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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퍼스트 닥터>제작 확정
넷플릭스가 홍종찬 감독이 연출하는 시리즈 <퍼스트 닥터>의 제작을 확정하고 주요 캐스팅을 발표했다. <퍼스트 닥터>는 소아외과 의사 허지완(정려원)이 존폐 기로에 선 연화대병원 소아외과에서 아이들의 생명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영민한 두뇌를 지녔으나 허지완과 사사건건 부딪치며 묘한 사제 관계를 형성하는 3년차 전공의 기은결(하윤경)을 비롯해 백현진, 김종수, 김무열이 합류한다.
독립영화 장기 상영 프로젝트 ‘슬로우시네마’ 출범
상영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독립·예술영화를 장기상영하여 관객들에게 극장에서 영화를 선택하고 관람할 권리를 되돌려주기 위한 ‘슬로우시네마 운동’이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1980 사북> <바람이 전하는 말> <3학년 2학기>의 감독을 비롯해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예술영화관협회, 한국독립영화협회는
[국내뉴스] 미쟝센단편영화제 온라인 기획전&넷플릭스 시리즈 <퍼스트 닥터>& 독립영화 장기 상영 ‘슬로우시네마’&쇼박스, 숏폼 드라마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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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미디어코프와 런업 베트남이 합작한 영화가 베트남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6월12일 개봉해 일주일 만에 누적 관객수 50만명을 기록하고,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화씨저택>(LẦU CHÚ HỎA) 이야기다. 지난해 각각 개봉 주차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마지막 소원>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 <까이마: 저주의 무덤>에 이어 또다시 한국 영화인들이 가세한 작품들이 베트남 극장가에서 호응을 얻은 것이다.
<화씨저택>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99개의 문을 가진 미스터리한 저택’, ‘흰옷을 입은 여자 유령이 나타나는 집’ 등으로 불리는 폐가에서 자극적인 콘텐츠를 촬영하려는 젊은 스트리머들이 강령술을 시도한 뒤 하나둘 사라진다. 호찌민 도심에 실존하는 건축물에 얽힌 괴담에서 영감을 얻어 파운드 푸티지 호러로 발전시킨 이 작품은 베트남 극장가에 드물었던 체험형 공포물로 입소문을 탔다. <화씨저택>으로 데뷔한 1994년
[포커스] 글로벌 프로젝트, 한국영화의 새로운 활로가 될까? - 하이브미디어코프-런업 베트남 공동제작한 <화씨저택>, 베트남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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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여름은 장르영화의 계절이다. ‘여름은 호러’라는 공식은 이제 옛말이 됐고, 이제 여름은 장르다. 올해 6월 미쟝센단편영화제로 시작하여 7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로 이어지는 장르 축제의 사이클이 완성된 덕분에 다채로운 장르영화의 한상 차림을 만끽할 수 있다. 생각해보면 극장가에서 ‘장르’는 마치 마법의 열쇠처럼 유통된다. 이걸 넣으면 영화가 재미있게 탈바꿈할 뿐 아니라 대중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은 환상의 재료. 모두가 장르를 말하고, 다들 어렴풋이 이해하지만 각자 말하는 장르의 실체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마치 사막의 신기루처럼 또렷하게 보이지만 손에 잡히진 않는, 그래서 더 매혹적인 무언가.
학교에선 이렇게 배웠다. 장르는 관객, 제작(스튜디오/산업), 비평의 꼭짓점에서 출발하여 교차하는 익숙함이라고. 달리 표현하면 관습에 대한 학습이라고 해도 좋겠다. 영화학자 톰 라이얼부터 시작된 장르 이론에 따르면 제작자가 패턴을 만들고, 관객이 학습하여 받아들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여름보다 한발 먼저 찾아온 장르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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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오후>에서 가장 의외였던 점은 소를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애초 검은 소의 클로즈업숏으로 시작된 이 영화엔 소가 경기를 치르는 과정, 검붉은 피가 등줄기를 타고 흐르다 점점 호흡이 거칠어지고 결국 창을 꽂은 채 경련을 일으키며 퇴장하는 순간이 반복해 담긴다. 로카 레이의 전기다큐멘터리였다면 몇몇은 불필요했을 신이다. 그러나 <고독의 오후>는 윤리적 관점에서 투우를 고발하진 않는다. 도덕적 판단은 유보한 채 투우의 규칙 안에서 맞부딪히는 소와 인간의 육체를 담아낸다.
플롯은 단순하다. 경기를 마친 투우사가 이동하고 다시 경기를 준비하고, 경기를 치르고 이동한 뒤 또 준비하는 구조의 반복이다. 김예솔비 평론가가 “투우사를 일종의 배우”로, “그의 손에 들린 카포테나 물레타는 순간적으로 무대라는 단상을 만들어내는 커튼과 유사한 장치”로 바라본 것처럼(<씨네21> 1560호, 프런트 라인) 투우사와 소가 매번 서로 대적하는 역할로 참전하며 이를 관람
[비평] 소멸을 유예하는 방식 - 조현나 기자의 <고독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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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와의 조우> <쉰들러 리스트> <더 포스트>와의 유의미한 연장선에 있다는 점에서 <디스클로저 데이>는 정치영화다. 다니엘 켈너(조시 오코너)가 폭로하려는 워덱스사의 비리는 외계인 생체실험과 고문을 촬영한 영상이다. 외계인이 등장하는 영상의 진위는 몇초 만에 지나가는 대사 외에는 조작 가능성의 의혹을 전혀 받지 않는다는 설정과 현대의 영상 제작 기술의 발전 양상을 고려할 때 이 영화는 도무지 그 너머의 미래를 그린 공상과학 SF영화로 보이지 않는다. 컨트롤타워의 벽을 메운 수백대의 스크린이 빼곡한 저 세상의 현실에서 한치의 의심 없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폭로 영상 속의 사건은 그래서 공상과학 서사이기보다 역사적 사건 그 자체로 받아들여진다. <디스클로저 데이>에서 지극히 전형적으로 묘사된 외계인의 모습이나 그것의 매장 장면은 다른 누구의 역사가 아니라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안에서 다시 호명된 홀로코스트의 알레고리로 읽힌다
[기획] 그러나 그들만의 역사에 눈물지었다 - 역사· 정치적 맥락으로 본 <디스클로저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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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listen) 얼핏 열린 결말로 보이는 마거릿(에밀리 블런트)의 마지막 대사 이후, 인류는 밝은 미래를 마주하지 않을 것이다. 개인적인 공상이 아니다. 이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반복적으로 제시하는 화면의 단서들로부터 도출된 결론이다. <디스클로저 데이>는 SF로 국한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니며, 망상의 유희만으로 그 결말을 단언할 순 없다. 그의 말마따나 “이 영화는 허구보다 진실에 가까운(more truth than fiction)” 작품이다. 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디스클로저 데이>는 픽션보다 논픽션, 엄밀하게는 페이크다큐멘터리에 가깝다. 후반부에 이르러선 1947년 로즈웰 추락 사건부터 발견된 외계인 기록 영상을 엮으며 스필버그가 쉬이 다루지 않았던 파운드 푸티지의 방식을 채택하기까지 한다.
페이크다큐멘터리의 질감을 그의 영화에서 본 적은 드물다. 온갖 상상의 산물과 허구, 전설, 공상으로 지구인들을 매료했던 연출자에게 현실적 파운드 푸티지의
[기획] 스필버그의 (두려운) 빛 - 조명의 형식미로 본 <디스클로저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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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클로저 데이>의 외계 능력을 보며 많은 이들이 떠올릴 고전은 아서 C. 클라크의 <유년기의 끝>(1953)이다. 클라크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를 발표하기 15년 전 작품이다. 세계 주요 도시 상공에 외계 우주선이 뜨고, 지구를 지배한 외계인들은 평화적인 방식으로 유토피아를 건설한다. 오버로드(Overlords)라 불리는 지배자들은 전세계에 기아와 전쟁을 없애고 풍요를 가져다준다. 인류는 차별도 폭력도 없는 세상을 누리는데, 과학 연구와 예술 창작으로부터는 멀어진다. 이어 다음 세대 어린이들에게서 변화가 나타난다. 텔레파시와 초감각 능력이 생겨나고 서로 연결된 존재처럼 행동한다. 결국 아이들은 개별성을 잃은 채 단일 정신체로 통합된다. 오버로드는 이를 “진화의 끝”이라고 설명한다. 곧이어 반전이 이어진다…. 빈스 길리건 작가의 Apple TV 시리즈 <플루리부스: 행복의 시대>(2025)의 직접적인 모태가 된 이야기이
[기획] 지금 이 영화가 우리에게 온 이유 - 기술 진보의 차원에서 본 <디스클로저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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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0일 국내 개봉한 <디스클로저 데이>를 두고 설전이 오가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거장의 솜씨가 군데군데 드러난다는 호평이 있는 반면에, 이야기의 개연성이나 전개의 불친절함을 비판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SF를 기대했던 이들에겐 무언가 심심한 작품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에 <씨네21>은 <디스클로저 데이>라는 화두에 세편의 비평으로 화답한다. 송형국 영화평론가는 인류가 밟고 있는 기술 진보의 차원에서, 이우빈 기자는 영화 속 조명 활용의 미학과 스필버그의 필모그래피에 집중해서, 유선아 영화평론가는 홀로코스트를 떠올리게 하는 현실 정치·사회의 맥락에서 <디스클로저 데이>를 파고든다. 세 필자는 영화를 굳건히 지지하고 거세게 반대하기도 하지만 하나의 공통 의견을 드러낸다. 바로 <디스클로저 데이>가 통상적 SF 블록버스터는 아니란 것이다. SF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디스클로저 데이>의 진
[기획] SF인 동시에 다른 여럿 - <디스클로저 데이>를 보는 송형국·유선아 영화평론가, 이우빈 기자의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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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김시아)의 아버지 지훈(최지훈)의 학창 시절 연인 마루 역을 맡았다. 존재조차 몰랐던 지훈의 딸이 찾아오자 크게 놀라는 모습을 보이던데.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부터 <여름의 카메라>가 어둡지 않은 퀴어물이며 마루가 여름의 조력자 역할인 게 마음에 들었다. 마루는 10대 여자아이들과는 대화를 많이 나눠보지 않았을 캐릭터라 처음엔 여름에게 경계심을 보이다 조금씩 풀어지는 면모를 보이면 좋겠다고 감독님과 의견을 주고받았다. 마루는 여름에게 뭘 대단한 걸 알려준다기보단 여름의 말을 경청하고 관심사를 공유하는 좋은 친구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 마루의 미용실엔 지훈이 촬영한 사진이 있다.
시나리오를 읽었을 땐 그럴 수 있겠다 싶었지만 그렇다고 매일 되새기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다. 자신의 가게에 사진까지 걸어둔 걸 보면 당시에 정말 좋아했고 자신에게 큰 영향을 미친 연인이었음은 분명하다. 그렇게 잘 살아가고 있는데 여름을 통해 지훈이라는 존재가 다시 인생에 등장한
[인터뷰] 여름과 마루의 버디무비 - <여름의 카메라> 배우 곽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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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고>에서 혜령(김시아)의 짝사랑이 복수의 마음으로 안타깝게 변질되었다면, <여름의 카메라>는 여름의 첫사랑이 연우(유가은)에게 청량하게 가닿으며 시작한다. 그동안 “어둡거나 사연이 많은 캐릭터”를 주로 연기한 김시아 배우는 “여름이가 정말 사랑스러웠고 마냥 해맑은 게 아니라 여러 인물과의 관계를 통해 성장한다는 게 좋았다”고 전한다. “그래서 감독님께 시나리오를 받아 읽었을 때부터 이 작품을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다.”
김시아 배우는 “여름에 대해 아픔을 최대한 숨기다 친한 사람 앞에서만 드러내는 아이”로 성스러운 감독과 상의 끝에 정리했다. “어른스러워 보이지만 마루와 같이 있을 때만큼은 자신의 속내를 표현한다. 그 감정의 밸런스를 잡는 게 제일 어려웠다.” 첫사랑의 감정을 “최대한 생생하게 표현하고 싶어서 주변 친구들이나 어른들에게 경험담과 당시의 감정에 관해 재차 물어”보기도 했다고.
여름이의 트레이드마크는 단발과 빨간 백팩, 필름 카메라다. 긴
[인터뷰] 청량한 첫걸음 - <여름의 카메라> 배우 김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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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의 죽음, 정체성 등 여러 주제가 얽혀 있다.
사랑하는 이가 죽으면 그 사람의 시간이 멈추지 않나. 내가 모르는 그의 과거에 관해 알고 싶었던 적이 있다. 그래서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관해 들려주는 마루(곽민규) 캐릭터를 먼저 떠올렸다. 퀴어에게 안전한 세상을 설정한 뒤 그 안에서 소중한 첫사랑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어 다중플롯으로 설정했다.
- 여름은 빨간 백팩을 매일같이 메고 다닌다.
캐릭터를 구축할 때 배우에게 소품을 준다. 여름은 어둡고 슬픈 내면을 지녔지만 다른 사람은 그걸 모른다. 티가 잘 나지 않더라도 아버지의 흔적을 짊어졌다는 느낌으로 큰 백팩을 안겼다.
- 여름의 아버지의 얼굴을 결말부까지 보여주지 않는데.
일부러 뒷모습 위주로 보여줬다. 뒷모습은 유일하게 스스로 볼 수 없는 모습이고 그걸 지켜봐주는 게 사랑의 표현과 가깝다고 느낀다. 그래서 여름이 아버지의 뒷모습을 계속 바라보는 거다.
- 친구 민정(이은솔)이 여름의 커밍아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
[인터뷰] 좋아하는 것을 놓치지 않고 - <여름의 카메라> 성스러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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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여름(김시아)은 운동장을 질주하는 축구부 연우(유가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아버지 지훈(최지훈)의 사망 이후 사진 찍기를 멀리하던 여름은 설렘을 감추지 못한 채 연우를 향해 카메라를 든다. 한편 현상한 아버지의 사진에선 의외의 인물이 등장한다. 지훈의 옛 연인 마루(곽민규)를 찾아간 여름은 자신이 몰랐던, 어쩌면 계속 외면해왔을 아버지의 비밀을 전해 듣는다
.‘경기인디시네마 배급지원 사업’은 한국 독립영화의 상영 기회를 확대하고 도내 제작·배급사를 발굴할 목적으로 홍보마케팅 비용 및 전용관 상영을 실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6년 사업을 통해 일반 배급 지원작 8편과 크라우드펀딩 연계작 3편이 엄선되었으며, 선정작들은 올 하반기 개봉을 앞뒀다. <여름의 카메라>는 경기인디시네마 첫 번째 배급 지원작이자 성스러운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외로움과 불안을 강조한 다른 청소년 성장 서사와 달리 <여름의 카메라>는 여름이 자신의 정체성을 자연스레 받
[기획] 너와 나의 첫여름 - <여름의 카메라> 성스러운 감독, 배우 김시아, 곽민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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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록 감독은 <충충충> 편집에 1년 반이란 긴 시간을 들였다. 점프컷, 이중 프레임, 네거티브 등 다양한 편집술이 시도되었다. 보는 이의 감각을 최대치로 자극해야 했기에 한창록 감독의 감각도 총동원해야 했다. “편집에 매달리다가 감각이 마비된 듯할 때 중간중간 쉬기도 했지만 지난한 시간이었다.” 긴 시간이 쌓인 결과물은 영화제에서 환영받았다. <충충충>은 2025년 부산국제영화제 부산 어워드 심사위원 특별상,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상, 2026년 무주산골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 사이키델릭한 오프닝 시퀀스 편집에 많은 노력을 들인 듯하다. 갓 태어난 유충의 이미지로 시작해 용기, 지숙, 덤보 세 주인공을 등장시킨다. 이들은 장난치며 노는 것일 뿐인데 관객이 즉각 거부감을 느끼도록.
시나리오에선 “바퀴벌레 이미지와 생일 파티에서 뛰노는 세 사람의 모습이 겹쳐진다”라고 썼다. 이를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지 편집을 통해 많이 변주했다. 지금의 버전이 공격
[인터뷰] “힘이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 <충충충> 한창록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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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키델릭한 오프닝 시퀀스. 유충이 알에서 태어나는 이미지와 고등학생 용기, 지숙, 덤보가 생일 파티를 벌이는 모습이 포개진다. 바글거리는 바퀴벌레들, 그보다 더 많은 발과 더듬이가 꼼지락거리면, 세 사람도 그처럼 빠르게 움직인다. 케이크의 촛불을 불고 술래잡기, 불꽃놀이를 한다. 영화 <충충충>은 갓 태어난 벌레의 이미지와 주인공 세 캐릭터를 번갈아 비추고, 이중인화로 겹치고, 네거티브화하고, 액자화한다. 그러면서 보는 이들에게 즉각적으로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 연출을 맡은 한창록 감독은 이들을 벌레와 같은 존재라고 말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답을 유보한 채 영화를 더듬어간다.
스크린을 가득 메운 벌레가 사라지고 세 친구가 학교에 모이면 ‘1. 충(衝)동’이란 부제가 붙은 첫장이 시작된다. 세 사람의 관계는 선명하게 다가온다. 키가 작고 가난한 고등학생 용기는 친구 지숙을 좋아한다. 지숙은 용기의 마음을 알지만 받아주지 않는다. 둘 사이의 관계를 잘 아는 덤보는 크게
[기획] 충(衝)동과 충(揰)돌과 충(衝)격 - 영화 <충충충>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