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스]
[남다은 평론가의 RECORDER] 혁명은 파도처럼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폴 토머스 앤더슨의 영화 중 최대 제작비가 투여된 블록버스터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대중적인 작품으로 일컬어진다. 거대 자본과 할리우드 스타 배우들의 독보적인 연기, 무엇보다도 감독의 장르적 세공력이 놀라운 수준에서 결속한다는 찬사는 단지 오락적 성취만을 지시하지 않고, 감독이 그간 천착해온 과거의 문화나 신화
글: 남다은 │
2025-10-30
-
[영화비평]
[비평] 사라져가는 제지 공장의 장인과 영화 공장의 작가 감독, 김소영 평론가의 <어쩔수가없다>
유만수(이병헌)와 그의 잠재적 경쟁자들은 장인에 근접한 숙련 노동자들이며 관리직이다. 특수 제지 생산 라인을 관리한다. 그들이 제지 생산 마지막 단계에서 막대기로 종이를 두들기는 행위는 종이의 밀도, 결, 수분 함량을 확인하는 기술이다. 손과 귀, 막대기의 반향만으로 그들은 종이의 상태를 진단한다. 종이는 두드림 속에서, 악기가 연주자에 따라 다른 소리
글: 김소영 │
2025-10-29
-
[영화비평]
[비평] 레제는 시네마다, 이우빈 기자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이하 <레제편>) 은 시네마다. 단순히 <레제편>이 서사의 완결성이나 매력적인 캐릭터의 구성으로 획득한 감흥을 두고 영화적이란 수사를 표하는 것은 아니다. 으레 ‘영화’로 불리는 실사영화와 애니메이션의 차이야 명백하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카메라를 통해 현실의 풍경을 오려낸
글: 이우빈 │
2025-10-29
-
[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이어달리기,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경이로운 속도나 볼거리가 더 이상 관객을 놀라게 하는 요인은 될 수 없다고 짐작되는 시점에, 나아가 동시대 영화가 소생하는 유일한 혁명 전술은 느린 시간의 복원에 있다고 믿기 좋은 때에 폴 토머스 앤더슨의 영화가 요동치고 질주한다. 나는 이 미국영화의 게릴라전에 놀라 보기 좋게 엎어졌고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가 끝날 때까지 다시 일어나고
글: 김소미 │
2025-10-30
-
[김신록의 정화의 순간들]
[김신록의 정화의 순간들] Mortality, 죽음을 피할 수 없음
오랜만에 엄마랑 통화를 했다. 추석 연휴 내내 공연과 촬영 일정이 겹쳐서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서울에 있을 참이었는데, 마침 촬영 일정 한두개가 취소되는 바람에 통화라도 할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이다. 엄마는 “아이고, 네가 시간이 좀 나서 이렇게 통화를 길게 하니까 너무 좋다”고 했다. 통화가 길게 길게 이어진다.
“동네에 크고 좋은 노인복지관이 생
글: 김신록 │
2025-10-30
-
[스페셜2]
[특집] 큐브릭부터 미조구치까지, <8번 출구>에 영향을 준 작품들
“스탠리 큐브릭, 미조구치 겐지, 데이비드 린치 등이 만들었던 영화의 일부가 게임의 세계에 들어가면 어떨지 상상했다”라는 가와무라 겐키 감독의 말처럼 <8번 출구>엔 영화사에 길이 남은 명작들의 흔적이 곳곳에 새겨져 있다. 가와무라 감독의 코멘터리와 함께 그 레퍼런스의 목록을 훑어보자.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HAL 90
글: 이우빈 │
2025-10-24
-
[스페셜2]
[인터뷰] 매체를 넘나드는 창작의 영감, <8번 출구> 가와무라 겐키 감독
가와무라 겐키 감독은 제작자로서 무척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한다. 실사영화로는 나카시마 데쓰야의 <고백>, 이상일의 <분노>,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괴물>등을 제작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감독들과 꾸준히 협업하며 다수의 흥행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도 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괴물의 아이><용과
글: 이우빈 │
사진: 최성열 │
2025-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