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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마르토네 감독의 신작 <푸오리>는 제78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유일하게 오른 이탈리아영화다. 영화는 이탈리아의 여성 작가 골리아르다 사피엔차(1922~96)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두 소설, <기쁨의 예술>과 <레비비아 대학>을 모티브로 한다. <기쁨의 예술>은 “지나치게 페미니스트적이고 저항적”이라는 평을 들으며 작가 생전에는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다가 사피엔차가 죽고 나서야 출간됐다. 영화는 <레비비아 대학> 의 배경인 레비비아 교도소에서 출발한다. 1980년 사피엔차(발레리아 골리노)는 보석을 훔쳐 되파는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되었다가 막 출소한다. 이 시기 사피엔차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탈리아 출판계로부터 <기쁨의 예술>의 출간을 거부당한다. 사피엔차는 생계를 잇고자 원고 교열, 가정부, 종업원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한다. 바깥세상에서 사피엔차에게 위안을 주는 존재는 교도소 동료인 로베르타(마틸다 데 안
[로마] 소설보다 강렬한 삶이라는 서사, 마리오 마르토네의 <푸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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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 평론가의 첫 영화평론집 <빈손의 영화>가 출간되었다. 2018년 영화비평 잡지 <필로>를 시작으로, <씨네21> 영화평론상에 당선된 후 꾸준히 써온 글을 모았다. 평론가이기 이전에 영화 연출을 배운 그가 영화를 보는 작업에서 읽어내고자 한 것은 무엇일까. <빈손의 영화>에 실린 글은 여러 시기에 제각기 다른 영화에 대해(특히 동시대 영화에 대해) 쓴 글의 모음이지만 서문에 등장하는 문장( “고전기 스튜디오시스템의 질서가 붕괴한 이후로 영화가 잃어버린 것은 손이라는 특별한 장소의 감각일지도 모른다”)처럼 돌아보는 감각이 선명하게 전해지는 책이 되었다.
- <빈손의 영화>라는 제목은 직접 지었나.
책에도 실린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리차드 쥬얼>에 대한 글 제목이 ‘빈손의 영화’다. 서문에도 썼지만 내가 생각하는, 이른바 현대영화의 증상은 손이 점점 불투명해져가는 것이다. 이런 표현을 가장 먼저 떠올렸던 것은 &
작품론이나 작가주의로만 환원되지 않는 논의를 위하여, 김병규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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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지의 서울> <라켓소년단>, 영화 <하이파이브> <발신제한> 등 출연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
어릴 적에 학교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바이올린을 연주한 적 있다. 그 경험에 비추어 많은 공감을 느꼈던 드라마다. 정주행을 정말 많이 했다. 언젠가 바이올린 실력을 선보일 수 있는 작품을 하면 좋겠다. (웃음) 가장 좋아 하는 곡은 모차르트 곡들.
영화 <청춘 스케치>
내가 느끼는 불안이 비단 나만의 것이 아니구나, 내 나이대의 사람들이 라면 모두 거쳐가는 감정이구나, 라고 공감했던 작품이다. 가만히 멈춰 지내는 게 막연하게만 느껴질 때 좋은 환기가 된다. 가벼운 무게도 좋다.
아일릿 <Tick-Tack>
한곡만 반복해 들을 정도로 정말 좋아하는 노래. 복잡한 세상에서 마음껏 멍해질 수 있다. 내가 유독 ‘수능 금지곡’으로 지정된 노래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레시피 유튜브
다양
[LIST] 이재인이 말하는 요즘 빠져있는 것들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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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
넷플릭스/ 감독 메기 강, 크리스 아펠한스 / 목소리 출연 아덴 조, 안효섭, 메이 홍, 유지영, 김윤진, 켄 정, 이병헌 외 / 공개 6월20일
플레이지수 ▶▶▶ | 20자평 - K팝에 대한 무한한 짝사랑이 여기에, 이쯤이면 콩깍지의 영화적 체험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K팝 걸그룹 헌트릭스. 콘서트장 뒤에서 헌트릭스는 악령을 막는 헌터로 활동했다. 헌터의 역할은 음악과 춤으로 악령에게서 인간을 방어하는 혼문을 만드는 것이며, 헌트릭스는 혼문의 완성형인 황금 혼문을 만드는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황금혼문이 완성되기 직전 멤버 루미(아든 조)의 목소리에 문제가 생긴다. 설상가상으로 악령의 보이 그룹 사자보이즈가 데뷔하면서 헌트릭스는 위기에 내몰린다. 사자보이즈의 리더인 진우 (안효섭)는 헌트릭스와 싸우던 중 우연히 루미의 정체를 알게 된다. 그녀는 악령과 헌터의 혼혈이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소니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으로
[OTT리뷰] <케이팝 데몬 헌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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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7~8월에는 북적이는 여름 극장의 풍경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지난 6월20일, 기획재정부는 ‘새정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제2차 추경안을 편성했고 5대 분야의 소비 활성화를 위한 할인쿠폰 제공 사업에 778억원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5대 분야에는 영화 관람, 공연 예술, 미술 전시, 숙박, 스포츠 시설이 포함된 다. 해당 분야에 공급되는 할인쿠폰은 총 780만장으로 이중 영화 관람권에는 총 271억원, 450만장이 배정됐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 박스 등 멀티플렉스를 포함한 모든 영화관과 관련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해당 쿠폰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인당 최대 4번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예산이 소진되면 혜택이 종료되는 방식으로, 현재 8월로 거론되는 영화 관람권 할인 쿠폰 지급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쿠폰의 사용 기한 동안 정해지지 않았다.
영화계에선 영화 관람권 할인쿠폰 지급과 관련해 환영과 우려의 목소리가 오갔다.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은 “관객
[국내뉴스] 새정부 추경안에 포함된 영화 할인쿠폰, 극장에 새바람 불어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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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라는 ‘사회’에 들어선 아이들은 과연 어떻게 자라나고 있을까. 박홍열, 황다은 감독은 다큐멘터리 <백일잔치>를 통해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사회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 주위의 어른들이 아이들의 성장을 어떻게 돕는지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주무대는 마포구 성산동에 있는 방과 후 돌봄 터전 ‘도토리 마을 방과후’ (이하 ‘도토리’)다. 2023년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이하 <나마교>)로 도토리에서 일어난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돌봄노동의 진중한 현실을 담았던 두 감독이 다시금 도토리를 찾은 것이다. 이날은 도토리 1학년 아이들의 초등학교 입학 100일을 맞이해 열린 축제 날이었다. 축제 속에서 아이와 어른은 너나없이 섞여 하나의 마을을 만들고 있었다.
본격적인 축제 이전, 1학년 아이들은 도토리 인근 마을에서 퍼레이드를 펼쳤다. 아이들은 짝꿍으로 뽑힌 고학년들의 손을 꼭 잡고 골목골목을 거닐었다. 아이들은 조선 시대 장원급제
[씨네스코프] 도토리 친구들, 100일을 축하합니다! <백일잔치> 촬영 현장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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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터뷰는 LG전자에서 주관한 LA 할리우드 로드쇼(LG OLED evo AI G5 시연 행사)에 참석 후 진행되었습니다.
- LG 할리우드 로드쇼에서 경험한 LG OLED는 어땠나.
= 관객이 직접 가정에서 사용할 패널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정말 좋았다. LG OLED는 블랙 레벨과 반사광을 처리하는 데 있어 확실히 강점이 있다. 또한 주변 밝기에 반응하는 앰비언트 라이트 컴펜세이션 기능도 흥미로웠다.
- LG OLED의 어떤 기능이 영화 감상에 특별히 도움을 주리라 기대하는지 궁금하다.
= LG OLED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블랙의 수준이 매우 일관적이란 사실이다. 예를 들어 <해리 포터> 시리즈의 밤 신은, 대개 촛불로만 조명 작업을 한 어두운 환경 속에서 검은 옷을 입은 학생들이 등장한다. 블랙과 그림자 표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블랙이 영화에서 캐릭터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일종의 닻 역할을 하고, 그 속에서
“집에서 누리는 시네마 경험 디테일한 블랙의 표현력으로 완성되다”, 피터 도일 컬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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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터뷰는 LG전자에서 주관한 LA 할리우드 로드쇼(LG OLED evo AI G5 시연 행사)에 참석 후 진행되었습니다.
- LG 할리우드 로드쇼에 처음 참석한 소감을 전한다면.
= LG OLED G5가 어떤 성능을 발휘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LG OLED G5만의 뛰어난 블랙 레벨이나 콘트라스트를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어떻게 그것이 가능 한지 전후 맥락을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 어떤 기능이 가장 눈길을 끌었나.
= 촬영감독으로서 ‘필름 메이커 모드’가 가장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필름 메이커 모드는 영화감독과 촬영감독이 그들의 영화에서 의도한 설정을 기본으로 한다. 이 점이 흥미로웠다. 영화인들에겐 그야말로 재앙인 ‘모션 스무딩’을 없앤 것도 좋았으며 소비자용 패널이 이처럼 관람 환경에 따라 제어될 수 있다니 만족스럽다.
- <블랙 팬서>와 <치욕의 대지>에는 어두운 신이 많다. LG OLED로 이 영화들을
“필름 메이커가 의도한 색과 빛, LG OLED로 집 거실에서도 생생하게 구현되다”, 레이철 모리슨 촬영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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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LG의 지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LG OLED TV 할리우드 로드쇼가 지난 5월19일부터 나흘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다. LG는 그간 할리우드 필름 메이커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영화 감상을 위한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연구하고 긴밀하게 협업하면서 기술력을 높여왔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LG OLED 할리우드 로드쇼는 지난해 첫발을 뗀 뒤 올해 두 번째로 LA에서 개최되었다.
로드쇼가 열린 곳은 영화 제목으로도 유명한 ‘선셋대로’에 자리 잡은 할리우드 후반작업 업체 픽처숍. 할리우드 영화인들은 LG OLED 로드쇼가 열린다는 소식에 극장을 찾는 관객처럼 시간에 맞춰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영화란 꿈의 형상을 만드는 데 전문가인 그들은 작품이 극장이나 가정에서 감독의 의도대로 구현되길 바라며 LG OLED에서 그 해법을 찾으려 했다. 어두운 극장에서 보는 이미지를 밝은 거실에 놓인 TV가 구현할 수 있을까. 2025년형 LG OLED evo AI G5(
[ADVERTORIAL] LG OLED Meets HOLLYWOOD, 할리우드 로드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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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드래곤 길들이기>를 봤다. 애니메이션의 실사화는 워낙 실망한 적이 많아서 이번엔 당하지 않으려 했지만 얼어붙은 극장가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는 소식에 직접 확인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예상대로 무난한 결과물이었다. 15년 만에 돌아온 이유를 설명해줄 독특한 재해석도,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야망도 보이지 않는 성실한 리메이크.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그래서 만족스러웠다. 정확히 기대만큼 재미있었고 그 점에서 특별했다.
실사영화 <드래곤 길들이기>의 미덕과 한계는 원작을 고스란히 따라간다는 데 있다. 이미 다 아는 내용을 반복하는 거면 굳이 다시 만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대신 변명하자면 <드래곤 길들이기>는 드물게 동어반복의 선택이 유효한 케이스다. 그리고 이 모든 저력은 고양이, 아니 투슬리스의 귀여움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고양이를 모티브로 한 드래건 투슬리스의 일거수일투족은 일단, 귀엽다. 히컵은 투슬리스를 죽이지 못한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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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안에서 안전하게 지내던 소년 스파이크는 본토에서 위험천만한 하루를 보낸다. 분노 바이러스 감염자들의 실체를 마주한 그날, 스파이크는 또 다른 참담한 흔적을 발견한다. <28일후...>의 성공에서 20년이 지나 대니 보일 감독이 다시 <28년 후>의 연출로 나섰다. 오리지널 영화의 진정한 후속작이자 새로운 3부작의 서막이 될 이 작품에 대해 한차례 짧은 화상 인터뷰와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통해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두번의 질답에는 <28년 후>가 지닌 정체성과 시리즈 전체를 관통할 단초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 <28일후...> 이후 20년 만에 <28년 후>를 연출했다. 무엇이 속편 연출을 결심하게 했는지.
<28일후...>를 향한 관객들의 열정이 20년 넘도록 꾸준히 이어졌다. 그게 정말 놀랍다. 그렇기에 <28년 후>는 단순한 속편이 아니다. 이번 작품의 핵심은 잘 짜인 각본에 있다. 우선 전세계가
관객이 이 영화의 비주얼에 놀라게 하고 싶었다, <28년 후> 대니 보일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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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바이러스가 창궐한 후, 영국은 유럽 사회에서 완전히 격리되고 감염되지 않은 생존자들은 홀리 아일랜드에 모여 살아간다. 오랜 고립과 생존으로 작은 공동체를 이룬 주민들은 현대 의복을 입고 활을 둘러매고 있어 중세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처럼 보인다. 아직 한번도 섬 밖으로 나가본 적 없는 12살 소년 스파이크(앨피 윌리엄스)는 아버지 제이미(에런 존슨)와 함께 본토로 여행할 채비를 한다. <28일후...>는 2002년 개봉 이후 아포칼립스의 감염자 묘사의 변형과 실험적인 디지털 촬영 방식으로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뒤 <28주 후>로 이어진다. 대니 보일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은 <28년 후>는 <28주 후>보다 첫 작품인 <28일후...>와 많은 면에서 연결고리와 공통분모를 지닌다. <28년 후>는 문명이 사라진 아포칼립스에서 다시 소년의 성장 서사로 회귀한다.
무너진 질서 안에서 가장 사소한 것으로 무장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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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에서 소년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 <28일후...>, <28주 후>그리고 <28년 후>의 연결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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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매버릭>을 연출한 조셉 코신스키 감독이 <F1 더 무비>로 돌아온다. 두 영화에서 이어지는 공통점은 베테랑과 루키가 팀을 이루고, 기계와 인간의 신체적·기술적 한계가 전면에 드러난다는 데 있다. 조셉 코신스키의 영화는 극한의 물리적 상황을 돌파하려는 인간의 의지에 여전히 매혹되어 이를 드라마와 영상으로 풀어낸다. 지상에서의 고속주행에 따라 발생하는 다운포스를 <F1>에서 어떻게 카메라를 통해 구현했는지 그에게 물었다.
- 각본가 에런 크러거와 다시 만나 <F1 더 무비>의 스토리를 공동 작업했다. 포뮬러1(이하 F1)을 소재로 한 이야기는 어떻게 떠올렸나.
코로나19 시기에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F1: 본능의 질주>를 보게 됐다. 시즌1에서는 우승 팀이 아닌 맨 끝 순위에 있는 팀들에 집중하더라. 고전을 거듭하는 팀, 한번도 이기지 못한 팀의 이야기, 그리고 맨 뒷자리에 있다는 게 어떤 느낌일지 듣는 경험
액션을 따라 움직이는 카메라의 역동성 - 조셉 코신스키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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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이 영화에 기대한 것들에 대해서만큼은 완벽히 채워준다. <F1 더 무비>는 그런 영화다. 스타 파워, 레이싱 세계의 미래적 감각과 그에 반하는 관성, 중력, 몸! 승부사의 회한에 걸맞은 인생의 잠언이 적절히 곁들여져 있고, 그보다 달콤한 로맨스까지 적절히 ‘기능’한다. 모두 조셉 코신스키, 제리 브룩하이머, 그리고 브래드 피트가 능숙하게 해낼 수 있는 것들이다.
한때 F1의 스타였다가 프리랜서 드라이버가 된 소니 헤이스(브래드 피트)는 24시간 데이토나 경주팀에서 야간 교대를 맡고 있다. 그의 역할은 시종 절망적으로 뒤처지는 팀의 자리를 1위까지 순식간에 이끄는 일이다. 곡예에 가까운 추월의 기술로 치고 나가는 소니 헤이스의 첫 레이스는 물론 끝내주는 오프닝 시퀀스라 할 만하다. 다만 캐릭터가 남기는 여운은 레이스 위보다는 경주 직전 혹은 직후에 기인한다. 트레일러에서 쪽잠을 자던 남자가 부스스 일어나 식빵 한 조각을 씹어먹고는 자동차 부품의 일부처럼 운전석에 몸
바꾸고 싶은 과거가 있는 당신, 질주하라 - < F1 더 무비>가 지켜낸 할리우드의 마지막 낭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