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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4일 개봉한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이하 <레제편>)이 230만 관객(10월22일 기준)을 돌파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국내 흥행 순위 6위에 오르며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221만명)을 제쳤다. 10월22일 기준 관객수 548만명을 모은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에 이어 올해 극장가의 일본 애니메이션 열풍을 이끌고 있다. <레제편>의 홍보사는 “개봉 전 업계 관계자와 내부의 예측보다 훨씬 더 흥행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한국 개봉 전 일본에서 신드롬에 가까운 흥행을 보여줬기에 국내 극장가의 반응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러나 <레제편>은 일본 개봉 일주일 뒤 곧바로 한국에서 개봉했기 때문에 국내 수요를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일본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이처럼 동시적인 글로벌 릴리스 전략을 택한 것은 흔치 않은 사례다. 일본 애니메이션
[포커스] 대중영화가 된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230만 흥행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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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선라이즈>(1995)를 다시 봤다. 제시와 셀린이 나눈 수많은 말들, 아름다운 단어들이 마치 별처럼 흩어져 스크린에 박힌다. 하지만 결국 제시와 셀린의 욕망은 하나로 귀결된다. 너를 온전히 알고 싶다는 것. 두 사람은 그 실현 불가능한 기적을 위해 빈에서 꿈결같은 시간을 함께 보낸다. 제시는 말한다. “사람들은 항상 이렇게 말하지. 너를 알고 싶다고.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스스로를 아는 것도 힘들어. 나는 항상 변하고 있는데, 어떻게 그걸 알려줄 수 있겠어?” 셀린은 답한다. “이 세상에 어떤 마법이 있다면 그건 누군가를 이해하고 함께하려는 시도일 거야. 설사 성공하지 못한다고 해도 말이야.” 그리하여 영화는 셀린의 입을 빌려 진실을 전한다. “있잖아, 이 세상에 신이 있다면 그것은 너나 나, 우리 안에 존재하는 게 아니라 우리 사이에 존재한다고 믿어.”
영화의 신 있다면 그 역시 한편의 영화로 강림하진 않을 것이다. 이번주는 영화와 영화 사이에 깃든 에너지를 목격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영화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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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철마면에 있는 아홉산숲은 무려 1만평 대지에 조성된 대규모 산림이다. 임진왜란 이후 400년 넘게 남평 문씨 가문이 가꾸어온 사유지이지만, 2015년경부터 시민에게 공개되어 부산의 유명 관광지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아홉산숲의 대표적인 수목은 굵은 대나무 종류 중 하나인 맹종죽이다. 그외에도 금강소나무와 희귀 대나무 종인 구갑죽, 100년 넘은 배롱나무 등 다른 곳에서 쉬이 찾아볼 수 없는 자연물로 가득하다. 도심의 향취가 전혀 느껴지지 않은 채 다른 세계에 와 있는 듯한 이 감각 덕에 아홉산숲은 <군도: 민란의 시대><협녀, 칼의 기억><대호>등 시대극은 물론, 초월적 판타지였던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의 촬영 장소로도 활용됐다.
맹종죽과 금강소나무에 둘러싸여
아홉산숲의 메인 로드라 할 수 있는 곳은 맹종죽 숲으로 조성된 굿터와 평지대밭이다. 굿터는 밀도 있게 자란 대나무가 빼곡하게 밀집되어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
[연속기획 4] 부산영상위원회 아카이브 총서 <부산의 장면들> #2, ‘부산의 장소들’, 아홉산숲과 이종만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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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초량동에 있는 문화공감수정은 1940년대에 지어진 일본식 가옥이다. 해방 이후엔 개인 소유의 식당으로 활용되다가, 2010년 이후 문화재청의 매입과 문화유산국민신탁에서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대중에게 공개되기 시작했다. 건물 복원을 거쳐 2016년에 지금의 문화공감수정으로 탈바꿈했다. 지금도 시민의 출입이 가능하며 종종 미술 전시회 등 행사가 진행되기도 한다. 일본식 가옥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 시대극에 어울리는 시공간적 배경 덕에 문화공감수정은 영화 <장군의 아들>(1990)부터 가수 아이유의 <밤편지>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의 촬영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문화공감수정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일본식 목조 가옥과 조경의 아늑한 조화다. 출입문에 들어가기 전부터 잘 꾸려진 정원의 수목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건물의 1층엔 통유리가 설치돼 있어 외부에서도 내부의 구조가 잘 드러나고, 내부에서도 외부의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덕에 가수
[연속기획 4] 부산영상위원회 아카이브 총서 <부산의 장면들> #2, ‘부산의 장소들’, 문화공감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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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프로듀서는 국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부산 촬영 전문 프로듀서다. 첫 제작부 일을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로 시작했고, 이후 참여한 <군도: 민란의 시대><대호><신세계><마약왕><남산의 부장들>등으로 필모그래피 내내 부산을 꾸준히 찾았다. 최근엔 <서울의 봄>과 <핸섬가이즈>의 프로듀서로 부산을 방문하기도 했다. 참여한 작품 모두가 부산을 대표하는 촬영작이다. 흰여울문화마을을 처음 촬영지로 발굴한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아홉산숲에서 처음 촬영 수락을 받은 <군도: 민란의 시대>와 아홉산숲에 세트를 지어 촬영한 <핸섬가이즈>, 부산의 로케이션과 세트 전반을 활용한 <서울의 봄>에 모두 이용수 프로듀서의 손길이 닿아 있다. 이번 <부산의 장면들>2호의 ‘부산의 장소들’에서 다룬 중앙동 거리, 영도 일대,
[연속기획 4] 부산영상위원회 아카이브 총서 <부산의 장면들> #2, ‘부산의 장소들’, 이용수 프로듀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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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 근처의 중앙동 거리 일대는 부산을 배경으로 한 작품뿐 아니라 한국 근현대를 다룬 다수의 작품들이 꾸준히 사랑해온 촬영지다. 특별한 건축물이나 눈에 확 띄는 요소가 있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별생각 없이 지나칠 정도로 평범하고 친숙한 거리의 정경이 가장 큰 매력이다. 자연스럽게 시대의 흔적을 머금고 있는 곳이다. 무수한 전봇대와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들, 골목골목 수십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게들이 영화의 친숙하고도 살가운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중에서도 특히 <헌트><승부>등의 촬영지가 된 중앙동 4가 주변과 화국반점, 부산데파트 등의 촬영 명소를 소개한다.
일본도, 과거도 가능한 곳
부산역 바로 뒤편, 영동빌딩이 있는 부산 동구 중앙대로 인근은 <헌트><승부>등이 촬영된 곳이다. 특히 <헌트>촬영 시 인근 거리를 모두 통제한 뒤 거리 일대를 도쿄로 꾸민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촬영 지원에 나섰던 부산영상위원
[연속기획 4] 부산영상위원회 아카이브 총서 <부산의 장면들> #2, ‘부산의 장소들’, 중앙동 거리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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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는 드넓은 바다의 풍경, 오래된 마을과 조선소 공단, 피난 도시 시절 만들어진 긴 역사의 건물들이 한껏 모여 있는 천혜의 촬영지다. 그중 <변호인><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암수살인>등 수많은 영화의 촬영 장소로 각인된 흰여울문화마을은 이미 영화 관광지로 발돋움해 국내외 관광객들의 인기 관광지가 됐다. 흰여울문화마을에서 멀지 않은 깡깡이예술마을 역시 많은 영화·시리즈의 촬영지로 사랑받는 곳이다. 그외 영도 일대의 인기 있는 촬영 장소를 거닐며 영화와 근대 유산의 추억을 되살렸다.
한국의 산토리니, 흰여울문화마을
흰여울문화마을은 까마득한 해안 절벽 위에 조성된 마을이다. 애초엔 한국전쟁 중 피난민들이 모여 살던 비애의 역사가 담겨 있었으나, 절묘하게 어우러진 산과 바다의 절경 덕에 부산의 유명 관광지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좁고 길게 펼쳐진 흰여울문화마을의 흰여울길에선 넓은 남해와 봉래산 일대의 산자락과 도심을 지켜볼 수 있다
[연속기획 4] 부산영상위원회 아카이브 총서 <부산의 장면들> #2, ‘부산의 장소들’, 흰여울문화마을과 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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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부산이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사랑받아온 만큼 부산의 여러 장소엔 수많은 이야기가 서려 있다. <부산의 장면들>2호는 ‘부산의 장소들’이란 이름으로 부산의 대표적인 촬영지를 찾아다녔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변호인>등의 촬영지로 유명한 흰여울문화마을, 구시가지의 풍광을 고스란히 간직하여 <헌트><서울의 봄>등이 찾아왔던 중앙동 거리 일대, 가수 아이유의 <밤편지>뮤직비디오와 드라마 <정년이>등 다양한 콘텐츠가 만들어진 문화공감수정, <군도: 민란의 시대><협녀, 칼의 기억><핸섬가이즈>등에서 울창한 대나무 숲의 장관을 보여줬던 아홉산숲이 그 목록이다. 취재 중 우연히 만난 영도 깡깡이예술마을 속 <무빙>의 촬영지인 양다방, <서울의 봄>촬영지인 이종만 가옥 등의 모습도 함께한다. 더불어 십수년 넘게 부산 촬영을 이어오며 ‘부산
[연속기획 4] 부산영상위원회 아카이브 총서 <부산의 장면들> #2, ‘부산의 장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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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토머스 앤더슨의 영화 중 최대 제작비가 투여된 블록버스터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대중적인 작품으로 일컬어진다. 거대 자본과 할리우드 스타 배우들의 독보적인 연기, 무엇보다도 감독의 장르적 세공력이 놀라운 수준에서 결속한다는 찬사는 단지 오락적 성취만을 지시하지 않고, 감독이 그간 천착해온 과거의 문화나 신화 대신, 사회정치의 층위에서 미국의 현재성을 응시한다는 평가로 모인다. 혁명가 집단을 내세운 서사로 동시대 미국, 트럼프 집권하의 풍경을 떠오르게 한다는 점, 악화 일로를 걷는 세상에서도 혁명 이후 세대에게 낙관적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점 등이 그 근거로 제시된다. 반면 혁명을 대하는 이 영화의 서사적 엉성함이나 모호한 시선을 지적하는 평들도 간혹 눈에 띈다. 이러한 견해의 저변에는 앞선 호평의 논리와 반대로 혁명의 화두가 오락을 위해 느슨하게 소재화되었다는 감상이 자리할 것이다.
그 불만의 원인을 짐작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영화 속에
[남다은의 RECORDER] 혁명은 파도처럼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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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만수(이병헌)와 그의 잠재적 경쟁자들은 장인에 근접한 숙련 노동자들이며 관리직이다. 특수 제지 생산 라인을 관리한다. 그들이 제지 생산 마지막 단계에서 막대기로 종이를 두들기는 행위는 종이의 밀도, 결, 수분 함량을 확인하는 기술이다. 손과 귀, 막대기의 반향만으로 그들은 종이의 상태를 진단한다. 종이는 두드림 속에서, 악기가 연주자에 따라 다른 소리를 내듯, 숙련공만이 이해하는 리듬, 소리를 전달한다. 이때 두들김은 종이를 “죽은 물질”이 아니라 살아 있는 것으로 다루는 몸짓이다. 막대기는 단순한 검사 도구가 아니라, 세대를 이어온 장인 문화의 매개, 촉각과 청각을 타격, 확장하는 감각의 연장, 보철이 된다. 25년간 “종이 밥”을 먹는 것은, 이 감각들을 동시에 극대화하는 일이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지난 25년간의 노동문화가 양생한 이들의 감각에 미학적으로 전력을 다해 반응하고 감응한다. 영화의 작가론은 영화산업의 요구와 어느 정도 불화하며 성취하는 감독의
[비평] 사라져가는 제지 공장의 장인과 영화 공장의 작가 감독, 김소영 평론가의 <어쩔수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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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이하 <레제편>) 은 시네마다. 단순히 <레제편>이 서사의 완결성이나 매력적인 캐릭터의 구성으로 획득한 감흥을 두고 영화적이란 수사를 표하는 것은 아니다. 으레 ‘영화’로 불리는 실사영화와 애니메이션의 차이야 명백하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카메라를 통해 현실의 풍경을 오려낸 조각이고, 곤 사토시 감독의 말마따나 애니메이션은 “모든 화면이 의도로 가득 채워지는” 세계의 전체에 가깝다. 21세기 전후 급격히 발전한 3D CG, 모션 캡처 등으로 인해 실사와 그래픽의 경계가 흐려졌다 해도 두 매체를 다루는 태도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실사영화의 카메라가 담는 현실의 우연성과 사건성을 영화 고유의 가치로 설파하는 연출가들이 지지를 얻고 있음을 부정하긴 어렵다.
다만 <레제편>은 이제 정말, 영화만이 가졌던 ‘물리적인 카메라’의 성질이 비로소 ‘관념적 촬영’의 영역과 구분 불가능할 정도로 뒤섞인 것
[비평] 레제는 시네마다, 이우빈 기자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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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속도나 볼거리가 더 이상 관객을 놀라게 하는 요인은 될 수 없다고 짐작되는 시점에, 나아가 동시대 영화가 소생하는 유일한 혁명 전술은 느린 시간의 복원에 있다고 믿기 좋은 때에 폴 토머스 앤더슨의 영화가 요동치고 질주한다. 나는 이 미국영화의 게릴라전에 놀라 보기 좋게 엎어졌고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가 끝날 때까지 다시 일어나고 싶지 않았다. 그러면서 근자에 피로를 유발한 속도감의 의미가 극단적으로 협소해져 있었음을 무망히 깨닫는다. 인물들이 걷고 달리고 날고 하물며 춤추면서까지 저마다의 신랄한 보법을 구사하는 동안, <역마차>(1939) 시대부터 축적된 미국의 과오는 머슬카 시대의 사회정치로, 파시즘적 그림자를 드리운 미국의 현주소로 흐른다. 필요한 것은 정확한 방향감각과 탁월한 편집의 운동술이었을 뿐 이미지의 질주에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이 영화를 향한 열렬한 반응은 폴 토머스 앤더슨 영화와 우리 사이의 시차가 이토록 가까워진 지금, 고장난 줄
[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이어달리기,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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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엄마랑 통화를 했다. 추석 연휴 내내 공연과 촬영 일정이 겹쳐서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서울에 있을 참이었는데, 마침 촬영 일정 한두개가 취소되는 바람에 통화라도 할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이다. 엄마는 “아이고, 네가 시간이 좀 나서 이렇게 통화를 길게 하니까 너무 좋다”고 했다. 통화가 길게 길게 이어진다.
“동네에 크고 좋은 노인복지관이 생겨서 회원증을 만들었거든. 나중에 집에 가서 살면 새벽기도 갔다가 수영장 갔다가 복지관 가서 노래 부르고 복지관에서 3천원짜리 점심 사먹고 오후에는 친구들하고 차 마시면서 놀 거야. 저녁에는 밥해서 냉동실에 얼려놨다가 그거 하나씩 녹이고 반찬은 사다가 먹을라고, 밥 안 해 먹게.”
엄마는 10여년 전 조카가 태어나면서부터 주 5일은 언니 집에 머물며 조카를 돌보고 주말에만 당신 집으로 돌아가는 삶을 살고 있다.
“언제부터 다닐라고?”
“◯◯ 대학교 갈 때까지는 봐주고.”
“세상에! 그럼 아직 6년이나 남았는데 벌써 회원증을 만들
[김신록의 정화의 순간들] Mortality, 죽음을 피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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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큐브릭, 미조구치 겐지, 데이비드 린치 등이 만들었던 영화의 일부가 게임의 세계에 들어가면 어떨지 상상했다”라는 가와무라 겐키 감독의 말처럼 <8번 출구>엔 영화사에 길이 남은 명작들의 흔적이 곳곳에 새겨져 있다. 가와무라 감독의 코멘터리와 함께 그 레퍼런스의 목록을 훑어보자.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HAL 9000
<8번 출구> 속 무한루프의 지하도 천장엔 샛노란 색깔의 표지판이 걸려 있다. ‘8번 출구’라 적힌 이 무생물은 마치 주인공 ‘헤매는 남자’의 머리 꼭대기에서 이 세계를 관조하는 듯한 위압감을 준다. 가와무라 겐키 감독은 이 표지판의 설정을 스탠리 큐브릭의 전설적인 SF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에서 따왔다고 밝혔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속의 인공지능 HAL 9000처럼 비인간적 존재가 마치 신이 된 것처럼 사람을 갖고 노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것이다. 그렇
[특집] 큐브릭부터 미조구치까지, <8번 출구>에 영향을 준 작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