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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음반] 멜로디의 유혹
나만 그런지 모르지만, 시규어 로스의 음악은 외계어로 읊어대는 주술처럼 여겨질 때가 많다. 무슨 말인지 전혀 알아들을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을 가장 좋아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래서 그들의 음악은 감성과 공간감으로 수렴되는데 보컬 역시 내용이 아니라 음악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전환된다. 시규어 로스의 리드 보컬 욘시의 데
글: 차우진 │
201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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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공연] 노래하는 오보에
20세기 최고의 오보에 주자로 꼽히는 하인츠 홀리거가 연로하여 활동이 뜸한 지금, 우리는 알브레히트 마이어를 주목해야 한다. 베를린 필의 수석연주자이자 솔리스트인 그가 국내 독주 무대를 갖는다. 그동안 마이어는 베를린 필의 일원으로서 혹은 협연자로서 모두 다섯 차례 한국을 찾았다. 그러니 이번이 그만의 오롯한 독무대를 볼 수 있는 첫 자리인 셈. 슈만의
글: 심은하 │
201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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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공연이 끝난 뒤] 하하하, 당신이 지식인이야?
원작자 야스미나 레자의 전편 <아트>를 본 관객이라면 모를까, 제목과 연출자 이름을 보고 무거운 사회극으로 오해했을지도 모르겠다. 연극 <대학살의 신>은 엄청 웃기면서도 예리한, 블랙코미디다.
두 아이가 싸웠다. 미셸의 아들 브루노가 알랭의 아들 페르디낭이 휘두른 막대기에 맞아 앞니 2개가 부러졌다. 연극 <대학살의 신>
글: 심은하 │
201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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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시] 감춰진 코드를 읽어라
위트 지수 ★★★★
해석하는 재미 지수 ★★★★☆
학자들은 고상한 투가(그리스·로마의 전통 의상)를 벗어던졌다(<아테네 학당>). 정적인 소풍을 즐기던 무리는 머리에 꽃을 달고 파티를 즐긴다(<나스타조 델리 오네스티 이야기>). 잔인한 전투는 영화 촬영의 한 장면으로 격하되었다(<죽음의 승리>).
중국 작가 먀오샤
글: 장영엽 │
201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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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시] 캄보디아 15개월의 기록
풍경을 바라만 보다가, 그 풍경 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한겨레> 사진기자 출신 사진작가 임종진도 그중 한명이었다. 2004년부터 캄보디아를 지원하는 NGO단체 JSC(Jesuit Service Cambodia)와의 인연으로 캄보디아를 종종 찾았던 그는 2008년 가을, 아예 그곳에 눌러앉아 무료 사진관을 차렸다. 임종진의 세 번째 개
글: 장영엽 │
201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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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공연이 끝난 뒤] 사랑은, 사이공 언덕 위에 남았네
뮤지컬 <미스 사이공>
4월4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4월16일~5월1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5월14일~9월12일 충무아트홀 대극장
출연 김보경, 임혜영, 이건명, 마이클 리, 김성기, 이정열, 김선영, 김우형, 이경수 등
문의 02-518-7343
이 먹먹함은 뭘까. 공연장을 나오는 길, 머릿속에 맴돈 생각이다. 4년 만에 다
글: 심은하 │
201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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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n stage] 정열의 댄스홀을 가다
“무대를 불태워!”라는 제목처럼 화려한 춤사위로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시작된 인기를 업고 월드 투어 중인 댄스 뮤지컬 <번 더 플로어>. 국내에서도 4월2일부터 6일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여덟번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3년 만에 이루어지는 두 번째 한국 공연이다. 한국 상륙 직전, 오사카의 <번 더 플로어> 공연장을 찾았다. 꽃샘추
글·사진: 심은하 │
2010-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