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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위청 작가의 동명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 어떤 점에 매료되었나요. 이야기의 어떤 면에서 영상화를 해야겠다고 판단했나요.
이 소설의 힘은 얽히고설킨 내러티브와 일상의 디테일에 대한 섬세한 묘사에 있습니다. 이 두 가지는 본질적으로 영화적인 요소들이죠.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이 제 형제자매 세대가 상하이의 변화를 헤쳐나가던 기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이 소설 속 인물들은 제가 멀리서 바라보던 변화의 물결을 직접 살아낸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작품을 각색하는 일은 제가 직접 체험하지 못했던 그 시대로 돌아가는 타임머신이 되었고, 홍콩에 사는 저의 현실과 그들의 상하이 경험 사이의 지리적 간극을 잇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 <번화>는 현대 상하이의 출발점인 199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30부작 드라마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의도했던 바는 상하이가 스스로를 재정의하던 바로 그 시기의 생동감을 포착하는 것이었습니다.
[기획] “우리가 그려낸 1990년대 상하이는 ‘되어가는 도시’였습니다” - 첫 드라마 <번화> 연출한 왕가위 감독 단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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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일대종사>(2013)가 거대 도시 홍콩의 시작과 홍콩의 시각에서 바라본 중국 근대사를 펼쳐낸 작품이었다면 <번화>는 왕가위 감독이 중국 경제의 1번지인 현대 상하이의 시작에 현미경을 들이댄 작품이다. <해피 투게더>(1997)와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2007)처럼 해외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던 작품을 제외하면 전작 대부분 홍콩을 이야기의 무대로 삼았던 사실을 떠올려보면 왕가위 감독이 대륙 한복판에 깊숙이 들어가 무려 30부작짜리 시리즈를 만든 건 낯설기도 하고 새롭기도 하다. 더군다나 상하이는 왕가위 감독이 어린 시절을 잠깐 보낸 곳이지 않나(왕가위 감독은 상하이에서 태어나 5살 때 가족과 함께 홍콩으로 건너갔다.-편집자). 촬영 전, 그가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만든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 많은 팬들이 어떤 이야기일지 무척 궁금해했던 것도 그래서다.
진위청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번화>
[기획] 그 시절 화려했던 얼굴, 왕가위 감독 <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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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래 기다렸다. 왕가위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 <번화>가 지난 7월7일 SBS F!L UHD를 시작으로 티빙, 왓챠, 웨이브 등 OTT 및 IPTV에서 방영을 시작했다. 총 30부작(매화 45분)으로 구성된 <번화>는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정책이 시작되고, 그로 인해 주식시장이 처음 개장하는 1990년대 상하이를 무대로 한다. 가난한 청년 아바오(후거)가 중국 경제의 1번지 상하이 황허루(黄河路)에 뛰어들어 성장하고, 그 과정에서 우정, 의리, 사랑, 배신을 겪는 이야기다. 미리 감상한 <번화>가 어떤 작품인지 소개하고, 단독으로 진행한 왕가위 감독과의 긴 인터뷰를 함께 전한다.
*이어지는 글에서 드라마 <번화> 소개와 왕가위 감독과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기획] 왕가위가 담아낸 그때 그 시절 상하이, 왕가위 감독의 첫 드라마 <번화>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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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의 예각으로 마주 앉은 식탁에서 서로 눈 한번 마주치지 않는 부모 사이에 자리한 어린 딸이 보인다. 가족의 구도는 둥근 울타리가 아니라 뾰족한 삼각을 이룬 지 이미 오래다. <이사>의 시작점은 불가역적인 와해 이후인 것이다. 파국의 행로를 따르는 <이사>는 그러나 소마이 신지의 영화답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생명력이 넘치는 주인공 렌코(다바타 도모코)의 쨍쨍한 목소리로 가족 멜로드라마의 비애를 감싼다. “오히코시!” (이사를 뜻하는 일본어) 타이틀시퀀스도 아이의 날 선 외침과 함께다. 개성을 드러내는 렌코의 연둣빛 셔츠와 엄마 나즈나(사쿠라다 준코)의 빨간 블라우스, 실내에서도 거침없이 트래킹하는 카메라의 움직임까지 기세에 일조한다. 갈라선 부모를 바라보면서 정체성을 재확립하는 소녀의 이야기는 이렇게 자못 비현실적인 조도와 박력 넘치는 활동성으로 앞날을 물음표에 부친다.
몇몇 불굴의 소년·소녀들이 떠오른다. 성장영화 속 유달리 굳센 초상들은 그들의 수난을
[기획] 성장은, 어른의 긴장을 감각하는 일 – 국내 최초 개봉 소마이 신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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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이 신지로 향하는 가장 넓고 밝은 문. <이사>가 2023년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베니스 클래식 섹션에서 4K 디지털 복원판으로 최우수복원영화상을 수상하고 국내 개봉한다. 소마이 신지가 1993년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서 영화를 선보인 지 약 32년 만이다. <이사>는 일본 영화사는 물론 초국가적으로 광범위한 영향을 남긴 소마이 신지의 걸작이다. 1980년대에 전성기를 구가한 소마이 감독이 동료 감독들과 창립한 제작사 디렉터스 컴퍼니가 1991년 파산했고, <이사>는 이후 요미우리TV와 손잡고 만든 영화다. 1988년 발표된 히코 다나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부모의 별거 이후 혼란스러운 교토의 여름을 보내는 초등학생 렌코(다바타 도모코)의 나날을 그린다. 2000년대 이후 조금씩 전세계적인 회고전이 추진된 바 있지만, 요미우리TV의 디지털 복원 사업에 프랑스 배급사 MK2가 협력하면서 <이사>의 뒤늦은 순회 개봉은 날개를 달
[기획] 아, 자라는 건 정말 힘들어 – 국내 최초 개봉 소마이 신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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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청춘영화가 끌리는 여름, 적절한 작품이 찾아왔다. 지난 7월11일 개봉한 <우리들의 교복시절>은 1997년, 10대의 끝자락을 지나고 있는 아이(진연비), 민(항첩여), 루커(구이태)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익숙한 첫사랑의 두근거림과 열렬한 우정을 담고 있지만 마냥 반짝이기만 하는 건 아니다. 대만의 혹독한 입시 문화와 빈부격차, 부모의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된다는 압박까지 대만 사회의 젊은 세대가 마주한 현실까지 정면으로 그려낸다는 점에서, 기존의 달콤한 청춘 로맨스에서는 보기 힘든 무게감을 지닌다. 기온이 34도까지 치솟은 7월11일, 개봉을 기념해 전날 한국을 찾은 배우 진연비, 항첩여, 구이태를 만났다. 더위는 견딜 만하냐는 인사말을 건네자 “우리는 여기에 습도까지 높은 나라”에서 왔다며 쌩쌩한 얼굴로 웃어 보였다. 빼빼로와 아이스아메리카노, 손풍기를 벗 삼아 오후 4시의 야외촬영도 거뜬히 마친 이들은 짧은 수다로 에너지를 금세 충전한 뒤 인터뷰에도 활기차게 임했
[인터뷰] 청춘의 실타래를 풀다, <우리들의 교복시절> 배우 진연비, 항첩여, 구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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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는 공개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전세계 41개국 톱10 1위로 올라섰다. 영화 속 주인공인 루미(아든 조)와 미라(메이 홍), 조이(유지영)는 인기 아이돌 ‘헌트릭스’의 멤버이자 인간의 영혼을 노리는 악귀를 처단하는 헌터들이다. 그에 맞서 빌런 귀마는 악귀들로 구성된 아이돌 ‘사자보이즈’를 결성해 인간세계로 보낸다. 악귀인 아버지와 인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루미는 자신의 정체성을 동료들에게 쉽게 터놓지 못하고, 귀마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진우(안효섭)와 가까워진다. <틴 울프>, 넷플릭스 시리즈 <파트너 트랙>에 이어 루미의 목소리 연기를 한 아든 조는 <케데헌>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말한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동양인 배우에게 <케데헌>의 인기가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지에 관해 아든 조는 주저
[인터뷰] 마침내 나의 자리에서, 나의 목소리로 -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아든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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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였는지는 모르겠다. 수평선 너머로 뭉게구름이 피어나는데, 난 한적한 바닷가 그늘에 누워 그걸 바라보고 있다. 목책 사이로 난흙길을 걸어 매미 소리가 울려 퍼지는 짙푸른 색감의 야트막한 산을 향해 걷다 보면 배부터 꼬리까지 새빨간 고추잠자리가 여기저기 날아다닌다. 시각과 청각의 기억은 비교적 선명한데 필경 햇살이나 기온도 무척 뜨거웠을 당시의 촉각은 되살아나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헉헉대는 힘겨움보다는 여유롭고 평화로운 분위기만 잔잔히 일렁인다. 짐작건대 이것은 특정한 시공간의 기억은 아닐 것이다. 대략 늦여름에 치우쳐, 내게 ‘전형적으로 남은’, 아니 이런저런 이미지를 끌어모아 하나의 ‘전형으로서 남긴’ 여름 풍광이었을 듯하다. 요컨대 나는 여름을 그렇게 (기분 좋은 모습으로) 기억하고 싶은 것이다. 스케치북 앞면에 그려졌던 어느 서양화가의 풍경화라든가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들이 뒤섞여 윤색해준 부분도 있을 테다. 단적으로 내 이런 기억의 일부는 <미래소년 코난> 등의
[정준희의 클로징] 또렷한 기억 속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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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오마이걸의 막내로 10년 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아린이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S라인>은 그 확실한 신호탄이다. 한국 콘텐츠 중 유일하게 올해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진출한 웨이브의 오리지널 시리즈 <S라인>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성관계를 맺은 사람들의 머리 위로 붉은 선, 즉 ‘S라인’이 이어진다는 설정이 주요한 배경이다. 주인공 현흡(아린)은 태생적으로 이 S라인을 볼 수 있는 초능력을 타고났다. 다만 이 초능력으로 인해 아픈 과거를 경험한 뒤론 학교에도 가지 않으며 은둔형 외톨이로 살고 있다. 그러던 중 주위에서 S라인으로 인한 비극들이 발생하자 현흡은 용기를 내 세상 밖으로 나선다. 자신의 능력으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다. 그간 배우 아린이 보여준 밝고 해사한 이미지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외롭고 어두우며 푸석푸석하나 때로 강인한 현흡의 모습은 <S라인>의 무섭고 서늘한 서사를 단단히 동여맨다. 배우
[WHO ARE YOU] 용기의 말들, 배우 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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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씨네21> 영화평론상 시상식이 7월17일 오전 11시 <씨네21>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올 오브 어스 스트레인저스> <빛나는 TV를 보았다>를 중심으로 이론비평 ‘퀴어한 상상의 힘’을, 작품비평으로 ‘상호 관계성을 인식하는 예술의 파동-<해피엔드>’를 쓴 김연우 평론가와 <블레이드 러너 2049> <공기인형> <미키 17>를 중심으로 이론비평 ‘미키가 보낸 미래 사용 설명서’와 작품비평 ‘달빛 십자가 다시 보기-<브루탈리스트>로 본 노출과 감춤의 관계’를 쓴 최선 평론가가 공동 우수상 수상자의 주인공이 됐다.
시상식 당일 두 평론가에겐 당선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활동을 격려하는 상패, 상금이 전달됐다. 김연우 평론가는 “아직은 평론가로 불리는 게 어색하다. 그럼에도 내 글에 깊이와 넓이를 더할 수 있도록 많이 쓰고, 읽고. 보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선 평론가는 “영
새로운 영화 비평을 위한 첫 걸음, 제30회 <씨네21> 영화평론상 시상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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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엄마의 묘한 거리감을 감지한 렌(다바타 도모코)에게 돌연 부모의 이혼이란 충격적인 사실이 전해진다. 친구들이 이 사실을 알아채는 것도 싫고 둘이 잘 지내보려 해결책을 강구하는 엄마의 반응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결국 렌은 친구 미노루(시게야마 잇페이)와 상의 끝에 집 안에 틀어박혀 부모의 재회를 이끌어내려 하나 도리어 오랜 기간 곪아온 가족의 균열을 마주하게 된다. 아동문학 작가 히코 다나카가 쓴 동명의 소설이 바탕이 됐으며 <세일러복과 기관총> <태풍 클럽> 등을 거쳐 구축된 소마이 신지 감독의 연출적 특성이 그대로 드러난 작품이다. 롱테이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꿈을 빌미로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며 관계의 변화를 수용하는 렌의 감정의 흐름이 인상적으로 묘사됐다. 제46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으며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국내 최초 개봉한다.
[리뷰] 찢고, 부수고, 소리치고, 사랑하며, 성장한다,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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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베핀 삼남매는 각자 다른 장난감에 푹 빠져 있다. 베베핀(에머슨 브룩 김)은 아기상어, 누나 보라(이현경)는 유니콘, 형 브로디(김해나)는 해적 놀이 삼매경이다. 베베핀은 함께 숨바꼭질을 해주지 않는 보라와 브로디에게 심술이 나서 혼자 태블릿을 만지다가 떨어뜨리고 만다. 어찌 된 일인지 베베핀이 사라지고 태블릿에서 핑크퐁이 튀어나온다. 핑크퐁은 베베핀이 자신의 별빛봉을 가지고 태블릿 안으로 넘어간 것을 알아차린다. <베베핀 극장판: 사라진 베베핀과 핑크퐁 대모험>은 더핑크퐁컴퍼니의 IP 베베핀의 극장판이다. 영화는 싱어롱이 주는 원초적 쾌감에 집중한다. 중간에 삽입된 2D 게임 작화, 공룡과 유니콘, 해적 등 볼거리와 노래와 안무가 두눈을 즐겁게 한다. 다만 핑크퐁, 아기상어 등 더핑크퐁컴퍼니의 IP를 활용한 팬서비스와 뮤지컬에 집중하다 보니 서사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리뷰] 하이라이트 영상만 모아둔 도파민 홍수에 머리가 어질, <베베핀 극장판: 사라진 베베핀과 핑크퐁 대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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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식물학자 동호(박정학)에게는 마지막 사명이 있다. 화원에서 10년 전에 백두산에서 가져온 희귀 식물 노란 만병초가 싹을 틔울 때까지 종자를 지키는 것이다. 어느 날 그에게 12살 소녀 봄(최나린)이 찾아온다. 동호는 봄이 누에를 기를 수 있게 뽕잎을 구해준다. 둘은 씨앗폭탄을 만들며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나눈다. 둘의 우정은 봄이 누에를 맡아달라는 편지와 함께 사라지자 흔들린다. <비밀의 화원>은 오랜 기간 생태적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김성환 감독의 극영화로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한국경쟁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강렬한 씨앗폭탄의 이미지와 군더더기가 없는 미장센, 서사의 개연성을 포기하면서까지 말하려는 주제를 밀고 나가는 도전적 태도가 돋보인다. 인위적 상징과 온정 어린 생태주의에서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으로 주제가 전환될 때의 비약이 호불호를 가르는 기점이 될 것이다.
[리뷰] 맑은 눈의 광인이라는 수식이 절로 나오는 생태주의 괴작, <비밀의 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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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0만년 전 다이노시티에 운석이 충돌한다. 트루 박사(이장원)는 홀로 시간 여행 우주선을 타고 미래에 간다. 트루 박사는 거기서 훗날 다이노맨 구조대가 될 다이노맨(조현정)과 프테라맨(김선혜), 브론토맨(신용우), 케라걸(김새해)의 알을 발견한다. 몇년 후 아슬아슬 서커스단에 희귀 동물을 팔아넘기는 우주 악당 무술 로봇단이 나타난다. 그들은 수달과 수리부엉이는 물론 다이노맨 구조대도 납치하려 한다. <극장판 다이노맨: 공룡산의 비밀>은 TV애니메이션 <시간탐험대 다이노맨>의 극장판이다. 극장판은 TV애니메이션에서 다루지 않은 다이노맨 구조대의 탄생 비화를 통해 캐릭터를 친절히 소개하며 시작한다. 2D와 화려한 3D를 넘나드는 작화와 동화를 보는 듯한 소박한 서사가 영유아 관객의 흥미를 돋우기에 충분하다. 화마다 다른 멸종위기 동물을 소개하는 애니메이션의 규칙을 따라가는 진행이 특히 미덥다.
[리뷰] 소박한 재롱 잔치를 보는 듯한 느낌에 내내 흐뭇한 미소가, <극장판 다이노맨: 공룡산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