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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니얼 대 킴을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그는 어떤 세대에겐 <로스트>의 권진수이자 <하와이 파이브 오>의 친 호 캘리다. 젊은 시청자들은 그를 <아바타: 아앙의 전설> 속 무정한 왕 오자이로 기억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니얼 대 킴의 세계는 보다 깊고 넓다. 그는 입센과 체호프, 셰익스피어극을 모두 경험한 정통 테스피안이다. 아시안 인종 혐오 범죄에 관해 언제나 목소리를 높이며 할리우드 내 아시안 배우의 권리 개선을 위해 힘쓴다. 제작사 3AD의 수장으로서 한국 드라마 <굿 닥터>의 미국 리메이크를 주도하며 일곱 시즌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그런 그에게 2025년은 유달리 기념할 만한 해다. <타임>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렸고, 제78회 토니상에선 연극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최초의 아시안 배우가 됐다. 때마침 잠깐 목소리 출연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마저 세계 각국에서 화제성을
[기획] 나의 정체성이 나를 자유롭게 한다, <버터플라이> 대니얼 대 킴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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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존 말코비치 되기> <그녀>,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처녀 자살 소동> 작업에 참여한 이력 외에도 제프 맥페트리지는 나이키, 애플, 에르메스 등 수많은 브랜드와 협업해왔다. 그의 얼굴과 이름이 낯설지라도 운동감이 느껴지는 그의 간결한 드로잉은 어딘가 기시감을 안길 것이다. 댄 코버트 감독은 자신의 첫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으로 제프 맥페트리지를 등장시켰다. 처음으로 그림에 흥미를 느낀 유년 시절부터 칼아츠를 졸업한 뒤 마이크로소프트사와 <그랜드 로열 매거진>을 거쳐 영화, 패션, LA 카운티 공공사업부, 리옹역 등의 공공 공간으로 영역을 넓혀온 그의 커리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영화에는 유흥과 불규칙한 리듬, 감정을 원료 삼아 작품을 만드는 아티스트들과 달리 정갈한 루틴을 유지하며 자신의 삶과 가족을 우선시하는 제프 맥페트리지의 태도에도 주목한다. 삶과 예술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을 공유하다보면 역으로 자신이 어떤 관점
[인터뷰] 영화에서 미술이 잘 구현되면 오히려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제프 맥페트리지: 드로잉 라이프> 제프 맥페트리지 그래픽 아티스트 & 댄 코버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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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치 17년이 흘렀다. 최승호 감독이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의 이면을 집요하게 취재하는 동안 정권은 5번이나 바뀌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지만 강의 허리에 꽂은 보는 여전히 그 자리에 꼿꼿이 박혀 있다. 물길을 막은 것은 보만이 아니었다. 권력과 침묵이 진실을 가로막은 사이에 4대강 유역에는 녹조가 자라나고 있었다. 전날 창원에서 개최한 시사회 일정을 소화하고 곧장 인터뷰장에 도착한 최승호 감독은 지친 기색 없이 열정적으로 4대강의 현실을 이야기했다. <추적>의 취재기를 공유하는 그의 눈빛에선 탐사보도에 임하는 저널리스트의 날카로움을 읽을 수 있었다.
- <공범자들> 이후 8년 만에 새로운 다큐멘터리를 극장에서 개봉한다.
영화의 힘을 믿는다. 정말 중요한 의제가 있을 때마다 영화라는 수단을 택하게 된다. 영화관에서 200명의 관객이 함께 영화를 보면서 분노와 탄식을 느끼는 공통의 감각이 참 소중하다. 이 감각이 곧 행동으로 옮겨지고
[인터뷰]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추적> 최승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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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테토녀’, ‘에겐녀’, ‘테토남’, ‘에겐남’ 같은 신조어들이 눈에 띈다. 보통 처음 보는 인터넷 밈은 무슨 뜻인가 싶어서 찾아보는데 이 용어들은 보자마자 단박에 감이 왔다. ‘테토’는 남성호르몬이라고 (잘못) 알려진 테스토스테론을, ‘에겐’은 여성호르몬이라고 (잘못) 알려진 에스트로겐을 줄인 말이겠지. 그렇다면 테토남은 남성스러운 남자, 에겐녀는 여성스러운 여자, 테토녀는 남성스러운 여자, 에겐남은 여성스러운 남자라는 뜻이겠구먼. 그래도 혹시 몰라 찾아보니 짐작대로다. 이건 퇴보다! 어느 모로 보나 MBTI가 훨씬 낫다. 일단 다양성 측면에서 MBTI의 승리다. ‘테겐녀’, ‘에토녀’, ‘테겐남’, ‘에토남’까지 더한다고 해도 8가지밖에 안된다. 그에 비하면 MBTI는 16가지나 된다. 용도 면에서도 MBTI가 월등하다. 상대방이 여성적인지 남성적인지에 관심이 있을 상황은 연애를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상상하기 어렵다. 반면 MBTI는 소개팅 자리에서도 쓸 수 있지만 누
[임소연의 클로징] 에겐남에게 끌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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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고 무뚝뚝한 말투에 이상하리만치 친근한 거리감. 한참 냉랭하다가도 어느 순간 반짝이는 눈동자로 미래를 꿈꾸는 모습까지 선자는 한 문장으로 정의내리기 어려운 인물이다. 그런 선자가 되기 위해 배우 김민은 눈이 펑펑 내리던 2023년 겨울, 반팔 티셔츠에 얇은 롱스커트를 입고 맨얼굴로 2차 오디션장을 찾았다. 원작 웹툰 속 선자를 그대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였다. 짧은 오디션을 마치고 근처에서 커피를 마시던 그때, 전화가 울렸다. 지금 연기를 한번 더 보고 싶다는 강윤성 감독의 연락이었다. “배역이 최종 결정되었을 때 강윤성 감독님이 선자의 밝은 면이 내가 지닌 밝음과 닮아 보인다고 말씀해주셨다. 거칠고 탐욕적인 인물들 속에서 선자는 순수한 욕망과 긍정적인 희망을 결코 잃지 않는 인물이라고. 그 말을 토대로 선자 캐릭터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모든 사람이 각자의 야욕에 눈이 먼 원작 스토리를 알기에 시나리오를 접할 때에도 선자를 그렇게 바라보았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자꾸만 딱한 마음
[WHO ARE YOU] 무엇이든 되고 싶고 무엇이든 될 수 있는, <파인: 촌뜨기들> 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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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여름,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 재개봉한다. 폭력과 배신으로 점철된 한 여성의 삶을 쇼처럼 연출한 이 작품은, 2006년 일본에서 개봉해 기이한 형식과 가학적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화려한 색채, 뮤지컬의 혼합, 과장된 연기 연출은 한 인물의 파국을 시각적 퍼포먼스로 포장하지만 그 안에는 외면당한 삶이 끝내 어디로 향하게 되는지를 끝까지 밀어붙여 보여주는 냉혹함이 담겨 있다. 유년기의 상처를 품고 자란 마츠코(나카타니 미키)는 성인이 된 뒤에도 비인간적인 폭력에 무방비하게 노출된다. 그는 타인의 인정과 사랑을 갈망하지만, 반복적으로 착취당하고 버림받으며 자신을 혐오하기에 이른다. 최소한의 울타리도 없이 홀로 남겨진 존재가 세상의 공격에 어떻게 파괴되는지를 보여주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은 비인간적 폭력에 희생된 존재의 기록이자 자기방어의 기본자세를 익히지 못한 이의 비극적 전시물이다. 이 영화는 마츠코를 위로하거나 구원하지 않는다. 오히려
[리뷰] 재개봉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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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범죄수사대 폭스 헌트팀은 어마어마한 금액을 국외로 빼돌린 다이이첸(양조위)을 수년째 쫓고 있다. 한편 신분을 조작해 프랑스에 머물며 금융권 인맥을 쌓은 다이이첸은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는 중이다. 정보를 입수한 팀장 예준(단혁굉)과 샤오지아, 자오위(장오월)는 프랑스에 도착하지만, 국제 공조 수사는 순탄치만은 않다. 설상가상으로 다이이첸이 판 함정에 빠지게 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범죄수사물인 <폭스 헌트>는 파리와 상하이를 오가며 촬영됐다. 주연배우들의 호연과 카체이싱을 비롯한 몇몇 액션신이 볼만하다. 교활한 범죄자로 분한 양조위의 여유로운 카리스마는 납작한 인물도 매혹적으로 만든다. 다만 성긴 전개와 다소 매끄럽지 못한 톤 전환은 아쉬움을 남긴다. 특히 내셔널리즘의 향이 풍기는 후반부 장면들은 몰입을 방해한다.
[리뷰] 갈팡질팡하는 연출, 당황스러운 내셔널리즘, <폭스 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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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나이키, 에르메스. 제프 맥페트리지의 그림은 세계적인 브랜드 광고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스케이트보드 디자인으로 경력을 시작한 그는 현재 회화, 그래픽디자인, 영상 작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미니멀하면서도 명확한 메시지를 담은 그의 고유한 스타일은 일상 속 루틴에서 비롯된다. 불안이 밀려올 때마다 그는 끊임없이 내면을 다스리며 삶과 예술의 균형을 모색해왔다. 다큐멘터리 <제프 맥페트리지: 드로잉 라이프>는 스파이크 존즈, 소피아 코폴라 등 오랜 동료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예술가의 삶을 섬세하게 들여다본다. 불안을 창작의 재료로 삼지 않겠다는 단단한 다짐은 ‘천재 예술가’에게 따라붙는 선입견을 비틀며 제프 맥페트리지만의 창작 윤리를 드러낸다. 서로의 불완전함을 껴안으며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나가는 그의 지혜는 분열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리뷰] 성실함을 무기로 ‘천재 예술가’에 따라붙는 선입견을 비틀다, <제프 맥페트리지: 드로잉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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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오진으로 암 선고를 받은 고등학생 남쯔제(첨회운). 퇴학을 피하려 꾀병 연기를 하던 그는 담임의 지시로 반장인 여쯔제(강제)의 보살핌을 받는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둘 사이에 새로운 감정이 싹트고, 장난처럼 시작된 꾀병은 결국 사랑병이 된다. <나의 아픈, 사랑이야기>는 전형적인 청춘 멜로드라마의 공식을 따르며 대만 학원 로맨스물 특유의 감수성과 정서를 오롯이 담아낸다. 서툰 감정 표현, 빠르게 지나가는 사건들, 소란스럽고 유쾌한 분위기. 고도로 구조화되고 정량화된 시대에 이토록 허술하고 유치한 사랑 이야기가 유효한 이유는 우리가 더 이상 갖기 어려운 감정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실수와 손해를 기꺼이 감수하고 끝내 말하지 못한 마음을 편지로 전하는 서사는 이제 영화관이 아니면 쉽게 만날 수 없는 멸종위기의 사랑법으로 우리의 빈곤한 마음을 다정하게 토닥인다.
[리뷰] 프레임 안에서 유영하는 멸종 위기 사랑법, <나의 아픈,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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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맑고 공기 좋은 숲속에 자리 잡은 햇빛 왕국. 어린 나이에 왕위를 계승한 벤자민은 이웃 나라 캐롤리나 공주의 초상화를 보고 단숨에 사랑에 빠진다. 그는 곧바로 사절단을 보내 정식으로 청혼하지만, 공주를 둘러싼 간신들의 계략에 가로막혀 거절당하고 만다. 심지어 캐롤리나 공주는 어머니를 여읜 뒤 오래도록 마음의 문을 굳게 닫은 상황. 벤자민은 자신의 진심을 전하기 위해 정원사로 신분을 숨긴 채 그녀의 왕국으로 향한다. 뮤지컬 애니메이션 <프라우드 프린세스: 로열 어드벤처>는 사랑의 힘으로 사악한 음모를 이겨내고 위기에 빠진 왕국을 구하는 왕족들의 모험을 그린다. 섬세하게 묘사된 자연광은 두 사람의 박진감 넘치는 여정과 어우러지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귀엽고 개성 넘치는 동식물 캐릭터를 적재적소에 배치한 센스가 돋보인다. <황금나침반>과 <200% 울프: 최강 푸들이 될 거야!> 제작진이 참여했다.
[리뷰] 동화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예상 밖의 완성도, <프라우드 프린세스: 로열 어드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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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공시생 영수(장희웅)와 경석(김인권)에게 남은 마지막 희망은 ‘합격’뿐. 가족도 사랑도 흔들리는 위기 속에서 앉기만 하면 붙는다는 도서관 815번 좌석 정보를 입수한다. 이들은 ‘명당’을 사수하기 위해 치열한 좌석 전쟁에 돌입하고, 관계가 뒤엉키며 시험보다 더 복잡한 싸움을 벌인다. 공시생의 청춘 생존기 <815 사수작전>은 유쾌한 설정 속에 청년의 절박한 현실을 담아내려 분투한다. 간절한 만큼 치열한가에 대해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지만 그 속에서 특별하지 않은 우리의 모습이 발견되기도 한다. 과감한 웃음과 냉철한 현실 인식 사이에서 길을 잃고 우왕좌왕해도 미래를 희망으로 손쉽게 포장하지 않는 태도만큼은 남는다. 과연 이들은 좌석 번호 ‘815’처럼 자기만의 방식으로 ‘인생 광복’을 이뤄낼 수 있을까.
[리뷰] 간절한 만큼 치열한가, <815 사수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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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탑 메이킹 센스>가 국내에서 처음 개봉한다. 1983년 할리우드 판타지스 극장에서 열린 토킹 헤즈의 공연을 몇 차례에 걸쳐 촬영한 필름이다. 토킹 헤즈 자체 제작, 조너선 드미 연출. 40년이 흐른 지금 이 영화가 신선하게 다가오는 건 4K 리마스터링 버전의 선명한 화질 때문만은 아니다. 뉴웨이브의 선구자 토킹 헤즈의 음악에 있는 고유성은 2025년에도 유효하다. 촘촘한 무대를 소화하는 아홉 멤버의 개성과 조화가 빛난다. 일본 전통 춤에서 영감을 받은 안무는 데이비드 번의 기묘한 존재감과 완벽히 어울린다. 카메라는 무대를 역동적으로 활보하며, 즉흥연기를 하는 배우들을 담듯 이들을 탐색한다. 극영화에 가까운 관점으로 접근한 연출, 현장 객석과 분리된 시선을 취하는 촬영이 독특한 현장감을 부여한다. 기록된 콘서트를 시청하는 것과는 별개의 체험을 선사하는 작품.
[리뷰] ‘창의성을 증명할 필요 없는’(< Artists Only >) 이들의 협업 예술, <스탑 메이킹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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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한 뒤로 길구(안보현)는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중 아랫집에 이사 온 선지(임윤아)에게 첫눈에 반한다. 회사를 그만두고 한껏 주눅 든 길구는 그에게 쉽게 말 붙일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길구는 새벽녘에 엘리베이터에서 선지와 마주친다. 조용하던 낮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화려하게 꾸민 채 등장한 선지는 길구에게 적대심을 보이며 공격적으로 대한다. 선지의 변화에 충격을 받았음에도 길구는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그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한다. 선지의 뒤를 좇던 길구는 선지의 아버지 장수(성동일)에게 발각되는데, 장수는 길구의 우직함을 알아본다. 그리고 밤마다 집 밖으로 나서는 선지의 보호자 역할을 해달라고 제안한다. 이유인즉 악마가 선지의 몸에 들어온 상태여서 선지가 낮에는 평범하게 생활하다가도 새벽 2시만 되면 악마가 활동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선지와 함께하며 길구는 그의 비밀에 관해 더 자세히 알게 된다.
2019년 데뷔작 <엑시
[리뷰] 선의로 완성된 구원의 서사, <악마가 이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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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DAYS>를 함께 연출한 종유석, 황재석 감독에게도 이번 영화작업은 큰 도전이었다. “선례를 찾아보기 힘든 프로젝트였고, 조연출들과 밤을 새우며 콘티를 그리던 날도 많았다. 미국의 길 한복판과 사막에서 ‘이게 정말 되긴 하는 걸까?’ 하고 중얼거리기도 했다.”(황재석) 그럼에도 두 감독은 아티스트를 위한 색다른 음악 로드무비를 완성해냈다. 그 여정의 무게와 치열함이 오롯이 담긴 <6DAYS>의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한다.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사막에서 펼쳐져야만 했던 이유
황재석 사막은 시각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강한 인상을 주는 곳이다. 멤버들과 미팅할 때 가장 인상 깊게 이야기한 장소이기도 해서 꼭 담고 싶었다.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전하는 ‘공허함 속에서도 진심을 기억하고 전하는 마음’과도 잘 맞았고.
종유석 사막의 경이로움과 DAY6가 가진 열정적인 젊음을 한 화면에 담고 싶었다. 어린아이부터 중년까지 이
[인터뷰] 좋은 대화처럼, 너에게 닿기를, 종유석, 황재석 감독에게 듣는 <6DAYS>의 비하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