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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너마저의 윤덕원이 첫 산문집 <열심히 대충 쓰는 사람>을 냈다. ‘열심히’와 ‘대충’이 어떻게 한 문장에 있는지 의아하다가도 윤덕원의 가사들을 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납득하고 만다. 그의 가사를 흠모해 이게 내가 쓴 글이면 좋겠다고 욕심내기도 했던지라 윤덕원의 ‘쓰기'의 과정이 궁금했다. 브로콜리너마저 4집 수록곡이자 이번 책에도 실린 노래 <되고 싶었어요>에는 이런 가사가 있다. “완벽한 노래를 쓰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러려면 무엇도 남기지 않았어야 해요. 다 무슨 소용이 있나 싶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은 그래도 해야 해요.” 정말 하고 싶고 듣고 싶은 말은 할 수도 전할 수도 없다면서, 그럼에도 말해지는 가사들. 체념과 염원이 제자리에서 조응하는 윤덕원의 문장을 탐구해봤다.
- <씨네21>에서 연재됐던 ‘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 만’을 챙겨 읽었던 이에게는 익숙한 글들이다. 산문집으로 묶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 2년에 걸쳐
[trans x cross] 그 모든 거짓말 같던 진짜, 브로콜리너마저 윤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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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투루 건넬 수 없는 이야기라서
- 이란희 감독이 배우들에게 필독서를 정해줬다며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은유)과 <교복 위에 작업복을 입었다>(허태준)를 언급했다. 모두 현장 실습생들의 현실을 밀도 높게 다룬 책인데, 배우 입장에서 그 무게감이 어렵게 다가오지는 않았나.
김성국 두 책은 내가 못해본 생각을 해보게 도와줬다. 그럼에도 시나리오에 다가가기 위해 책을 참고하는 것이니 너무 무겁게 느끼지는 않았다.
유명조 나는 정반대다. 책을 읽으면서 이 시나리오를 허투루 연기하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게다가 수호는 2회차 만에 촬영이 끝나는 역할이라 더 잘하고 싶었다. 2회차 안에 마법 같은 일을 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때 연기를 시작하고 나서 가장 많이 떨었던 것 같다.
유이하 사실 감독님이 처음에는 일고여덟권을 추천해주셨고, 다 못 읽는다면 이것만이라고 읽으라면서 그 두권을 꼽으셨다. 최대한 다 보고 싶어서 서점을 돌아다
[인터뷰] 허투루 건넬 수 없는 이야기라서 - <3학년 2학기> 배우 유이하, 김성국, 양지운, 김소완, 유명조 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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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의 제목은 관객 각자의 19살을 떠올리게 한다. 여러분의 고등학교 3학년 2학기는 어떤 시절이었나.
유이하 내가 연기한 창우처럼 특성화고에 다녔다. 제빵을 전공하며 취업과 대입 둘 다 준비했지만 창우와 다르게 금방 일을 그만두고 학교로 돌아왔다. 여느 특성화고 학생들과 다를 바 없는 3학년 2학기를 보냈다.
양지운 대학 연극영화과에 수시합격한 상태로 마냥 즐겁게 지냈다. 나는 이제 성인이고, 누구도 나한테 뭐라 할 수 없다는 기분에 빠져 일탈도 한번 해보고 싶었다!
유명조 나도 아주 편히 놀았다. 대학 갈 생각도, 수능 볼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남들 공부할 때 푹 자고 일어나 공부 끝난 친구들과 PC방에서 <서든어택>을 했다.
김성국 나도 이하 형처럼 특성화고를 나왔는데, 대학 갈 생각은 없었다. 3학년 때 거리에서 만난 에이전시 직원의 제안을 받고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이걸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더라. 학교에서 공장에 보내줘 일을 좀 하고, 연기
[인터뷰] 연기라는 일, 배우라는 직업 - <3학년 2학기> 배우 유이하, 김성국, 양지운, 김소완, 유명조 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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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출석을 부르는 것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다섯명이 차례로 자신의 이름과 배역 이름을 읊으니 기자가 아닌 담임선생님이 되어 출석부를 훑는 기분이었다. 목례하듯 녹음기를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자기소개를 하는 배우들을 향해 곧게 앉아도 괜찮다고 전하며 돌이켰다.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현장실습에 나선 학생들의 이야기인 <3학년 2학기>에서 이름을 제대로 새기고 부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게 다뤄지는지를.
이를테면 창우(유이하)는 여느 서류를 받아들 때마다 반복해 말한다. “사인이 없는데 이름을 써도 될까요?” 우재(양지운)는 첫 출근 날부터 오타 난 이름표를 받아들고 얼굴을 찡그린다. 다혜(김소완)는 성민(김성국)의 연락을 받고 마주한 흰 봉투 어디쯤에 자기 이름을 남겨야 하는 건지 헷갈린다. 사회 초년생에게는 이런 순간들이 어렵다. 휘갈겨지지도, 오류나지도 않은 채 마땅한 곳에 자리하는 존재로서의 나는 언제쯤 가능해질까? <3학년 2학기>는 청소년과 성인
[커버] 우리의 다음 학기는 - <3학년 2학기> 배우 유이하, 김성국, 양지운, 김소완, 유명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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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초 한해 동안 공개 예정인 시리즈를 소개하는 ‘2025 시리즈 라인업’ 특집을 진행했다. 그때 만난 변영주 감독이 말하길 본래 둘 다 일정이 있어 잠깐 인사만 하고 헤어지기로 했는데 이상하게도 밤 10시까지 긴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변영주 내가 고현정 배우의 오랜 팬이다. 드라마 <엄마의 바다> <작별> <모래시계> 때부터 너무 좋아했다. 그의 연기를 보면서 ‘드디어 우리나라 드라마가 현대 여성을 그리는구나’ 싶었다. 때로 이기적이고 때로 순정적이지만 독립적인 여성을 보면서 언젠가 그와 함께하고 싶었다. 그런데 때가 온 거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하 <사마귀>)의 정이신만큼은 꼭 고현정 배우가 하길 바랐다. 그가 이 작품을 선택해준다면 나도 함께 신날 것 같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일찍 답변이 왔다. 이신이가 되겠다고.
고현정 그건 내가 감독님이 너무 좋으니까. (웃음) 변영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이야기를
[인터뷰] 열렬한 애정으로 만나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감독 변영주와 배우 고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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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의 사람을 잔혹하고 기괴한 방식으로 죽인 연쇄살인범. 그의 이름은 정이신(고현정)이다. 그가 어두운 감옥에서 20여년을 보내는 동안, 세상에는 제2의 정이신이 되고 싶은 누군가의 모방범죄가 이어진다. 수사에 난항을 겪던 경찰은 결국 그 원형인 정이신에게 되돌아가고 공조수사에 협조할 것을 제안한다. 이때 정이신이 내건 조건은 다음과 같다. 독립적인 거주를 허용할 것, 그리고 모든 소통은 차수열 형사(장동윤)와 진행할 것. 그렇다면 차수열은 누구인가. 살인마 정이신을 향한 증오와 혐오, 오랫동안 누적해온 원망과 설움을 지닌 바로 그의 아들이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죽어 마땅한 인간이라면 한명이라도 더 죽이는 게 옳다고 믿는 여자와 살릴 수만 있다면 한명이라도 더 살리고 싶은 청년의 대립을 예측 불가한 방식으로 돌진하듯 보여준다. 특히 범죄스릴러로서 계획과 우발 사이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긴장감은 시청자의 몰입을 일으켜 세우고, 잃어버린 퍼즐을 하나씩 맞춰나가는 쾌감
[커버] 사마귀의 사냥엔 이유가 없다, 감독 변영주, 배우 고현정이 고백하는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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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 초록색의 소설책을 본 적 있나. 제목보다 훨씬 큰 책가방이 자리 잡은 표지, 책등을 가득 채우는 큼지막한 제목은? 수상하고 비범해 궁금증을 자아내는 <슬픈 마음 있는 사람>은 정기현 작가의 첫 소설집이다. 책을 읽는 동안 머릿속에는 동네를 두리번거리며 걷는 전문 산책자가 나타나 동행을 자처한다. 이따금 멈춰 서서 눈에 띄는 낙서를, 비밀스러운 공터를, 어쩐지 슬퍼 보이는 사람의 뒷모습을 오랫동안 관찰하는 산책자는 그처럼 골똘히 응시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정기현 작가는 2023년 문학 웹진 <림>에 <농부의 피>를 발표하며 등단했고, 올해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받은 신예다. 올해로 10년차 민음사 한국문학팀 편집자이기도 한 그는 반차를 내고 <씨네21>의 초대에 응했다. 오는 길 위에서 그가 무엇을 눈에 담았을지 궁금해하며 그의 첫 책을 펼쳤다.
- 수록된 단편 8편은 새미, 기은, 승주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인물들이 이야기를 이끈다
[TRANS X CROSS] 물끄러미의 산책자, 첫 소설집 <슬픈 마음 있는 사람> 펴낸 정기현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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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피 무늬의 의상과 선글라스, 여유로운 걸음걸이와 위압적인 풍채. 태산(마동석)에게 겁 없이 대적할 빌런이 과연 몇이나 될까. <이터널스>의 길가메시, <범죄도시> 시리즈의 마석도 등 배우 마동석은 이전에도 특별한 능력을 지닌 히어로와 악당에 맞서는 정의로운 캐릭터로 관객과 만나왔다. 그중 <트웰브>의 태산은 12간지를 소재로 한 동양적인 슈퍼히어로라는 점에서 신선함을 안긴다. 태산이 상징하는 동물은 호랑이다. 과거 전투에서 희생된 동료 천사들을 마음 한쪽에 묻어둔 채 현재는 남은 8명의 천사들과 정체를 숨기고 인간 세상에 정착한 상태다. 인간사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그의 방침이었으나 악당들이 다시금 활동할 기미를 보이자 태산도 자신의 거취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범죄도시> 시리즈를 비롯해 여러 작품의 기획, 제작, 각본에 참여해온 만큼 배우 마동석은 <트웰브>의 각본 작업 단계에서부터 여러 아이디어를 냈다. 배우 캐스팅부터
[인터뷰] 호랑이의 위압적인 이미지에 경쾌함을 더했다, <트웰브> 배우 마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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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지신 설화가 바탕이 된 히어로 액션물 <트웰브>는 강대규 감독, 한윤선 감독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담보> <하모니> 등 섬세한 감정 묘사에 특화된 강대규 감독은 <트웰브>를 통해 장르물 연출의 재미를 깨달았다고 전한다. 장편 <18: 우리들의 성장 느와르>로 주목받은 한윤선 감독은 <트웰브> 각색 작업에 먼저 참여한 뒤 공동 연출을 맡아 작품의 세계관에 완성도를 더했다. 두 감독은 초기 시각화 작업부터 공을 들이고, 촬영이 없는 날은 서로의 현장을 찾아가 긴밀히 소통하며 <트웰브>의 톤 앤드 매너를 맞춰나갔다.
- <트웰브>와 같은 히어로물은 시청자가 작품 고유의 설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이후 펼쳐지는 서사를 따라올 수 있도록 인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세계관을 소개하는 초반 빌드업이 중요했을 텐데.
강대규 ‘동양의 12지신’이라는 신화적 설정의 개연성 확보가 필요했다. 그래서 초
[인터뷰] 판타지와 현실의 균형 감각, <트웰브> 강대규, 한윤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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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무리로부터 인간을 구하기 위해 지상으로 내려온 12천사는 치열한 전투 끝에 지옥문을 닫고 승리를 거두는 데에 성공한다. 악의 측과 손을 잡은 까마귀 오귀(박형식)까지 봉인에 성공했으나 4명의 동료를 잃고, 남은 천사들의 능력 또한 오귀와 함께 봉인된다. 수천년간 천사들의 리더인 태산(마동석)과 원승(서인국), 미르(이주빈), 도니(고규필), 강지(강미나), 쥐돌(성유빈), 말숙(안지혜), 방울(레지나 레이)은 인간 세상에 적응해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제사장 사민(김찬형)이 오귀의 봉인을 해제하면서 천사들은 다시 한번 악의 힘과 대적해야 할 상황에 처한다. <트웰브>는 동양의 12지신 설화를 소재로 한 액션히어로 시리즈물이다. 천사와 악마라는 명확한 구도를 중심으로 12간지의 열두 동물 모티브가 캐릭터의 일부와 액션에 신선하게 녹아들었다. <트웰브>의 세계관은 앞으로 어떻게 확장해나갈 것인가. 8월23일 디즈니+, KBS2에서 첫 공개되는 <트웰브&g
[커버] 액션 히어로물의 신대륙을 개척하다, <트웰브>의 강대규, 한윤선 감독과 배우 마동석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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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 속 한양체고 3학년 윤성준(김요한)은 “나 럭비하고 싶어. 럭비선수 윤성준으로 좀 살자”라고 외친다. 만약 몇년 전 김요한에게 이 대사가 가닿았다면 그는 “나 연기하고 싶어. 배우 김요한으로 좀 살자”라고 읊조렸을 터다. <학교 2021>로 KBS 연기대상 신인상까지 받은 이후, 김요한은 “진심으로 연기가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가 참여하기로 결정한 몇 작품의 제작이 최종 무산되자 김요한은 배우로서 강제로 공백기를 맞이한다. 그렇게 찾아온 <트라이>는 김요한에게 “무조건 잡고 싶은 기회”였다. “미팅 당시 감독님 앞에서 성준의 대사와 문웅(김단)의 대사를 모두 읽었다. 그런데 꼭 성준을 연기하고 싶다고 어필했다. 이 친구의 시간이 곧 나 자신이었다. 나 또한 체육고등학교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입시생 시절 성준 못지않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 다급한 마음을 알아서 럭비가 곧 인생인 성준에
[WHO ARE YOU] 반전의 소년,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배우 김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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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잠깐’ 쉬고 있는 중인 길구(안보현)의 일상은 조금 심심하고 약간 무탈하다. 아래층에 이사온 선지(임윤아)에게 첫눈에 반하지만 딱히 마음을 고백한다거나 할 생각도 없다. 그러던 길구는 악마가 선지의 몸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듣고, 악마가 활동하는 밤의 시간 동안 선지를 지키는 ‘밤산책 동행’이라는 수상한 아르바이트를 수락한다. 자기 아닌 다른 이의 안전과 행복을 바라는 그의 마음은 연민 이상, 사랑 이하 어딘가를 맴도는 것 아닐까. 그런 마음을 지닌 길구를 연기한 배우 안보현이 작품을 준비하며 포개 올렸던 생각을 풀어내주었다.
- <악마가 이사왔다>에 합류하게 된 과정은 어땠나.
이상근 감독님의 전작 <엑시트>를 굉장히 재미있게 보기도 했고, 외유내강도 어렸을 때부터 좋아해온 제작사다. 대본을 먼저 받아보았고, 선지 역에 임윤아 배우를 대입해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대본을 읽었는데 굉장히 좋은 조합일 것 같았다. 이상근 감독님과 임윤아 배우는 &
[인터뷰] 평범이라는 매력의탐구 - <악마가 이사왔다> 안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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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윤아가 연기한 선지(임윤아)는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저주로 인해 악마를 품고 살아간다. 새벽 2시만 되면 악마가 깨어나는데 그는 선지의 몸을 빌려 아파트 단지를 배회한다. 여러 인격체를 연기한다는 부담감에 짓눌리는 대신 임윤아는 연기의 완성도를 올릴 디테일을 챙기는 데 집중했다. 스크린에 등장하는 낮의 선지와 밤의 선지는 “배우 임윤아의 스펙트럼”을 새삼 체감케 한다. 낯익다 여긴 배우 임윤아에겐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 존재한다.
- <엑시트>에 이어 이상근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기로 결심한 계기는.
<엑시트> 때의 기억이 너무 좋았고 <악마가 이사왔다>의 시나리오도 신선했다. 선지를 통해 1인2역에 도전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았고 한번 호흡을 맞췄던 팀들이라면 내 매력을 잘 살려주시겠다 싶었다. <악마가 이사왔다>까지 찍고 나니 이상근 감독님이 진짜 하고 싶어 하시던 영화, 감독님의 스타일을 명확히 파악하게 됐다.
- ‘선지
[인터뷰] 낮의 파스텔, 밤의 비비드 - <악마가 이사왔다> 임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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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이웃이 나타났다. 백수로 지내던 길구(안보현)의 아랫집에 이사 온 선지(임윤아)는 낮에는 평범하게 생활하지만 새벽 2시만 되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거리를 활보한다. 낮의 선지의 단아함에 반한 길구는 밤마다 변하는 선지를 살피다 그의 몸에 악마가 살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 게다가 선지 아버지의 권유로 새벽마다 그녀를 보호하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모두가 잠든 새벽, 익숙하던 아파트 단지가 선지와 길구에겐 낯선 모험의 장소로 변모한다. <엑시트> 이상근 감독의 신작 <악마가 이사왔다>에서 배우 임윤아, 안보현은 연기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펼쳤다고 입을 모은다. 선지를 비롯한 여러 인격을 연기하고, 만나본 적 없는 유형의 캐릭터인 길구에게 녹아들며 배우 임윤아와 안보현은 이상근 감독의 세계에 기꺼이 발을 들였다. 로맨스, 코미디, 오컬트 등 복합 장르의 매력을 선사하는 <악마가 이사왔다>에 관해 두 배우가 상세히 들려준 비하인드를 지면으
[커버] 사랑은 어떻게 단련되는가, <악마가 이사왔다> 임윤아, 안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