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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류승완이 말하는 ‘나의 길’
<박찬욱의 몽타주>와 <박찬욱의 오마주>, 그리고 <김지운의 숏컷>으로부터 이어지는 마음산책의 세 번째 감독 에세이집이다. 앞서 두 감독과 영화적으로도 끈끈한 동지고, 그들 못지않게 영화광의 왕성한 식탐을 자랑하는 그이기에 <류승완의 본색> 역시 잡다하고 맛깔나는 영화의 성찬이다. 머리말에서 “성격이 산만하니 글
글: 주성철 │
2008-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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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여성의 완전한 자유에 대하여
내용을 기술할 필요가 있을까. 아마도. 아르헨티나 여성 아니타는 암투병 중이다. 그녀의 투쟁을 지켜보러 온 것은 친구 베아트리스와 애인 포지다. 하지만 아니타는 도무지 두 사람을 이해할 수가 없다. 중산계급의 딸인 그녀에게 페미니스트 베아트리스와 좌파 변호사 포지는 왠지 어려운 상대다. 도무지 호전될 기미가 없는 투병생활에 지친 그녀는 어느 날 백일몽을
글: 김도훈 │
2008-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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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한 좌파 활동가의 반자본주의 처세서
올해 초까지 민주노동당 문화정책 연구원으로 일했던 저자가 <레디앙>에 ‘프랑스 남자와 결혼하지 않고 살아가기’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글을 포함해 책을 펴냈다. 월경(月經)의 고통을 강요하는 서울을 벗어나 파리에서 월경(越境)의 환희를 베어물었던 10년 전 유학 시절부터 원피스 나풀거리고 집회에 갔다가 전경들에게조차 무시당했던 날라리 여대생이 좌파
글: 이영진 │
2008-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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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당신의 입맛에 맞는 사랑을 찾습니까
때로 연애는 맛으로 기억된다. 그 사람이 좋아하는 음식, 둘이 함께 먹었던 음식, 그 사람이 해주었던 음식 같은. 상대의 입맛에 맞추느냐, 상대를 자신의 입맛에 맞추느냐의 여부는 관계를 통찰하는 단초를 제시하기도 한다. 다이라 아스코의 <오늘의 레시피>는 미각으로 이야기하는 사랑 이야기 모음집이다. 버터밥이 드러내는 남녀의 나이 차, 카레우동에
글: 이다혜 │
2008-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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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신간 담당 기자, 글쓰는 사람들을 만나다
매주 새로 나오는 책을 읽고 소개하던 한 문화부 기자가 있었다. 그는 책만큼이나 그 책을 쓴 이들에게 관심이 많았다. 한국의 글쟁이들은 어떤 환경에서 글을 쓰며,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던 기자는 직접 그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결심한다. 정민, 한비야, 이원복, 공병호 등 현재 대한민국 책시장을 주도하는 18명의 글쟁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글: 장영엽 │
2008-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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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초원방분의 전설을 찾아 몽골로 떠나라
“대초원의 한가운데 앉아 동서남북 하늘 가득한 별에 둘러싸여 똥을 싼다. 그 해방감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니다. 이렇게 죽어도 좋을 것 같은 쾌감… 완전히 오르가슴이다.” <러브 앤 프리>의 저자인 일본의 괴짜여행가 다카하시 아유무가 몽골의 대초원을 여행하고 남긴 말이다. <그날 밤 게르에선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는 이 ‘초원방분’의
글: 김경우 │
200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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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술꾼의 충고를 들어 아가씨야
“헌책시장의 신이여, 나에게 책 속의 지식이 아니라 현실의 윤택함부터 달라. 지식은 그런 뒤에 줘도 된다.” 첫눈에 반한 아가씨 뒤를 쫓아 헌책시장에 간 청년의 마음속에 책의 바다는 무료할 따름이다. 한없이 달려나가는 상상 속의 로맨틱 엔진만으로 코피를 내뿜는 청춘의 응시를 느끼지 못한 아가씨는 교토 거리의 모험에 사뿐사뿐 발을 디딘다. 모리미 도미히코의
글: 이다혜 │
2008-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