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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다크한 액션 히어로물 <테러맨>은 어떻게 탄생했나
붉은색과 푸른색이 만나 보라색이 될 때, 소년은 불행을 감지한다. 남들에게는 평범한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그는 다가올 위협을 시각적으로 예지할 수 있다.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 사고의 신호를, 그는 진한 멍 자국처럼 번진 환영을 통해 미리 알아차리는 것이다. 2016년부터 연재된 원작 웹툰을 각색해 2026년 1월29일 공개한 티빙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l
글: 남선우 │
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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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살아남아 다행이라 느끼게 하는, 무섭고 웃긴 영화”, <직장상사 길들이기> 샘 레이미 감독 배우 레이철 맥애덤스·딜런 오브라이언
샘 레이미 감독이 돌아왔다. <직장상사 길들이기>는 평범하고 로맨틱하기도 한 제목 뒤에 엄청난 반전을 숨겨두고 있는 영화다. 스플래터 호러 영화의 전통적인 쾌감과 뒤틀린 유머를 칼날 삼아 직장 내 성차별 이슈를 공략한다. 샘 레이미 감독과 배우 레이철 맥애덤스, 딜런 오브라이언이 지난 1월26일, 개봉을 앞두고 국내 기자들과 나눈 화상 대화를 전
글: 김현수 │
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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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유령의 시선으로 감지하는 두려움, <프레젠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유령은 부재를 틈타 존재한다. 산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고 싶기 때문이다. ‘귀신 들린 집’을 다룬다는 설명보다 귀신 자체가 된 카메라로 찍었다는 소개가 더 적합할 영화 <프레젠스>는 그런 혼의 시점에서 보는 가족 이야기다. 영락없는 호러 무비의 개요 같지만,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은 고개를 갸웃했다. “사람들은 공포영화라는 말을 들으면 피가 낭자한
글: 남선우 │
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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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더없이 신중한 창작의 태도, <겨울의 빛> 조현서 감독
<터> <나무>로 인물의 흔들리는 내면에 세심하게 접촉해온 조현서 감독이 이번에는 사춘기 소년 다빈(성유빈)의 이야기를 들고 찾아왔다. <겨울의 빛>은 빠듯한 현실에 부딪치면서도 교류 연수차 ‘싱가포르’에 가고 싶은 고등학생 다빈을 쫓아간다. 조 감독은 이미 <겨울의 빛>으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 대
글: 홍수정 │
사진: 최성열 │
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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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호의 아주 사소한 사회학]
[오찬호의 아주 사소한 사회학] 당신은 화장실에서 뻔뻔할 수 있나요?
제주에서 몇년간 살면서 비행기를 자주 이용했다. 그래서 잘 안다. 전국 모든 공항의 화장실 위치를, 그리고 비교적 한산한 곳이 어디인지를 말이다. 나처럼 옆 칸에 누가 있으면 볼일도 제대로 못 보는 사람에겐 대단히 중요한 정보다. 탕수육을 소스에 찍어 먹는지 부어 먹는지 따위를 묻는 대중적 심리검사를 좋아하지 않지만, 문항을 만들 수 있다면 이걸 꼭 넣
글: 오찬호 │
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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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록의 정화의 순간들]
[김신록의 정화의 순간들] 풍경-얼굴
지금 시몽의 심장은 이 나라의 다른 도시로 이동 중이고, 그의 간, 폐, 신장도 다른 도시의 다른 몸들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렇게 다 조각나 버리면 이제 시몽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 지구상에서 그의 그림자는, 그의 유령은 어떤 모습일까? 시몽의 심장이 낯선 이의 몸에서 뛰기 시작할 때 줄리엣에 대한 사랑은 어떻게 될까? 이런 생각이
글: 김신록 │
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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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수민의 클로징]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재판에 넘겨진 사건에는 두 가지 부류가 있다. 하나는 재판 과정에서 결정적 증거의 존재를 확인해야 하는 사건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배임 및 뇌물 혐의 재판이 여기에 해당한다. 다른 하나는 이미 결정적 증거가 드러난 사건이다. 윤석열씨의 내란 재판은 그 전형이다. 국헌 문란의 목적을 담은 포고령과 군경의 폭동이 만천하에 중계됐었다. 그러나 ‘이재명 유죄’
글: 김수민 │
2026-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