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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상의 TVIEW] 쇼핑으로 보는 우리
돈을 지출하고 받는 영수증을 모아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는 영수증 일기는 개인 블로그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어제 받은 영수증만으로 자신을 패턴화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난 1년간 혹은 2년간 받은 영수증을 모으고 체계적으로 분석한다면 그 종이 더미 속에서 미처 몰랐던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연쇄쇼핑가족>. JT
글: 김호상 │
201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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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주의 TVIEW] 이런 휴머니스트 또 없습니다
비밀리에 활동하는 국정원 요원(MBC <7급 공무원>)이었고, 일제강점기 종로경찰서 형사이자 각시탈을 쓴 독립투사(KBS2 <각시탈>)였던 주원이 이번엔 종합병원 외과 레지던트라는 신분을 숨기고 돈을 벌기 위해 조폭들을 출장 수술하는 ‘용한 돌팔이’가 되었다. 환자 보호자에게 노골적으로 생색을 내고 사례비를 뜯어내는 속물인 동시에 병
글: 유선주 │
201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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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상의 TVIEW] ‘무섭다’는 감정이입
무더운 한여름밤에 시간 맞춰 TV 앞에 바싹 다가가게 만든 공포물들이 있었다. <전설의 고향>을 비롯하여 <환상특급> <기묘한 이야기> 등은 등줄기를 타고 서늘하게 지나가는 한 가닥 차가운 기운으로 아직도 몸이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무서움 그 자체다.
‘KBS 드라마 스페셜 2015’의 이름으로 방송된 단막극 <
글: 김호상 │
201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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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주의 TVIEW] 진상필씨 여의도에 가다
한국수리조선소에서 정리해고당한 동료들과 3년 넘게 복직투쟁을 해온 진상필(정재영). 용접공이었던 그는 뇌물수수로 공석이 된 경제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집권여당과 야당연합 양쪽의 후보 제안을 받게 된다. 투쟁기간 내내 뜻을 함께하던 사회당쪽 후보로 나서 집권당인 국민당과 대결하는 쪽이 자연스러운 그림이겠으나, 진상필은 양쪽이 내미는 카드를 두고 명
글: 유선주 │
201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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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상의 TVIEW] 쿡방의 진화
치킨 한 마리 버거, 깐풍 장어, 꼬꼬뱅. 미각을 자극하는 요리가 만들어지는 것을 방송으로 본다. 보면서 주문하고, 나에게 바로 그 요리가 배달된다. 쿡방은 또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올리브TV에서 방송되는 <주문을 걸어>는 현재로선 가장 진화된 형태의 쿡방으로 보인다. 전현무와 샤이니의 키가 더블 MC, 그리고 이들만으론 도저히 이뤄낼
글: 김호상 │
201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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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주의 TVIEW] 진짜 괜찮은 거 맞아?
케이블 채널의 개국 이후 일반인 가족 문제 솔루션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적이 있었다. 출연자들의 감정이 극단으로 치달을수록 눈물을 흘리고 포옹하는 화해 장면은 드라마틱해진다. 그리고 선정적인 갈등을 반복해 소비하다보면 이에 따르는 피로나 감동을 가공된 TV쇼의 부산물이라 냉소하게 되고, 문제 상황에 순응하는 단계가 온다. 그렇게 문제 제기 능력과
글: 유선주 │
201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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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상의 TVIEW] 강제저속여행의 찜찜함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인터넷 서점의 음반 코너, ‘예약음반’란을 훑어본다. 1995년의 <신세기 에반게리온> O.S.T에 이어지는 예약목록은, 1979년 레드 제플린의 <In through the out door>. 이들은 모두 LP다. CD로, 그리고 SACD로 고음질과 간편함을 찾아 헤맸던 때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 같은데, 2
글: 김호상 │
2015-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