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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할수록 어둠도 짙어지는 도시, 미선(한소희)과 도경(전종서)은 오직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냉혹한 현실을 버틴다. 두 사람은 은퇴 후 평범한 삶을 계획하며 낮에는 꽃집, 밤에는 유흥업으로 악착같이 돈을 모으지만 범죄조직에 사기를 당하며 한순간에 빈털터리가 된다. 탈출의 꿈이 산산조각 흩어진 미선과 도경은 위험한 게임에 발을 담근다. 우연히 알게 된 정보로 유흥가의 실세이자 자신들을 수렁에 빠트린 조직의 실세 토사장(김성철)의 은닉 자금을 훔치기로 결심한 것이다. 하지만 처음에 순탄하게 흘러가는 듯한 두 사람의 계획은 예상치 못한 변수들로 점점 꼬여가고, 탈출구가 없는 미선과 도경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수렁을 향해 질주를 시작한다.
<박화영>(2018), <어른들은 몰라요>(2021)로 청소년들의 어둠을 조명했던 이환 감독이 스타일리시한 범죄스릴러물로 세계를 넓혔다. 화려하고 감각적인 영상으로 도시의 어둠을 조망하는 이 영화는 의외로 앞으로 내달리지 않는다.
[리뷰] 속 빈 무드에도 살아남은 캐릭터들의 현란한 비주얼, <프로젝트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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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손뼉을 쳐도 메아리조차 돌아오지 않는 공간이 사막이라고 했던가. 하지만 <시라트>의 사막엔 일렉트로닉 뮤직이 사방으로 반사돼 울려 퍼진다. 레이브 파티가 한창인 모로코의 어느 사막. 부랑자들은 거대한 스피커를 말뚝처럼 모래 구덩이에 박은 채 밤낮 없이 비트와 약에 몸을 맡긴다. 그들 사이로 한 남자가 어린 아들 에스테반(브루노 누녜스 아르호나)과 강아지 한 마리를 데리고 들어온다. 떠돌이 생활과 무관해 보이는 남자의 이름은 루이스(세르히 로페스)다. 그는 레이브 파티에 갔다가 5개월째 실종된 딸을 수색 중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무장한 군인들은 사막 너머의 세상에 전쟁이 벌어졌으니 파티를 중단하고 대피할 것을 명령한다. 하지만 5명의 레이버는 다른 레이브 파티로 향하고자 경비를 따돌리고, 루이스 부자는 레이버들의 탈주에 합류해 사막 곳곳에 매설된 폭력과 죽음을 경험한다.
‘천국과 지옥을 잇는 가느다란 다리. 그 길은 머리카락보다 가늘고 칼날보다 날카롭다.’ &
[리뷰] 통각수용기를 수시로 과부하하는 실용적 굉음, <시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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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한하기 전 연극무대에 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작품이었나요.
<나를 찾지 마>라는 제목의 연극인데 판타지 장르의 미스터리한 작품이었습니다. 저는 실종된 한 여성을 연기했는데요. 제가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다른 인물들이 저의 환영을 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 왠지 <여행과 나날>의 나기사가 떠오르네요.
저도 대본을 받았을 때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나기사도 유령, 환영과 같은 분위기가 있다보니 묘하게 겹친다고 느껴지더라고요.
- 연이어 비슷한 역할을 맡게 되는 건 배우 본인의 선호가 반영된 결과이기도 할까요.
그렇진 않습니다. 우연일 수도 있고, 제가 관객들에게 비쳐지는 분위기와 인상 덕에 유사한 인물이 계속 주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자유로운 바람처럼
- 사계절 중 어떤 계절을 좋아하시나요.
굳이 고르자면 겨울이에요. 제가 12월생이라 생일과 크리스마스, 곧 이어질 설날까지 즐거운 일이 가득하다는 이미지가 있거든요.
[인터뷰] 자유로운 바람처럼, <여행과 나날> 배우 가와이 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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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 필름을 타고!>의 킥보드부터 <여행과 나날>의 나기사까지, 한국 관객에게 익숙한 필모그래피만을 훑더라도 가와이 유미의 변화는 가파르다. 상흔을 숨기다가 돌연 분노를 터트려내고, 이해하려는 시도가 무의미한 가와이 유미의 여성 캐릭터들을 좇다보면 2000년생 배우가 지닌 가능성이 두려울 만치 깊고 넓게 체감된다. 그 기분 좋은 긴장감이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배우의 다음 챕터를 계속 기다릴 이유가 되어준다. <여행과 나날> 개봉을 기념해 가와이 유미가 처음으로 공식 내한했다. 어떤 질문에도 막힘없이 답하던 그의 곧은 눈빛, 담담한 목소리를 가능한 생생히 지문으로 옮겼다.
*이어지는 글에서 가와이 유미와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커버] 곡선이 단단함을 만날 때, <여행과 나날> 가와이 유미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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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자신과 가족의 계급적 과거를 탐사한 <랭스로 되돌아가다>의 디디에 에리봉이 이번에는 자신의 어머니의 죽음을 전후한 시간을 통해 경험하고 생각한 것들을 <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으로 썼다. 그의 어머니는 1950년, 스무살에 한살 연상이었던 아버지와 결혼해 스물세살에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되었다. 결혼하고 55년이 지난 뒤 아버지가 먼저 세상을 떠날 때까지 두 사람은 함께했지만 “난 두분이 서로 사랑하거나 존중하는 모습을 전혀 본 적이 없다”. 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신 뒤 어머니는 점점 거동하기조차 힘들어졌지만 자신의 쇠락을 인정하는 법이 없어 언제나 “내가 나아지면…” 또는 “내가 회복되면…”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마침내 요양원에 가지 않을 수 없게 되기까지. 이 책의 부제가 ‘어머니’로 시작하지 않고 ‘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이라는 점을 생각하고 이 책을 읽다 보면 아니 에르노의 <한 여자>가 생
씨네21 추천 도서 - <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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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이자 의사이며 아마추어 바이올리니스트로 클래식 음악 애호가였던 피터 F. 오스트왈드는 황금기 고전음악계의 여러 연주자들과 친분을 쌓았다. 그는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와도 25년간 알고 지냈는데, 글렌 굴드가 먼저 세상을 떠난 뒤 긴 시간 암과 싸우며 <글렌 굴드>를 썼고 책의 출간을 보기 전 세상을 떠났다. <글렌 굴드>는 음악가 글렌 굴드의 커리어가 지닌 변곡점들을 훑는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순간부터, 연주 생활이 그를 병들게 하고, 연주보다 녹음에 열정을 쏟고, 피아니스트에서 프로그램 제작자로 역할을 바꾸고, 중년, 만년, 마지막 타격에 이르기까지의 날들을. 미셸 슈나이더의 <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가 평론가의 시선으로(공교롭게도 그 역시 정신분석학자이기도 했다) 드라마틱하게 글렌 굴드의 음악을 글로 옮기는 작업을 했다면, 피터 F. 오스트왈드는 그와 교류해온 시간을 통해 그의 삶을 보다 면밀히 방대한 양으로 기록했다. 어린 시절의 글렌
씨네21 추천 도서 - <글렌 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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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긴 해외여행을 다녀온 친구를 만났다. 다이내믹한 여행 이야기나 들어보려던 내게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요즘은 외국 어딜 가도 한국만큼 재밌는 데가 없어. 특히 음식은 식음료는 서울이 최고야. 서울에 여행 온 사람들은 얼마나 재밌을까?” 어딜 가든 사람으로 넘쳐나서 기나긴 행렬에 줄 서야 하고, 출퇴근 교통난에 드높은 물가, 어딘가 화가 난 것 같은 사람들이 서로 어깨를 치고 다니는 이 서울이 말이야? 의문이 들었지만 주문한 커피를 한 모금 마시니 그 말이 일부 이해가 됐다. 지금 서울은 확실히 상향평준화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도시다. 비단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수혜가 아니더라도 지금의 서울은 외국인들에게 가장 각광받는 관광지임에 틀림없다.
명실상부 도시전문가인 김진애 박사는 이미 1999년에 서울을 주인공으로 한 책 <서울성>을 쓴 바가 있다. 경기도에서 태어나 세살에 서울로 이사와 해외 유학 시절을 제외하고 평생 서울에서 살아온 그는 서울이라
씨네21 추천 도서 - <이토록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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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배우의 히트 추천사를 따라 하자면, <나의 마지막 조선>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싶다. “사극 드라마, 왜 보냐. <나의 마지막 조선> 보면 되는데.”
고종이 즉위하기 전, 철종이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뒤 조대비는 은밀히 흥선군을 만난다. 세찬 비가 쏟아지는 어느 밤, 허름한 차림으로 대비전에 들어서는 흥선군. 그와 조대비의 만남으로 시작하는 소설의 첫장을 읽다 보면, 두 사람의 기색과 눈썹의 미세한 움직임 그리고 그 뒤의 욕망까지 눈앞에 그려진다. 시대적 배경을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오고 가는 밀담과 그 곁에서 숨죽인 늙은 상궁의 눈초리만으로 파란만장한 이야기의 서막은 충분히 전달된다.
자가 된 뒤, 상선 남수중의 양자가 된 석호는 운명처럼 견습 내시의 길로 들어선다. 계파를 나누어 권력을 다투는 내시부에서 그는 모진 학대를 받으며 성장하고, 어렵사리 내시가 된 후에는 어린 나이에 왕이 된 고종을 지척에서 모시게 된다. 부친 흥선군과 대비의 압박
씨네21 추천 도서 - <나의 마지막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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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하다 산에서 길을 잃고 고립된 세 친구, 그리고 우연히 만난 비슷한 처지의 낯선 남자. 네명이 동굴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죽음을 앞두고 대화를 나누다가 서로에게 숨긴 비밀을 하나씩 공유한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입을 연 낯선 남자 백산이 “사람을 죽인 적이 있어요”라고 말해버린다. 예상대로 죽음이 닥친다면 별일 없이 일이 끝나겠지만 이 사건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네 사람은 구조견의 도움으로 천신만고 끝에 살아나고, 정신을 차린 세 친구는 살인 경험을 고백한 그 남자가 신경 쓰여 견딜 수가 없다.
알아서는 안되는 타인의 비밀을 조난 상황에서 알아버린 도입부를 보면 일본 만화이자 영화로도 나온 <고백>이 생각나는데, 산장에서 이야기를 끌어가는 <고백>과 달리 <무덤까지 비밀이야>는 인물들이 일상으로 돌아온다. 예전처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세 친구는 고민에 사로잡히고, 무얼 믿어야 할지 모르는 가운데 선택에 떠밀린다. 백산은 정말 자기가
씨네21 추천 도서 - <무덤까지 비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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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이 있어 어떤 도시에 도착한 X의 앞에 펼쳐진 풍경. 거리는 화려하나 건물에 문이 없고 사람도 없어 어디든 들어갈 방법이 없다. 카프카가 떠오르는 이 부조리한 거리를 무작정 걷던 X는 소지품을 모두 잃고, 약속을 어쩌다 했는지 기억해내지도 못한다. 어느 순간 주변을 둘러보니 화려한 집들은 다 사라지고 더럽고 버려진 집밖에 없다. 길을 가는 행렬을 쫓아가지만 아무리 달려도 붙잡을 수가 없고, 결국 어둠에 휩싸인 채 손으로 벽을 더듬으며 걷게 된다.
<나는 혼자고 지금은 밤이다>의 세계는 아무 이유 없이 내게 적대적이고, 나를 한없이 힘든 상황으로 떠민다. 선 몇개로 구성된 애니메이션처럼 형태를 손쉽게 바꾸면서 새로운 고난을 자꾸 얹어준다. 기승전결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어떤 악몽과도 같은 세계를 헤쳐나가는 경험과도 같은 이야기다. 어느 약국에 온 손님이 풍선처럼 둥근 손을 내밀자, 약사는 톱으로 손을 쓱싹 잘라낸다. 어떤 여자는 벤치에 앉아 있다가 행인들이 타조
씨네21 추천 도서 - <나는 혼자고 지금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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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혼자고 지금은 밤이다> - 바바라 몰리나르 지음 마르그리트 뒤라스 엮음 백수린 옮김 한겨레출판 펴냄
<무덤까지 비밀이야> - 안세화 지음 한끼 펴냄
<나의 마지막 조선> - 이현수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이토록 서울> - 김진애 지음 창비 펴냄
<글렌 굴드> - 피터 F. 오스트왈드 지음 한경심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 - 디디에 에리봉 지음 이상길 옮김 문학과지성사 펴냄
<씨네21>이 추천하는 1월의 책 - 새해 결심: 좋은 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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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시절,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볼 수 있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개봉을 앞둔 나카가와 슌 감독의 <나만의 비밀>은 10대 소녀, 소년들의 설렘과 두려움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스미노 요루 작가의 장기가 잘 묻어나는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스미노 요루 작가의 대표작은 동명의 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도 화제를 모은 2015년작 소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로, 사랑 이야기라기엔 낯선 제목도 눈길을 끌었지만 더 화제가 되었던 건 작가 스미노 요루가 고등학생 때 투고 웹사이트를 통해 이 소설로 데뷔했다는 사실이었다. 일본에서만 300만부를 돌파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이후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밤의 괴물>그리고 영화로 만들어진 <어리고 아리고 여려서>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한국에서도 빠짐없이 출간되며 사랑받은 스미노 요루 작가와 서면으로 만났다.
- 일본어 제목 ‘가쿠시고토’는 ‘숨기는
[trans x cross] 이야기의 ‘아름다움’보다 인물들의 ‘인생’을 소중하게, <나만의 비밀>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소설가 스미노 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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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드라마 <자백의 대가> <일타 스캔들>, 영화 <리볼버> <길복순> 등 출연
넷플릭스
넷플릭스를 라디오처럼 틀어둔다. 재밌는 작품을 집중해서 볼 때도 있지만, 습관처럼 무엇이든 틀어둔 채 보고 듣는다.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를 홍보하기 위해서 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웃음)
가만히 누워 있기
한창 휴식 없이 지내던 시기가 있었다. 마땅히 쉴 시간이 없어 일 외에 다른 무언가를 할 새가 없었다. 그러다 최근 며칠 집에 가만히 누워 있었는데 그게 너무 좋더라.
건강하게 먹기
나이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언제부턴가 한끼를 먹어도 건강하게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건강식이 의외로 간단하다. 신선한 재료에 복잡한 양념 없이 올리브유만 듬뿍 두르면 되니까!
화초 기르기
집에 화초를 비롯해 식물이 아주 많다. 밖에 나가지 않고 쉬는 동안 그동안 돌보지 못한 아이들을 돌봤다. 다행히 겨울에는 손이 좀 덜
[LIST] 전도연이 말하는 요즘 빠진 것들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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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떠났다. 그리고 남겨진 가족은 “각자의 애도”를 하며 일상으로 돌아간다. 7년 전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은 김미란(장혜진)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남편 서진호(유재명)는 여행지에서 만난 관광가이드 진자영(윤세아)과 사별이라는 공통의 경험을 공유하며 가까워진다. 상처받기 싫어 관계를 회피하던 산부인과 의사 딸 서준경(서현진)은 아들이 있는 음악감독 주도현(장률)과의 연애를 통해 관계의 어려움을 정면 돌파한다. 뜨거운 청춘인 대학원생 아들 서준서(이시우)는 ‘을의 연애’를 끝내고 오랜 친구와 새로운 관계를 시작한다. 동명의 스웨덴 드라마를 각색한 JTBC 드라마 <러브 미>는 세 사람이 각자의 속도로 일상을 회복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누구나 상실을 겪지만, 모두가 ‘잘’ 견디는 건 아니다. 상실 이후의 감정이 적절한 온도와 거리감을 갖게 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가족도 마찬가지다. ‘애’와 ‘증’이 뜨겁게 뒤엉킨 가족관계에도 적절한 온도와 거리감이 필요하다. &
[오수경의 TVIEW] 러브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