그림으로 그린 세트에서의 드라마는 과거와는 판이하게 다른 시각적 효과를 드러냈고, 이는 독일 표현주의라는 큰 흐름을 낳았다. 여기
글: 한창호 │
200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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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 오디세이]
[걸작 오디세이] 6일 만에 만든 누아르의 전설
에드가 울머는 독일영화계 출신이다. 표현주의 시절에 그는 무대 디자인을 하며 경력을 쌓았다. 프리츠 랑의 <메트로폴리스>(1927), <M>(1931), 또 F. W. 무르나우의 <마지막 웃음>(1924), <선라이즈>(1927) 등에서 미술을 담당했다. 독일에서 히틀러가 등장하자 울머도 무르나우를 따라 미국으로
글: 한창호 │
2008-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