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넌센스>를 찍는 동안 배우 오아연은 방전된 여자를 연기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했다. <곤지암>에서 공포 체험단의 막내였을 때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의병이라는 정체를 숨기고 게이샤로 위장했을 때도 이런 아이러니는 경험하지 못했다. 한순간 화면에 생기를 불어넣고 퇴장하는 것과 달리 주인공으로서 극을 이끈다는 건 숨을 죽인 채로도 매 순간 새로워져야 하는 일이었다.그가 첫 주연작에서 분한 유나라는 인물은 빚만 남기고 병상에 누운 아버지, 무속신앙에 기대는 어머니를 뒀다. 그러다 일터에서 수상한 웃음치료사를 마주한다. 무표정의 유나가 얼굴 근육을 다시 쓰기까지, 배우 오아연은 무기력의 정도를 고민했다. 모든 답은 동료들 덕분에 찾았다는 그는 마지막 장면에서 온전히 유나가 되었다고 고백했다. 결국 말할 수 있게 되었다. 한점의 후회도 남지 않는다고.
- 첫 주연작 개봉을 오래 기다려왔을 것 같다.
<넌센스>로 처음 극을 이끌어보
[인터뷰] 의심과 의존 사이, <넌센스> 배우 오아연
-
손해사정사와 웃음치료사 사이에는 아무런 공통분모가 없어 보이지만, 두 직종이 터를 잡은 토양에는 유사한 구석이 있다. 그들은 불행한 사람이 늘어날수록 바빠진다. 누군가의 고통을 파악하고, 해결해주는 직업인으로서 할 일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모두가 평화를 기원하나 평화가 밥을 먹여주지는 않는 법. 살다 보면 눈앞에서 벌어진 충돌의 잔해를 주워 배를 채워야 한다.
그럼 내 안의 균열은 어떻게 손봐야 하나. 영화 <넌센스>의 주인공 유나(오아연)는 알지 못한다. 자기 가족의 문제는 회피하고 싶지만, 일터에서 마주하는 보험사기에는 가차 없이 군다. 어설픈 치들이 무엇을 속여 무엇을 얻어내려는지 꿰뚫어본다. 망자와 친족관계도 아니면서 사망보험금 수익자로 지정된 순규(박용우)를 만나서도 그럴 줄 알았다. 서류만 훑어도 퍼즐이 맞춰졌으니까. 하지만 그가 자신의 공허를 가리켰을 때, 유나는 균형을 잃는다. 그동안 삶의 동력으로 삼아온 분노가 허상일까봐.
손해사정사와 웃음치료사의 불편
[커버] 믿음에 대한 어떤 질문, <넌센스> 배우 오아연·박용우
-
“제 안에 답이 있더라도 그걸 명확히 보여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맨홀>의 선오로 사는 동안 김준호는 이 소년을 온전히 사랑해선 안된다고 여겼다. 오디션에서 한지수 감독에게 가장 먼저 한 질문 역시 선오의 행동에 대한 당위성이었다. “이 아이의 범죄가 정당화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됐을 거야, 라고 이해하지 않으려 경계했다.” 그럼에도 자신이 선오로 살면서 마음이 쓰이는 일은 어쩔 수 없었다. 누구에게나 있을 미흡함을 솔직히 드러내는 선오의 순진함에 특히 마음이 갔다. “최소한 선오는 가만히 있는 사람이 아니다. 비참했던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발버둥치는 아이.” 이것이 김준호가 해석한 고등학생 선오였다.
가정폭력의 피해자인 소년이 이주노동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가해자가 되고, 그 범죄의 형벌을 피하기 위해서 자신이 그토록 증오했던 아버지를 긍정해야만 하는 분열적인 상황에서 <맨홀>은
[WHO ARE YOU] 연기 고민 환영, <맨홀> 배우 김준호
-
“이제 개최만 남았다.” 문제없는영화제를 2주 앞두고 만난 권오중 총괄 디렉터는 긴 장정의 끝에서 비로소 숨을 고르는 듯했다. 지난 1년간 그는 영화제 사무실로 출퇴근하며 수백편의 출품작을 보고 긴 회의를 거듭하며 카메라 뒤에서 빽빽한 일정을 소화했다. 선례가 없는 제1회 영화제였기에 운영부터 심사, 홍보까지 모든 영역을 기초부터 세워야 했으나 그는 “아무것도 없었기에 오히려 제한 없이 꿈꿀 수 있었다”고 회상한다. 무엇보다 그를 버티게 한 건 작품들로부터 발견한 작은 희망이었다. “보내주신 영화를 보면서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여전히 세상에 관심이 있고,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이 존재한다는 걸.” 그와 마주 앉아 총괄 디렉터로서 첫 영화제를 어떻게 구축해나갔는지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어 11월20일 개봉을 앞둔 주연작 <마사이 크로스>에 대한 대화도 이어갔다. ‘차별과 격차, 침묵 속에서 외면된 이야기’를 다루는 이 작품은 그가 영화제를 통
[커버] “문제를 인식하는 사람에겐 세상을 바꿀 힘이 있다”, 권오중 문제없는영화제 총괄 디렉터를 만나다
-
-
<모범택시> 시리즈에서 ‘주임즈’의 존재감을 절대 빼놓을 순 없다. 주임즈란 무지개 운수 정비실의 엔지니어인 최경구 주임(장혁진)과 박진언 주임(배유람)을 묶어 말하는 애칭이다. 김도기 기사(이제훈)가 피투성이 액션으로 범죄자들을 처단하기 전, 사건 해결의 시작엔 항상 주임즈의 활약이 있다. 두 사람은 모범택시의 갖가지 기능을 개발하고 장착하며, 온갖 변장으로 사건 현장에 사전 침투해 사건의 실마리를 얻기도 한다. 이처럼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주임즈는 극의 웃음기를 책임진다. 늘 어딘가 어설프고 허술한 둘의 개그가 <모범택시>시리즈를 매끄럽게 기름칠하는 것이다. 자칫하면 너무 무거워질 수도 있을 범죄 이야기의 연속에서 <모범택시>가 대중 드라마의 균형감을 잃지 않는 비결이다. 어느새 5년 동안 주임즈로 합을 맞추고 있는 장혁진, 배유람 배우의 실제 모습마저 정말 주임즈 같았다.
- <모범택시3>의 방영을 앞둔 소감은.
장혁진 잊을
[인터뷰] ‘주임즈’라는 감초, 배우 장혁진, 배유람
-
<모범택시> 시리즈의 서사는 큰 틀에서는 주인공이 사적제재를 대행하는, 공중파에서 소화하기 다소 무거운 주제를 건드리는 드라마다. 하지만 무지개 운수 택시 기사 김도기(이제훈)와 뜻을 같이하는 멤버들과의 팀플레이는 드라마의 톤 앤드 매너를 한층 경쾌하게 만들어주고 나아가 통쾌한 사이다 결말의 카타르시스까지 선사한다. 시즌3에서는 일본의 범죄 조직과 연계된 에피소드까지 등장해 사건의 스케일을 키우는 한편, 김의성, 표예진 두 배우가 연기하는 장성철과 안고은의 새로운 면모까지 부각한다. 동료간의 믿음과 팬들과의 신뢰를 가슴에 새기고 연기한 두 배우에게 <모범택시3>를 기대해야 하는 이유를 물었다.
- 2021년 시즌1 방영 이후 줄곧 무지개 운수의 멤버로 출연 중이다. 그동안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두 사람이 연기하는 캐릭터를 봐왔지만 장성철과 안고은만큼 잘 어울리는 캐릭터가 몇 없다고 느낄 정도다. 시즌3로 돌아온 소감이 궁금하다.
김의성 감사하다. 이런
[인터뷰] 묵직하게, 통쾌하게! 배우 김의성, 표예진
-
- 시리즈 초반부터 해외로 무대를 확장한 <모범택시3>는 대사의 80% 이상이 일본어와 영어로 이뤄져 있다. 외국어로 합을 맞춰야 하는 과정은 어땠나.
정말 너~무 하기 싫었다. (웃음) 지난 시즌에 김도기 부캐들이 워낙 많은 사랑을 받은 터라 이번에도 새롭게 채색된 모습들을 볼 수 있다. 나도 대본을 술술 읽었는데 막상 연기해야 하는 상황이 오니 너무 괴롭더라. 독특한 캐릭터를 강조하면서도 도기의 언어적 능력치를 잘 발휘해야 해서 부담이 컸다. 한 장면도 대충 넘어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초반엔 언어와의 싸움이 컸다. 특히 장면이 많이 붙었던 마츠다 역의 가사마쓰 쇼 배우가 현장에서 대사를 많이 변형해주기도 하고, 대사의 끝맺음을 눈빛으로 알려주어서 대화를 자연스럽게 연결해나갈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작품의 게스트인데 모든 것을 섬세하게 살폈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
- 에피소드마다 도기는 상황에 맞춰 말투, 행동, 호흡을 역동적으로 바꾼다. 이번 시즌에서 선생이
[인터뷰] 눈의 힘을 아는 유일한 사람, 배우 이제훈
-
드라마는 대중적 정서와 어떻게 연결돼 있을까. 최근 3년 사이 드라마 시장에 보편화된 ‘허구’와 ‘가상’을 강조한 오프닝 문장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현실과 작품 세계 사이의 거리를 멀어 보이게 한다. 하지만 사실 이 둘은 가까이 맞닿아 있다. 제도와 시스템이 제대로 처단하지 않는 사회적 문제를 시원하게 일갈하는 <모범택시>시리즈는 정의 실현에 대한 대중적 욕망을 대리 해소하면서 현실 세계가 채 위로하지 못한 것이 무엇인지 그 원형을 바라보게 한다. 사적 복수와 제재 등 논쟁적인 키워드 속에서 <모범택시>시리즈가 대중적인 선택을 받은 건 무지개 운수 가족들이 어떤 위치에 서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실질적 맥락을 명확하게 짚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모범택시>는 선과 악 앞에서 헷갈리게 하지 않는다. 전화 한통으로 구원받을 수 있는 세계관은 어떤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을까. 벌써 세 번째 시즌을 거듭한 무지개 운수 가족들과 유쾌하고 명랑한 대화를 나누
[커버] “모범택시 5283 운행 시작합니다”, <모범택시3> 무지개 운수 멤버 배우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 장혁진, 배유람
-
재민(현우석)은 글로브의 <FACES PLACES>를 좋아한다. “Best of my life”을 되뇌는 노래 가사처럼, 그는 17살인 지금이 인생 최고의 날들로 기억되리라고 직감한다. 자신의 취향을 이해하고, 그 세계를 넓혀주는 전학생 경환(심현서)과 이어폰을 나눠 낄 때만큼은 전에 없던 평화를 누릴 수 있으니 말이다.
영화 <아이를 위한 아이> <힘을 낼 시간> 등을 지나오며 위태로운 소년의 초상을 여러 번 덧칠해온 배우 현우석은 그 순간을 숙면에 빗댔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인물도 이런 관계에서만큼은 편히 쉴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차기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에서도 교복을 입는다는 그는 현우석의 소년이 언제쯤 행복해질 수 있느냐는 물음에 엷은 미소로 말을 아꼈다.
- <아이를 위한 아이> <돌핀> <힘을 낼 시간>에서와 달리 <너와 나의 5분>에서 비로소 사사로운 학창 시절의 풍경
[인터뷰] 자극과 안정 사이의 순수, <너와 나의 5분> 배우 현우석
-
경환(심현서)은 글로브의 <DEPARTURES>를 좋아한다. “사진 속 두 사람”을 그리는 노래 가사처럼, 그는 전학 간 학교에서 어른이 되어도 바래지 않을 추억을 현상한다. 그 장면을 함께 채운 이는 우정 이상의 애착을 느끼게 하는 짝꿍 재민(현우석). 그래서 경환에게는 재민에게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쌓여간다.
거기에 먼저 귀 기울인 배우 심현서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로 데뷔해 단편 <유월>(2018)로 영화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적이 있다. 자유로이 춤추던 어린이는 사랑에 아파할 줄 아는 소년으로 자라 첫 장편영화 주연이라는 기회를 잡았다. 그게 얼마나 어려운 건지 안다는 신예는 “성인이 되기 전에 이런 일을 경험할 줄 몰랐다”며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 오랜 사랑을 받은 단편 <유월>의 주인공이 이렇게 자랐다니 반갑다. 작품이 얻은 호응을 기억하고 있나.
촬영할 당시에만 해도 내가 배우라는 의식이 별로 없었다. 영화
[인터뷰] 내 마음에 꽂아둔 책갈피들, <너와 나의 5분> 배우 심현서
-
<소년탐정 김전일> 대 <명탐정 코난>. <슬램덩크> 대 <드래곤볼>. <이누야샤> 대 <원피스>. 전자만 고르는 소년과 후자만 고르는 소년은 서로 맞는 게 하나도 없다며 투닥거리지만, 속으로는 알고 있다. 각 만화의 매력을 견주며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대는 서로밖에 없음을.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 작품 <피터팬의 꿈>(2020)으로 주목받은 엄하늘 감독의 첫 장편 <너와 나의 5분>은 그런 간극을 파고든다. 평상시엔 흐릿하다가도 단숨에 선명해지는 고등학생들의 마음을 건져내기 위해서다. 밤이 깊을수록 별이 반짝이는 것처럼, 2001년 대구 수성구라는 배경도 아이들의 뒤를 받친다.
그 앞에 선 배우 심현서와 현우석은 촬영 전부터 사투리 수업을 들으며 가까워졌다고 한다. 그들이 연기한 경환과 재민 또한 일본 가요를 매개로 친구가 되었다. 익숙한 말씨에서 벗어나며 거리를 좁힌 두 사람은
[커버] 소년들의 시간, <너와 나의 5분> 배우 심현서, 현우석
-
<수학영재 형주>의 16살 주인공 형주(정다민)를 뽑는 오디션 공고를 봤을 때, 배우 정다민은 마음이 동했다. “형주와 나에게 수학과 스케이트보드라는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프로필이 없어 셀피 사진 한장과 보드를 타는 영상을 보냈고, 대면 오디션에서는 <세일즈맨의 죽음>이라는 정석적인 연기로 합격했다. 극 중 형주는 밴드 보컬이던 죽은 엄마(신기환)에게서 신장질환 유전병을 물려받았다. 생존을 위해서는 신장 공여자 확보가 필수적이지만 아버지 민규(곽민규)가 친아버지가 아니라는 유전자 검사 결과를 받게 된다. 살기 위해, 또 알기 위해 형주는 유력한 친아버지 후보인 세 남자를 찾아 전국을 누빈다. 시나리오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도 몰랐던 정다민이 현장을 실감한 건 뜻밖에도 뾰루지 때문이었다. “첫 촬영 날, 볼에 큰 뾰루지가 나서 진행할 수가 없었다. 이 많은 사람의 시간에 내가 영향을 준다는 것, 영화는 거대한 공동체 작업이라는 걸 그때 실감했다.” 죽은 엄마
[WHO ARE YOU] 서툴지만 용감하게, <수학영재 형주> 배우 정다민
-
- 가와무라 겐키 감독에게 <8번 출구>의 기획을 처음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아주 묘했다. (웃음) 원작 게임을 잘 알고 있었고, 게임에 별다른 이야기랄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초기 기획 땐 캐스팅된 배우가 나밖에 없었다. ‘이거 정말 괜찮을까…?’라는 마음이 들었다. (웃음) 하지만 감독님이 각본 집필 단계부터 함께해주셨고, 이 과정에서 감독님의 계획을 들으며 안심하게 됐다.
- 시나리오나 캐릭터 설정에 관해 많은 의견을 제안했다고 들었다. 예를 들어 ‘헤매는 남자’가 일상에서는 굉장히 지쳐 보이지만 막상 지하도에 갇히고 나서는 점점 얼굴에 생기가 돌게 된다는 역설적인 표현을 제시했다고.
보통의 영화제작 과정보다 아주 많은 의견을 주고받았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 제작진도 참여했다. 촬영이 끝나고 나면 다음 촬영에 대한 피드백을 나누고 연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의견을 당일 밤에 감독님이 정리하고, 아침에 촬영이 시작
[인터뷰] 0에서 1이 아닌 0으로 돌아가는, <8번 출구> 니노미야 가즈나리
-
청초하다. 니노미야 가즈나리 배우를 처음 만난 순간에 곧바로 뇌리를 스친 생각이다. 어쩌면 20년 전 TV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일까. 1996년에 연예계 경력을 시작해 1998년에 매체 연기를 시작, 1999년엔 일본의 국민 보이밴드 ‘아라시’로 데뷔한 그는 일본의 대표적인 배우, 가수, 방송인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활력은 눈앞에서도 한결같았다. 방금 막 부산에 도착한 여행객 같지 않았다. 당일 일본에서 건너와 늦은 저녁의 인터뷰 장소에 도착한 그는, 방금 아침을 맞이한 사람처럼 활기를 내뿜었다. 올해 데뷔한 신인 아이돌과 이야기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의 섬세한 고민과 당찬 포부는 그가 어떻게 30년 가까이 연예계에서 최정상의 궤적을 유지하고 있는지 단숨에 느끼게 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2006)를 비롯해 <간츠><암살교실><암살교실: 졸업편>등의 만화 원작 실사영화와 <검찰측의 죄인&
[커버] 0으로 돌아가서, 다시 - <8번 출구> 배우 니노미야 가즈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