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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스코프] 독창적인 영화제 모델로 자리 잡기 위한 발돋움, 2025 남도영화제 기자회견 현장
전남영상위원회(이하 전남위)에서 주관하는 남도영화제가 두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전라남도 22개 시군을 순회하는 영화제의 올해 무대는 ‘빛의 도시’ 광양이다. “지역의 특색을 영화와 결합하기 위해 부단히 고민했 다”는 박정숙 부집행위원장의 말처럼,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은 지역색을 고스란히 담아낸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 광양의 ‘빛’과 ‘철’을
글: 김현승 │
사진: 오계옥 │
202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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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영화는 경험이고, 극장은 습관이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문자 그대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가 마지막인 거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역대급 게스트가 부산에 모여 다채로운 행사를 치렀고, 이에 호응하듯 많은 관객들이 영화의 바다에 흠뻑 빠졌다. 흥하면 흥하는 대로 우려의 목소리가 섞여 나오기 마련이다. ‘극장에는 사람이 없는데 영화제에는 사람이 넘쳐난다’는 자조 섞인 지적은
글: 송경원 │
202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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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발이 푹푹 빠지는 늪을 닮은 사람, 감정, <홍이> 배우 장선, 변중희
“이렇게 된 거 네 잘못 없어, 근데 내 잘못도 아니야.”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지만 가끔씩 서글퍼지는 삶도 있다. 이홍(장선)은 서희(변중희)의 딸로 제 앞가림 하나 못하면서 치매 초기 증세를 보이는 엄마의 통장을 노리고 무작정 동거를 시작한다. 배우 장선이 연기한 홍이의 눈길에는 내뱉지 않은 말들이 지나가고, 배우 변중희가 연기한 서희의 시선에서는 서서히
글: 유선아 │
사진: 박종덕 │
202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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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문지방, 그 경계선으로, 오진우 평론가의 <다른 것으로 알려질 뿐이지>
영화를 보면서 우리는 반드시 무언가를 놓친다. 그렇게 생긴 공백을 내러티브에 기대어 빠르게 메꾸면서 영화 보기를 다시 이어 나간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일회성의 체험이 때론 도움이 될 때가 있다. 관객이 시간을 통제할 수 없는 수동성의 상태에서 감독이 만든 시간의 리듬에 온몸을 맡기는 체험은 영화관에서 최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조희영 감독의 두
글: 오진우 │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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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프레임의 죽음을 희망하며, 최선 평론가의 <얼굴>
“그런 게 일종의 오해야, 오해.” 연상호의 <얼굴>은 눈이 보이지 않는 전각 명인 임영규(권해효)의 이 첫마디로 시작한다. 사건의 핵심을 직접 드러내는 대사는 아니지만, 작품 전체의 운명을 짧게 예고한다. 오해라는 말은 잘못 인식했다는 뜻을 넘어 인간이 서로를 바라보는 방식 자체가 얼마나 불완전한지를 의미한다. 얼굴로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기
글: 최선 │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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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박홍열의 촬영 미학] 하나의 렌즈로 포착한 여름의 기억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이탈리아 북부의 눈부신 여름, 그 안에서 피어난 섬세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시각적인 아름다움 그 자체다. 싱그러운 전원의 풍경, 강렬한 햇살 아래 빛나는 유적과 고즈넉한 마을 안에서 풋풋하고 감각적인 두 사람의 모습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하지만 이 영화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단순한 풍경과 인물을 담아내는 것에 그
글: 박홍열 │
202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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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호의 아주 사소한 사회학]
[오찬호의 아주 사소한 사회학] 좀 가르치면 안되나
1993년 7월17일, 중학교 3학년 학생이었던 나는 대구 아세아 극장에서 <쥬라기 공원>을 보았다. 개봉일 첫 회차였다. 오전 10시 시작이었는데, 7시부터 이미 대기줄이 극장을 몇번 감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기대작이었다. 영화에서 공룡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그러니까 거대한 브라키오사우루스가 등장할 때의 순간을 아직 잊지 못한다. 그 순간 관
글: 오찬호 │
2025-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