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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마다 막을 올리는 ‘대학 연기 배틀’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지난 7월25일 숭실대학교 학생회관 1층 블루큐브에서 개최된 ‘2025 대학 연기 배틀’은 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과 국민대학교 연극전공이 맞붙었다. 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의 최익환 교수가 신설 학과로서의 어려움을 뚫고 학생들을 업계와 연결할 방법을 찾은 데서 출발해 올해로 6회째를 맞았으며 “캐릭터에 적합한 배우를 고르는 자리를 넘어 그 사람 자체를 봐줄 수 있는”(최익환) 오디션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대학별로 30명이 출전하며 1라운드에서 같은 학교 학생들이 준비한 2인극을 선보이고, 2라운드에서는 학교별로 한명씩 나와 3분간 즉흥연기를 함께 펼친다. 수많은 인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해 업계 관계자들의 참석률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눈컴퍼니, 사람엔터테인먼트, 프레인TPC 등 매니지먼트사와 유수민·오정민·김희진 감독, 배우 김옥빈과 이설, 다수의 제작자 등이 심사
[특집] 엔지 없는 청춘, 레디 액션! - 2025 대학 연기 배틀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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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기성배우들도 일이 적으니 신인배우들의 기회는 더 적지 않을까요?” 신인배우의 현실적 수요를 묻는 질문에 적지 않은 관계자들이 반문했다. 한편으론 신인배우 등용문이야말로 시장 상황과 큰 관계없이 늘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이루는 ‘좁은 문’일 수밖에 없다는 반응도 대다수였다. 물론 나무엑터스, 판타지오, 위에화 엔터테인먼트 등등 신인 개발 부서를 별도로 둔 회사들은 예술고등학교, 전국 연극영화학과 및 연기과, 각종 연기 학원 및 아카데미를 중심으로 여전히 상시적인 배우 물색에 나서고 있다. “학원 및 학교 오디션, 각종 공연 등 최소 연 170곳을 돌아다니는”(김준헌 나무엑터스 팀장) 과정에서 배우 신소현, 오현중 등을 발탁했고 “신인 개발 부서가 인스타그램에서 발견한 뒤 매니지먼트 자체 오디션 지원을 권유한”(김서린 Bh엔터테인먼트 팀장) 경우로는 홍화연, 조범규 배우 등이 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누구의 눈에 들 수 있을지 마냥 불확실한 상황에서, 신인배우들이 더욱 필요
[특집] 좁아지는 문, 달라지는 길목 - 한국 영화·콘텐츠 업계 신인배우 등용문의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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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상 콘텐츠 제작의 경직화는 신인배우들의 등용문에도 전보다 막막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기회의 축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그럼에도 젊은 배우 지망생들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나서는 중이다. SNS와 유튜브 중심의 숏폼 콘텐츠를 통한 셀프 PR이 돋보이는 가운데, 올해 6회를 맞은 2025 대학 연기 배틀: 숭실대학교 VS 국민대학교 행사에는 현업 매니지먼트사, 제작사, 감독 등이 두루 참관해 캐스팅 기회를 엿봤다. 이번 특집에서는 한국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인배우들의 파도를 기다리는 자세로 변화하는 신인배우 생태계를 조명하고자 한다. 올해 공식 배우 오디션을 개최한 주요 매니지먼트사들의 현황부터 대학 연기 배틀 현장의 생생한 모습, 온라인에 친숙한 배우들의 개인 브랜딩 전략과 함께 부산영상위원회가 처음 시행한 신인배우 셀프테이프 제작 사업의 청사진 등을 소개한다.
*이어지는 글에서 한국 영화·콘텐츠 업계 신인배우 생태계 분석과 2025 대학 연기 배틀 현장 스케치
[특집] 신인배우 등용문, 요즘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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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년간 들려온 할리우드발 엔터테인먼트 뉴스 중 가장 주목할 만한 뉴스를 꼽으라면? 바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MCU 복귀 소식이다. 2024년 여름 샌디에이고 코믹콘 무대에 깜짝 등장해 “New Mask, Same Task”를 외친 그는 이번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MCU에 속한 작품들은 연대기순으로 타노스와 전면전까지를 다루는 페이즈1에서 3까지의 작품을 인피니티 사가, 5년간 인류의 절반이 사라졌다 되돌아온 블립 이후를 다루는 페이즈4에서 6까지의 작품들을 멀티버스 사가로 묶어 부른다.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은 MCU 멀티버스 사가를 마무리할 페이즈6의 첫 번째 영화다. 이번 영화가 공개되기 전부터 닥터 둠의 등장 여부는 영화 팬들의 중심 화제였다.
1961년 만화가 스탠 리와 잭 커비에 의해 탄생한 ‘판타스틱4’는 마블 코믹스가 제작한 최초의 슈퍼히어로팀이라는 상징성을 지닌 캐릭터다. 천재 과학자 리
[기획] 282 지구의 새 출발,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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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37번째 영화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이 개봉 첫 주말 북미 흥행 1억달러를 돌파했다. 10년 전 20세기 폭스 시절에 리부트된 조시 트랭크 감독의 <판타스틱4>(2015)가 거둬들인 총수익을 단 며칠 만에 뛰어넘었다. 전세계 영화 팬들이 마블의 행보에 화답하고 있는 결과처럼 보이지만, 팬데믹 이전의 영광을 재현하기엔 역부족이다. 그럼에도 이번 영화는 최근 마블 영화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아이언맨과 같은 막강한 중심 캐릭터의 부재, 시장과 산업, 트렌드 변화에 따른 계획 변경, 슈퍼히어로 서사의 누적된 피로도 같은 위기 아닌 위기에 맞서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려는 시도다. 마블이 오랫동안 목표해왔던 멀티버스 정복을 위해 호기롭게 출발한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의 전략을 점쳐본다.
*이어지는 글에서 영화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의 스포일러 리뷰가 계속됩니다.
[기획] 멀티버스 전쟁의 라인업이 완성됐다 -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이 얻어낸 마블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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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가 계급과 배경을 두고 사랑의 자격을 논하는 일은 현대적인 동시에 복고적이다.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인 시대. 자본주의의 이해관계를 결혼의 성취에도 적용하다 보면 사랑이 모든 걸 이긴다는 낭만은 옛날이야기처럼 취급되곤 한다. 한데 고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은 계급사회의 통혼 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는 이야기고, E. M. 포스터의 <하워즈 엔드> 역시 부동산 상속을 둘러싼 두 가문의 사회파 멜로였으니까. 셀린 송의 <머티리얼리스트>는 루시(다코타 존슨), 존(크리스 에반스), 해리(페드로 파스칼)의 삼각관계를 통해 2020년대의 결혼 시장을 그린다. 영화는 일견 뉴요커가 보일 수 있는 가장 동시대적인 로맨스다. 하지만 그 속엔 사랑과 계급의 유비 관계를 그리려는 고전 멜로드라마의 필치가 살아 있다. 새로운 차원의 도시 로맨스로 성큼 나아간 셀린 송 감독을 만나 그가 쓰려는 ‘사랑의 기술’을 물었다.
- 실제
[인터뷰] 사랑과 시간이 개입하지 않는 삶은 없다, <머티리얼리스트> 셀린 송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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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티리얼리스트>에 마돈나의 <Material Girl>이 등장하지 않아서 놀랐다. 지지난해 <바비>에 아쿠아의 <Barbie Girl>이 등장하지 않은 것과 비교해도 이쪽이 훨씬 신기하다. “우리는 물질만능의 세상에 살고, 나는 속물인 여자일 뿐이야”라는 <Material Girl>의 유명한 후렴구는 두 가지 이유에서 <머티리얼리스트>와 더없이 잘 맞는다. 하나. 이 가사는 결혼정보회사의 커플매니저로 일하며 모든 관계에 등급을 매기는 루시(다코타 존슨)가 작중 최소 세번은 뱉을 법한 대사다. 하지만 둘. <Material Girl>이 여성 화자가 화려한 여성에게 덧씌워진 편견을 반어적으로 도발하는 동시에 물질주의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자조하는 노래이듯, <머티리얼리스트> 또한 소위 속물이라 칭해지는 루시의 욕망을 변명하지 않되, 그를 통해 돈이 절실한 세상에서 진정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숙
[기획] ‘물질만능주의자’가 아닌 <머티리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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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로 세계적 주목을 받은 셀린 송 감독이 차기작 <머티리얼리스트>로 돌아왔다. 올해 5월엔 셀린 송의 희곡 <엔들링스>가 한국 초연 무대를 가졌다. 2024년과 2025년. 한국 관객은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한국 출신 감독의 작품을 연달아 감상하는 때 아닌 호황을 누리는 중이다. <머티리얼리스트>의 개봉을 맞아 셀린 송의 작가·연출 세계를 돌아보고, 글로 못다 한 질문은 직접 건넸다. 셀린 송의 세계에서 삼각관계는 무얼 의미할까. 셀린 송에게 정체성 인식은 왜 중요할까. 왜 셀린 송은 ‘물질만능주의자’가 아닌 ‘머티리얼리스트’로 한국 개봉 제목을 고집했을까. 이어지는 기사가 그 답을 제시해줄 것이다.
*이어지는 글에서 영화 <머티리얼리스트> 소개와 셀린 송 감독과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기획] 정체성의 삼각형, <머티리얼리스트>로 돌아보는 셀린 송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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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제목의 영화가 된 소설 <북샵>은 한 여자가 책방을 짓고, 지키는 이야기다. 그 끝에 공간과 함께 남은 것은 공간에 관한 말이다. “그 누구도 서점에서는 결코 외롭지 않다.” 작품을 매듭짓는 이 문장은 서울 중화동의 ‘시네필 책방’ 코프키노와 공명한다. 지난 1월 문을 연 이곳은 외롭고 싶지 않은 시네필들을 위한 자리를 표방하기 때문이다. 독일어로 머리(kopf)와 영화(kino)의 합성어인, 그래서 공상을 많이 하는 사람을 칭하기도 한다는 이름 아래 영화 서적 전문 서점과 출판사를 겸하는 이는 스물여덟 강탄우 대표다. 그는 지난 6월 말 세상에 나온 코프키노의 세 번째 책 <아트 호러: 아리 애스터와 로버트 에거스의 영화>를 직접 번역하기도 했다. “나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이들을 모으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왕빙의 <사령혼>은 500여분에 달하는 대작이다. 8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에 두번의 인터미션이 딸
[기획] 시네필이 사랑할 책방, 영화 전문 서점 겸 출판사 코프키노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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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이 10월23일부터 27일까지 광양시 일대에서 펼쳐진다. 남도영화제는 2023년 시즌1 순천을 시작으로 격년마다 남도의 22개 시군을 순회하며 진행되는 영화제다. 순회 영화제를 통해 남도 각지의 문화와 정체성을 구현하고, 관객과 지역민의 너른 참여를 이끄는 독특한 방식의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장·단편 경쟁 섹션, 남도의 시선·남도 피크닉·남도 스펙트럼 등의 비경쟁 섹션과 더불어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과 공연을 통해 전방위적인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특히 올해엔 지난 영화제가 치러졌던 순천과 자매결연 도시였던 낭트의 낭트3대륙영화제(이하 낭트영화제)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로컬과 글로벌이 교차하는 영화제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이에 올해부터 남도영화제의 한국영화 및 경쟁 부문 프로그래머를 맡은 정지혜 프로그래머와 남도영화제와의 MOU 체결을 위해 내한한 제롬 바롱 낭트영화제 집행위원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두 사람은 지역 영화제가 지
[인터뷰] 우리 사이의 벽을 허무는 지역 영화제로, 정지혜 남도영화제 프로그래머&제롬 바롱 낭트3대륙영화제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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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관객에게 로버트 비버스 감독은 생경한 이름일지도 모른다. 1949년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태어난 그는 16살에 뉴욕으로 떠나, 요나스 메카스를 중심으로 펼쳐졌던 뉴 아메리칸 시네마의 부흥기를 경험하고 실험영화 감독이 되기로 결심한다. 예술적 동반자 그레고리 마르코풀로스를 만나 1967년 유럽으로 이주한 후, 약 60년 동안 필름으로 실험영화를 만들었다. 지난해 뉴욕 앤솔러지필름아카이브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열었던 감독은, 지금도 베를린에서 필름 복원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첫 공식 상영에 앞서, 평일임에도 객석을 꽉 채운 관객들을 향해 ‘보라, 생각하기 전에. 그리고 이미지가 당신 안에 머물도록 허락하라’라는, 주문과도 같은 말을 설레는 목소리로 전했다. 실험영화의 살아 있는 역사, 로버트 비버스 감독과 나눈 이야기를 전한다.
- 1955년 요나스 메카스가 <필름 컬처>를 창간한 후 1960년대는 뉴 아메리칸 시네마의 부흥기를 맞이했다. 당시를 어떻게 회상하
[인터뷰] 보라, 생각하기 전에, 제22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로 처음 내한한 로버트 비버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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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작 영화 <인질>에 이어 티빙 시리즈 <운수 오진 날>을 연출하며 긴박한 스릴러의 세계에 발 담근 줄 알았던 필감성 감독이 가족 코미디 <좀비딸>로 여름 극장가를 노크한다. 원작은 동명의 웹툰. 주인공은 갑작스럽게 좀비가 된 딸 수아(최유리)를 데리고 엄마 밤순(이정은)이 사는 고향으로 대피하는 정환(조정석)이다. 엉뚱한 상상처럼 시작해 뭉클한 여운을 남기기까지, 영화는 성실하게 관객을 웃기고 울린다. 극 중 수아와 같은 또래인 필감성 감독의 딸도 한동안 울먹였다고 한다. “아빠 마음을 알겠다는 감상을 들려주기에 효심이 커진 줄 알았으나 다음날 다시 사춘기 딸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래도 전작보다 한결 밝은 이야기를 딸에게 선보일 수 있어 새로웠다는 필감성 감독은 이제 집 밖 객석의 미소를 기다리고 있다.
- <인질>의 황정민, <운수 오진 날>의 이성민, <좀비딸>의 조정석 배우가 연기한 주인공들은 모두 아
[인터뷰] 코미디와 휴머니티의 균형감각, <좀비딸> 필감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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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떳떳하지 못한 자가 숨어 들어간 곳은 그곳이 어디든 흉지다.” 지난해 11월 초 이 지면에 용산 대통령실을 두고 쓴 글이다. 윤석열의 내란은 야당 대표가 피선거권 상실 위기에 접어든 지 18일 만에 일어났다. “내가 겁이 많아서 대통령이 된 사람이야?” 자신과 배우자를 보호하기 위해 ‘지면 감옥에 간다’라고 불렸던 대선에서 이겼지만, 대통령이 된 뒤 불어난 죄를 정적의 악재로 덮을 수는 없어 자폭했다. 규명과 단죄는 궤도에 오르고 있다. 이제 우리 사회가 그와 나눈 거대한 부당거래를 돌아봐야 한다. 거대 양당을 포함한 온 나라가 그에게 휘둘렸다. 2019년 7월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때만 해도 ‘저격수’였던 국민의힘은 윤석열이 ‘적의 적’이 되자 호위무사로 변신했다. 길게 말할 것도 없다. 박정희 아들도 아니고 재벌 기업 경영자 출신도 아닌 그에게도 꽉 잡혀 산 간신들이다. 그런가 하면 청문회 당시 많고 다양한 의혹들을 놓고 ‘피의 쉴드’를 친 것은 더불어민주당이다. ‘부동시로 군
[김수민의 클로징] 부당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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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퍼렇게 질린 얼굴과 초점 없는 동공으로 ‘으어어’대는 울음소리만 내며 사람을 물려 달려드는 저 존재가 내 딸이라니. 하루아침에 좀비가 된 딸 수아(최유리)를 보며 정환(조정석)이 착잡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군데군데 귀엽고 순수했던 딸의 모습이 겹쳐 보이는 까닭에 정환은 세상 어디에도 없던 ‘금쪽같은 좀비 딸’을 거두기로 결심한다. 이윤창 작가의 웹툰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이 영화화될 때부터 영화의 성패는 좀비가 된 딸 수아 역에 달려 있었다. 일찌감치 <원더풀 고스트>에서 마동석과 티격태격 애드리브를 주고받으며 부녀 케미를 선보였던 아역배우 최유리라면 “무섭지만 사랑스럽고, 사랑스럽지만 무서운 좀비”라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캐릭터를 구현할 적격자였다. 무엇보다 “원작이 지닌 개그 코드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웹툰 연재 시절부터 열렬한 애독자였던” 만큼 운명처럼 좀비 수아를 만나게 됐다.
일상에 적응하려는 좀비를 표현하기란 배
[WHO ARE YOU] 사랑스럽지만 사납게, <좀비딸> 최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