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
그와 함께 그루브하라, Jamiroquai
‘구닥다리이고 낡은’이란 수식어는 종종 ‘세련되고 쿨한’이란 뜻과 동의어가 된다. 이는 구제(舊製) 청바지, 빈티지 오디오의 경우처럼 대중음악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다. 1970년대풍 솔/훵크(soul/funk)와 재즈, 힙합을 뒤섞은 스타일로 한때 영국 클럽가를 풍미한 애시드 재즈가 그렇다. 자미로콰이는 솔/훵크, 디스코, 재즈, 일렉트로니
글: 이용우 │
2005-07-22
-
[음악]
아르메니아 청년들의 뜨거운 외침, 시스템 오브 어 다운
퀴즈 하나. ‘동부 유럽 카프카스 지역에 있는 이 나라는 과거 소비에트 연방의 일부였으며 현재는 독립국가연합(CIS)의 일원입니다. 아제르바이잔, 터키, 이란, 그루지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내륙국가로, 인구는 300만명 남짓이고 면적은 남한의 약 1/3 이하입니다. 고유의 언어와 종교를 가진 이 나라는 어디일까요?’ 5초 이내에 아르메니아(Armeni
글: 이용우 │
2005-07-15
-
[음악]
고개를 끄덕, 엉덩이를 들썩, Gorillaz
해외 스포츠에 빗대면, 영국은 으뜸은 아니어도 버금에 속하는 리그다. 더러 빅리그의 ‘지존’ 아메리칸 리그의 아성을 위협할 만큼. 다름 아니라 브리티시 인베이전이나 ‘꽃미남 오빠들’이 활약한 시절 말이다. ‘해가 지지 않는 리그’란 말은 이미 고사성어가 되었지만, 여전히 쟁쟁한 리그임엔 분명하다. 1990년대의 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오아시스’는 ‘한물
글: 이용우 │
2005-07-08
-
[음악]
악동과 모범생, 오아시스와 콜드플레이
‘전기 기타를 앞세운 네댓명의 백인 녀석들’은 비틀스 이래 무수히 명멸해온 록 밴드의 표준 편성이다. 지미 헨드릭스(흑인), 앨러니스 모리세트(여성), 화이트 스트라이프스(혼성 2인조) 등의 방증이 ‘딴죽성 예외’로 여겨질 만큼,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 진용의 백인 남성 밴드’는 록의 전형적인 꼴이기 때문. 요즘은 ‘마이크, 턴테이블, 컴퓨터를
글: 이용우 │
2005-07-01
-
[음악]
첨단과 복고 사이, 캐스커
1990년대 말, 여의도 방송사와 나이트클럽 등지에선 ‘도리도리 춤’으로 표상된 테크노가 열띤 호응을 얻고, 홍익대 앞 클럽가에선 달파란, 데이트리퍼, 모하비, 트랜지스터헤드 등 일군의 DJ들이 록 밴드 중심의 인디신에 미묘한 지각변동을 일으킨 적이 있다. ‘전자는 사이비였고 후자가 진짜였다’는 ‘병아리 감별’식 평가나 ‘아∼ 옛날이여’식 후일담을 얘기
글: 이용우 │
2005-06-24
-
[음악]
혈통 좋은 재즈, Joshua Redman Elastic Band
유명한 부친에, 최고의 학벌에, 빼어난 외모에, 일찍이 세상이 인정한 작곡과 연주 솜씨까지, 모든 걸 갖춘 것 같은 뮤지션들이 있다. 재즈 색소폰 연주자 조슈아 레드맨이 그런 경우다. 색소폰 연주의 거장 듀이 레드맨의 아들로, 버클리 하이스쿨과 하버드대를 졸업한 그는 예일대에서 법학을 수학하던 1991년 ‘셀로니어스 몽크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계기
글: 이용우 │
2005-06-17
-
[음악]
달콤하면서 씁쓸한, 관능적이고 해맑은 음반, 파이스트
라이선스로 ‘지각발매’되는 음반들이 있다. 이른바 IMF 사태 이후, 메이저 직배사조차 라이선스로 발매하는 대신 음반을 수입해서 유통하는 ‘안전한’ 전략을 선호해온 까닭이다. 그래서 ‘소량의 수입 판매 → 국내외의 호평 → 뒤늦은 라이선스 발매’의 경로를 거치는 음반이 적지 않게 나왔다. 캐나다 여성 싱어송라이터 파이스트의 <Let It Die&g
글: 이용우 │
200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