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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는 주인공의 눈물을 찍는 것도 주저했다. 한 병역거부자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을 때다. 그는 병역거부 선언을 하고 몇 개월간의 경찰 조사, 몇 차례의 재판까지 충실히 겪은 뒤 최종 선고일을 맞았다. 최후진술을 마친 그는 법정에서 나오자마자 갑자기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긴장이 풀리자 홀가분함, 슬픔, 그동안의 고생스러움과 앞으로의 고난 등이 떠오르면서 온갖 복잡한 감정이 밀려왔을 것이다. 어쩌면 영화의 클라이맥스가 될 순간이었다. 그러니 가까이 다가가서 찍어야 하는데, 그의 곁에 서 있어야 하는데, 하지만 나는 그와 거리를 두고 선 자리에서 발을 떼지 못했다. 안 찍을 수는 없어서 주저하다가 어정쩡하게 담고 말았다. 첫 작업이었고, 다큐멘터리 윤리 같은 건 생각해본 적이 없던 시절이었다. 상황을 겪고 나서야 자문해보기 시작했다. 나는 왜 그가 눈물을 흘릴 때 카메라 드는 걸 주저했던 걸까?
누군가의 아픔, 괴로움, 고통 같은 것을 찍을 때면 유독 카메라가 흔들린
[장윤미의 인서트 숏] 흔들리는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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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보이는 걸 믿는 게 아니라 믿는 대로 봐.” 프로파일러 아버지 태수(한석규)가 뱉는 날카로운 추궁에 한순간도 동요하지 않고 하빈(채원빈)은 맞받아친다. 부녀의 친밀한 대화라기보다 취조실의 심리전처럼 보이는 장면을 연기한 뒤 채원빈은 “자꾸만 허기지는 경험”을 했다. “매번 상대의 의중을 파악하고 표정을 읽어야 하는” 하빈을 연기하는 데 에너지를 모두 쏟아냈기 때문이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서사적 중력은 어떤 감정도 읽기 어려운 얼굴의 소유자 하빈으로부터 비롯된다. 한석규라는 큰 산 앞에서도 팽팽한 호각세를 선보일 얼굴로 송연화 감독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인물을 포착할 능력을 지녔다”라는 평가와 함께 채원빈을 택했다. 첫 주연작에서 마주한 하빈은 “어떤 사람인지 파악조차 되지 않는 낯선 존재”였다. “하빈을 연기하면서 좁은 관에 갇힌 듯했다. 하빈은 어머니의 걱정 어린 말에도 아무 반응을 하지 않는다. 행동과 표현이 제약된 인물이기에 나로부터 출발하기보다 충
[WHO ARE YOU] 채원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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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밥
“죽기 직전에 먹고 싶은 단 하나의 음식을 꼽는다면?”이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항상 ‘엄마표 된장찌개’를 꼽는다. 근래 엄마의 된장찌개에 밥을 넣고 뭉근하게 끓이는 된장밥에 꽂혔다. 소화도 잘되고 조리법도 간단하다. 우리 집 된장의 비법은 가문 대대로 전해졌다. 엄마가 종갓집 큰며느리라 매년 아빠와 직접 집안의 비법대로 장을 담그기 때문이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해외 연작 영화에 취약하다. 영화의 속편에 대한 이상한 고집까지 있어 우주소녀 활동 시절 한 친구가 극찬한 <해리 포터>마저 단 한편도 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TV 채널을 무작위로 돌리다가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를 처음 보게 됐다. 충격적으로 좋았다. <킹스맨> 3부작을 시작으로 내가 가진 편견을 깨보려 한다.
<30일>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에서 은별을 연기하며 꿈이 생겼다. 내 안의 코미디
[LIST] 손주연이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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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비-사이드>
디즈니+ / 8부작 / 연출 박누리 / 출연 조우진, 지창욱, 하윤경, 김형서 / 공개 11월6일
플레이지수 ▶▶▶ | 20자평 – 태양이 전소한 자리에서 새로 쓰는 강남학 개론
지나치게 화려한 도시의 뒷골목에는 언제나 그보다 더 어둡고 잔혹한 암흑가가 존재한다. 인파로 북적이는 낮과 반짝이는 조명 아래 비틀대는 밤이 공존하는 도시, 강남 한복판에서 연쇄 실종 사건이 발생한 것처럼 말이다. 사건의 실마리를 쥔 유흥주점 종업원 재희(김형서)가 잠적하자 강남 클럽신이 발칵 뒤집어진다. 관계자들이 그녀의 행방을 좇으려 강남 일대를 헤집는 동안, 재희와 가까웠던 브로커 윤길호(지창욱)도 그녀를 찾기 시작한다. 한편 동료들의 비위를 폭로하고 좌천당한 형사 강동우(조우진)와 검사장의 총애를 받는 평검사 민서진(하윤경)도 서로 다른 이유로 수사에 착수한다. 재희의 잠적에서 출발한 사건은 점차 욕망과 범죄로 얼룩진 강남의 어두운 민낯을 드러내게 된다.
영
[OTT 리뷰] <강남 비-사이드> <오늘의 여자 주인공> <대역전: 2004 보스턴 레드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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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거나 나쁜 동재>는 국내 최초 스핀오프 드라마다. 왜 동재였을까. 사람들은 시즌2까지 나온 용두용미의 작품 속에서 왜 꼭 동재를 더 연장해서 보고 싶어 했을까. 동재의 무엇이 ‘최초의 스핀오프’를 만들어냈을까. 묵직한 분위기로 이어지는 <비밀의 숲>은 검사 황시목(조승우)과 형사 한여진(배두나)이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갈래에 숨은 진실을 파헤치는 법정 추리극이다. 진중한 극 안에서 서동재(이준혁)는 다소 돌출된다. 서부지검 형사3부 검사, 차장검사, 용산서 강력계 경위, 경찰서장, 대기업 회장 등 지위만으로 굵직한 인물들이 자신의 목표와 이익을 거두기 위해서 예민한 경계를 앞세울 때, 서동재는 갈지자로 이곳저곳을 오가며 철면 얼굴을 들이민다. 경박한 건 아닌데 가볍고, 눈치가 없는 건 아닌데 속마음이 빤히 보이는. 말씨와 행동 또한 대중에 친숙한 톤 앤드 매너여서 극의 분위기를 경쾌하게 올리는 열쇠 역할을 톡톡히 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대중이 서
[이자연의 tview] 좋거나 나쁜 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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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5살. <화녀> <장군의 아들> <서편제> <취화선> 등 한국영화사의 수작들을 빚어낸 정일성 촬영감독이 개인적으로 보관해오던 영화 자료 6800여점을 한국영상자료원에 기증했다. 이를 기념해, 한국영상자료원은 <수집가의 영화> 기획전의 첫 주인공으로 정일성 촬영감독을 초대했다. 10월25일부터 11월6일까지 <화녀> <이어도> <만추> <문> <태> <길소뜸> <안개마을> <최후의 증인> <서편제> <취화선> 등 정일성 촬영감독이 촬영한 걸작들이 상영된다. 10월25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2010년 임권택 감독 전작전 당시 2K 복원한 <만다라>(1981) 상영이 이뤄졌다. 무대에 오른 정일성 촬영감독이 남긴 기증의 변과 개막작 <만다라> 상영 후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장과 나눈 대담의 일부를 전한다.
[씨네스코프] 영화, 나의 생명 한국영상자료원 <수집가의 영화: 정일성> 개막식과 <만다라>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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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28일 LG U+가 콘텐츠 리뷰 플랫폼인 원로우(1ROW)를 출시했다. 원로우는 영화,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 전반의 리뷰 작성은 물론 정보의 수장고로서 배우와 감독 정보, 예고편, 사전 리뷰, 해설 등의 내용을 통신사 제한 없이 한곳에서 열람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원로우에 접속하면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한 후 자신만의 상세한 리뷰를 기록해 타 사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 사용자는 글자 수 제한 없이 영화에 관한 자신의 감상을 기술할 수 있고 작품의 포스터, 스틸컷 등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해 보다 풍성한 리뷰 작성이 가능하다. 평가한 작품은 사용자의 계정에 아카이빙되고, 사용자는 모인 데이터를 통해 개인의 작품 감상 기록을 소장, 자산화할 수 있다. <씨네21>은 원로우 사용자들이 콘텐츠 감상 전후로 작품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그동안 발행해온 기자, 평론가의 기명 기사를 공급하는 등 영화 전문 매체의 시선을 제공한다. 사용자 참여형 플랫폼을 목
신개념 콘텐츠 리뷰 플랫폼의 등장, LG U+, <씨네21>과 손잡고 1ROW 출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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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임을 알고 추는 춤. 그 끝을 아쉽게 만들 최선의 동작들이 <베놈: 라스트 댄스>를 장식했다. 유종의 미를 위한 공력을 알아볼 사람은 알아보는 법. 역시나 속편인 드라마 <열혈사제2> 공개를 앞둔 배우 김남길이 영화 관람 직후 모니터 앞에 앉았다. 한국의 모든 <베놈> 시리즈 팬을 대표해 켈리 마르셀 감독과 배우 톰 하디를 화상으로 만난 그는 애정 어린 질문들로 최종장의 액션, 캐릭터, 그리고 메시지를 아울렀다. 세 사람의 <베놈> 이야기는 <씨네21> 유튜브 채널에서도 들을 수 있다.
김남길 <베놈>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가 <베놈: 라스트 댄스>를 위한 작품이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리즈 중 가장 완벽했어요. 특별히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었나요?
켈리 마르셀 <베놈: 라스트 댄스>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묻는 영화예요. 제겐 그것이
[masters’ talk] 멋진 시도들 - <베놈: 라스트 댄스> 켈리 마르셀 감독, 배우 톰 하디에게 배우 김남길이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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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미가 지난 10월25일 향년 75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를 향한 추모 물결이 영화계에서만 펼쳐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김수미는 배우라고만 부를 순 없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으며, 계속해서 현재진행형인 종합예술인이었다. 불과 몇 개월 전인 4월까지도 뮤지컬 무대에 오르며 관객들을 웃기고 울렸던 고인은, 컨디션 난조로 지난 5월부터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한 뒤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김수미의 인생을 돌아보면 늘 쉽지만은 않은 상황에서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여러 번의 전성기를 만들어낸 과거가 있었기에, 그의 다음 행보를 기다리던 많은 사람들에게 고인의 소식은 큰 안타까움을 자아낼 수밖에 없었다.
1949년 전라북도 군산에서 태어난 김수미는 1970년 MBC 공채 탤런트 3기로 데뷔했다. 본래 문학도의 꿈을 품고 서강대학교 국문과에 지원하여 합격 통보까지 받았던 그다. 그러나 가정형편상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하여 은사의 제안
[obituary] ‘뛰어난 관찰력, 독보적 아우라’, 배우 김수미 1949~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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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작품을 봤다. 일본 인기 만화 <원피스> 25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원피스 팬레터>(ONE PIECE FAN LETTER)는 빈칸을 채워주는 선물 같은 이야기였다. 시점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시야에 가려졌던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원피스>에서도 의미가 남다른 정상 전쟁 2년 후를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본작의 주요 등장인물 대신 ‘원피스’를 추구하지 않는 보통 사람들의 시점으로 굵직한 사건들을 재구성한다. 초인적인 능력을 휘두르며 각자의 꿈과 신념을 위해 싸우는 주인공들이 있는가 하면, 주먹 한방에 쓸려서 우수수 날아가던 엑스트라 해병1, 2, 3도 있다. 평범한 이들의 관점에선 바다를 얼리고 지진을 일으키는 주인공들의 멋들어진 전투는 사실 재앙에 가깝다. 그럼에도 해병들은 보잘것없는 몸뚱이를 이끌고 언제 가루가 되어 날아가버릴지 모를 무시무시한 전장에 서 있다. 왜. 무엇을 위해.
세상을 바꿀 특별한 능력이 없다고 해서 꿈과 신념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독립영화,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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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박(김윤석), 뽀빠이(이정재), 팹시(김혜수), 예니콜(전지현), 잠파노(김수현), 씹던껌(김혜숙). 이런 독특한 이름이 친숙할 정도로 <도둑들>은 큰 성공을 거뒀다. 2012년에 개봉해 관객 1298만명을 모으며 2010년대 들어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로 기록됐다.
<도둑들>은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를 만든 최동훈의 네 번째 장편영화로 한·중 도둑 10명이 활개치는 경쾌한 범죄영화다.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한국팀의 뽀빠이, 예니콜, 씹던껌, 잠파노 그리고 감옥에서 막 출소한 팹시는 뽀빠이의 옛 파트너 마카오 박에게 군침 도는 제안을 받는다.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전설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는 것. 막대한 돈이 걸린 작전을 마다할 수 없었던 이들은 위험천만한 작전을 벌이기 시작한다 <도둑들>은 서울, 홍콩, 마카오, 부산 등 국내외 4개 도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
[연속기획 3] 부산영상위원회 아카이브 총서 <부산의 장면들> #1, ‘천만영화’, <도둑들> 부산 제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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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상위원회와 함께하는 기획임을 밝히자마자 양우석 감독이 꺼낸 말은 “두 섹션으로 나누어 말씀드리고 싶다”였다. 첫 번째는 제작 당시 부산영상위원회로부터 받은 제작 지원에 대한 감사함, 두 번째는 이 지원에 대한 생각으로부터 뻗어나온 작금의 국가 시스템 전반에 대한 고민이라고 한다. 이는 <변호인>이 1981년에 대한 영화임과 동시에 2013년에 대한, 다시 2024년에 대한 영화임을 깨닫는 과정과도 같다. 데뷔작인 <변호인>에서 출발해 한국 사회의 다음 ‘지금’으로서 천착한 <강철비>와 <강철비2: 정상회담>을 거쳐, 양우석 감독이 꿈꾸는 미래와 나란히 놓인 차기작까지 이어지는 긴 이야기를 소개한다. 대화의 시작점에서 멀리도 떠나왔다 싶기도 했지만, 돌이켜보면 그 항로는 결코 <변호인>의 너른 해역을 떠나는 일이 없었다.
- 2013년 <변호인>이 개봉하고 12년이 흘렀다. 지금 <변호인>을 바라보
[연속기획 3] 부산영상위원회 아카이브 총서 <부산의 장면들> #1, ‘천만영화’, <변호인> 양우석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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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은 억울하게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는 누명을 쓰고 고문당한 후 재판에 넘겨진 진우(임시완)를 변호하는 속물 변호사 우석(송강호) 의 이야기를 다룬다. 한 인권변호사의 극적인 인생 뒤에는 슬프고 아름다운 실화의 무게가 놓인다. 1981년 부산에서 발생한 국가보안법 재판(일명 부림사건)과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일부였던 부산 가톨릭 센터 농성이 그것이다. 단순히 한 개인의 신화를 넘어 부산이라는 도시와 그 공동체가 공유하는 행동의 역사, 말 그대로 ‘부산의 장면’ 이다. 한 사람의 항의가 그를 뒤따라 울리던 아흔아홉개의 이름들로, 더 나아가 공동의 기억으로 이어지며 그 정신을 모두가 함께 계승하도록 하는 것이 <변호인>이 훌륭히 맡아낸 소임이 아니었을까.
이에 부산은 <변호인>이 꼭 마주해야만 하는 풍경이자 <변호인>과 같은 시대극이 가장 사랑할 수밖에 없는 공간이었다. <변호인>의 제작 진은 17일간 부산 시내를 종횡무
[연속기획 3] 부산영상위원회 아카이브 총서 <부산의 장면들> #1, ‘천만영화’, <변호인> 부산 제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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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은 조성민 외유내강 부사장이 처음 프로듀서를 맡은 제작사 외유내강의 영화다. 이후 <군함도> 프로듀서, <너의 결혼식> <밀수> 제작, <사바하> <엑시트> <모가디슈> 제작총괄, <시동> <인질>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기획·제작을 맡으며 단연 외유내강의 중추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베테랑>의 오프닝 시퀀스를 비롯해 부산시에서 촬영한 신들에 대해 조성민 부사장의 10년 전 기억을 소환 해보았다.
- 그동안 부산과의 인연은.
= <친구> 이후 부산이 영화의 메카가 됐다. 영화인들이 부산에 가면 도로를 막고 촬영을 하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줬다. (웃음) 부산 시민들은 길거리를 가다 촬영 슛 들어간다고 하면 먼저 알아서 멈춰줄 정도로 영화 촬영을 신기해하고 도움도 많이 줬다. 도시 자체가 든든한 스폰서 같다고나 할까.
[연속기획 3] 부산영상위원회 아카이브 총서 <부산의 장면들> #1, ‘천만영화’, <베테랑> 조성민 프로듀서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