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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방송물 중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콘텐츠는 그다지 많지 않다. 경제적 개념으로 접근하여 공중파에서는 광고가 붙는 시청률 높은 프로그램에 밀려 유아콘텐츠는 거의 없어진 것과 같다. (중략) 문화정체성을 제고하는 일은 방송국의 자율성에 귀속되어 있지만 한정된 방송매체에 노출되는 대중은 제한된 선택 활동을 할 수밖에 없다.”(‘어린이 콘텐츠 부재에 대한 제안: 애니메이션 중심으로’, 안종혁, 김효용)
애니메이션 혹은 학습 콘텐츠에 치중
공중파 방송 3사를 비롯한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채널 등에서 어린이를 타깃화한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어려워진 지 오래다. 등원·등교를 준비하는 아이들을 위한 아침 프로그램부터 하원·하교를 마친 이들을 위한 오후 시간대의 만화영화, 저녁과 주말에 방영되는 어린이 드라마, 어린이 예능까지 형식과 구성, 기획과 성격에 다양성이 담겼던 과거와 달리 지금의 어린이 프로그램은 학습용 시사교양이나 애니메이션으로 압축됐다. 보편적으로 아동용
[기획] 어른들은 몰라요 아무것도 몰라요, 어린이날 다시 돌아보는 기울어진 편성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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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전주에 와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영화제로 전주를 방문했습니다. 올해는 다른 일정으로 왔습니다. 같은 시기 두번의 방문이 저에게 지난해를 더 선명히 추억하게 만듭니다.
지난해 영화제가 끝나고, 곧장 촬영을 하나 했습니다. 제목도 내용도 아무것도 없었던 홍상수 감독님의 새로운 작품이었습니다. 촬영했던 날들과 비슷한 시기에 이제는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다 기억할 수는 없지만, 제가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진솔하게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닭백숙이 이끈 산, 영화의 시작
2024년 2월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여행자의 필요>가 경쟁부문에 초청되었고 수상했습니다.
3월 초
서울 모처에서 작품에 참여한 사람들을 위한 작은 축하 자리가 있었습니다. 다들 먹고 마시며 즐거운 식사 자리가 이어졌습니다. 그날의 음식 차림으로 맛있는 닭백숙이 있었습니다. 자리에 함께했던 강소이 배우의 부모님이 전원생활을 하며 직접 닭을 기르고 백숙을 만든다는 이야기
‘동화’의 시간,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하성국 배우의 촬영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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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이하 <그 자연>)는 홍상수 감독의 전작 <탑>과 비교했을 때 무척이나 흥미로운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중년의 영화감독 병수(권해효)가 탑처럼 생긴 한 건물에서 빠져나가지 못했던 <탑>과 비슷하게 <그 자연>은 우연히 방문한 여자 친구 준희(강소이)의 부모님 댁 인근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젊은 시인 동화(하성국)의 이야기다. 동화는 준희를 집에 데려다주러 왔다가 우연히 준희의 아버지(권해효)를 마주친다. 준희의 집은 시골에 있는 커다란 주택이고, 그 주변엔 울창한 산세가 드리워져 있다. 동화는 준희의 아버지와 산 중턱의 벤치에서 막걸리를 마시거나 준희의 언니와 식사하며 오후를 지내고, 밤에는 준희의 가족과 함께 닭백숙을 먹으며 술을 마신다. 그러다가 잠든다. 우연한 침입과 우연한 하룻밤. <탑>이 운명적으로 자신을 가둔 중년 남자의 이야기였다면 <그 자연>은 우연으로 인해 가두어진
못 도망치는 남자,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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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33번째 장편영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가 5월14일 개봉한다.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상영된 지 몇달 안된 시점이다. 마치 연례행사처럼 관객을 찾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작품마다 그의 고유한 시적 감성을 변주하지만, 결코 반복에 머무르지 않는다”(영화 전문지 <센티에리 셀바지>). 단일 작품이라기보다 하나의 거대한 연작, 혹은 세계관을 형성하는 데에 이토록 몰두하는 현대의 영화감독은 찾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언제나 반가우며 설렌다. 특히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가 택한 제목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무드와 녹음이 우거진 배경은 즐거운 편안함을 안긴다. <씨네21>은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를 하성국 배우의 존재 중심으로 본 짧은 리뷰와 함께, 하성국 배우가 직접 보내준 촬영 일지를 싣는다. 그의 34번째 영화를 기다리면서.
*이어지는 글에서 영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기획] 이 영화가 네게 뭐라고 하더니? -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리뷰와 배우 하성국의 촬영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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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혁명 이후 반문화 세대의 아이콘, 펑크의 대모, 언더그라운드 문학의 총아, 로버트 메이플소프를 비롯한 여러 예술가들의 원천. 패티 스미스에 관한 수식어는 차고 넘치게 많다. 다만 어느 것이든 부정확할 뿐이다. 그 대상의 특출난 비전형성 때문에. 우리 시대에는 음악가를 넘어 시인, 행동가로 자주 불리는 패티 스미스가 여든의 나이로 잠시 한국을 찾았다. 사운드워크 컬렉티브와 협업한 10년이 망라된 전시 <끝나지 않을 대화>가 아시아 초연의 문을 연 지난 4월18일. 패티 스미스의 첫 음반 《Horses》(1975)가 전설의 첫 페이지를 쓸 무렵 회현동 골목에 생겨난 옛 제약회사 사옥이 50년 새 복합문화공간 피크닉으로 탈바꿈해 아티스트를 맞이했다. 해질녘이 되자 북적거리는 프리뷰 인파가 전시장 정문에 면한 가파른 골목길에 흡사 스탠딩 공연을 기다리는 콘서트 관객처럼 줄지어 모였다. 패티 스미스가 직접 시를 낭송한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금실과 은실이 오묘히 뒤섞인 긴 머리를
자연에는 경계가 없다, 패티 스미스와 사운드워크 컬렉티브의 오디오-비주얼 설치 전시 《끝나지 않을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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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가자, 목소리와 이미지가 서로를 불러내기 시작했다. 그 둘이 시를 짓고 세계의 재난을 애도하는 현장은 끝없이 맞물렸다. 펑크록의 반란자에서 시와 예술의 구도자로 변모하는 반세기 동안 문화적 아이콘의 입지를 지켜온 패티 스미스가 지구 곳곳의 소리로 시적 풍경을 짓는 청각 예술 집단인 사운드워크 컬렉티브와 협업한 전시는 제목 그대로 <사운드워크 컬렉티브 & 패티 스미스: 끝나지 않을 대화>(이하 <끝나지 않을 대화>)로 남는다. 이들의 오디오-비주얼 설치 작업은 지난 10년간의 교류를 통해 꾸준히 이어져왔으며, 미국과 그리스, 콜롬비아, 칠레 등을 거쳐 아시아 최초로 서울 피크닉에서 선보이는 이번 순회전은 그 집대성이라 할 만하다. 과정과 결과에 이르기까지 전위적 조응과 침투 속에서 결속한 창작자들의 만남을 소개하고, <안드레이 루블료프> <메데이아> 등 영화를 인용한 주요 작품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이
[기획] 들려오는 빛, 패티 스미스와 사운드워크 컬렉티브의 오디오-비주얼 설치 전시 《끝나지 않을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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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은 축복’이라는 말은 과연 모두에게 적용 가능한 관용구일까. 미오카 밀러는 1970년대 초 길에서 발견돼 미국의 양부모에게 입양됐다. 성인이 된 이후 가족을 찾기 위해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했으나 자신의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는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지워지고 조작된 입양 기록, 미오카를 비롯한 해외 입양인들의 증언을 토대로 영화는 한국 해외 입양 시스템의 진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 <자, 이제 댄스타임>을 통해 여성들의 성폭력 피해와 임신중절 경험을 다뤘던 조세영 감독이 신작 <케이 넘버>에선 해외 입양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영화는 개인의 사연을 담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의 해외 입양 시스템으로 시야를 넓혀 구조적 문제까지 낱낱이 파헤친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다큐멘터리 경쟁부문에서 다큐멘터리 관객상을,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장편경쟁 대상, 열혈스태프상을 수상하는 등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l
[인터뷰] 입양인은 개인이 아닌 사회의 문제다, <케이 넘버> 조세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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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내란은 내란으로 불리지 못한다. 한국여성의전화는 2009년부터 매년 ‘분노의 게이지’라는 이름으로 언론에 보도된 여성 살해 사건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해왔다. 2024년 분노의 게이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게 살해된 여성은 최소 181명이고 살인미수 등으로 살아남은 여성은 최소 374명이었다. 최소 15.8시간마다 1명의 여성이 살해되거나 살해될 위험이 처했다는 뜻이다. 지난 16년 동안 남편이나 애인에 의해 살해된 여성은 1560명에 이른다. 일면식 없는 남성에 의한 여성 살해 또한 심각하다. 2024년 한해에만 처음 본 남성에게 살해되거나 살해될 위험에 처했던 여성은 최소 179명이다. 거의 이틀에 한명꼴이다. 가장 충격적인 점은 여성 살해 범죄에 대한 정부의 공식 통계조차 없다는 사실이다. 언론이 모든 살해와 폭력 사건을 다 다루지 않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실제 피해 여성의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점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임소연의 클로징] 보노보 폴리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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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족의 보물 왕인을 운반하던 10번대가 정체불명의 적에게 기습을 당한다. 가면을 쓴 범인보다 더 의문스러운 것은 대장 토시로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습격자의 정체를 눈치챈 그는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 자신을 공격한 이를 뒤쫓아 홀연히 사라진다. 토시로의 갑작스러운 실종에 정령정은 그를 반역자로 의심하고, 빙륜환의 흔적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그에 대한 오해는 점점 깊어져만 간다. 토시로의 행방을 추적하던 마츠모토 부대장과 이치고는 그가 진앙영술원 시절에 겪은 트라우마와 마주한다. 인기 만화 <블리치>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약 15년 만에 국내에서 처음 개봉한다. <극장판 블리치: 다이아몬드 더스트 리벨리온>은 앞서 5월2일 개봉한 <극장판 블리치: 메모리즈 오브 노바디>에 이은 두 번째 작품으로, 기존 서사와 달리 토시로의 사연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토시로의 팬이 아니어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리뷰] 히츠가야 대장님, 15년 만에 한국 상륙, <극장판 블리치: 다이아몬드 더스트 리벨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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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젊은 시인 동화(하성국)는 3년 동안 만나오고 있는 연인 준희(강소이)를 본가에 데려다준다. 준희의 집은 시골에 있는 꽤 큰 주택이고, 동화는 잠시 집 바깥을 구경하려 한다. 그러다가 준희의 아버지(권해효)와 우연히 만나게 되고 동화는 준희의 집에서 하룻밤을 머물게 된다. 준희의 언니는 어떤 마음의 병이 있는 사람으로 나오고, 준희의 아버지와 어머니(조윤희)는 넉살 좋은 어른들로 등장한다. 다만 준희의 부모는 은근히 동화의 사람 됨됨이를 살피기도 한다. 동화는 시를 쓰면서 자유로운 인생을 살려고 노력한다. 홍상수 감독의 33번째 장편영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전원적인 풍광을 토대로 펼쳐지는 소박한 이야기다. 동화가 준희의 가족들에게 자신의 가치관을 설명하는 긴 대화 장면은 평소 봐왔던 홍상수 감독의 스타일 아래에서 가장 감정적인 클라이맥스로 그려진다.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상영됐다.
[리뷰] 당신이 이 영화에 대해 뭘 알아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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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망대해 외딴섬에서 홀로 살아가는 고양이 빈센트. 거센 파도에 휩쓸려 도착한 무인도는 그에게 새로운 보금자리가 되었지만, 반복되는 일상은 점점 지루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또다시 파도에 휘말린 빈센트는 생쥐 모리스의 도움으로 간신히 화물선에 올라탄다. 에르미타주 미술관에 도착한 빈센트는 대대로 명화를 지켜온 고양이 무리에 합류한다. 틈만 나면 그림을 맛보려는 모리스도 빈센트의 설득에 함부로 그림에 손대는 일을 삼간다. 분주한 나날을 보내던 빈센트에게 곧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모나리자가 전시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고양이 수비대: 모나리자를 지켜라!>는 책임감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고양이의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마이펫의 이중생활>과 <아이스 에이지2>의 제작진은 이번 작품에서도 슬로모션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여 웃음을 자아낸다. 명화에 생동감을 더한 연출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리뷰] 우정과 책임 사이에서 빛나는 작은 용기, <고양이 수비대: 모나리자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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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학교 1학년 1반 담임 도이 한스케(세키 도시히코)는 라이벌 모로이즈미 손나몬(요나가 쓰바사)과 결투를 벌이던 중 사라진다. 닌자학교 교장은 1학년 1반에 도이가 출장을 갔다고 둘러댄 후 6학년 학생과 함께 도이의 행방을 추적한다. 수색 중이던 닌자학교 6학년 학생들은 도이와 똑같이 생긴 적군인 도쿠타케 닌자대의 참모 텐키를 마주한다. <극장판 닌자보이 란타로: 도쿠타케 닌자대 최강의 군사>는 13년 만에 제작된 <닌자보이 란타로>의 극장판으로 사카구치 가즈히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일상 개그물의 성격이 강한 TV애니메이션의 분위기와 사뭇 다른 성격의 영화다. 첩보 장르 공식을 따른 서사에 강렬한 액션이 더해져 비장미가 느껴진다. 대신 어른과 아이 관객 모두를 겨냥한 발랄하고 귀여운 연출로 유머를 더하려는 노력이 두드러진다. 1학년 1반 학생의 개성은 유지하되 여러 캐릭터의 디자인을 세련된 여성향으로 바꾼 점도 흥미롭다.
[리뷰] 이 클래식한 무해함이 오래오래 살아남기를, <극장판 닌자보이 란타로: 도쿠타케 닌자대 최강의 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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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여름. 석영(이예원)은 어머니를 따라 할머니가 살았던 바닷가 마을로 이사한다. 그곳에서 그녀는 발에 물갈퀴가 달린 소년 우주(양희원)를 만난다. 금세 친해진 둘은 수영선수의 꿈을 함께 나눈다. 안타깝게 둘 중 우주만 코치에게 발탁되고 석영은 꿈을 포기하게 된다. 2013년 여름. 차세대 유망주로 성장한 우주(이민재)는 물갈퀴가 사라지며 슬럼프에 빠진다. 그는 본인의 비밀을 아는 석영(효우)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려 고향으로 되돌아간다. <보이 인 더 풀>은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의 신작이다. 단편 <우리아빠 환갑잔치>로 주목받은 류연수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장편 데뷔작이다. 영화는 수영을 소재로 하나 한 인간의 성장, 위기와 극복을 그리는 스포츠영화의 공식을 따르지 않는다. 대신 석영과 우주가 평범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서정적으로 그린다. 감독은 이를 위해 두 캐릭터의 성장을 세 파트로 나누고 각 파트의 톤을 다르게 그려낸다. 2007
[리뷰] 티없이 맑은 서정으로 아무나가 되지 않으려는 청춘의 한때를 위로한다, <보이 인 더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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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날, 조국>은 그 제목처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2022년 <그대가 조국>의 시퀄 격의 작품이다. <그대가 조국>은 2019년 전후 이른바 ‘조국 사태’로 불렸던 조국 전 대표의 법무부 장관 취임 과정과 이에 걸친 여러 사건의 후일담을 펼치는 작품이었다. <다시 만날, 조국>은 그 이후 조국 전 대표가 본격적으로 정치계에 입문하여 2024년 2월 조국혁신당을 창당해 당해 총선을 이끄는 모습을 주로 비춘다. 더불어 조국 전 대표 개인을 둘러싼 각종 사적·공적 이야기가 교차하며,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 등 주변 관계자들의 인터뷰가 이어진다. 지난해 12월12일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에 대한 대법원의 선고로 올해 1월부터 수감 중인 조국 전 대표의 수감 직전 일대일 인터뷰도 포함됐다. <다시 만날, 조국>은 조국 전 대표의 정치적인 테
[리뷰] 운명과 의지, 시대의 요구, <다시 만날, 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