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텝 25시]
디렉터의 눈을 갖추겠다,<오!브라더스> 촬영부 조은수
조은수(24)에게 <씨네21>은 영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 중 하나였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씨네에 소개된 영상원 관련 기사를 읽고 이듬해인 99년 영상원에 입학했기 때문이다. “영상원이라는 곳이 있다는 건 그때 처음 알았어요. 일단 수능 점수를 보지 않겠다고 해서 끌렸죠. 물론 촬영을 전공하겠다는 생각은 그 전부터 있었어요.” 그녀가 촬영감독을
글: 심지현 │
2003-09-03
-
[스텝 25시]
`그냥 옷이 아니라 복선이다` <거울속으로> 의상 함현주
재개장을 앞둔 백화점에서 연달아 직원들이 죽어나가고, 미궁에 빠진 사건은 전혀 엉뚱한 곳에 해결의 실마리를 감추고 있다. 영화 <거울속으로>를 설명하는 두개의 키워드는 ‘대칭’과 ‘미로’다. 하나라고 생각했던 거울 안팎의 세계는 완전히 대칭되는 서로 다른 세계이며, 관객과 주인공은 예전엔 몰랐던 거울 속 세상에서 길을 잃는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글: 심지현 │
2003-08-27
-
[스텝 25시]
SICAF 프로그래밍 팀장 추혜선
영화제의 진정한 국제화란제7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SICAF)이 지난 8월12일부터 17일에 이르는 엿새간의 항해를 마쳤다. 격년제에서 연례 행사로 바뀐 올해 SICAF의 밥상은 예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영양이 고루 갖춰진 느낌.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 단편들의 독식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아르헨티나, 독일, 러시아, 호주 등지에서 다
글: 심지현 │
2003-08-20
-
[스텝 25시]
<여우계단> 음악 ‘공명’
“악기를 직접 만들었어요”‘공명’은 창작타악그룹이다. 98년 결성된 이 그룹의 멤버는 조민수, 박승원, 송경근, 강성일(사진 왼쪽부터)씨로 모두 국악과 출신이다. 매년 한회씩 꾸준히 국내 공연을 가져온 이들의 명성은 오히려 해외에서 더 높은 편이고, 8월에도 베이징 공연이 잡혀 있다. 늘 새로운 소리와 악기를 고민하는 이들의 음악은 ‘여우계단’에 서서 완전
글: 심지현 │
2003-08-13
-
[스텝 25시]
그 어머니에 그 아들,<청풍명월> 의상감독 권유진
아들을 보기 전에 어머니를 먼저 뵈었다. 56년 <단종애사>부터 2001년 <친구>에 이르기까지 무려 47년간 영화 의상에 종사해왔고,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 중인 ‘의상 할머니’ 이해윤씨가, <청풍명월> 의상감독 권유진(47)씨의 어머니다. 한치의 오차를 허용하지 않던 그녀의 고집스러움과 완벽주의가 아들에게 그대로 이어진 듯
글: 심지현 │
2003-08-06
-
[스텝 25시]
개싸움을 안무해드립니다,<똥개> 무술감독 신재명
영화 후반부, 철민(정우성)과 진묵(김태욱)의 유치장 싸움신(격투신이라고 차마 말 못하겠다)은 진흙탕에서 구르는 두 마리의 똥개를 연상시킨다. 그 처절한 육탄전은 잘 훈련된 투견의 그것과는 질이 다르다. 무작정 달려들어 일단 물고 놓지 않는 똥개들처럼, 철민과 진묵의 몸뚱어리 사이에는 이미 수(守)와 공(攻)의 경계가 허물어져 있다. 칼과 총이 아닌, 주먹
글: 이다혜 │
2003-07-30
-
[스텝 25시]
<원더풀 데이즈> 프로덕션디자이너 이석연
<스타워즈> 부럽지 않다2D는 아무리 많은 그림들을 정교하게 제작하더라도 평면의 그림을 겹쳐놓은 것에 불과하기에 사실적인 깊이는 느낄 수 없다. 가장 진보된 기술로 알려져 있는 3D 역시 결국 실사를 닮기 위한 몸부림이나 현재의 수준은 어색함을 면할 길 없다. 그러나 미니어처로 직접 촬영한 배경은 실사이기 때문에 그 질감과 깊이가 어떤 가상의 표
글: 심지현 │
2003-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