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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어느 늙은 도시 개의 일기장, <올드독>
네*버에 들어가 ‘소심’이라는 단어를 한번 입력해보라. 소심한 성격 때문에 고민이라는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차고 넘친다. 심지어 소심지수 테스트를 측정해주는 사이트마저 있다. 세상에 나만 소심한 성격인 줄 알고 고민했더니, 거대한 조직을 만들어도 될 정도로 세상엔 이렇게 소심한 인간들이 많다. 하지만 소심한 사람들의 일상이 늘 불안감에 쪼이기만 하는 것은
글: 권은주 │
200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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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영화광을 위한 뉴욕 가이드, <안녕 뉴욕>
<안녕 뉴욕>을 읽으니 추억 속 뉴욕이 말을 걸었다. 첫 방문이었음에도 모든 게 낯익었던 도시 뉴욕. 시선을 들어 어딜 보아도, 영화 속에서 본 건물, 뒷골목, 사람들을 둘러싼 공기가 나를 사로잡았던. ‘영화와 함께한 뉴욕에서의 408일’이라는 부제가 달린 <안녕 뉴욕>은 저자가 뉴욕에서 생활인으로 살면서 몸으로 겪고 마음으로 풀어
글: 이다혜 │
200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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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마술과 추리의 행복한 만남, <마술사가 너무 많다>
‘다아시’라는 이름은 두 가지 울림을 가지고 있다. <오만과 편견>을 아는 사람이라면 진지하고 유망한 신랑감을 떠올릴 테고, 랜달 개릿의 다아시 경 시리즈를 아는 사람이라면 품위있고 지적이며 냉철한 논리로 무장한 다아시 경을 떠올릴 것이다. <마술사가 너무 많다>는 후자, 그러니까 다아시 경 시리즈의 유일한 장편이다. 다아시 경 시
글: 이다혜 │
2006-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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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유머가 뭔지를 아는 강아지를 소개합니다, <올드독>
소심하지만 낙천적이고, 예민하지만 유머를 잃지 않는 늙은 개가 있다면 어떨까. 지은이에 따르면 개는 나이가 들수록 영리해져서 사람에게 수다를 떠는 일도 생긴다고 한다. 작가가 늙은 개 ‘올드독’ 행세를 하며 전하는 세상사는 아주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일단 그 안으로 빠져들어가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엘리제를 위하여>가 음식점에서 점원
글: 씨네21 취재팀 │
200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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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어느 영악한 초딩의 하드보일드 여름일기, <하나오>
성적표에 ‘수’ 이외의 기록은 있어본 적도, 있을 수도 없는 초등학생에게 학원 보강수업도 없이 여름방학을 보내야 하는 것만한 고문이 또 있을까. 게다가 그 여름방학엔 나이 서른에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는 아버지와 함께 곤충채집이나 캐치볼 따위(!)를 하느라 자습도 제대로 못한다면, 그야말로 하드보일드한 악몽이 따로 없을 것이다.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이지만
글: 씨네21 취재팀 │
200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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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un! 스즈카, RUN! <부탁이니 제발 조용히 해줘>
속도는 중독된다. 늦은 밤 남산 소월길을 ‘목숨 내놓은 것’처럼 달리는 자동차들이나, 용인 레이싱 서킷을 돌고 도는 레이서들이나 속도에 중독된 것에는 차이가 없다. <부탁이니 제발 조용히 해줘>는 속도에 대한 만화는 아니지만, 속도가 주는 쾌감을 느끼게 해주는 레이싱 만화다.
키도 스즈카는 생명보험 영업사원이며 동시에 250cc 바이크를 모
글: 권은주 │
200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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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12개의 진심, <회전은하>
에리코는 2년 만에 만난 동생 하루에게 사랑을 느끼고 <빨강머리 앤>의 매슈와 마릴라처럼 평생 함께하면 좋겠다는 꿈을 꾼다. 이런 에리코에게 정신차리라고 말하는 에리코의 첫 남자친구 이즈미는 그녀에게 다시 연애감정을 느끼고, 하루의 친구 이케가미는 농구부 선배인 이즈미를 좋아한다. 한편 여자 농구부의 스마는 이케가미를 좋아하지만 앞에 나서지
글: 씨네21 취재팀 │
2006-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