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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사고로 몸이 뒤바뀐 채 서로의 얼굴로 살아가는 리쿠(다카하시 가이토)와 마나미(요시네 쿄코). 서른이 되도록 남의 인생을 대신 산다는 건 로맨스의 설렘과 거리가 멀다. 오히려 지워진 정체성 그리고 뒤틀린 가족관계와 같은 지극한 현실을 매일 마주해야 한다. <네 얼굴로는 울 수 없어>는 로맨틱코미디에서 흔히 쓰이는 보디 체인지 설정을 가져왔으나 기적적인 원점 회귀에 몰두하지 않는다. 대신 타인의 일상을 버텨내는 과정에서 찾아가는 진정한 ‘나’와 ‘우리’를 섬세하게 짚어낸다. 그렇게 영화는 타인이 되어 살아가는 고통을 넘어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비로소 스스로를 껴안는 온기를 전한다. 다채로운 매력의 다카하시 가이토와 연기파 요시네 교코가 주연으로 극을 이끌고, 의 하야시 유타가 리쿠의 남동생으로 합류해 몰입도를 높였다.
[리뷰] 판타지의 기적 대신 들여다본 일상의 무게, <네 얼굴로는 울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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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성재(이제연)는 체코 서부에 위치한 아름다운 도시 ‘카를로비바리’를 배경으로 시나리오를 완성한다. 각종 공모전에서 수상한 것은 물론 투자까지 유치해내지만 현지 촬영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제작비가 모두 사라져버린다. <카를로비바리>는 두 가지 의문을 동력 삼아 영화를 전개한다. 제작비는 어디로 사라졌는가. 동생 성준(김별)의 행방은 어떻게 되었는가. 영화는 이 의문보다 눈앞에 놓인 위기를 해결하는 데 주력한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돈이 없으면 눈속임으로. 해외에 가는 대신 CG를 활용해서라도 크랭크업을 향해 달려가는 추진력을 보여준다. 영화 만들기에 관한 소동극이, 상대적으로 이 과정에 친숙하지 않은 관객에게 얼마나 유효한 웃음을 가져다줄까. 그 실효성에 의구심이 들다가도 이 작품이 지닌 긍정의 힘에 동조하게 된다.
[리뷰] 파동 없이 평탄하게 흐르는 소동, <카를로비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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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장 벤(에런 엑하트)은 이륙 전 아픈 아들을 돌보는 아내의 전화를 무심하게 받은 일이 내내 마음에 걸린다. 벤의 비행기가 사고로 태평양 한가운데, 상어 떼가 출몰하는 영역에 추락한다. 벤은 승무원이 상어에 처참하게 물어 뜯기는 순간을 직접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들 또래의 소녀 코라(몰리 벨 라이트)를 구하기 위해 기꺼이 바다로 뛰어든다. <딥 워터>는 상어 스릴러에 재난 속 가족드라마를 함께 엮었다. 얼핏 모두를 구할 영웅의 등장으로 이어질 것 같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생존자 각자의 사연을 비추는 군상극으로 확장된다. 위기의 순간 어선이 물고기를 풀어 두 사람을 구하는 등 기발한 생존 아이디어로 상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탈출을 포기하고 죽음을 기다리는 할머니와 사랑을 시작하는 소년 등 다양한 인물이 저마다 일상의 의미를 되새기는 영화다.
[리뷰] 상어가 보이지 않을 때 더 무섭다, <딥 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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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과 함께 이루는 꿈의 핸드볼팀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2021년 총 10개의 발달장애인 핸드볼팀이 전국에서 창단했다. 2년 뒤 발달장애인 핸드볼 리그가 공식적으로 꾸려지면서 선수들이 꿈을 펼칠 무대가 마련됐다. <퍼펙트슛>은 국내 최초의 발달장애인 핸드볼팀인 청주의 ‘행복모아 챌린저스’를 중심으로 수년간 선수들의 경기, 준비 과정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도 굴하지 않고 선수들은 혹독한 훈련을 견딘다. 영화는 단순히 경기 내용을 좇는 데에 그치지 않고 선수들의 개인사를 내밀하게 들여다본다. 가족과 선수가 서로에게 느끼는 부채감과 굴레처럼 여기던 장애를 딛고 새 삶을 추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복잡하게 얽힌다. 선수로서 코트 위에 서는 당사자들의 간절함에 초점을 맞춘 채 승패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영화의 시선이 따뜻하다.
[리뷰] 승패가 아닌 도전과 발전에 의미를, <퍼펙트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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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목차를 펼쳐보듯 영화는 네개의 소제목과 함께 환희(정이주)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네개의 이야기에서 환희는 서로 다른 사람처럼 다채로운 얼굴을 하고 있다. 난영(김시은)의 관심을 애타게 바라다가도 낯선 곳으로 홀연히 떠나 새로운 삶을 꿈꾼다.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에게 곁을 내어주기도 하고 오랜 시간을 함께한 이를 배신하기도 한다. 인물들이 마주 앉아 긴 대화를 나누는 동안 말과 표정 사이에는 여백이 생긴다. 창 너머 멀리 떨어진 이를 가만히 바라보는 눈길에는 말해지지 않은 속내가 깃든다. 관객 역시 보이는 것 너머를 저마다의 시선으로 헤아리며 지나온 만남과 관계 속에서 이해하고 오해했던 얼굴들을 떠올린다. 환희가 책장을 넘겨 마지막 장을 덮는 동안 잔잔한 여운을 남기며 각자의 기억과 상상이 머물 틈을 내어주는 작품이다.
[리뷰] 이해하고 상상하고 오해했던 얼굴들에게, <환희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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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옥’은 죄수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며 그중 염왕이 각 구역장을 통치하는 자치구역이다. 무기수 유성(브루스 칸)은 사면을 조건으로 죄수를 무차별 학살하는 현재의 염왕(김재현)을 제거해 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그는 남편과 딸의 복수를 위해 스스로 연옥에 들어온 화선(이채영)과 함께 염왕을 향한 사투에 뛰어든다. 연출과 각본, 주연을 겸한 브루스 칸이 액션 슈퍼바이저로도 참여한 작품으로 속도감 있는 마셜아트 액션이 돋보인다. 다만 유성이 상대를 매끄럽게 제압하는 흐름이 반복되면서 대결을 지켜보는 긴장감은 후반부로 갈수록 다소 느슨해지고 시대적 감각과 동떨어진 대사는 몰입을 저해한다. 액션의 긴박감이 옅어지고 대사의 설득력이 확보되지 않으면서 정통 복수극과 마셜아트 액션, 무법지대 설정의 결합이 장르적 쾌감으로 수렴되지 않는다.
[리뷰] 쾌감을 스스로 상쇄한 연옥이라는 허우대, <연옥: 살인마들의 자치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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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생활 중 직장을 잃은 주인공(박정미)은 ‘0원살이 프로젝트’를 결심한다. 잘 곳과 먹을 것을 찾아 곳곳을 누비는 그는 다양한 공동체를 만나며 대안적인 삶의 방식을 경험한다. 영국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는 독일, 벨기에, 튀르키예, 이란 등까지 이어진다. 이 자유로운 여정 속에서 영화는 감독 내면의 성찰적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시작한다. <담요를 입은 사람>은 <0원으로 사는 삶>의 저자 박정미의 일인칭 로드 다큐멘터리다. 자본주의사회에 대한 분노 속에서 박정미는 자신의 몸을 기꺼이 내던지며 인간을 둘러싼 삶의 조건을 탐구한다. 여정의 길목마다 만나는 타인의 따뜻한 환대는 그가 끝내 말하고자 하는 사랑과 연결의 가능성을 증명한다. 주거, 빈곤, 환경, 여성, 난민 등의 문제를 건드리던 영화는 중반부를 기점으로 삶의 실존적인 두려움과 진정한 자유에 관한 질문으로 확장된다. 다소 반전처럼 드러나는 감독의 과거는 현대인이 지닌 불안과 무의식을 숙고하게 만든다. 대부분
[리뷰] 타인과 세계에서 나를 발견하는 여정, <담요를 입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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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젠데이아)와 찰리(로버트 패틴슨)는 행복한 연애 생활 끝에 결혼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각자의 친구와 결혼식 연설을 준비하며 지난 연애를 돌아본다. 결혼을 축하하는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엠마는 의도치 않게 과거의 비밀 하나를 밝힌다. 이는 모두를 당황스럽게 만들고 찰리는 결혼을 망설이는 지경에 이른다. 크리스토페르 보르글리 감독과 A24의 신작 <더 드라마>는 결혼을 앞둔 연인의 갈등을 경유해 동시대의 도덕적 이슈를 날카롭게 파고드는 문제작이다. 감독의 전작 <드림 시나리오>에서 선보인 사회학적 상상력은 한층 더 두터워진 밀도와 피부에 맞닿는 현실적 질문으로 확장된다. 저마다 정치적 올바름을 주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그 기준이 얼마나 자기중심적이고 복합적일 수 있는지를 묻는 윤리적 게임이 흥미롭다. 피와 구토를 오가는 난장판을 그려내다가 끝내 일말의 인간적인 결말로 도달하는 점도 사려 깊다. 젠데이아와 로버트 패틴슨의 신경증적인 연기는 이들이 할리우드에서 꾸
[리뷰] 여전히 어렵고 갈수록 복잡해지는 결혼 상대 찾기, <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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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스트레스가 심하고 아픈 엄마를 돌보는 일에 지친 해류(이청아)는 죽음으로 도피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렇지만 떨어진 핸드폰을 줍다가 강에 떨어지는 것은 원치 않았다. 가까스로 물속에서 빠져나온 해류가 기억하는 건 자신을 구해주고 다시 물속으로 사라진 남자다. 귀 뒤에 큰 상처처럼 보이는 아가미까지 있어 더욱 잊을 수 없는 생명의 은인을 해류는 찾기로 한다. 남자를 찾는 글을 올린 얼마 뒤, ‘인어 남자’에 관한 정보를 줄 수 있다는 연락을 받는다. 제보자 강하(강하늘)를 만난 해류는 인어 남자의 이름이 곤(정해인)이고, 그와 어릴 적부터 한집에 살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구병모 작가의 장편소설 <아가미>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극장을 찾는다. 원작의 인물들에게 목소리를 불어넣을 배우가 누가 될지 제작 단계부터 원작 팬들의 호기심이 쏠렸다. 곤 역에 정해인, 해류 역의 이청아, 강하 역의 강하늘뿐만 아니라 곤을 거둬 키운 강하의 할아버지 역의 유재명, 강하의 돌아
[리뷰] 원작의 강력한 생명력을 굳건히, <아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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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영화는 한 사람의 인생으로 비유되고는 한다. 한 명의 삶 안엔 수많은 장르가 뒤섞이고, 두 시간 남짓한 필름 속엔 탄생과 죽음, 만남과 이별, 갈등과 조화가 모두 압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 몫의 삶은 온전히 목숨을 쥔 스스로가 책임져야 한다. 아예 인생(じんせい)을 제목으로 한 애니메이션 <진세이>는 영화의 내용은 물론 필름메이킹의 과정까지 모두 한 사람의 인생과 같다. 스즈키 류야 감독이 18개월간 홀로 연출, 각본, 작화, 스코어 작곡해 완성한 장편 데뷔작이고, 100년을 사는 주인공은 아이돌 스타였다가 유명 배우가 되고, 괴담의 주인공이 되었다가 전쟁의 생존자가 된다.
- 학부 전공은 애니메이션이 아닌 영화였다고. 장편 데뷔작인 <진세이>에 이르기까지 당신의 행로를 요약한다면.
(실사)영화를 전공했는데 막상 졸업을 하니 스태프진을 꾸려 내 영화를 찍는 일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졌다. 시간이 비어 이 타이밍에 무
JIMFF #4호 [인터뷰] 인생은 기상천외 롤러코스터, <진세이> 스즈키 류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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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천국제영화제는 ‘관객 워크숍, 영화의 일생’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시나리오 작가, 소설가, 음악감독, 미술감독 등 영화에 인접한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가 자신들의 창작 과정을 관객들과 공유하는 행사다. 이중 ‘음악감독 포럼: 장르영화의 흥행을 이끄는 또 다른 언어’엔 최근 장르영화 음악에서 두각을 보이는 김지혜, 채민주, 허준혁 음악감독이 자리했다. <군체> <살목지> <노이즈> 등 근래 극장가에서 흥행한 장르영화에 어떠한 음악이 어떻게 쓰였는지를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포럼 진행 전 준비에 한창이던 세 명의 음악감독을 만났다. 포럼에서 나눌 이야기를 비롯하여 각자의 작업 방식부터 애용하는 악기, 최근 한국 영화계 속 음악감독들의 업계 진입 경로부터까지 다양한 차원의 질문들을 던졌다.
- 오늘 포럼을 위해 준비한 이야기는 각자 무엇인가.
김지혜 최근 작업한 <살목지>를 중심으로 준비했다. <살목지>에는 크게 2개의 음악
JIMFF #4호 [인터뷰] 답습하지 않고 새로이, 김지혜, 채민주, 허준혁 음악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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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간에는 2026 제천뮤직필름마켓이 함께 열렸다. 영화와 음악의 협업을 견인하고 영화 제작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고자 만들어진 영화음악 전문 마켓이다. 영화음악가들을 위한 1:1 비즈니즈 미팅, 공개 피칭,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이 마련되었다. 이중 메인 프로그램은 ‘후반제작지원(영화음악) 피칭’이었다. 후반작업 중인 한 영화를 대상으로 다수의 음악감독이 공개 피칭을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최종 매칭이 성사된 장편영화에는 영화음악 후반제작지원금 800만 원을 수여한다. 여타 영화제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형태의 시도다. 올해의 매칭 대상 작품은 다큐멘터리영화 <청춘길일>이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거리의 사진가 양승우가 주인공이다. 그는 사회에서 소외된 홈리스, 야쿠자, 그늘 아래의 노동자 등을 오랫동안 찍고 있다. 5명의 영화음악가는 <청춘길일>에 차례로 피칭 시간을 가지며 작품에 어울리는 음악과 그 의도를 공개적으로 선보였다. <청춘길일
JIMFF #4호 [스코프] <청춘길일>의 음악을 찾아라, 제천뮤직필름마켓 후반제작지원(영화음악) 피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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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투게더: 톡투유’에 참여한 봉준호 감독이 선택한 영화는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의 <집시의 시간>이다. 모더레이터로 참여한 김초희 감독 역시 이 영화를 자신을 영화의 길로 이끈 작품 중 하나로 꼽았다. 영화수집광으로도 알려진 봉준호 감독은 제천에서 관객과 함께 볼 영화 여러 편을 후보로 두었는데, 그중에서도 음악이 자신에게 큰 영향을 준 작품을 택했다고 밝혔다. 고란 브레고비치 음악감독을 무척 아껴 그의 음악에서 <괴물> <옥자>의 레퍼런스를 찾았다고도 한다. 2026년 9월의 어느 날, 제천의 음악영화제에서 큰 스크린으로 이 영화를 관객들과 함께 본 시간이 자신에게도 두고두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봉준호 감독은 소회를 전했다.
1988년에 제작된 영화이지만 국내 개봉은 그보다 한참 늦은 1993년이었던 이 영화를, 봉준호 감독과 김초희 감독은 각기 다른 시기에 만났다. 1996년 당시 비디오 대여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김초희 감독은 비디오로
JIMFF #3호 [스코프] 쿠스트리차의 시간 - 봉준호 감독의 톡투유: 집시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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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천국제영화제는 국제경쟁 부문을 신설했다. 음악영화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작품성에 집중하여 꾸린 부문이다. 이중 <몸과 마음>은 유일한 한국 작품이다. <몸과 마음>을 정돈된 문장으로 요약하기란 쉽지 않다. 실험적인 형식의 영화다. 주인공은 분명하다. 연인 인애(정하담)와 도환(김영훈)이다. 사람들이 이상할 정도로 죽어가는 흑백의 세계, 도환은 느닷없이 스스로 세상을 뜬다. 인애는 연인의 죽음에 반발하기 위해 도환의 몸을 이래저래 조각내 소유하려 한다. 인애의 돌출적인 행동에 맞춰 영화의 톤도 환상적으로 변한다. 인애의 현실과 환상 사이에 도환이 부활하고, 두 사람의 과거와 현재가 수시로 교차한다. <분리에 대한 중요한 발견과 그에 따른 몇 가지 불안>(2024) 등의 단편 영화로 10여 년간 꾸준히 유수의 영화제를 찾았던 전찬우 감독의 첫 장편이다. 첫 장편에서만 시도할 수 있는 기백일지, <몸과 마음>은 어떠한 망설임도 없이 자기만
JIMFF #3호 [인터뷰] 죽은 시대의 위령, <몸과 마음> 전찬우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