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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그랜드 투어>(감독 미겔 고메스)와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감독 파얄 카파디아)은 공교롭게도 동시대 아시아의 풍경을 담은 다큐멘터리적 화면과 멜로를 탐색하는 픽션의 지대를 아우른다. 두 작품을 연이어 보는 동안, 영화가 현실을 풍경화하는 문제에 생각이 닿았고, 그 생각이 촉발한 질문들이 <그랜드 투어>의 모험적인 시도를 다시 돌아보게 했다. <그랜드 투어>의 활력에 감응하면서도 어쩐지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의문의 감정을 들여다볼 계기가 된 것 같다.
풍경 바깥에서 본 ‘풍경’
<그랜드 투어>가 미얀마,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일본, 중국 등지에서 찍은 장면들과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의 도입부에 등장하는 인도 뭄바이 거리 장면의 성질은 달라 보인다. 전자가 풍경 바깥에 자리한 시선으로 포착한 이미지라면, 후자는 적어도 여행자의 눈과
[남다은 평론가의 RECORDER] 신비로운 이미지, 도취할 수 없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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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밝히겠다. 나는 일본 문화의 열성적인 팬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에 사로잡혀 <사유리>를 보았고 흥미로웠다. 기대감과 데이터베이스가 없어서 그렇게 봤을 수도 있다. 이 글은 무지로부터 출발한다. <사유리>는 이질적인 두개의 장르를 꽤 잘 어울리게 접목한 형태의 영화다. 두개의 장르 중 하나는 호러고, 다른 하나는 열혈물이다. 개인적으로 2부에 펼쳐지는 후자를 일본의 전통 장르라 부르기도 하고 ‘희망’이라 명명하기도 한다. 충분한 논의가 있기를 바라며 잠깐 적어보자면 일본의 현실 세계와 유리된 채 상당히 오랜 세월 일본의 애니메이션과 영화는 무모하리만치 희망을 품는다. 전후 폐허가 된 일본이 겪은 괴리를 픽션으로 극복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러기엔 그때로부터 너무나 오랜 시간이 지났다. 왜 이러한 양상이 진행 중인지에 대해 궁금하지만 내 몫은 아닌 것 같다.
<사유리>가 심리-액션 활극으로 변모하는 순간
다시 돌아와 <사유리
[비평] 희망의 본질에 대하여, <사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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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엉덩이쪽에 금이 가서 고친 적이 있어요. 그런데 거기만 고쳐서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또 다른 금이 생기더라고요. 저번에는 상태가 더 심해지게 되면 수술을 하자고 하셨는데, 지금은 어때 보이나요?”
“지금 진행 상태로는 아직 괜찮을 것 같은데 한번 살펴봅시다. 두 시간 정도 후에 오세요.”
분주한 평일 오후에 잠깐 여유를 부릴 수 있는 타당한 이유가 생겨버렸습니다. 치료받을 녀석들을 기다리며 어디에나 있을 벤치에 아무렇게나 앉아 대기할 수 있는 정도로 검소한 마음을 가졌더라면 좋았겠지만, 두 시간이라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반사적으로 맛있는 커피를 마시기 알맞은 귀여운 카페를 머릿속으로 떠올리는 인간이기에 아직 돈도 못 모았고 집도 못 샀습니다. 이틀 연속으로 커피를 마셨다면 3일째에는 의식적으로 마시지 않고 버텨서 몸속에 흘러다니는 카페인이 배출될 기회를 주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춥고 비 오는 오늘 같은 날에는 뜨끈한 라테 한 사발이지’ 하고 생각하는 인
[김사월의 외로워 말아요 눈물을 닦아요] 두 시간뿐인 바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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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가 제작하고 김용진 기자가 연출을 맡은 다큐멘터리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이 4월24일 개봉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의 대선개입 여론조작 특별수사팀에 의해 언론사가 압수수색을 당하는 강압적인 수사 과정이 영화에 적나라하게 담겼다. 연출을 맡은 김용진 기자를 만나 이번 다큐멘터리의 제작 과정에 대해 들어보았다.
- 개봉을 앞두고 텀블벅 펀딩에 참여한 시민들과 <뉴스타파> 후원자 등 일반 관객 대상으로 시사회를 열었다. 관객 반응이 어땠나.
기대보다 재미있다고 하길래 내가 되물었다. 대체 기대를 어떻게 했길래. (웃음) 탐사보도 기반의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일반 뉴스와는 차이를 느끼며 봤다고 하더라.
- 영화 크레딧의 제작사명에 ‘뉴스타파 필름’이라 표기됐다. 이 영화가 직접 연출자로 이름을 올린 몇 번째 작품인가.
연출을 맡은 건 <족벌 두 신문 이야기> 이후 두 번째다. <조선일보> <동
[인터뷰] 신발의 밑창이 닳도록 -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 김용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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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은 2014년 4월16일부터 9년간 배민 감독이 기록해온 시간을 기반으로 세월호 참사를 재조명한 다큐멘터리다. 캐나다 윈저대학교의 영화제작 교수인 배민 감독은 카메라 하나만 손에 쥔 채 현장으로 달려간 그날로부터 6~7년간 캐나다와 한국을 오가며 꾸준히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연구자, 활동가, 유가족, 정치인 등을 취재했다. 2019년 188%로 텀블벅 펀딩에 성공한 뒤 오랜 고민 끝에 배민 감독은 400시간에 이르는 촬영분을 90분으로 추려 <리셋>을 완성했다. 세월호 참사 11주기, <리셋>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사건과 얼굴들을 다시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이 재난을 대하는 방식에 질문을 던진다”(배민).
- 여러 해외영화제에서 <리셋>을 상영했고 2025 런던 프레임 국제 영화제 장편다큐멘터리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성과도 얻었다. 해외 관객에게 들은 감상평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그리스 국경의 카스텔로리
[인터뷰] “아이들의 형제자매 이야기를 많이 넣으려고 했다” - <리셋> 배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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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석의 카메라는 지난 20여년간 한국 사회의 폭력과 죽음, 낙인의 이면을 비춰왔다. <논픽션 다이어리>(2013)에서 지존파 사건을 경유해 국가 형벌의 모순을 짚고,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2017)로 청년세대와 레드콤플렉스를 탐색했으며,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부터 용산 참사, 세월호 참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태원 참사까지 재난의 상흔과 광장의 목소리를 끈질기게 기록해왔다.
동시대 한국 다큐멘터리의 상징적 기수라 할 수 있는 그가 2025년 1월19일,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당시 서울서부지방법원(이하 서부지법) 현장을 영상 취재하는 과정에서 특수건조물침입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창작자의 의도와 책무를 간과하고 이를 범죄화하는 검경의 처사에 박찬욱, 김성수 감독을 비롯한 2,781명의 영화인들이 탄원서에 연명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언론 시민연대도 뜻을 모으고 있다. 정윤석은 이제 예술가와 피고인이라는 이중의 정체성 속에서 법정 싸움
[인터뷰] 다큐멘터리를 범죄로 만드는 나라에서 - 서부지법 폭동 기록한 다큐멘터리스트 정윤석, 기소 이후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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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고 3주가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작성됐다.
서두에 글 쓴 시기를 간단히 기입해두기. 2024년 12월3일, 비상계엄 이후 이것은 하나의 습관이 됐다. 세상이 대체 어디까지 섬뜩해질 수 있는지 실시간으로 목도하고, 세상이 어디까지 황당무계할 수 있는지 매일 새로이 체감한다. 절박해질 대로 절박해진 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 시간을 기록하려 분투하고, 분투하려 기록한다. 세계가 중차대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명한 신호가 기록으로 이어질 것이다.
하물며 기록매체인 영화는 어떻겠는가. 영화 역시 곤경에 처했다.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라는 말이 벼락처럼 내리친다. 문학도, 음악도, 그림도 아닌 ‘영화 같은 일’이란 대체 어떤 일인가. 믿을 수 없는 기상천외한 일, 일어날 수도 없고, 일어나서도 안된다고 여겨온 일이 버젓이 벌어졌을 때 터져 나오는 탄식의 클리셰. 그런 일은 오직 영화에서나 가능하다고, 그래야만 한다고 굳게
영화인가, 선전인가 - 정치 다큐멘터리의경향과 흥행을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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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한 연대, 새로운 다큐멘터리스트들의 진입
이러한 상황에 대한 다큐멘터리 진영의 실천적 답변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째는 느슨한 연
대의 차원이다. SNS와 온라인을 통해 각종 집회, 촬영 정보가 공유되긴 했으나 집회의 규모와 형태가 급속도로 커지고 다양해지면서 다큐멘터리스트들의 개인 작업에도 제한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에 그들의 작업을 효과적으로 돕기 위해서 지난해 12월 말경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차한비 사무국장과 박소현 감독 등은 현장에 나서는 다큐멘터리 감독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텔레그램 방을 개설했다. 처음엔 6~7명이 함께했지만 “현장에서 마주치는 감독들이 텔레그램 방의 존재를 공유” (허철녕)했다. 알음알음 모인 30명가량의 감독이 각자의 상황을 공유하며 현장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촘촘하고 조직적이라기보단 다소 느슨하지만 각자의 아카이브를 공유할 수 있는 장”(박소현)이 마련된 것이다.
과거 기성 다큐멘터리스트들이 주축이 됐던 비상행동 미디어
변화한 광장의 풍경, 카메라의 여러 갈래 길 - 탄핵 정국 마주한 다큐멘터리스트들의 활동과 실천들 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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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은 앞으로 자란다.” 작고한 이강현 감독이 <파산의 기술>(2006) 속 내레이션을 통해 말했던 것처럼 시간은 흐르고, 벽은 앞으로 자라며, 사건은 켜켜이 쌓인다. 카메라는 그것들을 기록한다. 지난해 12월3일 국가 계엄이라는 초현실적 사건을 마주한 다큐멘터리스트들 역시 계엄 이후 5달간 이어진 지난한 시간의 연속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여의도, 안국동, 한남동, 경복궁, 한강진, 남태령의 광장이 가지각색의 응원 봉으로 가득 차 일렁이고 있을 때, 수많은 카메라는 언제나 그랬듯 민중의 사이사이를 헤집었다.
그러나 <언더그라운드> 등을 연출한 김정근 감독의 말처럼 “다소 마음이 아프긴 하지만 이번 사태는 지금의 다큐멘터리스트들이 자신의 필요성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집회에 나선 모든 시민이 스마트폰이라는 자기만의 카메라를 통해 현장의 모습을 유튜브와 엑스(전 트위터)로 실시간 송출할 때 과연 ‘다큐멘터리영화’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영화 매
변화한 광장의 풍경, 카메라의 여러 갈래 길 - 탄핵 정국 마주한 다큐멘터리스트들의 활동과 실천들 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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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법 폭동 사태 기록한 정윤석 감독, <리셋> 배민 감독,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 김용진 감독 인터뷰
지난해 12·3 계엄부터 4월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까지, 5개월 동안 우리 사회는 지각변동과도 같은 흔들림을 겪었다. 이러한 사회의 변천에 늘 함께해온 것은 바로 다큐멘터리다. 언제나 현실에 밀착하여 사회의 문제를 기록하고 이야기했던 다큐멘터리영화는 이번 탄핵 정국에서도 그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유튜브, SNS 등으로 대표되는 뉴미디어 시대에도 다큐멘터리스트들은 부지런히 현장을 찾고 기록하며 영화를 만들고 있다. <씨네21>은 그들의 활동 중 일부를 모아 정리했고, 정지혜 영화평론가는 국내 정치 다큐멘터리의 현황을 되짚었다. 이어서 이번 탄핵 정국 내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 사건 기록과 검찰 피소 건으로 가장 큰 화제를 불렀던 정윤석 감독(<논픽션 다이어리>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과의 긴 인터뷰를
[특집] 탄핵 정국 속의 다큐멘터리, 국내 사회파 다큐멘터리의 흐름과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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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지면에 담지 못한 내용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약한영웅 Class 1>(이하 <Class 1>)의 친구들은 각기 다른 결말을 맞았다. 수호(최현욱)는 의식불명 상태가 됐고, 범석(홍경)은 한국을 떠났으며 시은(박지훈)은 홀로 남았다. 넷플릭스에서 4월25일 공개된 <약한영웅 Class 2>(이하 <Class 2>)는 시은이 강제 전학 간 은장고등학교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 이곳에서 시은은 완벽한 고립을 원하지만 전 학교에서처럼 또다시 사람들은 이 외로운 소년 곁에 몰린다. 최효만(유수빈), 나백진(배나라) 금성제(이준영) 등 적대적인 뉴페이스들이 그를 더 힘들게 할지라도 그에겐 지키고 싶은 새 친구 후민(려운), 준태(최민영), 현탁(이민재)이 있다. <Class 2>에 이르러 소년들의 우정은 어떻게 뻗어나갈까. 새 시즌에 관한 호기심과 기대를 가득 안고 유수민 감독과 한준희 크리에이터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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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쾌하게 처절하게 소년들은 닮아간다, <약한영웅 Class 2> 유수민 감독, 한준희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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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누구든 한방에 잠재우는 마동석의 주먹을 감당할 적수가 더는 현실 세계엔 없는 것만 같다. 이제는 한없이 인간을 유약하게 만드는 영적 세계의 초자연적인 힘으로 눈을 돌릴 차례다. 상대가 강해진 만큼 그도 한 단계 진화했다. 악의 힘을 받아 초인적인 괴력을 발휘하는 어둠의 해결사 바우(마동석)는 퇴마사 샤론(서현), 든든한 조수 김군(이다윗)과 팀을 이뤄 악의 조직을 소탕한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다크 히어로물 기반의 오컬트 액션영화다. 파격적인 장르 융합을 시도할 이야기꾼으로 20년 만에 상업영화 연출 데뷔에 성공한 임대희 감독이 낙점됐다. 마동석 유니버스의 새로운 지평을 연 그가 자아낸 오컬트와 액션간의 강력한 화학작용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 대학 시절부터 동양철학과 샤머니즘에 관심이 많았다고. 2004년에는 굿과 무녀를 소재로 한 단편 <혼건지기 원혼>을 제작했다.
처음부터 샤머니즘이나 무속신앙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우리나
[인터뷰] 마동석 유니버스는 이렇게 진화했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임대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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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스 트루에바는 텔레노벨라의 토양 위에서 누벨바그의 꿈을 꾸는가. 14년 연애 끝에 헤어지기로 한 커플이 ‘이별식’을 준비하는 과정을, 반복되는 상황과 대화의 연속으로 풀어가는 스페인영화 <이제 다시 시작하려고 해>는 에릭 로메르풍 여름을 통과하는 예술가 커플 알레(잇사소 아라나)와 알렉스(비토 산스)의 눅진한 관계를 탐구한다. 영화사의 전통을 혼합하고 능동적 오마주를 구사하는 호나스 트루에바의 영화는 정체된 현대 로맨틱코미디 장르에 균열을 내는 움직임이다. “헤어짐에도 의식이 필요하다”는 독특한 철학이 호나스 트루에바의 만화경을 만났을 때, 영화와 인생은 혼란스럽게 닮아가고 마침내 하나의 소동으로 수렴된다.
- 오래된 커플이 이별식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았다. 구상의 출발점을 소개해달라.
나의 아버지, 페르난도 트루에바는 실제로 내가 청소년이던 시절부터 “결혼식이 아니라 이별식이 필요해”라는 말을 자주 했다. 물론 당시에는 영화 아이디어라기보다 인생의 조언으로
[인터뷰] 영화도 인생도, 소동의 반복 - <이제 다시 시작하려고 해> 호나스 트루에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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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지금 성악가 조수미씨의 데뷔 무대를 보고 계십니다.”(김세윤 작가) 베르디의 <리골레토> 1986년 실황을 상영한 것이 아니다. 내년이면 국제무대 데뷔 40주년을 맞는 소프라노 조수미가 지난 4월19일 메가박스 코엑스 돌비시네마에서 난생처음 관객과의 대화(GV) 시간을 가졌다. 조수미가 오페라하우스가 아닌 영화관에서, 멜로디와 가사가 아닌 문장으로 관객과 호흡한 영화는 파블로 라라인의 <마리아>다. 조수미가 GV에 기꺼이 응한 이유는 영화의 주인공인 마리아 칼라스(앤젤리나 졸리)를 향한 “존경과 사랑을 관객들과 나누고 싶어서”이다. 잘 알려진 대로 조수미의 어머니는 오페라 애호가였고 청소년기에 라디오에서 마리아 칼라스의 노래를 듣고 훗날 딸을 낳으면 마리아 칼라스와 같은 성악가로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뱃속에서부터 24시간 내내 마리아 칼라스만 듣느라 지겨웠다”며 너스레를 떤 조수미는 이내 마리아 칼라스와 자신의 삶이 어떤 유비 관계에 놓여 있는지를
예술에 살고 사랑에 살았노라 - 소프라노 조수미의 <마리아> GV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