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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인간은 용서한다, 고로…
카페를 경영하는 히야마 다카시에게 경찰이 찾아온다. 아내를 죽인 3인조 강도들이 차례로 변을 당한다는 소식이다. 4년 전, 13살 소년 3명이 히야마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해, 4개월된 딸이 보는 가운데 아내를 살해했다. 그들은 “14살 이하의 자는 처벌하지 않는다”는 소년법에 의해 보호기관으로 보내졌고, 곧 사회로 돌아왔다. 당시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던 히
글: 안현진 │
200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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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당신을 유혹하는 책 속 그 장면
책에 대한 책을 쓴 사람이 그 책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그동안 너무 게으른 독서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 책이 어떤 시대적 배경에서 쓰였고, 그 작가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려 하지 않고 그냥 책을 읽기만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준엄한 뉘우침을 들으면서 생각했다. 앓느니 죽지. 나는 역시 게을러터진 인간이로군.
글: 이다혜 │
200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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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지하 지옥으로 빠져들다
닐 마셜의 고귀한 호러영화 <디센트>의 소설판, 혹은 소설로 만들어진 <디센트>의 속편인 줄 알았다. 읽다보니 전혀 다른 이야기다. 한 가지 공통점은 있다. 둘 다 지하의 지옥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히말라야 산맥을 트래킹하던 여행자들이 폭풍우를 피해 동굴에 몸을 피신한다. 거기서 온몸에 기괴한 기호가 새겨진 시체를 발견한 여행자
글: 김도훈 │
200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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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78개의 학교를 세운 남자
<세 잔의 차>는 착한 책이다. 한잔의 차를 함께 마시면 당신은 이방인, 두잔을 마시면 손님, 세잔을 마시면 가족이라는 히말라야 기슭 작은 마을의 사고방식에서 따온 제목만 봐도 알 수 있으리라. 히말라야의 오지 마을에 78곳의 학교를 세운 한 미국인의 이야기를 담은 이 논픽션은 희망과 가치를 긍정하게 만든다.
여동생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K2
글: 이다혜 │
200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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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영생이라는 디스토피아
더이상 아무도 죽지 않는 사회. <눈먼 자들의 도시>의 작가 주제 사라마구가 <죽음의 중지>에서 만들어낸 또 다른 디스토피아다. 죽음의 직무유기는 느닷없이 찾아온다. 1월1일, 아무도 죽지 않은 것이 시작이다. 노인은 마지막 숨을 놓지 않고, 사산이나 다름없던 아기는 그저 살아만 있다. 영생의 기쁨에 도시가 환희에 겨웠던 것은 잠시다.
글: 안현진 │
200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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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아들은 아버지의 모든 것을 보고 자란다
시대소설 지수 ★★★★
미스터리 지수 ★★★
“요즘 일본에서는 경찰소설이 큰 인기입니다.” 지난해 가을 취재를 위해 만났던 일본 <미스터리 매거진> 편집장은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최근 경향을 한마디로 설명했다. 왜 경찰소설인가. 그 질문에 대답할 소설 한권을 꼽으라면 바로 사사키 조의 <경관의 피>가 아닐까 한다. 2008년 ‘이
글: 이다혜 │
200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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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SF 액션 멜로 유머소설?!
역자 후기 마지막 문장을 읽다가 박장대소했다. “탐나는 책의 번역을 양보해주신 김상훈, 정소연, 최용준씨께 감사드립니다.” SF소설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노인의 전쟁>을 번역한 이수현씨를 포함한 네 번역자의 이름이 찍힌 책만 골라 읽어도 된다고 해도 아무 무리가 없을 사람들인데, 그들이 탐냈던 책이라니. 게다가 이 책 한국어판 판권 경쟁이
글: 이다혜 │
2009-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