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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 한표도 얻지 못하면 합법적 왕따가 된다. 같은 반 친구들에게 이유 없이 괴롭힘을 당해도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다. 25명의 백연여고 2학년5반 아이들은 왜, 무엇을 위해 이 폭력적인 게임에 순응하는 것일까.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은 달꼬냑 작가의 웹툰을 영상화한 작품으로 신예 최수이 작가가 각본을 쓰고 <성스러운 아이돌>의 박소연 감독이 연출한 학원 스릴러물이다. 전학생 성수지(김지연)는 ‘피라미드 게임’을 통해 A부터 F등급까지 아이들의 서열이 매겨지고, 표수에 따라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의 위치가 매번 뒤바뀌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게임을 무너뜨리기 위해 수지가 택한 방법은 만년 F등급 명자은(류다인)의 손을 잡는 것. 반란을 위한 이들의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까. 사건의 키를 쥔 배우 김지연, 류다인과 나눈 대화를 전한다. <피라미드 게임>은 총 10화 중 4화가 2월29일 첫 공개되며 이후 매주 목요일 2편씩
[커버] 소녀들의 전쟁, <피라미드 게임> 김지연, 류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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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밤에 피는 꽃>이 역대 MBC 금토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시청자들은 정혼한 남자가 죽어 15년째 수절 중인 망문과부 조여화(이하늬)가 밤마다 담을 넘으며 복면 의적이 돼 백성을 구휼하는 이중생활기에 환호했다. 그리고 애절함과 코미디를 오가던 여화와 박수호(이종원)의 로맨스에 열띤 응답을 보냈다. 첫 사극, 첫 주연작, 첫 액션, 첫 코미디. <밤에 피는 꽃>은 배우 이종원에게 모든 것이 처음인 배움터이자 기회였다. 장태유 감독은 이종원에게 촬영 들어가기 전 수호를 연기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익힐 수 있는지 물었고 이종원은 이후 3개월간 <밤에 피는 꽃>에 녹아들기 위한 “피나는 노력”에 돌입한다. 이종원은 매일 퍼스널트레이닝을 받고 액션스쿨에 출근했다. 뿐만 아니라 승마와 서예를 익히고 필라테스도 배웠다. “그 모든 게 오롯이 내게 경험치가 됐고 몸속에 저장됐다. 노력한 것을 현장에서 증명하고 싶었다. 그건 배우로
[WHO ARE YOU] ‘밤에 피는 꽃’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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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18 어게인>에선 우영(이도현)의 딸 시아를, 영화 <히치하이크> <내가 죽던 날>에선 부모의 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는 정애와 세진을 연기했다. 누군가의 아역, 혹은 청소년의 얼굴로 익숙했던 배우 노정의가 배우로서의 지평을 본격적으로 넓히기 시작한 건 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 아이돌 엔제이로 출연하면서부터다. 이 작품으로 SBS 연기대상 여자신인연기상이라는 첫 트로피도 손에 쥐었다. <씨네21>이 진행한 ‘올해의 시리즈’ 설문조사에서 주목해야 할 신인 여자배우로 다수 거론되는 등, 그의 이름 앞엔 여전히 신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하지만 11살 때 처음 카메라 앞에 선 이래로 노정의는 연기를 쉬어본 적도, 작품을 허투루 대한 적도 없다. 아포칼립스물인 넷플릭스 영화 <황야>를 필두로 여러 출연작의 공개를 앞둔 노정의를 배우로서 제대로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아직 “못해본 것도, 해보고 싶은 것도
[커버] 매 순간이 터닝 포인트, 배우 노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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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드라마 <좋좋소>에서 이미나 주임 역을 맡은 배우 김태영은 이미나를 주인공을 한 스핀오프작 <미나씨, 또 프사 바뀌었네요?>가 제작되면서 첫 주연작을 얻었다. <미나씨, 또 프사 바뀌었네요?>가 이미나라는 여성이 사랑하고 낙담하고 도전하며 보낸 20대를 담은 작품이었기에 그는 단기간에 9년여의 인생을 연기해낼 방도를 고민했다. 우선 “특정 나이마다 눈빛과 표정, 말투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걸 최대한 살리”고자 했다. 어리숙해 보였던 미나가 갈수록 성숙한 분위기를 풍기면서 인물이 나이를 먹는다는 게 느껴졌던 건 김태영이 그런 디테일에 집중한 결과다. 대학생, 취업준비생, 직장인 여기에 여자 친구, 딸 역할까지 오가는 동안 “인물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일에도 신경 썼다. “어떤 시기이든 미나는 주체성을 찾아나가는 인물이라는 걸 항상 염두에 두었다”고 막힘없이 답하는 그의 얼굴에선 캐릭터를 장악한 배우의 자신감이 묻어났다.
어릴 적 “영화만이 가진
[WHO ARE YOU] ‘미나씨, 또 프사 바뀌었네요?’ 김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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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날아온 청춘 로맨스 <우견니>는 사탕 같은 영화가 아니다. 외딴 도시의 고등학교로 전학 온 남학생 저우찬(이문한)과 같은 반의 천진한 여학생 자오양(서약함)이 운명 같은 사랑을 시작하는 전반부는 단맛이 나는 반면 성인들의 현실 연애로 진입하는 후반부는 쓰디쓰다. 회사의 과중한 업무는 연인의 소통을 마비시키고 불안정한 경제력은 결혼 이야기를 저만치 던져놓는다. 두 남녀의 특별한 러브스토리에서 그치지 않는 영화는 누군가를 힘껏 사랑하는 과정을 통해 개인이 성장하는 이야기로 나아간다. 중국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알려진 뤄뤄 감독은 사랑에 관한 오랜 고찰을 담은 각본과 현지 청춘들의 생활상을 부드럽게 녹여낸 연출로 색다른 멜로드라마를 완성해냈다.
- <우견니>의 공동 각본을 쓰고 영화 연출까지 맡았다. 그동안 소설가로 활동했다고 알고 있는데, 어떻게 <우견니> 프로젝트에 합류했나.
= <우견니> 담당 프로듀서가 시나리오 초고를 가
[인터뷰] 그럼에도 사랑을 예찬한다, <우견니> 뤄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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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도시에서 만난 서로 다른 두 청춘. 한때 서로 유일했던 두 사람. 소소한 일에도 즐거웠던 그 시절. 진지하게 그와 남은 여생을 꿈꾸던 그녀. 이대로 시간을 멈출 수 있다면. 지금 가진 걸 앞으로도 소중히 여길래.’ <우견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노랫말은 자오양과 저우찬이 함께 거쳐온 긴 시간을 함축한다. ‘너를 만나’(=우견니) 자기 삶을 사랑하게 된 이들은 이제 네가 없이도 앞으로 나아간다.
<우견니>의 사랑은 전학을 타고 시작한다. 대입을 앞둔 고등학생 저우찬(이문한)이 베이징에서 외진 도시 추잉시로 이사온다. 인재 배출로 유명한 추잉시가 아들의 명문대 경영학과 진학이 인생 목표인 그의 부모의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저우찬은 어쩔 수 없이 미술에 대한 꿈을 접지만 같은 반 여학생 자오양(서약함) 덕분에 다시 붓을 쥔다. 저우찬의 그림 실력을 알아본 자오양이 본인이 운영하는 오락 클럽에 붙일 포스터를 그릴 기회를 그에게 준 것. 저우찬은 자오양의
[리뷰] 나를 성장시키는 씁쓸한 연애에 관하여, <우견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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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완연했던 2024년 밸런타인데이에 중국 청춘영화 <우견니>가 한국을 찾아왔다. 언뜻 <우견니>는 가장 젊고 빛나는 시절을 함께 보낸 연인의 러브 스토리가 전부인 것처럼 보인다. 같은 반이 된 고등학교 여학생 자오양(서약함)과 남학생 저우찬(이문한)이 대학 시절을 거쳐 20대 중반까지 연애하는 과정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따라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깊이 들여다볼수록 그 안에서 건져 올려지는 또 다른 것들이 있다. 연애 관계에 지독하게 훼방을 놓는 현실적인 문제에도 카메라를 가져다대는 영화는 사랑의 비참한 면도 들추며 예쁜 청춘영화와 노선을 달리한다. 달콤하기보단 쌉싸름한 <우견니>의 리뷰를 먼저 싣는다. 그리고 뤄뤄 감독과의 서면 인터뷰를 동봉한다. 읽다보면 <우견니>가 어떻게 현실을 저버리지 않는 사랑영화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화권 청춘영화가 우리의 무엇을 건드려 2000년대부터 지금까지
[커버] 너를 만나 성장하다, <우견니> 리뷰와 뤄뤄 감독 인터뷰 그리고 중화권 청춘영화에 관한 짧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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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데뷔 12주년을 맞은 배우 이수경의 연기는 늘 놀라웠다. 타이틀롤을 맡아 얼굴을 알린 <용순>에서부터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조연상을 받은 <침묵> <기적>에 이르기까지 시나리오에 직감을 듬뿍 얹어 한끗 다른 캐릭터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데드맨>에선 다른 연기를 시도했다. 거대 경제 범죄 사건이라는 복잡한 이야기를 파악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시나리오라는 글”에 매달렸다. 이렇다 할 전사 없이, 아버지(김원해)의 석연치 않은 죽음을 파헤치는 딸 희주 역을 소화하고자 타인의 캐릭터 해석에도 귀를 기울였다.
- 이른바 ‘바지 사장’이라는, 불법 영업 방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고난도 시나리오다. 혹시 그런 어려움이 재미로 다가와 출연을 결정했는지 궁금하다.
= 듣고 보니 그런 것 같다. 평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그것이 알고 싶다>의 빅 팬이다. <데드맨> 시나리
[인터뷰] ‘데드맨’ 배우 이수경, 또 다른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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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재(조진웅)가 흘러가버린 지난 3년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한 건 심 여사를 만나면서다. 이름을 잃어버린 남자는 이름을 감춘 이를 만나 혈투에 빠르게 시동을 건다. 정치판 최고의 컨설턴트, 흐름을 바꾸는 전략가, 필요한 것을 어떻게든 손에 넣는 과감한 플레이어로서 심 여사는 이만재가 앞으로 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시야를 밝힌다. 영리한 눈빛부터 확신에 찬 목소리, 불안정한 호흡까지를 그대로 구현한 김희애를 만났다.
- 제작보고회에서 심 여사를 두고 “여성배우라면 탐날 만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그렇다고 생각하나.
= 심 여사는 어떤 환경에 있든 가장 선두에 선 여자다. 같은 일을 하는 다른 남성들보다 더 큰 힘을 지녔고 정치 판도 또한 그의 손아귀에서 좌지우지된다. 이런 모습을 통해 그의 위력과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이전보다 많은 여성들이 사회활동을 이어오고 있지만 우리에겐 여전히 강한 힘을 지닌 여성들이 필요하다.
- 심 여사는 자기 이익
[인터뷰] ‘데드맨’ 배우 김희애, 매일의 책임과 매일의 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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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맨>은 이름을 잃은 남자 만재(조진웅)가 자신의 이름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만재는 이름을 잃기 전에도 바지 사장 세계에서 명의를 팔며 살았다. 이름을 찾으려 구르고 뛰다 궁극적으로 자신을 찾아가는 남자를, 활동명으로 아버지의 이름을 사용하는 배우 조진웅이 연기한다는 사실은 여러모로 공교롭다. 조진웅이 <데드맨>의 만재를 이야기하며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감정’이다. 조진웅은 상황별로 만재가 마주하는 즉각의 감정에 몰두했다. 만재의 에너지와 감정 변화를 그래프로 치밀하게 기록하며 그의 심리에 따라 미술과 분장은 어떻게 연결돼야 하는지 스탭들과 치열하게 논의해갔다.
- 만재는 그의 대사처럼 “열심히 살았던 사람”이다. 만재가 저지른 일들은 분명 범죄지만 또 만재는 잘 살려는 일념하에 성실하게 일한 노동자이기도 하다. 만재의 이중적 속성을 어떻게 조정해갔나.
= 감독님과 처음 만났을 때부터 분명히 해뒀다. “만재는 나쁜 놈이니 절대 미화하면 안된다.
[인터뷰] ‘데드맨’ 배우 조진웅, 인간답게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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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 사장, 대포 통장, 명의 거래. 이름을 빌려주며 부당 이득을 얻는 일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이만재(조진웅)는 예정된 화살표에 겨냥된 듯 자신이 저지른 모든 일을 뒤집어쓰게 된다. 하루아침에 1천억원 횡령의 누명을 쓰게 된 그는 살아 있지만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데드맨’이 된다. 자신의 이름을 되찾고 싶다는 욕망. <데드맨>의 질주는 정의나 선을 향한 의지보다는 더 끈질기게 끓어오르는 생존 욕구에서 시작한다. 모든 걸 잃은 후 이름 하나라도 건사하고 싶은 이만재의 바람을 자극하는 심 여사는 남성 중심 세계에서 독보적인 지략을 선보이는 정치 컨설턴트로 김희애가 맡았다. 한편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이만재를 좇아온 유튜브 채널 운영자 공희주는 이수경의 명석한 분석으로 살아난다. 이용하려는 자와 이용 당하는 자, 미끼가 된 상황마저 능수능란하게 활용하는 자들의 아슬아슬한 동행은 <데드맨>을 숨 쉴 틈 없이 빠르게 전개시킨다. 이름 안에 담긴 각자의 사정과 욕망을
[커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데드맨’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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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한국어를 구사하지만 닝닝은 중국 출신의 외국인 멤버다. 그룹 내 막내이면서 가장 오랜 연습생 생활을 거친 덕이다. 2002년생이지만 2016년부터 SM의 데뷔조로 공개됐다. 실력을 갈고닦은 세월만큼 에스파의 색채를 가장 짙게 품고 있는 멤버이기도 하다. 흔히 S.E.S. 바다 계열이라 불리는 SM 청량 보컬의 톤을 지닌 닝닝은 보컬의 스펙트럼까지 아주 넓다. 평소 “R&B와 테크노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을 섭렵하며 최근에는 디스코에 빠졌다”라고도 말한다.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에서도 닝닝의 음악적 취향이 드러난다. 워너 레코드를 방문했을 때 프랭크 시내트라의 서명을 보고 그의 팬임을 밝히기도 했다.
긴 연습생 생활 이후 데뷔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었다. 팬들의 모습을 온라인으로만 만나야 했으며 데뷔 역시 관중이 없는 무대에서 치렀다. “직접 팬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아 데뷔를 실감하기 어려웠다”라는 닝닝의 고백에서 당시의 아쉬움이 느껴
[인터뷰] 내가 무대에 오를 때,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 닝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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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보컬의 정통 계승자로 불리는 에스파 보컬의 중심이면서 춤으로 캐스팅됐던 일화, 첫 단독 콘서트 <싱크: 하이퍼 라인>에서 보여준 일렉트릭 기타 연주, 멤버 중 유일하게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친밀한 모습까지…. 윈터는 파도 파도 끝이 없다. 뭐든 잘하는, 잘하려 하는 윈터의 모습에 팬들의 걱정이 따를 정도다. 그렇지만 첫 단독 콘서트 <싱크: 하이퍼 라인>을 위해 일렉트릭 기타를 연습할 때 “내가 못하는 게 마음에 안 든다. 아예 안 하든 잘할 때까지 하든 둘 중 하나”라고 각오하는 윈터의 대담함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에스파에서 닝닝과 함께 막내 라인을 이루고 있으나 누구보다 배포가 큰 강심장이기도 하다. 유엔 포럼 연설을 앞두고 다른 멤버들이 긴장하고 있을 때 “긴장했다기보단 신기했다”라며 상황을 즐기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준비를 다 하지 못해서 생기는 긴장감이라면 절대 겪고 싶지 않지만, 내 기준에서 준비를 충분히 마친 뒤의 긴장은 즐길 수
[인터뷰] 끝도 한계도 없다,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 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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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첫 쇼케이스를 필두로 유엔이 주최하는 ‘2022 지속가능발전 고위급 포럼’ 연설, 총 11개국에서 열린 첫 월드 투어 <싱크: 하이퍼 라인> 등 에스파의 여정은 전세계를 아우른다. 이 거침없는 횡단은 지젤에게 가장 잘 맞는 보폭이었다. 일본 국적이면서 모국어처럼 구사하는 영어와 더불어 유년 때부터 경험한 다채로운 문화적 배경은 지젤만의 당찬 리듬을 키웠다. “상대적으로 여러 문화를 접하면서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영화, 노래 등 문화적 트렌드의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게 된 것 같다.”
아티스트 지젤의 첫 페이지는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에 담긴 에스파의 그것과 닮았다. “한때 화가나 배우를 꿈꾸기도 했지만 항상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던 그녀는 뒤늦게 접한 K팝에 운명적인 두근거림을 느꼈다. 데뷔 직후 2년여의 비대면 시대를 거친 에스파로선 무대에서 처음 마주한 팬들의 응원이 그러했다. “카
[인터뷰] 대체 불가 '지젤력',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 지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