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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멋진 하드코어 SF!
90년대 중반 만화방에서 <2001밤이야기>라는 만화를 빼들었다가 기절하는 줄 알았다. 기대를 뛰어넘는 역작이었다. 과학적 고증없이 오락의 흥취 하나로만 질주하는 당대 소년지풍의 만화가 아니었다. 책은 아서 C. 클라크의 오마주로 시작되더니 무려 4세기에 걸친 인간의 우주 진출을 다양한 각도에서 그려냈다. 멋진 하드 SF였다. 장르 특유의 경이감
글: 김도훈 │
200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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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우디 앨런표 단편소설
우디 앨런의 단편소설집이 출간되었다. 우디 앨런 영화를 연상시키는, 신경 쇠약 직전의 남자들이 겪는 이야기들이다.
<궂은 날, 영원히 볼 수 있으리>의 화자 ‘나’는 맨해튼 시내에 있는 저택을 구입한다. 부동산 업자는 그에게, 그 집이 스텔스 폭격기보다 훨씬 싼값에 나왔다며 부추겼다. 집을 산 뒤, 집을 개조하려고 보니 개조비용이 타지마할을
글: 이다혜 │
200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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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대가의 지혜를 나눈다
오스카의 극영화 수상작과 배우들만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반기(?)를 들었다. <오스카 애니메이션>은 부제 그대로 ‘오스카 수상 애니메이션 속에 숨겨진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제작 기법’에 관한 책이다. 지난 오스카 수상작 가운데 노먼 매클라렌의 <이웃>(1952), 프레데릭 벡의 <나무를 심은 사람>(1987), 타이런 몽고메리의
글: 주성철 │
200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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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언니들을 위한 명랑만화
키득키득 웃음 지수 ★★★★
친구에게 권한다 지수 ★★★☆
<플리즈, 플리즈 미!> <오늘의 커피> <로맨스 워크샵> 같은 기선 작가의 요즘 작품들은 딱 성인 여성을 위한 명랑순정만화다. 이 ‘성인을 위한’이라는 말은 약간 미묘하다. 일단, 전혀 야하지는 않다. 어른만 알 수 있는 대단한 깨달음을 갖춘 것도 아니다. 산전
글: 이다혜 │
200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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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그림 보고 기차 타고
일본 기차 여행기를 드로잉으로 읽는다. 한달여 동안 후쿠오카에서 시작, 도쿄에서 끝나는 여정. 기차 여행에 관심있는 초보 여행자라면 여행 루트나 전반적인 여행 요령을 익히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꽤 재미있게 볼 만한 책이다. 철도 여행을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철도 여행의 운치에 대한 감상도 곳곳에서 발견된다. 한달여 동안 일본을 여행하면서
글: 이다혜 │
200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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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고등학생의 지옥도
<쥐>로 유명한 아트 슈피겔만의 만화 잡지 <Raw>에서 작품활동을 시작한 작가 찰스 번즈의 걸작 그래픽 노블. 1970년대 중반 시애틀 근교의 한 고등학교에서 신체가 기묘하게 훼손되는 ‘벌레병’이 퍼진다. 증상은 다양하다. 어떤 소녀는 피부가 계속해서 벗겨지고, 어떤 소년은 쇄골 위에 작은 입이 생겨나고, 어떤 소녀는 꼬리가 자라난다
글: 김도훈 │
200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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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어떤 누아르적 상상
웰메이드 영화 같은 편집과 진행이 흥미로운 이응준의 신작 소설이다. 남북이 통일된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달의 뒤편으로 가는 자전거 여행> <내 여자친구의 장례식>으로 이응준 작가의 이름을 기억하는 30대라면 깜짝 놀랄 만큼 어둡고 날선 책이다.
2016년 4월. 통일된 한국은 잔뜩 곪아 있다. 갑작스러운 통일만큼이나 깜짝
글: 이다혜 │
2009-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