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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경이에 관하여
책을 출간하면 신기한 일을 많이 겪게 된다. 일단 서점에서 내 책을 사는 사람이 있다는 게 가장 신기한 일이고- 어떤 사람이 내 책을 사는지 숨어서 지켜보고 싶을 때도 많다. 실제로는 부끄러워서 책을 내고는 서점 근처에도 못 가지만- 내가 쓴 글을 재미있게 읽은 사람이 있다는 것도- 물론 반대도 많겠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참 신기한 일이다. 신문사나 잡지사
글: 김중혁 │
일러스트레이션: 비올라 │
201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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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귀를 맞대고
절약과는 거리가 멀고 비교적 흥청망청 돈을 쓰는 편이지만, 큰돈이 드는 일은 거의 하지 않는 편이다(맥 관련 제품을 하나둘씩 사모으는 게 취미이긴 하지만). 비싼 술집을 가는 일도 없고, 자동차도 팔아버렸고, 카메라나 오디오처럼 정기적으로 목돈이 들어가는 취미도 없다. 그런 취미를 가진 사람들은 나처럼 푼돈을 흥청망청 쓰지는 않겠지. 가랑비에 속옷 젖는 것
글: 김중혁 │
일러스트레이션: 비올라 │
201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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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소년이여, 기타를 잡아라
중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기타를 잡았다, 라는 문장을 쓰고 보니 지금은 엄청나게 기타를 잘 치는 사람처럼 보일까 겁나서 미리 밝히자면 그때나 지금이나 기타 실력은 매한가지다. 학원에 다닌 적도 없고 누군가에게 정식으로 배워본 적도 없으니 도통 늘지를 않는다. <이정선 기타교실>의 타브 악보를 보면서 익힌 운지법과 스트로크로 25년 넘게 연명하고
글: 김중혁 │
일러스트레이션: 비올라 │
201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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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앗 뜨거워(한숨)
2NE1님들께서 새 노래를 발표하셨으므로 이 자리를 님들에게 바쳐야 마땅하겠으나 아직은 <I Love You> 한곡밖에 발표하지 않은 상태고, <씨네21>의 다른 지면에서 앨범을 다룰 게 분명하므로 일단은 경거망동을 삼가고 조용히 전곡 발표의 시기를 기다릴 생각이다. <I Love You>는 서울 마을 갈 때 몇번 들었는데
글: 김중혁 │
일러스트레이션: 비올라 │
201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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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다른 나라에서
외국 여행을 준비할 때 제일 먼저 아이팟 한가득 음악을 챙긴다. 라디오헤드도 있어야겠고,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도 빼놓을 수 없고, 벤 폴즈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 낯선 도시로의 여행이라면 재즈나 클래식을 들어야겠지, 라고 수선을 떨다가 결국엔 가요를 가장 많이 채워간다. 낯선 곳에서 오랜 시간 지내다보면 한국말이 그리워지지 않을까 싶어서 그러는 건데
글: 김중혁 │
일러스트레이션: 비올라 │
201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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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아직은 없는 노래, 하지만 좋을 노래
일주일 동안 여기저기서 들었던 최신가요 중 한곡을 고른 다음 내 얘기로 살을 (많이) 붙이고 이런저런 (잘못된) 개그로 양념을 가미하는 것이 ‘최신가요인가요’의 핵심인데, 지난 일주일 동안은 가요를 거의 듣지 못했다. 새 장편소설 쓰기에 돌입했고, 소설 속에 오페라 아리아가 자주 등장하는 바람에 일주일 내내 아리아만 듣고 살았다. 아리아만 듣고 살았더니 대
글: 김중혁 │
일러스트레이션: 비올라 │
201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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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격, 격, 격하게 아낀다…만
격, 격, 격하게 너희들을 아끼고 있어. 맞아, 블랙홀처럼 빨려들어가, 끝이 안 보여, 라는 새 노래 <Electric Shock>의 노래 가사에 맞춰 f(x)에 전하고 싶다. 함수 소녀들아, 너희들이 데뷔할 때부터 쭈욱, 격하지만 격조있게 아껴왔단다.
f(x)에 마음을 뺏긴 이유는 그들만의 확고한 스타일을 처음부터 강렬하게 눈치챘기 때문이다
글: 김중혁 │
일러스트레이션: 비올라 │
2012-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