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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공연] 중년을 위한 로맨틱 코미디
연극 <오랜 친구 이야기>는 50대를 위한 로맨틱코미디다. 10대 때부터 알고 지내온 남녀가 40년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사랑임을 알게 된다는 그런 이야기. 불륜이라면 모를까, 사랑이라는 풋풋한 감정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던 50대를 극의 중심으로 불러온 이는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염쟁이 유씨>의 위성신 연출가다.
글: 장미 │
2009-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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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뮤지컬] 오만방자한 젊음의 에너지
해프닝 지수 ★★★★★
해프닝존 강추 지수 ★★★★
“심심한데 주유소나 털어볼까.”
모든 소동의 근원은, 어쩌면 그 한마디 아니었을까. 뮤지컬 <주유소 습격사건>은, 10년 전 극장가를 급습해 큰 반향을 얻은 원작 영화와 마찬가지로, ‘그냥’으로 시작해 ‘그냥’으로 끝나는 작품이다. 허무하다 싶을 만큼 대책없지만, 한편으로 오만방자한 젊음의
글: 장미 │
200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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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아트&피플] 물방울의 숭고한 의미
“아르망(프랑스의 세계적인 조각가)은 차를 구겨서 분노를 표출한다고 합니다. 당신은 분노를 어떻게 표현하나요?” “저는 모든 희로애락을 물방울에 녹여서 없앱니다.”
평생 물방울만 그려 ‘물방울 작가’로 불리는 김창열(80) 화백은 한 프랑스 관객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감정이든 메시지든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데 익숙한 서양 관객에게, 김 화백의
글: 장영엽 │
200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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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시] 시적인 유머가 돋보이네
동유럽 미술의 현재가 궁금하다면 이 전시를 보면 된다. 체코의 젊은 작가 아홉명의 작품 15점이 <체코 현대미술전>이란 이름 아래 서울대학교 미술관에서 전시 중이다. 고작 아홉명의 작품에서 동시대 동구권 문화를 읽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다면 오산이다. 이들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동유럽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현대 미술상인 체코의 인
글: 장영엽 │
200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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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시] 엄마 도시락 같은 느낌
올해 3월 한국 미술계의 화두는 ‘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694호 지면을 통해 소개한 <헨리 불 컬렉션: 손으로 말하다 전>을 비롯해 ‘손’을 주제로 한 17명 작가의 대형 그룹전이 4월5일까지 갤러리현대에서 열린다. <The Great Hands: 손길의 흔적>이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창작 도구로서의 작가의 손을 탐
글: 장영엽 │
200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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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공연이 끝난 뒤] 달콤 살벌한 그녀가 돌아왔다
누구에게나 숨기고픈 과거는 있을 거다. 상대가 사랑스럽지만 까탈스러운 연인이라면 더더욱.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을 보면서 비로소 이 공연이, 아니, 원작인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부터 사랑하는 이에게 차마 털어놓을 수 없는 비밀 한 조각, 그 엽기적이면서도 예민한 정수를 다룬 작품이 아닐까 싶었다. 생애 처음 사랑을 느낀 상
글: 장미 │
200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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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그들은 미술계의 정성일?
직업병은 어쩔 수 없군 지수 ★★★★
평론가의 사생활 노출 지수 ★★★
영화평론가 정성일의 감독 데뷔 선언은 2008년 한국영화계의 흥미로운 화젯거리였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그의 날카로운 필치에 정신적 충격(?)을 받은 영화감독들이 많았기에 “어디 한번 두고 보자”는 소리도 간간이 들려왔고, 대한민국 대표 영화평론가가 만든다는 영화는 도대체 어떤 작
글: 장영엽 │
2009-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