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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재(조진웅)가 흘러가버린 지난 3년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한 건 심 여사를 만나면서다. 이름을 잃어버린 남자는 이름을 감춘 이를 만나 혈투에 빠르게 시동을 건다. 정치판 최고의 컨설턴트, 흐름을 바꾸는 전략가, 필요한 것을 어떻게든 손에 넣는 과감한 플레이어로서 심 여사는 이만재가 앞으로 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시야를 밝힌다. 영리한 눈빛부터 확신에 찬 목소리, 불안정한 호흡까지를 그대로 구현한 김희애를 만났다.
- 제작보고회에서 심 여사를 두고 “여성배우라면 탐날 만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그렇다고 생각하나.
= 심 여사는 어떤 환경에 있든 가장 선두에 선 여자다. 같은 일을 하는 다른 남성들보다 더 큰 힘을 지녔고 정치 판도 또한 그의 손아귀에서 좌지우지된다. 이런 모습을 통해 그의 위력과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이전보다 많은 여성들이 사회활동을 이어오고 있지만 우리에겐 여전히 강한 힘을 지닌 여성들이 필요하다.
- 심 여사는 자기 이익
[인터뷰] ‘데드맨’ 배우 김희애, 매일의 책임과 매일의 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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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맨>은 이름을 잃은 남자 만재(조진웅)가 자신의 이름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만재는 이름을 잃기 전에도 바지 사장 세계에서 명의를 팔며 살았다. 이름을 찾으려 구르고 뛰다 궁극적으로 자신을 찾아가는 남자를, 활동명으로 아버지의 이름을 사용하는 배우 조진웅이 연기한다는 사실은 여러모로 공교롭다. 조진웅이 <데드맨>의 만재를 이야기하며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감정’이다. 조진웅은 상황별로 만재가 마주하는 즉각의 감정에 몰두했다. 만재의 에너지와 감정 변화를 그래프로 치밀하게 기록하며 그의 심리에 따라 미술과 분장은 어떻게 연결돼야 하는지 스탭들과 치열하게 논의해갔다.
- 만재는 그의 대사처럼 “열심히 살았던 사람”이다. 만재가 저지른 일들은 분명 범죄지만 또 만재는 잘 살려는 일념하에 성실하게 일한 노동자이기도 하다. 만재의 이중적 속성을 어떻게 조정해갔나.
= 감독님과 처음 만났을 때부터 분명히 해뒀다. “만재는 나쁜 놈이니 절대 미화하면 안된다.
[인터뷰] ‘데드맨’ 배우 조진웅, 인간답게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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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 사장, 대포 통장, 명의 거래. 이름을 빌려주며 부당 이득을 얻는 일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이만재(조진웅)는 예정된 화살표에 겨냥된 듯 자신이 저지른 모든 일을 뒤집어쓰게 된다. 하루아침에 1천억원 횡령의 누명을 쓰게 된 그는 살아 있지만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데드맨’이 된다. 자신의 이름을 되찾고 싶다는 욕망. <데드맨>의 질주는 정의나 선을 향한 의지보다는 더 끈질기게 끓어오르는 생존 욕구에서 시작한다. 모든 걸 잃은 후 이름 하나라도 건사하고 싶은 이만재의 바람을 자극하는 심 여사는 남성 중심 세계에서 독보적인 지략을 선보이는 정치 컨설턴트로 김희애가 맡았다. 한편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이만재를 좇아온 유튜브 채널 운영자 공희주는 이수경의 명석한 분석으로 살아난다. 이용하려는 자와 이용 당하는 자, 미끼가 된 상황마저 능수능란하게 활용하는 자들의 아슬아슬한 동행은 <데드맨>을 숨 쉴 틈 없이 빠르게 전개시킨다. 이름 안에 담긴 각자의 사정과 욕망을
[커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데드맨’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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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한국어를 구사하지만 닝닝은 중국 출신의 외국인 멤버다. 그룹 내 막내이면서 가장 오랜 연습생 생활을 거친 덕이다. 2002년생이지만 2016년부터 SM의 데뷔조로 공개됐다. 실력을 갈고닦은 세월만큼 에스파의 색채를 가장 짙게 품고 있는 멤버이기도 하다. 흔히 S.E.S. 바다 계열이라 불리는 SM 청량 보컬의 톤을 지닌 닝닝은 보컬의 스펙트럼까지 아주 넓다. 평소 “R&B와 테크노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을 섭렵하며 최근에는 디스코에 빠졌다”라고도 말한다.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에서도 닝닝의 음악적 취향이 드러난다. 워너 레코드를 방문했을 때 프랭크 시내트라의 서명을 보고 그의 팬임을 밝히기도 했다.
긴 연습생 생활 이후 데뷔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었다. 팬들의 모습을 온라인으로만 만나야 했으며 데뷔 역시 관중이 없는 무대에서 치렀다. “직접 팬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아 데뷔를 실감하기 어려웠다”라는 닝닝의 고백에서 당시의 아쉬움이 느껴
[인터뷰] 내가 무대에 오를 때,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 닝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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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보컬의 정통 계승자로 불리는 에스파 보컬의 중심이면서 춤으로 캐스팅됐던 일화, 첫 단독 콘서트 <싱크: 하이퍼 라인>에서 보여준 일렉트릭 기타 연주, 멤버 중 유일하게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친밀한 모습까지…. 윈터는 파도 파도 끝이 없다. 뭐든 잘하는, 잘하려 하는 윈터의 모습에 팬들의 걱정이 따를 정도다. 그렇지만 첫 단독 콘서트 <싱크: 하이퍼 라인>을 위해 일렉트릭 기타를 연습할 때 “내가 못하는 게 마음에 안 든다. 아예 안 하든 잘할 때까지 하든 둘 중 하나”라고 각오하는 윈터의 대담함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에스파에서 닝닝과 함께 막내 라인을 이루고 있으나 누구보다 배포가 큰 강심장이기도 하다. 유엔 포럼 연설을 앞두고 다른 멤버들이 긴장하고 있을 때 “긴장했다기보단 신기했다”라며 상황을 즐기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준비를 다 하지 못해서 생기는 긴장감이라면 절대 겪고 싶지 않지만, 내 기준에서 준비를 충분히 마친 뒤의 긴장은 즐길 수
[인터뷰] 끝도 한계도 없다,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 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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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첫 쇼케이스를 필두로 유엔이 주최하는 ‘2022 지속가능발전 고위급 포럼’ 연설, 총 11개국에서 열린 첫 월드 투어 <싱크: 하이퍼 라인> 등 에스파의 여정은 전세계를 아우른다. 이 거침없는 횡단은 지젤에게 가장 잘 맞는 보폭이었다. 일본 국적이면서 모국어처럼 구사하는 영어와 더불어 유년 때부터 경험한 다채로운 문화적 배경은 지젤만의 당찬 리듬을 키웠다. “상대적으로 여러 문화를 접하면서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영화, 노래 등 문화적 트렌드의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게 된 것 같다.”
아티스트 지젤의 첫 페이지는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에 담긴 에스파의 그것과 닮았다. “한때 화가나 배우를 꿈꾸기도 했지만 항상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던 그녀는 뒤늦게 접한 K팝에 운명적인 두근거림을 느꼈다. 데뷔 직후 2년여의 비대면 시대를 거친 에스파로선 무대에서 처음 마주한 팬들의 응원이 그러했다. “카
[인터뷰] 대체 불가 '지젤력',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 지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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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선 폭발적인 에너지로 현장을 압도하지만, 무대 밖의 카리나는 한없이 다정하다. 팬들에게 보낸 진심 가득한 버블(아티스트가 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팬덤 플랫폼.-편집자) 내용이 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카수종’(카리나+최수종)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마이(에스파의 팬덤명)는 친구라는 느낌이다. 실망시키고 싶지 않고, 소중히 대하고 싶다”는 말에서 팬들의 애정을 열정의 동력으로 삼는 그녀의 진심이 느껴진다.
타이틀곡 무대의 도입부를 대부분 담당하는 카리나는 그야말로 그룹 에스파의 표상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카리나에게 주어진 짐도 무겁다.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의 시작을 여는 내레이션 역시 카리나의 몫이었다. 첫 단독 콘서트 <싱크: 하이퍼 라인>에 오르기 직전 “제발 떳떳한 무대를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고 되뇌는 카리나의 기도는 어느 때보다 간절해 보인다. 카리나에게 떳떳한 무대란 “무대에서 노래와 춤을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가장
[인터뷰] 전율의 순간이 모여,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 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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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K팝 걸그룹의 대표주자 에스파를 <씨네21>이 만났다.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는 2020년 11월에 데뷔해 쉼 없이 달려온 에스파가 2023년 첫 단독 콘서트 <싱크: 하이퍼 라인>을 마치기까지의 여정을 그리는 다큐멘터리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데뷔해 비대면 무대에 익숙했던 에스파가 2022년 미국에서 쇼케이스 무대를 가지고 워너 레코드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유엔 포럼에까지 참석하는 수년의 과정이 압축돼 있다. 그렇게 에스파가 보낸 한 챕터의 끝엔 비로소 그룹의 색채를 완전히 정착한 단독 콘서트와 멤버들의 솔로 무대가 있었다.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는 공연 실황 영상이나 기존에 있던 푸티지만 엮어 만든 결과물이 아니다. 지금껏 공개되지 않았던 무대 뒤의 비하인드, 콘서트 준비 과정, 활동 중간중간 채집한 에스파 멤버들의 인터뷰가 러닝타임을 빽빽이 채운다. 영화 속에서 언급됐듯 전세계 10대가 열광하는 에
[커버] 다음 세계를 열어 함께,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로 만난 에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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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의 온라인 연기 클래스를 구독했다. 바리캉으로 직접 머리를 밀었다. 오디션 결과도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까까머리를 하고 본 오디션 <피타는 연애> <신병> <도적: 칼의 소리>에서 전승훈은 끝내 배역을 거머쥐었다. “깡패, 일진, 군인 그리고 외국인” 역할을 다 해봤을 것 같다는 말에 그는 “운동선수”를 더하며 웃었다. 192cm의 키. 개성파 장신 배우 계보 속 뉴 페이스는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 일진 그룹의 이인자 나태석 역으로 <씨네21>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왜, 라는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몸이 움직이지 않는” 지독한 해석파인 그는 단 한회 등장하는 작은 배역의 깊은 마음을 연구하고 또 연구했다. “일진 사회의 역학에서 치욕만을 느껴온” 웹툰 캐릭터 나태석은 전승훈을 만나 “힘으로 이진상(유인수)을 제압해 일인자가 되고 싶지만 반란이나 혁명이 차단된 상황에서 갈등하는 입체적인 양아치”로 완성됐다.
동네 교
[WHO ARE YOU] ‘이재, 곧 죽습니다’ 전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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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이 있는 곳마다, 신은 개를 보낸다.” 뤼크 베송 감독의 신작 <도그맨>은 시인 알퐁스 드 라마르틴의 한마디로 문을 연다. 위 문장은 인간을 위로하는 존재로서의 신을 긍정하고 오랜 세월 인간과 공생 관계였던 개의 위대함을 찬양하는 말이다. 이는 이제부터 펼쳐질 극의 방향성과 분위기를 암시하는 장치로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에 따르면 <도그맨>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포함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해진다. 그 첫째는 ‘불행’이고, 둘째는 그곳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인간을 구원해줄 누군가이다.
돌이켜보면 ‘불행’과 ‘구원자’의 서사는 40년간 20편에 달하는 작품을 연출한 뤼크 베송의 영화 세계에 자주 등장한 레퍼토리다. 아니 어쩌면 라마르틴의 저 한 문장만으로 이 감독의 여러 영화들을 설명하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의 존재를 세상에 널리 알린 <그랑 블루>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은 자크에게 신이 돌고래를 보낸 영화이고, 대표작인 <레옹&
[커버] 개들로 이루어진 사랑의 세계, ‘도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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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 진만(이동욱)이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동안 지안(김혜준)은 그가 남긴 정보 공백 사이를 가로지르며 이야기를 질주시킨다. 무기상, 킬러, 방탄, 벙커…. 생전 생각해본 적 없던 생경한 단어 앞에서 지안은 안개 속을 더듬거리듯 삼촌이 남긴 말들을 맞춰나갈 뿐이다. 의문을 해결해줄 수 있는 유일한 삼촌이 사라진 지금, 지안은 머릿속에 만개한 물음표를 뒤로한 채 자신의 본능을 따르기로 결심한다. 그간 인지하지 못했던 킬러로서의 감각을 하나씩 깨워가면서 지안의 세상은 전복되기 시작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에서 장녀 콤플렉스를 지닌 중전으로 대중과 가까워진 김혜준은 영화 <미성년> <싱크홀>, 시리즈 <구경이> <커넥트>를 통해 독특하고 기묘한 여자들의 얼굴을 부지런히 그려왔다. 김혜준의 확장이 곧 캐릭터 다양성의 확장으로 이어진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평범한 표정 속에서 자신의 정체를 인지해가는 지안의 순간들은
[인터뷰] 성장은 생존형, <킬러들의 쇼핑몰> 김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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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 미스터리, 수수께끼. <킬러들의 쇼핑몰>의 정진만(이동욱)은 베일에 싸인 남자다. 분명한 건 그가 죽었다는 사실이다. 조카 지안(김혜준)은 10년간 단둘이 살았던 진만 삼촌을 안치실에서 마주하고 충격에 빠진다. 뒤늦게 삼촌이 지금껏 아무도 모르게 킬러들을 위한 무기 거래 사이트를 운영해왔단 사실을 안 뒤에는 배신감과 혼란을 느낀다. 진만은 현실엔 없지만 지안의 머릿속에서 살아 숨 쉰다. 갑작스러운 킬러들의 등장 앞에서 지안은 삼촌이 생전에 했던 말들이 일종의 방어법이자 공격법이었다는 걸 깨닫고 그의 가르침대로 대항에 나선다. 배우 이동욱은 표정에서도 행동에서도 속내가 읽히지 않도록 통제된 연기를 펼쳐 정진만을 도무지 알 수 없는 인물로 만든다. 특히 시청자의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정진만의 포커페이스에서 지난 25년간 실력과 감각을 쌓아온 그의 진가가 발휘된다.
- 진만이 두드러지는 캐릭터가 아닌데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 처음부터 치
[인터뷰] 배우 이동욱과 나, <킬러들의 쇼핑몰> 이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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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소설가의 <살인자의 쇼핑몰>을 원작으로 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은 삼촌 진만(이동욱)의 미스터리한 죽음과 함께 다른 킬러들의 표적이 된 지안(김혜준)의 분투기를 그린다. 이제 막 대학생이 된 지안은 유일한 가족인 삼촌과 가까운 듯 먼 관계 속에서 평온한 나날을 보낸다. 평범해 보이던 그의 삶이 흔들리기 시작한 건 갑작스러운 삼촌의 죽음 이후다. 자신의 목숨을 겨냥하는 미지의 세력으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그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 다시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지안은 자기 안에 감춰진 본능을 일깨우기 시작한다. 삼촌이 남긴 족적을 쫓아가면서도 자신을 지켜내야 하는 지안의 두 가지 목표는 극 중 긴장감을 촘촘하게 쌓아올린다. 이 여정에 따라 자리를 잡지 못하던 퍼즐들은 진만으로 시작하여 지안으로 끝나는 그림 전체를 완성하고, 정보 공백을 마침내 메워내는 희열까지 선사한다. 비밀과 진실, 은둔지와 안식처. 다소 상반된 줄다리기 시합
[커버] 비밀과 거짓말, ‘킬러들의 쇼핑몰’ 이동욱, 김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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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빙> 다음 차기작이 MBC <쇼! 음악중심> MC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 무대를 워낙 좋아해 음악방송 MC도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제안이 들어와 무조건 한다고 했다. 기회가 되면 항상 도전하는 타입이기도 하고. 공동 MC인 더 보이즈 영훈씨와 엔믹스 설윤씨와 함께 악뮤의 <Love Lee>를 MC 신고식 무대로 가졌는데 가수가 아니다 보니 연습실에서 매번 끝까지 남아 열심히 준비했다. 그럼에도 당일에 동선을 못 찾고 헤매서 아쉽긴 하지만 나로선 그게 최선이었다. (웃음)
- 한달 반가량 했는데 어떤가. 몇 개월간 수많은 엔지와 오케이를 거쳐 하나의 완성본을 만들어내는 매체 연기자에게 생방송 MC는 새로운 감각을 안겨줄 것 같은데.
= 생방송에서 말실수를 할까봐 항상 긴장 상태다. 하지만 매주 나의 부족한 점을 발견하고 다음에 그걸 보완해나가는 과정이 재밌다. 성장했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이 좋다. 오늘처럼 사진 촬영이 있을 때
[인터뷰] ‘태양이 뜬다’, 배우 이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