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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조선의 마지막 황후와 한 남자
심은하 2009-09-10

<불꽃처럼 나비처럼> 야설록 지음| 형설라이프 펴냄

동명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원작 소설. 안으로는 시아버지인 흥선대원군의 견제와 밖으로는 열강의 침략에 맞서 치열한 삶을 삶았던 명성황후. 긴박한 정치상황 속에서 결국 일본 낭인에 의해 시해된 불우한 조선의 마지막 황후. 명성황후에 대한 역사적 사실은 여기까지다. 여기에 작가는 명성황후의 호위무사, 이무명을 새롭게 등장시킨다. 작가의 말에 설명되어 있듯이 “황후의 삶은 고단하고 치열했다. 그녀의 옆에 조그만 위로라도 될 만한 무엇을 배치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것이 바로 평생을 바쳐 그녀를 사랑한 한 남자다”.

이야기는 흑귀로 불리는 무명이란 사내가 중전 간택을 40여일 앞둔 최종후보에 선발된 소녀 민자영을 감고당에서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한다. 첫눈에 둘은 서로를 마음속에 품는다. 민자영이 왕비가 되어 궁으로 들어간 지 만 2년 뒤, 무명은 오늘날의 청와대 경호실 같은 곳인 용호영에 들어오게 된다. 그리고 둘의 사랑은 명성황후가 시해되는 그날까지 아무도 모르게 불타오른다. ‘때로는 여자가 남자의 모든 것일 수 있다’는 소설 속 글귀에서 무명과 민자영의 러브스토리는 충분히 그려질 터다. 무협소설계의 대표작가란 명성답게 박진감 넘치게 묘사되는 무술장면은 다소 뻔해질수 있는 러브스토리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켜, 둘의 사랑을 더욱 애처롭고 아련하게 만들어준다. 이 이야기는 9월24일 극장에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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