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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천용성 《김일성이 죽던 해》, 그해 당신은?
중요한 건 이름과 제목이다. 글자를 읽자마자 느낌이 팍 와야 한다. 배순탁은 이런 측면에서 영 별로다. 일단 세련되지가 못했고, 발음이 너무 둔탁하게 울린다. 그렇다면 《김일성이 죽던 해》는 어떤가. 관심을 끌기에 과연 충분하다. 궁금증을 자연스럽게 유발하는 제목인 까닭이다. 싱어송라이터 천용성이 발표한 《김일성이 죽던 해》는 최근 내 주변에서 최고의 화
글: 배순탁 │
2019-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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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사라 , 딱 여름 노래
야마시타 다쓰로가 시티팝의 아버지라면 가도마쓰 도시키는 시티팝의 삼촌쯤 될까. 굳이 말하자면 나는 아버지보다 삼촌을 조금 더 좋아한다. 특히 가도마쓰 도시키의 1980년대는 뮤지션으로서 그의 총체적 역량을 확고히 증명해낸 10년이었다. 펑크/솔/록/발라드를 넘나들고, 브라스밴드를 대동하다가도 전자음악으로 무장하며, 어제는 도쿄의 밤을 지배하다가 오늘은 해
글: 김봉현 │
201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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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나조서드퀘스천(n3q?) 《Nazo 3rd Question》, 생경한, 그래서 좋은
지난 5월 어느 일요일 아침, 주말을 끼고 짧은 여행 겸 출장을 다녀왔다. 고기 굽는 냄새에 이끌려 들어간 햄버거 푸드 트럭 야외 자리에 앉았다. 헐렁한 티셔츠를 입은 장발의 스케이터 청년들은 가게 주인과 익숙하게 대화를 나누더니 그들의 재생목록을 블루투스 스피커에 연결했다. 노래 속 일본인 래퍼는 1990년대 웨스트코스트 전성 시대를 추억하는 것이 분명
글: 홍석우 │
201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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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릴 나스 엑스 《Old Town Road》(Remix)(Feat. Billy Ray Cyrus), 논쟁마저 히트로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투어는 무엇일까? 2009년 유투의 ‘360도 투어’다. 무려 8700억원을 벌었다. 그렇다면 2위는? 2017년 에드 시런의 ‘Divide 투어’다. 무려 71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공연으로 유명한 롤링 스톤스, 마돈나보다 높다. 에드 시런이 지금의 팝스타를 넘어 역사상 손꼽히는 인기를 누리고 있음을 증명한다.
그런
글: 이대화 │
20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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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니콜 앳킨스의 <Maybe Tonight>, 이 곡을 놓칠 순 없어
‘이건 무조건 된다’ 싶었던 곡들, 내 음악 듣기의 역사에 있어 부지기수다. 글쎄. 통산 타율이 어느 정도 될까. 집계해본 적은 당연히 없지만 대략 2할5푼 정도 예상해본다. 바꿔 말하면, 4곡 중 3곡은 안타깝게도 ‘안 됐다’는 얘기다. 지금 소개하는 이 곡도 내 예측을 꽤나 벗어났던 것으로 기억한다. 미국 뉴저지 출신 가수 니콜 앳킨스의 <May
글: 배순탁 │
20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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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염따 <돈 Call Me>, 염따라는 현상에 대하여
래퍼 염따가 화제다. 요즘 젊은 세대가 꽂힌 인물은 염따다. 신곡 <돈 Call Me>에서 염따는 말한다. “예. 저는 랩과 돈을 좋아하는 30대 아저씨입니다. 좋아요와 댓글 부탁드립니다.” 염따의 성공은 ‘2019년’이다. 2019년 방식의 성공이라는 뜻이다. 일단 염따는 재밌다. 웃기는 형이다. ‘밈’으로 즐기기 최적화된 인물이다. 또 염따
글: 김봉현 │
2019-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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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아이유(IU) 《Palette》, 젊음의 시간
며칠 밤낮이 바뀌었던 몇주 전, 문득 지드래곤(G-Dragon) 노래를 듣다가 아이유(IU)의 <팔레트>라는 곡에 도달했다. 현재 한국에서 인기 있는 대중음악가 중 높은 자리 하나를 차지하는 그에게 지금까지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 상큼하고 청순한 10대 소녀의 사랑 노래에 보는 이의 심장을 녹이는 안무가 곁들여졌다고 해도, 아무리 많은
글: 홍석우 │
2019-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