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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실험적이지만 풋풋한 ‘음악숙제 모음집’ - 트위들 덤 <탐구생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동화책이나 디즈니 애니메이션 또는 영화로 읽고 보지 않았더라도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 ‘위대한 요설 동화’의 줄거리나 의미를 기억하는 이는 드물다. 그 후속편으로 <거울 나라의 앨리스>란 작품이 있다거나, 작가 루이스 캐럴이 수학 교수이자 손꼽히는 아마추어 사진가였다거나, 그의 작품
글: 이용우 │
200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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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아름다운 시대착오, 스완 다이브
‘복고풍’이 하나의 음악 조류 혹은 스타일리시한 액세서리로 안착한 지도 오래다. 그래서 웬만한 복고풍을 접해도 흘낏 보고 마는 경우가 많다. 몰리 펠더(리드 보컬)와 빌 드메인(기타, 키보드, 송라이팅)의 듀오 스완 다이브의 음악도 ‘그저 그런’ 복고풍 팝의 갈래로 지나치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들의 음악은 드라마로 빗대면 일일드라마보다는 베스트극장이나
글: 이용우 │
200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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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80년대를 향한 화끈한 질주, U2
‘세계 최고’란 홍보문구가 낯뜨겁지 않을 수 있을까. 아일랜드 출신의 록밴드 U2 얘기라면 가능할 듯싶다. 지난 25년간 수천만장의 음반 판매고가 말해주듯 절정의 인기를 누려온 동시에 ‘록의 양심’, ‘록의 대변인’ 같은 최상급의 평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U2는 상업적 성공과 비평적 찬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왔다.
<How to Disma
글: 이용우 │
200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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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댄스와 발라드로 사랑을 얘기해요! DJ DOC < Love & Sex & Happiness >
첫인상은 많은 것을 좌우한다. <슈퍼맨의 비애> <머피의 법칙> <미녀와 야수> 등으로 연속 안타를 날리던 ‘1990년대 중반의 DJ DOC’는 유쾌상쾌한 ‘까불거리는’ 랩댄스 그룹이었다. 사정이 달라지기 시작한 건 1997년 4집부터. 신랄한 정치 풍자 <삐걱삐걱>과 삶의 따뜻한 응원가 에서 말문이 터지기 시
글: 이용우 │
200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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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낙관을 품은 애절함, 소박함을 담은 우아함, 오마라 포르투온도
좋으나 싫으나, 1990년대 말부터 붐을 이룬 라틴음악 열기에 빔 벤더스와 라이 쿠더가 하나의 단초 혹은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점은 사실이다. 이들이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이란 다큐멘터리영화와 음반을 통해 쿠바의 노장 음악인들과 그들의 유장한 음악을 소개하지 않았던들 ‘음악이 강물처럼 흐르는’ 쿠바와 놀라운 라틴음악의 세계를 접하기는 쉽지 않
글: 이용우 │
200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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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감상용으로 변신한 테크노, 팻보이 슬림
팻보이 슬림? DJ 노먼 쿡(Norman Cook)의 원맨 밴드 이름이다. 1990년대 후반 프로디지, 케미컬 브러더스와 함께, 일렉트로니카(이른바 ‘테크노’)가 미국시장에서 ‘대망의’ 성공을 거두게 한 주역이다. 성공이라곤 해도 팝 음악의 대세엔 지장이 없는 수준이었지만, 어쨌든 이들 ‘영국산 빅 비트(Big Beat) 삼총사’가 테크노의 대중화에 적
글: 이용우 │
200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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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느리고 차분해진 ‘얼터너티브의 원조’, R.E.M.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되어 있더라’는 말은 자본주의 대중문화의 한 단면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인간사 어디 로또복권 같기만 하겠는가. 미국 록 밴드 R.E.M.은, 시소로 말하자면 ‘한방에 뜬’ 스타들의 반대편에 앉아 있다고 말할 수 있다. 1980년 결성된 R.E.M.은 꾸준히 대학가와 클럽을 중심으로 공연하고 인디 레이블을 통해 음반을 발매
글: 이용우 │
2004-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