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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현장에서 만난 20th C> 카메라로 기록한 지구의 근대사
매그넘은 지구인들의 기억을 지배하는 종족이다. 로버트 카파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조지 무어 등과 함께 설립한 보도사진작가 그룹 매그넘은 지난 60년간 전세계의 가장 깊숙한 곳에서, 가장 빠른 손길로 문명의 발전과 퇴행, 탄생과 소멸을 담아왔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에게 노르망디상륙작전은 로버트 카파의 사진으로, 마더 테레사 수녀의 얼굴은 라구 라이의 사진
글: 강병진 │
200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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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여자로 살아가는 것, <황금 노트북>
“도대체 소설은 왜 쓸까? 진실로, 왜! 우리는 계속 살아가야 한다.” 도리스 레싱은 <황금 노트북>이 최초 출간된 지 약 십년 뒤인 1971년에 서문을 추가한 <황금 노트북> 판본에서 그렇게 말했다. 자신의 소설에 쏟아진 수많은 말에 대한 답변인 그 글에서 레싱은 사회가 겪고 있는 대변동 속에서 여성 해방이 얼마나 달성하기 힘든 목표
글: 이다혜 │
200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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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마녀 혹은 여신은 어디에 있는가, <포르토벨로의 마녀>
한 여자가 참혹한 모습으로 살해당한다. ‘포르토벨로의 마녀’라고 불렸던 그녀, 아테나의 죽음 뒤, 한 사람이 그녀를 알았던 모든 사람들을 만나 그녀에 대한 증언을 받는다. 아테나는 셰린 칼릴이었고, 루마니아 집시의 딸이었고, 레바논 사업가의 양녀였고, 독실한 가톨릭 교도였고, 한 남자의 아내였고, 한 아이의 어머니였고… 마녀라고 불렸다. 완전하고 끝없는 쾌
글: 이다혜 │
200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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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외로운 가을엔 유쾌한 소설을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문학동네 펴냄
<유쾌한 하녀 마리사> 천명관 지음/ 문학동네 펴냄
가을은 책을 읽기에 최악의 계절이다. 지하철에서도 휴대폰으로 TV를 볼 수 있고, 집에서는 WOW를 할 수 있으며, 정 할 일이 없으면 밖에 나가 돌아다니기만 해도 즐거운 계절이니. 하지만 올 가을만큼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글: 이다혜 │
200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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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지금, 영화를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로라 멀비가 ‘시각적 쾌락과 내러티브 영화’라는 유명한 논문을 <스크린>이란 잡지에 발표한 것은 1975년의 일이었다. 이로부터 거의 30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사람들은 멀비라고 하면 우선 찬사와 비판을 동시에 받았고 현재에도 계속해서 읽히고 있는 그 논문부터 자동적으로 떠올린다. 비록 그동안 멀비가 그 논문으로 계속 돌아와 수정하고 확장하는 작
글: 홍성남 │
200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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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시민의 뇌를 강타하는 괴이한 웃음
<흑소소설> <괴소소설> <독소소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바움 펴냄
히가시노 게이고는 추리소설 작가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나오키상을 받은 <용의자 X의 헌신>, 영화화된 <비밀> <호숫가 살인사건> <게임의 이름은 유괴>, 한국에서 영화화가 진행 중인 <백야행&g
글: 이다혜 │
2007-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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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바보 가면을 쓴 지성인들의 낙원
<고슴도치의 우아함> 뮈리엘 바르베리 지음/ 아르테 펴냄
학력 위조를 해서라도 똑똑해 보이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달리, 어떻게든 지성을 숨기려는 한 여자가 있다. 54살의 못생긴 과부인 르네는 부유한 사람들이 사는 고급 아파트에서 수위로 일한다. 르네는 학교는 가보지도 못했고 항상 가난하게 살아왔지만 사실 문화귀족이다. 그녀는 오즈 야스지로와 톨
글: 이다혜 │
2007-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