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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카네기홀의 흥분을 그대로
다들 알다시피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은 임시 밴드다. 이브라힘 페레, 콤바이 세군도, 루벤 곤잘레스를 비롯한 쿠바 영감님들은 라이 쿠더에 의해 재발견되었고, 빔 벤더스의 영화를 통해 전 지구적인 음악적 영생을 얻었다. 하지만 그들의 공연을 다시 볼 날은 결코 오지 않는다. 각자의 음악적 활동을 위해 헤어졌던 영감님들은 다시 한자리에 모여 연주를 들려주기
글: 김도훈 │
200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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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도발적인데 맛깔스럽다
씨가 말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국내 애시드재즈신에서 가장 유효했던 뮤지션의 이름을 대라면 단연 아소토 유니온이다. 2003년 이들이 발표한 1집은 세련된 그루브와 완성도 높은 사운드로 평단과 마니아들의 주목을 한껏 받았건만 그룹은 돌연 해체했다. 리더 겸 드러머 김반장과 기타 윤갑열은 이후 윈디시티를 결성했고, 베이시스트 김문희와 건반과 프로듀싱 담당
글: 박혜명 │
200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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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90년대 록계 여신의 아름다운 포크송
90년대의 사라 맥라클란은 록계의 여신이었다. 그녀의 음악이 새로운 재니스 조플린마냥 굉장해서 그랬던 건 아니다. 맥라클란의 음악에 앨라니스 모리세트의 폭발적인 에너지는 없었다. 토리 에이모스의 똘끼 가득한 실험정신도 없었다. 맥라클란은 P. J 하비 같은 천재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녀의 부드럽고 세련된 포크송들은 충분히 아름다웠다. 때때로 음악은 아름답
글: 김도훈 │
2008-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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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솔계 복고의 기수가 들려주는 예스러운 사운드
우리 시대의 대중예술은 과거적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패션. 패션계의 화두는 매 시즌 레트로, 즉 복고다. 자본과 기술, 감성의 3박자가 가능케 한 이 시간 여행은, 갓 만들어진 물질세계를 역사적인 것으로 착각하게 한다. 여기서 발생하는 매혹적인 긴장감이 ‘복고’라는 태도의 핵심이고, 라파엘 사딕은 솔계에서 복고의 기수다. ‘찰리 레이 위긴스’라는 지극
글: 박혜명 │
2008-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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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냉정과 열정의 모든 것, 또 다시 오아시스
오아시스는 쉽고 흥겹다. 통쾌하고 짜릿하다. 그리고 로맨틱하다. 거칠고 날것이지만 재미있고 명쾌하다. 오아시스의 음악엔 대중이 열광할 만한 모든 것이 있었다. 지적이었던 블러와 달리, 오아시스가 비틀스의 사운드를 계승하면서 완성한 음악의 핵심은 그런 것이었다. 바로 그 오아시스의 새로운 앨범이다. 모든 예술가는 인생에서 창작의 절정기를 누리고, 오아시스를
글: 박혜명 │
200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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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한국식 록음악의 새로운 해법을 찾아서
혹시 몰라서 하는 얘기인데 뜨거운 감자의 김C는 예능인이 아니다. 그가 방송에 나가는 것도 다 밴드를 위해서다. 직접 그렇게 말했다. 그래서 마침내 뜨거운 감자의 4번째 앨범이다. ≪The Journey of Cultivating a Potato Field≫, 감자밭을 일구는 여정이라는 ‘목가적이면서도 위트있는’ 제목이다. <따르릉> <도
글: 차우진 │
200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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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오해와 단절을 뛰어넘어 앞으로 나아가다
그렇다, 버브다. 첫 싱글 <Love Is Noise>로 맛만 보여준 새 앨범은 촘촘하고 쟁글거리는 사운드로 나타났다. 밴드의 일원으로 돌아온 리처드 애시크로포트의 예의 자의식 가득한 보컬도, 닉 매케이브의 빈틈없는 기타 연주도 그대로다. 맙소사, 그때 그 버브 그대로다. 앨범을 여는 <Sit And Wonder>의 광활한 사운드 스케
글: 차우진 │
2008-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