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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상반기까지 국내 독립영화계엔 이렇다 할 이슈가 적었다. 무소식이 희소식일 수도 있지만, 마냥 낙관하기에는 석연치 않다. 지난해 <세계의 주인> <사람과 고기> 등이 선전했던 것과 달리 올 상반기엔 한국 독립영화의 성적이 부진했다. 독립영화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행사나 사건도 적었다. 때로는 나쁜 소식보다 무관심이 두렵게 느껴지곤 한다. 관성에 빠지지 않고 나아가기 위해선 이럴 때일수록 매체와 현장의 목소리가 특정한 의제를 설정하는 일이 필요하다. 하여 <씨네21>은 2026 한국영화 중간 점검의 시기에 독립영화 정책·제도·현장의 현황을 말하는 대담 기획을 마련했다. 독립영화 정책·제도·현장의 주요 관계자인 세명의 패널을 모았다.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이의준 영화진흥위원회 공정성장센터장, 주희 엣나인필름 이사다. “왜 한국 독립영화가 이토록 조용한지”를 따졌을 때 나온 답변은 역시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 오랜 시간 지켜져
[인터뷰] 문제가 이야기되지 않는 것이 문제 -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이의준 영화진흥위원회 공정성장센터장, 주희 엣나인필름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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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가 다시 극장의 중심으로 돌아왔다고 느껴지는 요즘이다. 연초 <왕과 사는 남자>의 메가 히트 소식부터 호불호를 불러일으켰음에도 지지자들에게 열렬한 응원을 받았던 <호프>까지, 2026년은 지난해에 비해 한국영화계에 좋은 소식이 많았던 해로 기억될 것이다. 관객들은 분명 한국영화가 이전과 같은 존재감을 회복하고 있는 듯 느끼지만, 업계 플레이어들은 현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NEW,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의 현황을 살펴보고, 중예산 한국영화 제작지원제도가 한국영화계에 미칠 효력을 점검해보자.
현재 한국영화 투자배급 상황은?
2026년 상반기에 영화를 한편도 개봉하지 않았던 CJ ENM은 9월에 최국희 감독의 <타짜: 벨제붑의 노래>, 10월에 연상호 감독의 <실낙원>을 개봉한다. 지난해에 이상근 감독의 <악마가 이사왔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를 개봉했고
[특집] 상반기 투자배급사 성적표와 감지되는 신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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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 개봉을 앞두고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CGV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 이른바 ‘용아맥’의 명당 좌석을 정가의 5배에 사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회당 624석, 하루 6회차가 예매 가능한 마지막 날짜까지 전석 매진된 결과다. 영화 티켓이 콘서트 티켓처럼 웃돈을 얹어 거래되는 이 풍경은, 2026년 상반기 극장가에서 유일하게 작동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작가주의, 쌍끌이 흥행, 밈을 통한 상호작용마저 실패한 자리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영화가 아니라 극장이라는 공간의 체험이다. 바야흐로 관람 환경, 그러니까 포맷을 고르는 시대가 도래했다. 아이맥스, 스크린X, 돌비시네마, 4DX로 상징되는 특수관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극장이 찾아낸 생존 공식이지만, 그 공식은 특수관에 최적화되지 않은 대부분의 한국영화를 극장 바깥으로 밀어내는 중이다. 과거 승자독식이 ‘어떤 영화가 스크린을 차지하는가’의 문제였다면, 특수관 쏠림은 ‘어떤 영화가 극장에 갈 이유를 갖는
[특집] 체험이 된 영화, 특수관 쏠림과 밀려나는 ‘보통 관람’ - 네 가지 관점으로 보는 2026년➍ 특수관이 도약한 2026년, 평평한 극장은 종말을 앞두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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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킬링 장면이 밈으로 널리 퍼지는 일종의 ‘밈 마케팅’이 영화산업에서 홍보 방식으로 정착한 지는 오래다. 올해 또한 많은 영화들이 밈이 되어 먼 곳까지 나아갔다. 먼저 올해의 천만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단종이 된 박지훈의 저력이 드러난 명대사, “네놈이 왕족을 능멸하는가”가 이곳저곳에서 소환됐다. 연약하지만은 않았던 단종의 이면을 보여주는 게 영화의 핵심인 것을 생각하면 작품 내 중요 컨셉을 미리 알리는 것은 물론, 영화가 처음인 주연배우의 호연까지도 함께 보여주기 좋은 셀링포인트였다. 실제로 해체 7년 만에 재결합한 보이 그룹 워너원은 멤버들이 돌아가며 박지훈의 명대사를 재연했고 영화를 대표하는 장면으로 완전히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진화하는 좀비라는 특징을 내세운 <군체> 또한 밈 마케팅의 원활한 동력을 얻었다. 좀비들이 일제히 고개를 들어 상체를 부르르 떠는 장면은 영화적으로는 기괴하지만 일상이 되면 웃음을 유발한 다. 이에 따라 영화 속 좀비
[특집] 밈이 보장하는 것과 보장하지 않는 것 - 네 가지 관점으로 보는 2026년➌ 밈 마케팅으로 보는 2026년 영화의 흥행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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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한국영화들이 관객의 선택을 고르게 받을 순 없을까. 2026년 설 연휴 성수기를 노리고 세편의 한국영화가 개봉했다. 2월4일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 한주 뒤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와 김태용 감독의 <넘버원>이 관객을 만났다. 그리고 결과는 누구나 다 알 듯, <왕과 사는 남자> 의 성공이었다. 약 16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왕과 사는 남자>가 역대 한국영화 흥행 2위에 오르는 동안 <휴민트>의 관객수는 400만여명에 그쳤다. <넘버원>의 관객수는 27만여명으로 마무리되었다. 격차가 크다.
이는 극장들이 흥행 기조가 엿보이는 <왕과 사는 남자>에 상영 회차를 몰아준 결과다.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후 2개월간 <왕과 사는 남자>의 상영 점유율은 평균 47.5%였고, 최대 62.1%를 기록했다. 전체 영화 상영 회차
[특집] 쌍끌이 흥행이 더는 불가능하다 - 네 가지 관점으로 보는 2026년➋ 한국영화계의 승자독식 구조의 한계와 마주한 202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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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주의는 한계에 봉착했다. 적어도 2026년 한국영화에서, 우리가 알던 한국식 작가주의는 바람 앞의 촛불이다. 본디 작가주의의 정수는 꽤 단순하며 거칠다. 장 지로두에 따라 “작품은 없다. 오직 작가(auteurs)만 있을 뿐”이라 말하는 것이다. 이후 앤드루 새리스는 영화에서 한 작가의 고유한 ‘약동’(Élan)을 느끼는 것이 작가주의의 중핵이라 주장했다. 작가라 불리는 영화감독에게 어떠한 신비를 부여하고 비평의 당위성을 부여하는 일. 그것으로부터 영화를 인지하고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방향성이 바로 작가주의적 태도였다. 이 작가주의의 원리가 무너졌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한국영화 르네상스 무렵에 완성됐던 한국식 작가주의가 작금의 영화산업 안에서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국식 작가주의는 산업 시스템 속 감독이 지닌 특유의 세계관에 있었다. 봉준호는 계급투쟁이라는 주제에서, 박찬욱은 탐미의 미학이라는 틀 안에서, 홍상수는 구조의 분해·조립이라는 특이에서 읽혔다. 장르
[특집] 사회는 영화보다 크다 - 네 가지 관점으로 보는 2026년➊ 한국식 작가주의의 한계를 마주한 202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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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어쩔수가없다>, 봉준호 <미키 17> 등 거장 감독의 복귀에도 전반적으로 성적이 부진했던 2025년의 최고 흥행작은 누적 관객수 563만명을 기록한 <좀비딸>이었다. 그 뒤로 <야당> 337만명, <어쩔수가없다> 294만명, <히트맨2> 254만명이 뒤따랐지만 천만 영화 없는 극장가는 회복세와 거리가 멀어 보였다. 하지만 2026년은 달랐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극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9% 증가했고, 특히 한국영화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 매출의 94.2%를 회복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영화 매출액은 5790억원, 관객수는 5705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1.9%(1711억원), 34.2%(1455만명) 증가한 것이다. 상반기 흥행 톱3 모두 한국영화라는 점도 괄목할 만하다. 1위는 <왕과
[특집]코로나 이후 최고기록 경신한 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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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이 5개월도 남지 않았다. 찌는 듯한 더위가 한풀 꺾이고 추석 영화를 맞이하기 전 지금이 한국영화를 중간 점검하기에 좋은 시점이다. 돌이켜보면 올 한해 <왕과 사는 남자> <휴민트> <살목지> <와일드 씽> 그리고 <호프>까지 많은 한국영화가 극장에 걸렸다. 어떤 영화는 관객의 사랑을 넘치도록 받았고 또 다른 영화들은 비록 관객수는 적더라도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분명한 것은 한국영화가 지난해보다 관객에게 넓고 깊은 응원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체인소 맨> 등 재패니메이션이 크게 흥행하는 한편, 한국영화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해 <어쩔수가없다>조차 관객수 294만명에 그쳤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씨네21>은 2026년 8월 중순까지 공개된 한국영화들의 성적표를 뜯어보고 몇 가지 키워드를 꼽아 현 상황을 분석하려 한다. 그리고 향후
[특집] 한국영화 안녕하십니까? - 2026 한국영화 중간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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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인간에게는 고통이 따른다. 어떤 고통은 사소하게 지나가지만, 어떤 고통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듯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계속 살아간다. 어떻게 가능한가. 인간의 무의식은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과 그로 인해 밀려드는 불안과 고통에 압도되지 않기 위한 심리적 장치를 가지고 있다. 정신분석학에서는 이를 ‘방어기제’라고 부른다.
‘부인’과 ‘주지화’라는 방어기제
딸의 조현병이라는 현실을 감당해야 했던 마사코의 부모는 부인(denial)하는 방어기제를 선택한다. 부인이란 외부 현실의 불편한 지점을 어느 정도 ‘인지’하면서도 그것이 갖는 ‘의미’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가령 응급실에 실려갈 정도의 정신병적 증상을 보인 딸에게 중대한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까지는 인지하면서도 “마사코가 (의사에게) 웃으면서 농담이라고 했대”라고 말하는 모습은 그것이 지닌 병리적 의미까지는 받아들이지 않는 어머니의 부인 방식을 잘 드러낸다. 이러한 방어기제는 인간이 문제를 온
[기획]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에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는가 - 임상심리전문가가 본 <어떻게 해야 했을까?> 속 부모와 자식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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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했을까?>는 일본에서 이례적인 흥행 성적을 거뒀다. 2024년 12월7일, 도쿄와 요코하마, 오사카의 4개관에서 개봉한 뒤 포레포레 히가시나카노 극장에서 55회 연속 매진, 미니시어터 랭킹 3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개봉 45일 만에 41개관 6만5792명, 흥행수입 1억엔을 돌파했다. 상영 요청이 거듭되자 4개관에서 전국 100개관 이상으로 극장 수가 크게 늘었다.
배급을 담당한 주희 엣나인필름 이사는 ‘한일 영화관의 여행’을 테마로 한 커뮤니티시네마 페스티벌을 통해 <어떻게 해야 했을까?>의 소식을 본격적으로 접했다. “페스티벌을 준비할 때 일본 미니시어터 담당자들과 다양한 교류가 오갔다. 당시 미니시어터 최고 화제작이 뭐냐고 물으니 다큐멘터리 2편을 꼽아주었고 그중 하나가 <어떻게 해야 했을까?>였다.”(주희) 엣나인필름의 해외 담당자가 일본 출장길에 올랐을 때, 들르는 미니시어터마다 <어떻게 해야 했을까?>의 포스
[기획] 입소문 그 이상의 무언가 - <어떻게 해야 했을까?>가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주목받는 이유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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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의 누나에게 조현병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의사인 부모님은 병원 치료를 받게 하는 대신 딸을 집에 가두는 걸 택했다. 수십년간 집에서만 생활한 누나를 외면할 수 없어 동생은 카메라를 들고 가족의 일상을 담기로 결정했다. 20여년의 기록을 바탕으로 완성된 후지노 도모아키 감독의 <어떻게 해야 했을까?>의 흥행세가 심상치 않다. 개봉 16일차, 평일에도 꾸준히 2천~3천명의 관객을 모으며 관객 5만7천명을 돌파했다. <호프>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오디세이> 등 블록버스터영화가 극장가를 휘어잡고 있는 와중에 꾸준히 박스오피스 10위권 내에 머물며 순항 중이다. 정치적 소재가 아닌 사적 다큐멘터리가 오랜만에 극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셈이다. 무엇이, 어떤 영향을 미친 것인지 <어떻게 해야 했을까?>를 둘러싼 열기의 내막을 들여다봤다. 엣나인필름의 배급 비하인드 및 마케팅 전략, 관객들이 <어떻게 해야 했을까?
[기획] 모두 함께 답을 구하고 있다 - 영화 <어떻게 해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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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하는 순간부터 “뭐야, 뭐야” 장내가 술렁였다. 26번 최녕환과 27번 박건하가 형제처럼 닮았기 때문이다. 더 놀랄 일이 벌어진다. 상황은 택시 안. 승객 역의 최녕환이 앉자마자 운전기사 역의 박건하가 “제 발로 굴러들어올 줄이야?”라며 심각한 분위기를 만든다. 단 몇초 만에 쫓고 쫓기는 범죄자와 형사의 관계를 만든 것이다. 상대의 카리스마에 당황한 최녕환이 “네가 그 새끼구나…”라며 시간을 벌어보지만 박건하가 결정타를 날린다. “네가 그 새끼일 줄 알았냐?”라며 마스크를 벗는 액션으로 또 다른 상황을 만들어낸 것. 이날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박건하는 심사위원들에게 가장 많이 호명됐다.
왼쪽의 2번 장예윤은 무엇이 앞에 있다고 상상하며 ‘후~’ 불고 있을까? 바로 동그랑땡이다. 마트 시식 코너에서 실적을 올려야 하는 직원이 동그랑땡을 파는 상황, 그런데 하필이면 47번 이규아가 맡은 손님은 깐깐하기 그지없다.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열심히 굽는 자와 맛이 이상하다며 자꾸 뱉
[기획] 2026 대학연기배틀 숭실대 VS 세종대 현장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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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배우를 찾아다니는 이들이 매년 이맘때쯤 기다리는 행사가 있다. 바로 ‘대학연기배틀’이다. 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이 주관하는 행사로, 매년 한 학교를 초청해 하루 동안 참가자들이 심사위원과 동료들 앞에서 연기를 선보인다. 1라운드에서는 팀을 꾸려 준비한 2인극을 선보이고, 2라운드에서는 각 학교에서 한명씩 나와 현장에서 제시받은 상황에 맞춰 즉흥연기를 펼친다. 올해 대학연기배틀에서 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과 맞붙은 학교는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다. 심사위원석에는 눈컴퍼니, 사람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등의 매니지먼트를 포함해 박인식 KBS CP, 김수진·윤가은·손태겸 감독, 장선·이설 배우 등이 함께했다. 생생한 현장을 담을 기회를 <씨네21>이 놓칠 수 없다. 행사가 열린 8월7일, 세종대학교 충무관 지하 1층 세종아트홀을 찾았다. 잘하고 싶은 일에 몰입한 얼굴들을 보다 보면 잊고 있던 열정이 샘솟을 것이다.
*이어지는 글에서 대학연기배틀 현장 스케치가
[기획] 반짝이게, 번뜩이게! - 2026 대학연기배틀 숭실대 VS 세종대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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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외 풍경을 강조해 한 사회와 개인을 고립시킨다. 지배적인 도덕 체계 또는 종교 교리를 왜곡한다. 이로써 폭력, 고문, 나아가 악마와 같은 초자연적 존재를 소환해 공포를 조성한다. <포크 호러: 끔찍한 시간과 기이한 일들>의 저자인 영화평론가 애덤 스코벨은 포크 호러의 구성 요소를 그리 요약했다. <위커 맨>은 과연 그 교본에 다름없다. 1973년 태동한 뒤 50년째 그 박동을 유지 중인 이 작품은 아류라고 부르기엔 서러울 만큼 빼어난 유산들을 남겼다. <위커 맨: 파이널 컷>의 국내 최초 개봉에 기해 <위커 맨>의 영향을 받은 영화, 음악, 그 이상의 심상들을 펼쳐본다.
아리 애스터 감독의 영화 <미드소마>(2019)
<미드소마>는 동시대 관객이 <위커 맨>과 한 핏줄 영화로 분류할 제1의 후보다. 아리 애스터 감독도 말했다고 한다. “늘 이 위대한 작품의 영향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어쩐지 둘 사이
[기획] 기이하게 불길하게 인상적으로 - <위커 맨>의 불씨가 살아 있는 영화, 음악, 그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