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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 배우는 영정 사진마저 포근했다. 눈을 따뜻하게 맞춰오며 입꼬리를 부드럽게 올려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이 사진은 안성기 배우가 배창호 감독과 함께한 9번째 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1987)의 스틸로, 포스터 제작을 위해 찍은 것이다. “아내인 오소영 여사가 그 사진을 떠올렸던 모양이에요. 구본창 작가에게 부탁해서 영정 사진으로 썼죠.” <기쁜 우리 젊은 날>을 연출한 배창호 감독이 말했다. 그는 1982년 데뷔작 <꼬방동네 사람들>부터 10년이 조금 안되는 동안 12편의 영화를 고인과 함께했다. 90년대 들어서면서 잠시 협업은 멈췄지만 2000년대 들어 <흑수선>으로 재회하면서 총 13편의 영화를 함께했다. 장례식이 끝난 뒤 배창호 감독을 만나 고인과 함께 만든 영화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창밖엔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 2025년 12월31일, 안성기 배우가 위중하다는 속보를 전 국민이 보았습
[인터뷰] 배우이자 동료 영화인, 그리고 형이었던 - <꼬방동네 사람들>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 <기쁜 우리 젊은 날> 배창호 감독이 말하는 안성기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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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9일 이른 아침, 서울 중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는 배우 안성기의 추모 미사와 영결식이 진행되었다. 세례명 사도 요한의 이름으로 영면에 든 그를 배웅하기 위해 명동대성당에는 유가족, 영화·예술계 인사와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했다. 우직하게 한국영화를 지켜온 그의 빈자리를 슬퍼하는 이들은 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며 기도의 목소리를 높이 올렸다. 이날 명동대성당 지붕 위로 올라온 낮달마저도 배우이자 신앙인으로 영화의 덕목을 몸소 실천해온 배우 안성기를 향해 작별 인사를 나누는 듯 보였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의 주례 아래 이뤄진 장례미사에서는 그를 향한 그리움의 말로 채워졌다. “안성기 사도 요한 형제님은 모든 이에게 사랑받은 국민 배우이자 겸손하고 인품이 훌륭한 참다운 스타였다. 한평생 우리나라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에 봉사하며 고단한 시절 국민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었다. 지난해 말 위중하다는 소식에 모두가 회복을 바랐지만 하느님께서 지난 1월5일
[특집] 낮달도 함께 - 고 안성기 배우 명동성당 추모 미사와 영결식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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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의 데뷔 연도는 1957년이다. 그해에 나온 영화로는 시드니 루멧의 <12명의 성난 사람들>, 구로사와 아키라의 <거미집의 성>, 잉마르 베리만의 <제7의 봉인>등이 있다. 그만큼 안성기는 오랜 기간 관객의 곁에서 소년이자 청년으로, 아들이자 아버지로, 거지이자 대통령으로 함께했다. 한국영상자료원과 <씨네21>의 자료를 바탕으로 배우 안성기의 지난 70여년을 돌아본다. (연도 표기는 개봉 연도와 달리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기준으로 정리했다.)
1950
12월31일 부친 안화영, 모친 김남현 슬하 3형제 중 막내로 출생. 한국전쟁 당시 서울을 떠나 마산으로 피난가던 중 산기를 느낀 어머니 김남현이 대구 신암동에서 출산했다. 한국전쟁으로 인해 출생신고가 늦어져 주민등록 생년월일은 1952년 1월1일이다.
1957
김기영 연출 <황혼열차>로 배우 데뷔. 김기영 감독은 안성기에게 ‘아버지 친구’이기도 하다. 영화의 제작자이자
[특집] 국민배우와 함께한 70년 - 사진과 함께 돌아보는 배우 안성기의 타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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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성기를 수식할 때 종종 끌려나오는 말이 있다. 그가 무채색의 배우라는 묘사다. 대개 배우를 도화지에 비유하면서 어느 색이든 타고난 것처럼 소화한다고 말할 때의 그 무채색이기도 하지만, 특유의 과시 없는 점잖음을 일컫는 수사였다. 혹은 그의 미소에 자연스럽게 배어나오는 약간의 고독을 향한 알아차림이기도 했다. 임권택, 배창호, 이장호 감독을 비롯해 1980년대 한국영화 뉴웨이브를 이끈 젊은 감독들- 박광수, 이명세, 장선우- 의 주요작과 데뷔작의 중심에는 어김없이 안성기가 있었다. 그러나 안성기의 이름을 각인한 덕목은 강렬하고 압도적인 개성이나 스크린 스타의 카리스마가 아니다. 임권택 감독은 그를 “삶이 연기에 고스란히 투영되는 배우”라 평한 적 있다. 부음 이후 고인의 직업적, 인격적 존재를 다시 되짚을 때 이 말의 의미는 깊다. 공적 이미지와 역할 사이의 연속성을 지키고 자신을 직업에 이바지하는 존재로 남기고자 하는 노력은 시대적 특수성을 차치하고 희귀한 미덕이다. 괴팍하고
[특집] 한 시대를 떠나보내며 - 70년의 연기 생애, 170편이 훌쩍 넘는 필모그래피 너머 배우 안성기가 특별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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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5일 오전, 안성기 배우가 우리 곁을 떠났다. 그를 애도하는 시간은 한국영화가 통과한 계절들을 함께 기억하는 일이기도 하다. 한국영화의 상징적 얼굴이자 성실한 직업인, 그리고 대중의 친절한 스타로 이바지한 배우의 궤적을 특집기사로 옮긴다. <기쁜 우리 젊은 날> 촬영 당시의 모습(사진작가 구본창)을 영정 사진으로 택한 유족의 뜻에 따라 1541호 표지 역시 모두에게 익숙한 그 미소를 담았다. 안성기 배우의 필모그래피 속에서 한국영화가 어떻게 자라고 변모해왔는지 종합하면서 다량의 <씨네21> 아카이브,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사진을 엄선했다.
1982년 <꼬방동네 사람들>부터 13편의 영화를 함께한 배창호 감독의 회고, <백두 번째 구름>에서 임권택 감독의 현장을 기록했던 정성일 평론가·감독이 서간체로 고인을 향해 띄운 배우론은 생생한 증언으로 남는다. 마지막으로, 영결식 현장에 담긴 모습을 보면 그가 영화인들에게, 그리고 한국
[특집] 안성기, 한국영화의 시간 - 묵묵하게 유일했던 배우 안성기의 70년을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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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이 신야 감독은 인터뷰 끝에 <하나 그리고 둘>의 여정이 담긴 사진 앨범을 소중하게 꺼내 보였다. 젊은 시절 그와 에드워드 양, 관금붕, 이와이 슌지 감독이 새 영화를 위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의기투합하는 모습부터 <하나 그리고 둘>이 첫 공개되었던 칸의 풍경이 기록돼 있었다. 그 가운데 몇장의 사진을 추려 가와이 신야 프로듀서의 코멘트와 함께 공개한다.
“1998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해 부산프로모션플랜(PPP)에 <Y2K>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나(가와이 신야), 에드워드 양 감독, 이와이 슌지 감독, 관금붕 감독(왼쪽부터)이 부산국제영화제가 마련한 병풍 앞에서 포토타임을 가졌다.”
“1998년 부산에서 발표할 당시는 <Y2K>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그림이 정해지진 않았을 때다. 어떤 테마로 어떻게 발전시킬지 논의할 필요가 있어서 원탁에 모여 미팅했다. 당시 에드워드 양 감독이 미국 달러에 쓰인 ‘IN GOD WE TR
[기획] 부산에서 출발해 타이베이를 거쳐 칸까지, 가와이 신야 프로듀서가 공개한 <하나 그리고 둘>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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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 그리고 둘> 재개봉에 맞춰 내한했다. 프로듀서로서 <하나 그리고 둘>을 처음 기획하던 때의 기억을 듣고 싶다.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를 만났을 때, 부산 프로모션 플랜(Pusan Promotion Plan), 즉 PPP란 기획을 발족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정보를 듣고 다음 프로젝트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발표하겠다고 계획했다. 그렇게 아시아의 영화감독 세명과 함께 PPP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처음엔 이와이 슌지, 에드워드 양, 김지운 감독을 생각했다. <조용한 가족>을 워낙 재밌게 봤고 <반칙왕> 시나리오를 입수해서 읽고는 한국 감독 중에서는 김지운 감독을 모시고 싶었다. 한국에서 일본영화 수입이 개방된 게 1999년이고, PPP에서 <Y2K>란 이름의 프로젝트를 발표한 것은 1998년 일이라 당시 시대적인 상황 때문에 김지운 감독과는 함께하지 못하게 되었고, 대신 홍콩의 관금붕 감독이 합류했다
[인터뷰] 삶의 지침 비슷한 무언가를 이 영화에서 찾을 수 있다, 가와이 신야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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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여정이었다. 에드워드 양 감독의 마지막 작품 <하나 그리고 둘>은 일본의 자본이 투입돼 타이완에서 촬영되었고 칸에서 공개돼 걸작으로 추앙받았다. 타이베이 중산층 가정을 비추는 카메라가 돌아가기 전까지 그 이면에는 일본의 가와이 신야 프로듀서의 역할이 컸다. <러브레터>(1995),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1996), <링>(1998)을 제작한 그는 오랫동안 일본영화계에서 활동해왔으나, 새로운 세기로의 전환을 앞두고 아시아 영화인들과의 협업을 모색했다. <하나 그리고 둘>은 바로 그 시도의 결실이었다. 20세기에서 21세기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그는 에드워드 양 감독과 함께 무엇을 보았고 어떤 메시지를 미래 관객에게 남기고자 했을까. <하나 그리고 둘> 재개봉에 맞춰 내한한 가와이 신야 프로듀서를 만나 <하나 그리고 둘>이 남긴 이야기들과 전환기 아시아 영화계의 무드와 활기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기획] “인생은 영화가 아니지만, 영화는 인생을 그린다”, <하나 그리고 둘> 가와이 신야 프로듀서 내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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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배급사 요청 등으로 미표기된 작품이 있으며 공개 일정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작품명 가나다순
[기획] 기다림만 남았다, 2026년 국내 드라마 개봉예정작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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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베스트 TV쇼 2024’에서 최고의 인터내셔널 TV쇼로 선정됐던 <킬러들의 쇼핑몰>이 2026년 하반기 속편으로 돌아온다. 유일한 보호자였던 삼촌 진만(이동욱)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삼촌이 남긴 불법 무기 쇼핑몰을 발견한 지안(김혜준)은 수상한 사람들의 습격을 받는다. 이권 감독은 지안의 관점에서 진만과의 관계를 보다 현실적으로 구축하고자 했다. “시즌1이 끝날 때까지 지안은 삼촌의 비밀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그렇다면 그 진실을 알게 될 때 지안은 어떻게 반응할까? 과연 그것을 모를 때처럼 똑같이 지낼 수 있을까? 아마도 그러긴 어려울 것이다. 이번 속편에서는 캐릭터의 감정을 중심으로 갈등, 관계, 사건, 위기 등을 다뤄나간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굴러가던 전편과 구성적으로 차이가 있다.”
규모도 확장됐다. 과거 진만이 활동했던 용병회사 바빌론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섬과 배 등 로케이션이 다양해졌고, 복잡한 이해관계를 기반으로 여러 사건
[인터뷰] 영토를 넓혀가는 스토리, 킬러, 액션,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이권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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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세포들>이 4년 만에 돌아온다. 시즌3에서 펼쳐질 유미의 세계는 스타 작가로서의 삶과 새로운 연애다. 지난 시즌에서 퇴사한 작가 지망생이었던 유미는 이번 시즌 들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로맨스 소설 작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으나 공허함을 느끼고 있다. “그토록 바라던 꿈을 이루고 안정기에 들어선 30대 중반의 유미는 이런 질문에 빠져든다. 이제 그다음은?” 자극이 필요한 시기에 “처음 겪어보는” 남자 신순록(김재원)이 등장하면서 유미의 인생은 다시 환희와 절망이 뒤섞인다. 8부작으로 콤팩트해지며 로맨스의 밀도가 한층 강화된 시즌3에서 연애 관계의 키워드는 “혐관”이다. “유미는 순록이 자신보다 4~5살 어리고, 성공한 작가와 편집부 주니어 PD라는 위계가 있는 사이라 처음엔 그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어려워한다. 더군다나 이 남자가 나한테 무례한 건지 솔직한 건지, 파악할 수 없어 당황한다. 그러나 혐관이 그렇듯 ‘이 남자 대체 뭐야, 내가 왜 이렇게까지 마음고생
[인터뷰] “사랑하는 유미가 가장 유미답다”, <유미의 세포들> 시즌3 이상엽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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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투성이의 묘진(서지혜)이 병원에서 깨어난다. 곁을 지키던 남자 준호(고수)는 자신이 묘진의 약혼자라며 자초지종을 읊지만 정작 묘진은 그가 낯설다. 재벌가 별장 폭발 사고에 말려든 묘진은 사건 이후 기억을 잃은 상태다. 지난날의 조각을 조금씩 되찾고, 의뭉스러운 주변인들의 진실을 목도하는 묘진의 여정이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리버스>에 담겼다. <리버스>를 쓰고 연출한 임건중 감독은 앞서 네이버 오디오무비 <리버스: 기억과 진실>, 과거 카카오페이지에서 서비스된 ‘채팅 소설’ 형식으로 <리버스>의 서사를 다룬 바 있다. 당시 반응이 좋아 드라마로 제작된 것인데 “영상으로 제작하려니 이미지에 관한 새로운 구상이 필요”했고 결과적으로 “시나리오의 지문에 공을 들였다”고 한다. “<리버스>는 미스터리 복수 스릴러에 멜로가 가미된 작품이기 때문에 지문과 인물의 대사, 대화에 담긴 세밀한 뉘앙스를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했다.” 기억상실을
[인터뷰] 끝까지 의심할 것, <리버스> 임건중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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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당첨자의 서사가 복권 당첨의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가닿을 수 있을지 처음엔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물음표를 지닌 채로 읽어도 작품이 재밌더라. 잘 각색하면 원작의 가치를 충분히 전할 수 있겠다고 확신했다.” 동명 웹소설을 실사화한 윤영빈 감독의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이하 <로또 1등>)는 제목처럼 행운의 주인공이 된 공은태(이준혁)가 퇴사 대신 출근을 택한 이후의 변화를 다룬다. “‘생업에서 은퇴한 사람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겠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생계를 위해 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태도는 다르지 않겠나. 사회적 책무로 인해 자신을 잃었던 은태가 복권 당첨이라는 행운을 거머진 뒤 본래의 여유와 리듬을 회복하는 과정이 담겼다.” 원작과 달리 극 중 은태는 상금으로 곧바로 집을 구매하는 대신 다른 방도로 사용하는데, “이 각색으로 인해 은태에게 더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윤영빈 감독은 귀띔했다.
은태가 적을 둔 ‘홍성인터내셔
[인터뷰] 열심히 살아가는 이를 향한 헌사,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윤영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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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감독은 올해 개봉할 영화 차기작 <비광>으로부터 <클라이맥스>의 힌트를 얻었다. “<비광>에도 여성배우의 이야기가 잠깐 나온다. 여기서 더 뻗어갈 수 있는 이야기는 영화보단 시리즈에 어울리겠다 싶던 차에 제작사의 제안으로 <클라이맥스>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잘 아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 소재에서 파생할 수 있는 여성 서사가 다양할 거라 믿으며” <클라이맥스>를 완성했다. “현장에선 매일 모든 스태프들이 환호했고, 후반작업 중엔 매번 편집실에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배우 하지원이 “극단의 양면을 꺼내 보이며” 여성배우 추상아로 분한다. 마침 추상아는 감독의 전작인 <미쓰백>의 백상아(한지민)와 이름이 같다. “‘상아’라는 이름을 한번 더 쓰고 싶었”던 이지원 감독이 ‘추상화’와 음운 유사성을 염두에 둔 채 직접 지은 이름이다. “아름다운 배우의 얼굴 뒤에 숨겨둔 내면의 욕망이 추
[인터뷰] 욕망과 추락에 관하여, <클라이맥스> 이지원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