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무로 다이어리]
충무로의 말,말,말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인간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한마디 감동적인 말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말’의 힘이다. 그 말의 힘은 한 개인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세상을 바꾼다. 하지만 아름다운 말이 악마의 얼굴로 돌변하면, 세상을 뒤틀고 한 개인을 파멸로 이끈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듯이 어느 순간 만들어진 풍문과
글: 이다혜 │
2003-10-22
-
[충무로 다이어리]
김기덕 감독에 대한 단상
내가 김기덕 감독을 처음 만난 건 파리에서였다. 1996년 초 겨울로 기억한다. 그는 당시 <야생동물 보호구역> 영화 준비를 위해 파리를 헤매고 있었다. 나 역시 <인샬라> 영화 준비를 위해 한달여간 파리를 헤집고 다닐 때다. 대학가 주변의 작은 호텔에서 며칠간 함께 지냈다. 그가 나에게 기생한 셈이다. 그는 나와 달리 영화제작에 대한
글: 이승재 │
2003-10-16
-
[충무로 다이어리]
영화 관객의 다섯 가지 유형
관객이 영화를 보는 이유는 다양하다. 같은 영화라도 관객에 따라 극장을 찾는 이유도 천차만별이다. 아무 생각없이 시간을 때우려고 가는 사람도 있고, 영화내용이나 완성도 등을 살피면서 진지하게 선택하는 학구파도 있다. 데이트 코스에 영화관람이 기본 매뉴얼로 깔려 있는 사람도 있고, 극장 앞을 지나가다 충동적으로 들르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관객의 성향에 대해
글: 채윤희 │
2003-10-16
-
[충무로 다이어리]
팔 궁리만 하면 그래,잘 팔리남?
한 가게가 있었다. 그 가게를 위해서 모인 모든 사람들은 상품을 파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래서 상품을 개발할 사람이나 상품을 판매할 사람, 가게를 홍보할 사람, 가게를 운영할 사람 등 너나 할 것 없이 자신이 본래 맡은 역할보다는 어떻게 팔 것인지에 대해서만 의논했다. 결국 그 가게는? 마케팅 총괄, 마케팅 책임, 마케팅 관리, 마케팅
글: 권은주 │
2003-09-27
-
[충무로 다이어리]
명 제작사의 이유있는 흥행
현재 문광부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영화사가 1천여개를 넘는다고 한다. 이름만 걸쳐놓은 영화사가 많이 있다고 하더라도, 영화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예전에 비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것은 사실인가보다. 하지만 1년에 제작되는 60편 내외의 작품 수를 생각하면 이 많은 영화사의 숫자는 허수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영화의 80% 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한국영화제작가협
글: 이승재 │
2003-09-12
-
[충무로 다이어리]
여성영화인끼리 모인 까닭은
지난 6월부터 여성영화인모임은 여성영화인 재교육사업의 일환으로 회원 특강을 주최하고 있다. 며칠 전엔 영화마케팅에 대한 특강이 있었다. 마케팅에 대한 이론적 강의와 사례분석을 주제로 서강대 경영학과의 정재학 교수와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가 강사로 나와 ‘21세기 마케팅 패러다임과 영화마케팅’, ‘영화 <YMCA야구단>(사진) 마케팅 결과 분석‘에
글: 채윤희 │
2003-09-06
-
[충무로 다이어리]
관계의 비즈니스에도 도덕이 필요하다
이른바 영화판 사람들의 전통적인 정서는 비즈니스적이라기보다 인간적인 관계의 소통을 더 중요시해왔다. 우리가 인간적이라 함은 언제나 모순된 두 얼굴의 양면성이 있다. 서로의 관계가 일이 잘될 때는 ‘인간적인’ 정서의 소통이 일종의 시너지를 생산하지만, 일이 잘 안 되고 뒤틀리기 시작하는 어느 지점부터는 ‘악마적인’ 인간의 전혀 다른 얼굴로 돌변해버린다. 그래
글: 이승재 │
2003-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