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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자잘한 심부름이 비추는 삶의 이면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 미우라 시온 지음/ 들녘 펴냄
심부름집 혹은 심부름센터는 온갖 잡일을 도맡아 해주는 곳이다. 다다 심부름집을 운영하는 다다 게이스케는 도쿄지만 도쿄 같지 않은 마호로 지역에 살고 있다. 가끔 심부름집을 청부업자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의뢰를 하는 일도 있지만 그가 보통 하는 일은 자잘한 집수리
글: 이다혜 │
2007-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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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건축에 관한 영민한 입담
<행복의 건축> 알랭 드 보통 지음/ 이레 펴냄
알랭 드 보통은 영민한 수다쟁이다. 그는 일상적인 화제를 도마에 올려 누구나 아는 이야기를 풀어놓지만 언제나 무릎을 치게 하는 데가 있다. 일상이 낳은 작은 생각거리는 우리에 앞서 세상을 살고 간 사람들의 글로 이어지게 마련이며, 우리는 소소한 것의 즐거움과 권태를 발견하는 데 있어 결코 외롭지
글: 이다혜 │
200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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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잊혀진 세계의 종말
<석류나무 그늘 아래> 타리크 알리 지음/ 미래 M&B 펴냄
타리크 알리는 <술탄 살라딘>에서 승자의 관점에서 왜곡되어 알려져온 패자의 역사를 들려주었다. 언월도를 들고 요란한 굉음이나 내면서 설치는 할리우드적 영상 속의 아랍인들이 아닌, 진짜 아랍인들의 삶이 어땠는지를 집요하게 들려주는. 그렇다고 해서 그가 선택한 소재가 ‘
글: 이다혜 │
2007-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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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그리하여 삶은 그 의미를 갖는다, <영원한 아이>
필립 포레스트 지음 | 열림원 펴냄
‘옛날 옛적에…’라는 말에서 해피엔딩을 기대하는 버릇을 지닌 독자에게, <영원한 아이>는 가장 끔찍한 악몽이 될 수도 있고 또한 가장 아름다운 꿈이 될 수도 있다. <영원한 아이>는 사실 그 해피엔딩의 끝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그들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고 예쁜 딸을 낳았다… 그리고 모든 것이
글: 이다혜 │
200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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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한국 영화의 나머지 반쪽
<북한영화사>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1980년대까지만 해도 북한영화에 대한 연구나 저술은 ‘허가받은 개인’에 의해서만 이루어졌다.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백지한’이라는 필명의 연구자가 쓴 <북한영화의 이해>(1989, 친구)를 예외로 한다면 말이다. 대부분 뼈대만 앙상했던 80년대 저작들에 비해 이제 북한영화에 대한 연구도 꽤 살이
글: 정종화 │
2007-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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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병자호란, 그 치욕의 봄을 생각하다
<남한산성> 김훈 지음/ 학고재 펴냄
<남한산성>은 3년 만에 만나는 김훈의 장편소설이다. 김훈은 병자호란를 버티어 치욕으로 목숨을 부지한 조선의 어느 겨울을 남한산성에서 살핀다. 이 책의 ‘일러두기’는 “이 책은 소설이며, 오로지 소설로만 읽혀야 한다”고 밝히고 있는데, “실명으로 등장하는 인물에 대한 묘사는 그 인물에 대한 역사적
글: 이다혜 │
200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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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모든 아이들이 자라는 건 아니야
<지어스> 모히로 기토 지음/대원씨아이 펴냄
중학생이 된 해의 여름방학, 어촌마을의 자연학교에서 만난 열다섯명의 아이들은 우연히 지구를 지키는 ‘게임’에 참여하는 계약을 하게 된다. 로봇을 조종해서 지구를 습격하는 15대의 적을 물리치는 것. 그리고 첫 번째 전투에서 아이들이 알게 된 것은, 전투가 끝나면 파일럿도 죽는다는 사실. 이 로봇은 파
글: 권은주 │
2007-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