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가타 고토/일본/2025/131분/경쟁
9.18 BH 12:30 / 9.19 B2 13:00 / 9.24 L9 13:30
이 영화는 돌봄에 관한 이야기다. 겉으로는 딱히 그렇지 않다. 표면상으로는 전형적 범죄물에 청춘 속성을 곁들인 일본풍의 청춘 활극에 가까워 보인다. 도쿄의 범죄 조직에 속해 있는 다쿠야와 마모루, 가지타니가 주인공이다. 다쿠야와 마모루는 SNS를 활용한 로맨스 스캠부터 신분 세탁, 살인과 장기 매매까지 일삼는 폭력 조직에서 활동 중이다. 이제 막 스물에 들어선 듯 앳되어 보이는 마모루에게 다쿠야는 친형 같은 존재다. 둘은 으레 홍콩 누아르에서 보이는 범죄 조직 내의 남성적 의리나 신의 같은 것에 기대는 관계가 아니다. 이들은 함께 식사를 차려 먹고, 서로의 밤과 아침을 함께하는 말그대로의 가족 같은 사이다. 그러던 어느 날 다쿠야가 사라지고 마모루는 얼떨결에 조직의 미움을 사 괴상한 곤경에 처한다. 이어 다쿠야가 조직 보스의 돈에 관한 모종의 사건에 관여됐음
BIFF #2호 [경쟁] 어리석은 자는 누구인가
-
이저벨 칼란다/타지키스탄, 미국, 카타르/2025/66분/경쟁
9.18 BH 17:00 / 9.19 B2 17:00 / 9.23 L9 2:30
<또 다른 탄생>(원제: Tavalodi Digar)은 66분 러닝타임의 타지키스탄 장편으로, 이저벨 칼란다가 각본, 제작, 연출, 공동 주연까지 도맡았다. 2024년 첫선을 보인 이 영화는 8살 소녀 파라스투의 시선을 따라 서정시처럼 잔잔하고 쓸쓸하게 펼쳐진다. 외딴 바다흐샨 산골 마을에서 살아가는 파라스투는 순진하면서도 예민한 감수성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넓고 예리한 파라스투의 눈은 고요와 슬픔이 가득한 세계를 담아낸다. 고독한 어머니, 죽음을 앞둔 병든 할아버지, 그리고 집 안을 감도는 설명할 수 없는 부재의 기운까지. 어느 밤, 엄마 곁에 몸을 웅크린 파라스투는 묻는다. “사람 이 슬픔 때문에 죽을 수도 있나요?” 어머니는 답한다. “슬픔 때문에 사람은 사라져 갈 수 있단다.” 소녀가 다시 묻는다. “사라져 간다는 게
BIFF #2호 [경쟁] 또 다른 탄생
-
BT | 영화의전당 야외극장
BH |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B1 | 영화의전당 중극장
B2 | 영화의전당 소극장
B3 |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BD | 영화의전당 인디플러스
C1 | CGV센텀시티 1관
C2 | CGV센텀시티 2관
C3 | CGV센텀시티 3관
C4 | CGV센텀시티 4관
C5 | CGV센텀시티 5관
C6 | CGV센텀시티 6관
C7 | CGV센텀시티 7관
CX | CGV센텀시티 IMAX관
L2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2관
L3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3관
L4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4관
L5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5관
L6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6관
L7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7관
L9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9관
L10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10관
KT |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SH |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
BCM |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공개홀
M1 | 메가박스 부산극장 1관
M2 | 메가박스 부산극장 2관
M3 | 메가박스 부산극장
BIFF #1호 [정보] 상영관 안내
-
해외 갈 필요 없어요. 부산에 다 있습니다.
9월 무렵은 세계적인 영화제의 달이다. 베니스국제 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뉴욕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가 9월 전후로 세계 곳곳에서 열린다. 다만 해외 유명 영화제의 작품들을 보러 멀리 갈 필요까진 없다. 부산에서도 9월에 열리는 여러 국제영화제의 상영작들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있다.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토론토국제영화제 국제관객상 수상, 뉴욕영 화제 메인 슬레이트 부문에 초청된 주요작이다.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변성현 감독의 <굿뉴스> 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 <로스트 버스>와 <프란츠 카프카>는 아이콘 부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러블리 데이> <사이공의 연인> <여우왕> <증언> <분노의 추격> <아메바> 등 토론토국제영
BIFF #1호 [Topic] 해외 갈 필요 없어요. 부산에 다 있습니다. 外
-
-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하기 하루 전, 9월16일의 영화제 풍경은 어땠을까. 영화의전당 인근에선 분주히 개막식을 준비하는 이들의 열성을 느낄 수 있었고, 남포동 비프광장 야외무대에선 전야제 행사가 한창이었다. 개막의 두근거림을 안고 펼쳐진 영화제 곳곳 현장의 모습을 전한다.
영화의전당 인근엔 예년과 같이 올해 상영작의 포스터 설치물이 자리 잡았고, 레드카펫 행사를 위한 구조물들도 설치됐다. 개막 전이지만 영화의전당 인근을 기웃거리는 관객들도 발견할 수 있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전야제가 19시부터 남포동 비프광장에서 열렸다. 배우 이종혁과 박규리가 사회를 맡았고,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 부산국제영화제 정한석 집행위원장, 김영덕 ACFM 위원장, 조원희 커뮤니티비프 운영위원장/예술감독 등 영화제 주요 인사와 시민들이 참여하여 자리를 채웠다. 점등식과 함께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본격적인 서막을 알렸다.
올해 ‘부산이 사랑하는 영화인’에는 <해운대&
BIFF #1호 [화보] 개막식 리허설, 남포동 전야제
-
30주년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사상 최초로 개·폐막식 총연출 감독을 선임하며 ‘새로운 30년’ 준비에 나섰다. 그 부름에 응답한 이는 영화감독 민규동. 올 상반기 <파과>를 성공적으로 선보인 그는 영화 개봉과 동시에 부산의 30번째 가을을 준비하고 있었다. 부산국제영화제 역사상 첫 개·폐막식 총연출이라는 중책을 맡은 그를 리허설 직전 만났다. 서른 살 부산국제영화제가 꿈꾸는 ‘변화’는 무엇이며, 그는 어떤 축제의 판을 벌이려는 것일까.
- 부산국제영화제 사상 최초의 개·폐막식 총연출자로 호명되었다. 집행부의 제안을 수락한 이유는.
= 박광수 이사장과의 오랜 인연 때문이다. 30년 전, 부산국제영화제가 문을 연 1995년은 내가 한겨레문화센터에서 처음 영화 공부를 시작한 해이기도 하다. 당시 연출 선생님이 바로 <아름 다운 청년 전태일>(1995)을 만들고 있던 박광수 감독이었다. 내 생애 최초로 만난 영화감독 이자 지금껏 은사로 여기는 분의 부름이
BIFF #1호 [스페셜] 개막식을 하나의 '쇼'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폐막식 총연출 민규동 감독
-
한 해의 명작, 숨어있는 원석같은 영화들을 두루 발굴해온 6인의 프로그래머들이 짚어 주는 2025 부산국제영화제의 주요 작품과 경향,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을 전한다.
Q.
1. 올해 담당 권역 영화의 경향이나 프로그래밍의 주목할 점은
2. 프로그래머가 말하는 추천작 3~4편
3.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박가언 수석프로그래머
1. 4월 초 수석 프로그래머로 선임된 뒤, 미국과 일본까지 담당 권역으로 맡게 되면서 숨가쁘게 달렸다. 미국은 선댄스 라인업이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그 안에서도 <공존이라니, 웃기시네> 와 <오마하>처럼 보석 같은 작품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마이클 만, 기예르모 델 토로, 션 베이커, 코고나다 등 수년간 선임자들이 공들여 관계를 맺어온 영화인들을 영화제 30회를 맞아 비로소 초청할 수 있었던 것도 큰 기쁨이었다. 일본은 신인 감독과 중견 감독들의 신작이 풍성하게 쏟아지면서, 어떤 작품을 선택할
BIFF #1호 [스페셜] 놓쳐선 안 돼!, 프로그래머가 말하는 올해 영화제 경향과 추천작
-
“올해가 마지막인 건 아니겠죠?”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게스트가 하나둘 공개될 때마다 SNS에는 우려 섞인 환호가 터져 나왔다. 서른 번째 생일을 맞은 축제답게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화려한 명단이 작성되었기 때문이다. 부산과 인연이 깊은 이들부터 부산을 처음 방문하는 이들까지, 세계 각지에서 온 화제의 손님들과 그들의 예상 동선을 여기에 정리했다.
자파르 파나히
이란 뉴웨이브를 대표하는 감독 자파르 파나히가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안고 부산으로 돌아온다. 파나히는 9월18일 신작 <그저 사고였을 뿐>은 물론 특별기회 프로그램인 ‘아시아영화의 결정적 순간들’ 선정작 중 한 편인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를 가진다. 같은 날 동서대학교-경남정보대학교 센텀캠퍼스 내 민석소극 장에서는 마스터클래스도 있으니 자파르 파나히와 동행하고 싶다면 18일에 주목하자
매기 강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워너 애니메이션 등을 거쳐 <케
BIFF #1호 [스페셜] 부산이라서 만날 수 있는 얼굴들, 화제의 해외 게스트를 소개합니다
-
액터스 하우스에 놀러 오세요
2021년 신설돼 어느덧 부산국제영화제 대표 행사로 자리 잡은 액터스 하우스가 2025년에도 문을 연다. ‘하우스’라는 간판에 걸맞게 관객을 초대해 아늑한 대화를 주도할 올해의 주인공은 배우 김유정, 손예진, 니노미야 카즈나리, 그리고 이병헌. 9월18일에는 김유정과 손예진, 9월19일에는 니노미야 카즈나리와 이병헌이 각각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 올라 연기 여정과 철학을 들려줄 예정이다. 일본 배우 최초로 액터스 하우스를 채울 니노미야 카즈나리와 함께하는 시간에는 일본어 순차 통역이 지원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 마스터 클래스&씨네 클래스
영화제는 거대한 학교다. 거장들이 교사를 자처하고, 고전이 된 그들의 전작은 새로운 교재가 된다. 올해 마스터 클래스 교수진은 다섯 명.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 (2011)와 신작 <그저 사고였을 뿐> 상영 후 스토리텔 링의 힘을 논한다. 마이클 만 감
BIFF #1호 [스페셜] 한눈에 보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주요 이벤트
-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가 올해 상반기에 발표한, 영화제 운영에 관한 주요 기조 중 하나는 ‘아시아영화의 연대를 기억하고 현안을 돌아보며 미래 발전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그와 관련된 변화가 바로 30주년을 맞이해 신설된 ‘경쟁부문’이다. 경쟁부문은 아시아의 시선으로 아시아영화를 바라본다는 목표 아래 총 14편 상영작을 최종 선정했다. 아시아영화 중심의 비경쟁영화제로서 출범한지 30회에 이르러 부산영화제가 경쟁부문을 신설하게 된 의의는 무엇이며, 초청된 14편은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 정리해보았다.
작품의 화제성 견인, 신인 발굴을 동시에
부산영화제는 그간 신인 연출자의 첫 장편을 소개하는 뉴커런츠 섹션과 세 편 이상의 장편을 제작한 감독작을 상영하는 지석 섹션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두 섹션을 분리해 운영하는 것의 실효성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또한 상영 작이 고유의 작품성을 지녔으며 국내 관객에게 호평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의 주목 도가 낮은 경우가 더러 있었다고
BIFF #1호 [스페셜] 아시아의 시선으로, 아시아영화를 바라보다
-
“<친절한 금자씨> 이후 이런 일정은 아주 오랜만이네요.” 한달 사이 국제영화제만 세 번. 베니스와 토론토를 거쳐 부산에 안착한 <어쩔수가없다>의 박찬욱 감독이 아이맥스 기술 시사를 마치고 틈새 시간에 숨을 돌렸다. 데뷔작 <달은…해가 꾸는 꿈>을 제외하고 그의 영화는 대부분 부산국제영화제를 실시간으로 거쳐갔으나, 개막작 감독의 입장은 처음이다. “제 영화에 이런 쓸모도 있다면 참 뿌듯한 일이죠.” 영화제가 어느덧 30회를 맞이한 세월에 그가 잠시 뒤를 돌아본다. “처음 영화제가 열린다는 얘길 들었을 때만 해도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이런 큰 일을 벌이나, 정말 무모하게 대단한 형들이구다’ 생각했는데 30년이 지나고 보니 새삼 김동호 전 집행위원장님을 비롯해 영화제를 지킨 여러 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
미국 소설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액스(The Ax)>를 재해석한 <어쩔수가없다>의 운명도 돌이켜보면 무모하게 길다. 영어 영
BIFF #1호 [씨네초이스] 죽이고 싶은 마음의 역설,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
박찬욱/한국/2025년/139분/개막작
9.17 영화의전당 야외극장 18:00 / 9.19 CGV센텀시티 IMAX관 09:00 / 9.19 영화의전당 중극장 11:30
실직의 괴로움과 재취업의 고통은 사람을 어디까지 몰아붙일 수 있을까? 두 자식과 아내가 있는 가장 유만수(이병헌)는 어느 날 평생을 바친 직장에서 잘린다. 그는 3개월 내 재취업을 다짐하지만, 13개월 넘게 재취업에 실패한다. 알바를 전전하던 어느 날 만수는 자신의 이력에 딱 맞는 자리를 발견하지만 자리는 하나, 원 하는 사람은 넷이다. 결국 만수는 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살인을 결심한다. 여기서 두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첫 번째는 그가 살인자로서 그다지 수완이 훌륭하지 못하다는 것, 두 번째는 애초에 그가 살인을 저지르면서까지 자리를 차지해야 할 당위가 없다는 것이다. 영화는 기어코 계획을 전진시키는 주인공의 아집이 무능 력한 살인자가 빚어낸 유머를 점차 집어삼키며 배어 나오는 어둠에 초점을 맞춘다.
박찬욱
BIFF #1호 [씨네초이스] 어쩔수가없다 No Other Choice
-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확연한 변화는 정한석 신임 집행위원장의 집요한 행정 아래 굴러간다. 한국영화 담당 프로그래머로 6년간 뚝심 있는 선정을 이어온 그는 올해 한국영화 프로그래밍 실무까지 겸업하며 사실상 최장수 한국영화 프로그래머에서 집행위원장으로 거듭났다. 30년 조직의 관성을 깨고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내려는 의지가 영화제 전반에 스민 가운데, 정 집행위원장은 관객과 축제를 위한 실용주의적 선택, 그리고 아시아 창작자들을 위한 대형 플랫폼으로서의 도약을 역설했다.
- 올해 영화제의 변화 중 역점은 경쟁부문의 신설이다.
= 그동안 영화제를 대표하는 섹션으로 여겨온 뉴커런츠(신인감독 데뷔 섹션), 그리고 지석(제작 편수 3편 이상 감독 섹션)의 분리 운영으로 도모한 역할을 새 경쟁부문으로 극대화할 수 있길 바란다. 즉 신인과 기성·거장 감독을 분리하기보다는 이들 작품의 상호작용을 이끄는 대형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국영화 프로그래머 시절의 경험들이 바
BIFF #1호 [인터뷰] 모두를 위한 실용주의, 정한석 집행위원장
-
30주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는 거대한 변화를 맞이했다. 상영작·상 영관을 확대하고 경쟁부문을 신설했을 뿐 아니라 달라진 개·폐막식 진행 등 기존의 방식을 두루 바꿨다. 이러한 변화는 박광수 부산영화제 이사장이 지난해 새로 부임한 뒤, 제29회 부산영화제를 치르고 내부 조직의 운영을 살피며 변화의 필요성을 체감한 것이 발판이 됐다. “운영 주체에게 익숙한 형식에 안주하지 않고 게스트, 관객, 시민 등 영화제를 방문하는 입장에서 바라보며 영화제 운영 방식에 관해 반성하고 개선해야 함을 느꼈다.” 경쟁부문의 경우 지난해부터 일찍이 논의를 시작해 2025 년에 신설하는 것을 확정 지었다. “경쟁부문을 신설하는 것이 ‘아시아 영화’를 부각하는 차원에서 더 낫다”라는 결론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경쟁부문 초청작 중 일부는 칸영화제, 로카르노 영화제 등 해외에서 수상 또는 상영된 작품이지만 “그 결과와 별개로 이들을 바라보는 부산영화제만의 시선이 반드시 필요”했기에 경쟁부
BIFF #1호 [인터뷰] 외연을 확장하며 내실을 다진다,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