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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반] 춤을 위해 태어났다
올해 지산록페스티벌에서 나는 베이스먼트 잭스에게 살해당했다. 런던 출신 2인조 일렉트로니카 밴드가 끝내주는 댄서들을 데리고 무대에 오른 순간부터 내려간 순간까지, 다리의 잔근육 한 줄기 한 줄기가 마모될 때까지 도무지 몸을 멈출 수가 없었다. 분홍신을 신고 발목이 잘릴 때까지 춤추는 무희의 기분이었달까. ≪Scars≫는 진짜로 놀 줄 아는 밴드 베이스먼트
글: 김도훈 │
200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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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언니네 이발관 1집, 어떻게 만들었게?
인디음악을 알려준다 지수 ★★★★☆
인터뷰 읽는 재미가 있다 ★★★★
2009년도 막바지에 접어든 지금, 최근 몇년간 혹은 지난 10년간 한국 대중음악계의 이슈를 꼽을 때 ‘인디신의 성장과 약진’을 빼놓을 순 없을 것 같다. 그런데 그게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따지는 건 좀 무의미한 것 같다. 그러니까 이른바 ‘장기하’ 때문이라든가 혹은 EBS의
글: 차우진 │
200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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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이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얼마 전 인터넷 고양이 카페에서 입양 관련 글을 보고 화가 치솟았다.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있다는 그 여자는 앞으로 시집도 가야 하니 키우던 고양이를 보내고 싶다 했다. 참을 수가 없어 댓글을 달았다. 대학원도 졸업하고 시집도 잘 가셔서 어디 한번 잘 살아보시라 했다. 괜한 참견을 한 것 같아 잠깐 망설였지만 후회는 없다. 대학을 졸업해서, 남자친구가 싫
글: 김도훈 │
200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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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아시아 영화의 오늘이 궁금하다면
아시아영상문화연구의 생산적인 담론을 끌어내는 데 탁월한 트랜스아시아영상문화연구소가 <아시아 영화의 근대성과 지정학적 미학>을 펴냈다. 2006년 출간한 <트랜스: 아시아 영상문화> 이후 두 번째다. 한국·일본·싱가포르·중국·말레이시아·필리핀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책은 크게 두장으로 나뉜다. “1부 트
글: 정한석 │
200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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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한국 소설 품는 밤] “이 슬픔을 알랑가 모르것어요∼”
“나, 파삭 늙었는 줄 알았는데 이제 열여덟밖에 안됐구나.”
‘어른’이 듣기엔 한대 쥐어박았으면 딱 좋겠는 얼토당토않은 신세 한탄이지만, 허언이라고 낙인찍을 수는 없다. 청소년 소설인 <파랑 치타가 달려간다>의 두 주인공 중 하나인 강호의 선배가 하는 저 말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는 것처럼 보이는 ‘부류’의 삶이라고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지
글: 이다혜 │
200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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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잔인한 천국
북유럽 여행길에 올랐다. 이 추운데 왜 하필 북유럽이냐는 염려는 한귀로. 헬싱키, 스톡홀름, 코펜하겐, 이렇게 딱 대표 도시만 추렸으니 그닥 문제될 것도 없었다. 그깟 도시의 추위쯤! 도시는 늘 쾌적한 빌딩과 따뜻한 온기를 제공해줄 현대인의 맞춤형 주거지가 아니었던가. 결론은 도시건 뭐건 겨울은 결코 여행자가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북유럽의
글: 이화정 │
200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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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액세서리]
[그 액세서리] 우디 앨런이 아냐, 안경을 봐
우디 앨런 영화는 역시 뉴욕 길거리에서 끝도 없이 떠드는 ‘수다의 맛’이다.
<멜린다 멜린다> 이후 4년 넘게 유럽을 헤매다 다시 돌아온 뉴욕에서 이번엔 염세적 절망을 지혜로 위장한 채 사는 고집불통 노인을 만들었다. <왓에버 웍스>(Whatever Works, 2009)에서 보리스(래리 데이비드)는 말발, 글발 끝내주는 교수였지만
글: 강지영 │
2009-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