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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 연출 이성진 | 출연 오스카 아이작, 케리 멀리건, 케일리 스페이니, 찰스 멜턴, 윤여정, 송강호 | 공개 4월16일
별점 ★★★ | 20자평 - 부싯돌을 연신 두들겨대니 불이 붙을 수밖에
캘리포니아 부촌의 초호화 컨트리클럽. 총지배인 조시(오스카 아이작)와 린지(캐리 멀리건) 부부는 새 오너를 맞을 준비로 신경이 곤두서 있다. 사소한 말다툼으로 시작된 부부 싸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급기야 상스러운 욕설이 오가는 민낯이 어린 직원들의 카메라에 담긴다. 가진 것이라곤 사랑뿐인 애슐리(케일리 스페이니)와 오스틴(찰스 멜턴) 커플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밀려난 몫을 되찾기 위해 맞붙던 네 사람은 박 회장(윤여정)의 등장으로 더 큰 계획에 휘말려 들어간다. 골든글로브와 에미상을 휩쓸었던 <성난 사람들>이 3년 만에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왔다. 동물적으로 들이받던 전 시즌과 달리 시즌2는 계층 갈등에 초점을 맞춰 서서히 분노의 수위를
[OTT 리뷰] <성난 사람들>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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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액션 스타로서 남다른 인기를 누렸던 쟈니 케이지(칼 어번)는 이제 뒤편에서 과거의 영광을 곱씹을 뿐이다. 그런 그가 지구를 구할 운명을 지닌 어슬렐름의 전사로 지명된다. 다른 전사들과 함께 1:1로 싸우는 토너먼트 전투에 투입되는데, 이 전투는 한쪽이 사망할 때까지 결코 끝나지 않는다. 복수를 꿈꾸는 에데니아의 공주 키타나(아델라인 루돌프)와 또 다른 어슬렐름의 전사들과 함께 쟈니 케이지는 악당 샤오 칸에 맞서 치열한 싸움을 이어간다. 동명 게임을 실사화한 작품이자 5년 전 개봉했던 리부트 영화 <모탈 컴뱃>의 후속작이다. 전작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쟈니 케이지가 주인공으로 서사를 이끈다. 자신을 위대한 전사나 투사로 상정하지 않던 쟈니 케이지가 싸움을 거듭하며 변화하는 과정과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캐릭터들의 화려한 액션신이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coming soon] 모탈 컴뱃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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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제1회 영화평론상 공모에서 염찬희·이명인, 1997년 제2회 이상용·김의수, 1998년 제3회 심영섭, 1999년 제4회 권은선, 2000년 제5회 김소희·정지연, 2001년 제6회 유운성·손원평, 2002년 제7회 변성찬·정한석, 2003년 제8회 정승훈·김종연, 2004년 제9회 남다은·김혜영, 2005년 제10회 김지미·안시환, 2006년 제11회 이현경·이창우, 2007년 제12회 송효정, 2008년 제13회 이지현, 2009년 제14회 송경원, 2010년 제15회 김태훈·오세형, 2011년 제16회 이후경·김효선, 2012년 제17회 우혜경, 2013년 제18회 송형국, 2015년 제20회 박소미·김소희, 2016년 제21회 홍수정, 2017년 제22회 박지훈·홍은애, 2018년 제23회 김병규·홍은미, 2019년 제24회 박정원·조현나, 2020년 제25회 김철홍·오진우, 2021년 제26회 김성찬·이보라, 2022년 제27회 김예
알림 ● 제31회 <씨네21> 영화평론상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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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새의 랩소디>, 칸영화제 라 시네프 섹션 초청
홍익대학교 재학생 최원정 감독의 단편영화 <새의 랩소디>가 제79회 칸영화제 라 시네프(La Cinef)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라 시네프는 전 세계 영화학교의 중·단편영화를 소개하며 차세대 영화인을 발굴하는 핵심 경쟁 부문 중 하나다. 올해 라 시네프 부문은 전세계에서 출품된 2750편의 작품 중 실사영화 14편, 애니메이션 5편 등 총 19편을 공식 초청작으로 발표했다. 특히 지난해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의 허가영 감독이 <첫 여름>으로 해당 부문의 1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새의 랩소디>는 손에 쥘 수 없는 욕망의 대상인 ‘새’를 잡기 위해 끝없이 애쓰는 인물들의 모습을 투영한 작품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잡히지 않는 외부의 존재 대신 마침내 자신 안의 새를 마주하게 되는 성찰의 과정을 6분 분량의 단편으로 담아냈다.
홍상수 감독 데뷔 30주년 기념 전작전 열려
[국내뉴스] 단편영화 <새의 랩소디> 칸영화제 초청&홍상수 감독 데뷔 30주년 기념 전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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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봤다. 이자연 기자가 무려 14번 관람한 끝에 이벤트로 서프라이즈 박스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호기심이 일어 부랴부랴 극장을 찾았다. 영화 보는 일이 업이지만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같은 영화를 두번 이상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이 거의 없다. 두 번째 볼 때부터는 진짜 ‘일’처럼 느껴지는 탓에 아무리 좋은 영화도 왠지 피로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궁금했다. 도대체 어떤 마음이 같은 영화를 저렇게 여러 번 볼 수 있도록 이끄는 걸까.
요즘은 대체로 글을 통해 영화를 먼저 접하다 보니, 보지 않았음에도 이미 여러 번 봤다는 착각이 들 때가 있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도 그중 하나였다. 이미 원작 소설까지 읽었을 뿐 아니라 장면 하나하나까지 구체적으로 스포일러를 당한 상태라 어쩐지 심드렁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극장에서 직접 확인한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확실히 달랐다. 아마도 온도 때문인 것 같다. 올해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보고 또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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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장치들> 전시를 찾는 작가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아시아 각지에서 자기만의 투쟁을 이끌어온 이들의 비디오아트를 보다 보면 시간의 물줄기를 거슬러 이들이 출발한 예술적 발상지가 궁금해진다. 31팀의 참여 작가 중 한옥희, 김동령X박경태, 아다치 마사오, 장민승, 차학경, 정재훈, 타이키 삭피싯 등 총7팀의 이야기를 심도 깊게 경청했다. 직접 질문을 건넬 수 없었던 한옥희, 아다치 마사오, 차학경 작가는 김지하 학예연구관의 말을 빌려 그들의 생각을 짐작할 수 있었다. 예술의 전경을 더 넓게 바라보기 위해 이들의 비디오아트를 포스터로 재해석한<시네마토그래피로서의 포스터> 코멘터리 세편도 함께 담았다. 계속해 돌고 도는 영상이 평면 이미지로 탄생하기까지 세 디자이너가 거쳐온 시간은 우리의 시야 또한 넓힐 것이다.
01. 한옥희
한옥희 감독이 ‘카이두 클럽’이라는 한국 최초의 여성 실험영화 그룹을 결성했다는 사실은 현재 여성들까지 고양시키기에 충분한 이야
[특집] 저항하고, 비판하며 예술을 만들어가기 - <아시아의 장치들> 참여 작가 7팀의 코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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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장치들>은 김지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 학예연구관의 숙원 사업이었다. 2015년 개관 당시 ACC의 핵심 업무는 필름앤비디오 아카이빙 프로젝트였다. 어떤 분야의 필름과 비디오를 다룰 거냐 했을 때, 그의 방향성은 실험영화로 기울었다. “애초부터 영화나 미술 어느 한쪽의 제도에 속하지 않았던 비제도적 장르이기에, 국립기관에서라도 그 기록을 남길 필요”를 느꼈던 것이다. 아시아 실험영화의 상징처럼 여겨지거나 그 의미가 중요한 이들에게 먼저 접촉했고, 두개의 축이 한옥희와 아다치 마사오 감독이었다. 나아가 아시아 영상 작가 80여명의 작품 800편 이상을 수집하고 보존했다. 하지만 아카이브를 공개하거나 전시하는 작업은 여러 사정으로 순탄치 못했고, 늘 기회를 엿볼 수밖에 없었다. 개관 10주년 전시가 적절한 자리였다. “지금껏 축적된 ACC의 활동을 보여줘야 하는 기획”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024년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고 그 결과가 <아시
[인터뷰] 10년의 궤적을 거쳐 - 김지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학예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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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장치들>에선 길을 헤매기 십상이다. 관람 순서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전시장 입구에 으레 비치되는 종합 리플릿도 없다. 1층부터 3층까지 전시된 64개의 작품이 각자의 시청각적 자극을 내뿜으며 인지의 혼선을 자아낸다. 관객은 눈과 귀와 발의 자연스러운 충동에 따라 작품을 마주하게 되며, 개별 작품의 리플릿을 하나하나 모으면서 전시의 맥락을 스스로 짚어가게 된다. <아시아의 장치들>이 어떤 공간과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관객 각자의 길 탐색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그 체험기를 전한다.
1층 – 원의 안쪽
1층에 들어서면 커다란 원형의 광장이 펼쳐진다. 광장 바닥엔 국내 실험영화, 비디오아트 분야의 주요 연대기가 적혀 있다. 원형의 테두리를 만드는 별실(셀)들 안엔 아시아의 역사를 여성 서사로 재편한 작품들이 도사리고 있다. 차학경, 한옥희, 김소영, 임고은, 김동령×박경태, 마리암 타파코리 등 국내외 여성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피
[특집] 돌아다니며 보기, 올라가서 내려다보기 - <아시아의 장치들> 전시 체험기와 작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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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장치들>이란 전시의 제목을 들으면 모종의 익숙함과 이질감이 동시에 느껴진다. 우선 ‘장치’(apparatus)라는 개념은 미학·철학에서 꾸준히 애용되던 단어라 다소 친숙하다. 한편으론 적확히 정의하기가 모호한 용어이기도 하다. 수많은 마르크스주의 철학자, 대표적으로 루이 알튀세르는 ‘이데올로기적 국가장치’라는 이론을 통해 지배계급의 착취가 어떻게 교육·법률·사회·정보적 ‘장치’로 작동하는지 설파했다. 불어로 디스포지티프(dispositif)라 번역될 때는 뉘앙스가 다소 다르다. 미셸 푸코의 ‘장치’(디스포지티프)엔 이질적인 요소들이 어떻게 배치·배열되는지에 따라 그 의미가 실증적으로 달라진다는 함의가 중심에 있다. 요컨대 장치란 풀이 방식에 의해 다양하게 변용될 수 있는 단어이다. 여러 변주의 한 가지 공통점은 이것이 주로 서구(유럽)권에서 논의되고 발전해온 개념이란 것이다.
그러니 ‘장치’에 ‘아시아’라는 관계를 이었을 때는 묘한 이질감이 느껴질 수
[특집] 익숙함과 이질감 사이에서 - 지금 <아시아의 장치들>을 감상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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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sia Culture Center, ACC)에서 3월19일부터 9월27일까지 <아시아의 장치들> 전시가 이뤄지고 있다. ACC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기획된 <아시아의 장치들>은 실험영화와 비디오아트를 아우르는 아시아의 무빙 이미지 작품들로 꾸려져 있다. 지난 10년 동안 ACC가 축적해온 아카이브와 네트워크를 통해 아시아의 주요 실험영화, 비디오아트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씨네21>은 직접 ACC를 찾아 <아시아의 장치들>의 전시 공간과 작품들을 소개하고, 전시를 기획한 김지하 ACC 학예연구관과의 인터뷰를 전한다. 덧붙여 이번 전시에 참여한 국내외 작가들의 소감을 한자리에 모았다. 영화 매체의 테두리가 무척이나 희박해진 요즘이다. <아시아의 장치들>을 거닐며 무엇이 영화라는 제도를 만들었고, 무엇이 영화라는 장치로 작동할 수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어지는 글에서 <아시아의
[특집] 전시관 속 영화관 - 무빙 이미지의 뿌리부터 현재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10주년 전시 <아시아의 장치들>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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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 12.3>은 여느 다큐멘터리보다 빼곡한 엔딩크레딧을 자랑한다. 12·3 비상계엄 전후 대한민국을 염려한 각계각층이 이름을 보탠 결과다. 이명세 감독이 제작 소식을 알리자 283명의 시민과 65개 의원실에서 2024년 12월3일을 포착한 사진, 영상, 자료를 보내왔다. 약 1만5천명이 영화 완성을 위한 후원에 참여해 크라우드펀딩 목표 금액 110%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들의 지원에 힘입어 개봉하는 <란 12.3>은 여러 모양을 한 파편들이 한데 섞인, 다만 이명세 감독의 스타일로 다듬어진 콜라주다. 조각들을 연결한 접착제로서의 선율은 조성우 음악감독이 만졌다. 또 하나의 조각으로서 사태를 집약한 일러스트는 이강훈 작가의 작품이다. 그는 <씨네21> <한겨레21>에 삽화를 그리며 활동을 시작해 <한국 괴물 백과><독립운동가, 난민이 되다>등의 도서에도 그림을 남겼다.
그들은 어떻게 모였을까. 우선 이명세 감독에게
[기획] “비상계엄을 말할 때 절대 빠지면 안되는 장면이 무엇이지?” - 영화 <란 12.3> 제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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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세 감독이 12·3 비상계엄을 소재로 다큐멘터리영화를 연출한다, 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귀를 의심했다. 한국 사회가 정치적 격동기를 지나고 있던 1980년대 말에 등장했으나 당대의 지배 경향에 아랑곳하지 않는 독자 노선으로 ‘유치찬란한 멜로영화를 만드는 감독’, ‘역사의식을 망각한 악질 스타일리스트’로 매도당했던 그 이명세 아닌가. 40년 후 시류에 타협하지 않는 이 장인 예술가의 세계관이 돌연 방향을 선회한 것인가. ‘이명세의 시네마틱 다큐멘터리’, ‘인터뷰, 내레이션이 하나도 안 나오는 놀라운 다큐멘터리영화’라는 마케팅의 수사보다 기록과 보존을 본령으로 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이 이명세의 작가적 특질과 만나는 지점이 궁금해졌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란 12.3>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이명세의 영화다. 눈과 바람, 낙엽, 신호등, 스모그, 그림자, 빛줄기, 골목길, 깜빡임, 철도 건널목 등 이명세의 전매특허로 알려진 표식들이 그득하기 때문이다. 시각예술의 역사를 순회
[기획] 어느 시민 혁명에 관한 시네마틱 마니페스토 – 장병원 평론가의 다큐멘터리로서의 <란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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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씨네21>은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그날을 다큐멘터리로 옮기고 있는 이명세 감독을 만났다. 그는 “내란성 불면”에 시달리며 시민들이 보내온 푸티지를 쌓고 엮는 중이라고 했다. 잇단 재판을 지켜보며 마지막 장면을 고심하던 그가 넉달 후 영화를 완성했다.
4월22일 개봉하는 <란 12.3>은 극장의 막을 열어젖히는 오프닝 시퀀스에서부터 저들의 엔딩크레딧을 열거하는 피날레까지 내달리는 한편의 소동극이자 치열한 르포르타주다. 내란 수괴와 그 가담자들을 비췄다가, 국회 앞 소용돌이에 감겼다가, 반짝이는 응원 봉 사이를 유영한다. 무성영화를 연상케 하는 교향곡이 흐르고, 애니메이션으로 참상을 에두른다.그 문법을 숙고한 장병원 영화평론가 겸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프로그래머가 ‘빛과 소리로 빚은 시청각 오페라’로서의 <란 12.3>을 사유했다. 이명세 스타일의 오디오 비주얼 스토리텔링이 어떻게 현대사 다큐멘터리의 지평을 넓혔는지 탐
[기획] 영화가 12.3을 기억하는 법 – 이명세 감독의 비상계엄 다큐멘터리 <란 12.3> 비평과 제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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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2일 EP 《애증》을 발매했다. 어떻게 만들어진 음반인가.
애증을 주제로 삼은 앨범을 만들어야겠다는 큰 그림을 먼저 그렸다. 이 감정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할지 고민하다가 ‘애’(愛)를 담은 <게임 오버 ?>, ‘증’(憎)을 담은 <1111>을 실었다. 리스너들이 지금 자기 심경에 맞는 곡을 찾아 듣거나 두곡을 반복해 들으면 계획했던 애증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행히 내가 전하려는 메시지에 감응한 듯한 반응을 많이 건네 듣는다. 무한히 반복되는 애증을 받아들이되, 미움 받을 용기와 사랑할 용기를 함께 쟁취하겠다는 감상을 전해 들었다.
- 그간 발매한 EP는 제목에 ‘비행’, ‘집’ 등 시각화가 분명한 단어가 들어갔다. 이에 반해 ‘애증’은 무형의 감정이라 앨범 구상부터 애를 먹었을 것 같은데 상처투성이의 얼굴을 택했다.
오히려 부담이 적었다. 애증이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우리 삶에 녹아든 감정이지 않나. 커버의 경우 상처 분장을 얼굴
[인터뷰] 한로로가 말하는 노래와 노랫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