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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씨네21> 취재팀 동료와 스튜디오 지브리의 현재에 관해 근심한 적이 있다. 요약하자면 지브리의 레거시를 짓고 본인들의 이름만으로 셀애니메이션의 상징이 된 미야자키 하야오, 다카하타 이사오의 스피릿이 후대로 이어질 수 있겠느냐는 염려였다. 챗GPT가 흉내내는 지브리 화풍은 논의의 축에 끼지도 못했다. 수작업으로 한컷씩 그린 원화의 집대성을 후대 감독들이 자의로 계승할까. 애초에 지브리는 자신들이 일궈온 애니메이팅을 고수하는 후계자를 양성, 아니 발굴할 의지가 있을까. 극장 대위기의 시대에 스크린에서 통용되던 지브리의 예술은 어디를 향할까. 이 의문에 대한 나름의 답을 지브리의 IP로 만든 연극이 제시한다.
일본 영화·공연 배급사인 도호가 창립 9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연극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오리지널 투어가 런던, 상하이를 거쳐 서울에 상륙했다. 연극은 원작 애니메이션과 동일한 스토리와 대사, 히사이시 조의 스코어를 무대에서 라이브로 상연한
[culture stage]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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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영화 <기생충> <시스터>, 드라마 <더 글로리> <수상한 그녀> 등 출연
영화 <터미널>
맨 마지막에 주인공이 문을 넘어서 뉴욕에 발을 들이는 순간. 함박눈이 짙게 내리는 그 순간, 노래가 흘러나올 때 환상적이라 눈물이 날 정도로 좋다.
영화 <핵소 고지>
‘내가 아니면 누가 해?’라는 주인공의 마음가짐이 좋다. 사람들이 다쳤으면 의무병인 내가 당연히 데리고 가야지, 그게 아무리 전쟁터일지라도. 이러한 태도. 저스트 두 잇. 이 말을 그대로 보여주는 영화다
R&B
근래 가장 많이 듣는 음악 장르. 그냥 틀어두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나도 모르게 노래에 빠져들어 흥얼거리게 된다. 출퇴근 때 가장 많이 듣는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경연이라는 사실을 까먹고 자신도 모르게 모든 요리사를 응원하게 된다. 가장 먹어보고 싶었던 것은 요리과학자의 사과 분자요
[LIST] 정지소가 말하는 요즘 빠진 것들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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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두란다르’. 인도어로 ‘장인’ 또는 ‘대가’를 뜻하는 이 단어가 연말연초 인도의 극장가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아디티야 다르 감독의 신작 <두란다르>는 인도의 스파이 액션 스릴러영화다. 연이은 테러가 발생하자 인도 정보기관은 파키스탄의 테러조직 내부에 스파이를 침투시키는 계획을 세운다. 비밀 요원 함자(란비르 싱)는 지역의 세력 갈등을 이용하는 등 치밀한 접근 끝에 카라치의 양대 조직 내부로 위장 침투하는 데 성공해 ‘임파서블’해 보이는 미션에 성공한다. 보통의 첩보물이라면 이 내용이 영화 전체겠지만, 여기까지가 <두란다르>의 초반 한 시간이다. 이쯤에서 밝혀두지만 <두란다르>는 3시간34분(214분)짜리 영화다. 파키스탄 테러조직에 침투한 이후에도 함자는 2008년 뭄바이 테러 사건을 기점으로 테러 세력의 근원 자체를 파괴하고자 뛴다.
<두란다르>는 개봉을 전후해 다양한 논의로 도마에 올랐다. 영화의 러닝타임이 과하다는 지적,
[델리] 3시간34분의 스파이 스릴러, 연말연초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영화 <두란다르>… 자국과 해외에선 반응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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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되려면 멀었다.”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SBS)에서 강시열(로몬)이 은호(김혜윤)에게 한 말이다. 상식 이하의 행동을 하는 인간을 조롱할 때 쓰는 이 말은 구미호 은호에게 아무런 타격감이 없다. 애초에 은호는 인간이 될 생각이 없으니까. 구미호로서 우정을 나눈 언니 금호(이시우)가 인간이 된 후 불행하게 살다 죽는 걸 지켜본 은호는 결심한다. 인간이 되지 않겠노라고. 그 후 은호는 착한 일은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하지 않으며 ‘덕’ 대신 ‘돈’을 쌓고, 인간 세계의 재미를 누리되 ‘생로병사’는 피하며 살아간다.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구미호라는 고전적 설정을 뒤집어 구미호 서사의 인간 중심주의를 해체한다. 인간은 자신을 만물의 영장이라 믿지만 그건 인간의 희망사항일 뿐 아닐까? 은호에게 인간이란 “아무 능력도 없고, 늙고 병들고 결국 죽어버리는 시시한 존재”다. 동시에 “구미호로 사는 건 게임할 때 ‘현질’하는 거랑 비슷해.
[오수경의 TVIEW]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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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 감독 라이언 머피 출연 에번 피터스, 앤서니 라모스, 리베카 홀, 제러미 포프, 애슈턴 커처 | 공개 1월22일
플레이지수 ▶▶▶| 20자평 - <서브스턴스>의 궤를 잇는 고농축 보디 호러
화려한 조명 아래 아름다운 모델들이 줄지은 패션쇼. 이곳에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끔찍한 살상이 일어난다. 이른바 캣워크 대학살. 발렌시아가 쇼에 오른 슈퍼모델이 긴급히 물을 찾더니 주변에 모인 사람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다 몸이 폭발하고 만다. 기괴하고 끔찍한 죽음의 현장.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더더욱 이상하다. 사체는 175도의 극고온 상태에서 내려오지 않고 흡사 프랑켄슈타인처럼 신체를 변형하는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 이를 조사하던 FBI 수사관 쿠퍼 매드슨(에번 피터스)과 조던 베넷(리베카 홀)은 이와 비슷한 피해자 사례를 전세계에서 발견한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과거의 모습으로부터 너무나 달라진 외형을 띠고 있던 것. 위고비나 마운자로 투입을 의심할 만큼 변형된 모습은
[OTT리뷰] <더 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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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통합방송법 제정 이후 25년 만에 방송법 체계가 전면 개편된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월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 제정 방향 논의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가칭)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 초안을 발표했다. TV와 라디오 중심의 현행 방송법이 넷플릭스, 유튜브 등 OTT 플랫폼을 포괄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최 의원이 통합미디어법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이번 초안은 OTT와 유튜브 등이 시청각미디어서비스 사업자로 분류되고 시청각미디어를 공공영역과 시장영역으로 재편하는 것이 골자다. KBS, MBC, EBS는 처음으로 법적 공영방송으로 규정되며, 기존 3~5년 단위 재허가 심사 대신 방송통신위원회와 6년 단위 협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방송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심사보다 점검에 방점을 찍겠다는 취지다. 가장 주목할 변화는 넷플릭스, 유튜브 등이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는 점이다.
[국내뉴스] 25년 만에 방송법이 움직인다, 국회, 넷플릭스·유튜브 규제 포함한 ‘(가칭)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 초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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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메가박스 성수, 명필름아트센터….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아는 극장들이 문을 닫았거나 폐점을 예고했다. 우선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는 2025년 10월 문을 닫았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메가박스 본사에 위치했던 메가박스 성수도 어느새 문을 닫았다. 2023년에 메가박스는 게임회사 크래프톤에 본사 건물 ‘메가박스 스퀘어’를 매각했고, 이후 지점을 유지한 채 영화를 상영해오다가 지난해 10월 최종적으로 운영을 종료했다.
멀티플렉스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극장들도 문을 닫고 있다. 서울시의 자금으로 운영됐던 실버영화관이자 문화공간인 청춘극장도 예산 축소를 이유로 2025년 12월31일 운영을 중단했다. 경기도 파주시에 문을 연 명필름아트센터는 오는 2월1일을 끝으로 운영을 종료한다. 건물도 매각되었다. 대구 번화가 동성로에 위치한 CGV대구아카데미, 일명 ‘대구 아카데미 극장’도 1월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65년간 대구 시민들에게 영화란 환영을 비추었던
[포커스] 문 닫는 극장과 티켓값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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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조곤조곤 말씀하셔서 저도 덩달아 목소리가 낮아졌네요.” <왕과 사는 남자>에서 유배지를 자처한 마을의 촌장 엄흥도 역할을 맡은 유해진 배우를 인터뷰했다. 끝나자마자 마치 조용한 도서관에서 나서는 사람처럼 목소리가 커진 그를 보며 뒤늦게 깨달았다. 숨 쉬듯 너무 자연스러워 눈치채지 못했지만 인터뷰 내내 나의 페이스와 톤에 맞춰주고 있었다는 걸. 보통 이런 건 기자의 몫인데, 잠시 부끄러웠다가 이내 경탄했다. 생각해보니 영화 속 배우 유해진의 모습이 딱 그랬다. 상황에 맞는 옷을 입고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가 필요한 순간에는 순식간에 장면을 장악한다. 편한 상대 앞에서는 능청을 떨다가, 주눅 든 상대 앞에서는 분위기를 띄우더니, 진중한 상대 앞에서는 한치 밀리지 않고 에너지를 뿜어낸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팔색조 그 자체다.
한국영화 속 중견배우들에 대한 피로감을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자주 들린다. 거칠게 요약하면 소수의 배우들이 다수의 작품에 반복해서 출연하는 통에 이미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듣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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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통로 좌석을 좋아합니다. 중앙이나 창가 자리에 앉으면 화장실이라도 가야 할 때 옆 사람에게 부탁하며 나가야 하는 것이 번거로워서, 마음먹으면 언제든 일어설 수 있는 자유를 선택하곤 합니다. 그날은 창가 자리에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로 보이는 어린 여자아이가, 중앙에는 그 소녀의 엄마로 보이는 여자가 앉아 있었습니다. 여행을 가는 것으로 보이는 모녀는 짐을 잘 챙겼는지 확인하며, 도착하면 어디를 들를 건지를 속삭이고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에 얼굴을 맞대고 뭔가를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 옆자리에 앉아 책 한권과 노트 한권, 엽서 한장을 꺼냈습니다. 뭔가를 읽고 쓰다가 준비가 되면 엽서에 편지를 쓸 생각이었지요.
왜 그런지 예열하지 않아도 하고 싶은 말들이 마구 튀어나올 것 같아 아이폰 메모장에 서둘러 편지 초안을 썼습니다. 손수 만든 쿠키를 몇번이나 보내주시고 오늘의 식사 자리까지 초대해준 그의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였습니다. 사실 한번밖에 뵙지 못해 얼굴도 흐릿하고 성함
[김사월의 외로워 말아요 눈물을 닦아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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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6일, 벨러 터르의 타계 소식이 전해진 뒤 202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는 소셜미디어 프로필 사진을 일주일간 검은색으로 바꿨다. 그는 생일 바로 다음날, 오랜 친구를 잃은 슬픔 속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며칠 뒤 헝가리의 정치·문학 잡지 <엘레트 에스 이로달롬>에 그는 이렇게 적었다. ‘벨러 터르의 죽음은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에게 거대한 손실이다. 나는 아주 가까운 친구이자 어두운 영화관 스크린 위에서 시각적 마법을 함께 만들어온 동료를 잃었다. 더 나아가 벨러가 만들어낸 만큼의 빛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영화관 하나도 잃었다. 그 영화관은 이제 나에게, 우리에게 텅 빈 공간으로 남았다.’ 타계 직후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가 <뉴욕타임스>에 보낸 글은 한층 격앙돼 있다. ‘급진적인 창조자를 잃은 예술계는 한동안 끔찍하게 지루해질 것이다. 다음 반항아는 누가 될까? 누가 나설까? 누가 모든 것을 뒤흔들까? 아무도 나서지 않
[특집] 느린 세계의 동맹 - 벨러 터르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오래된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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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러 터르의 인터뷰를 읽다 보면 단호한 대답 한마디가 대화 내내 반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니오”(No). 당신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그 문제가 아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터르는 분석적이고 언어적인 규정을 부정하고 그것으로부터 자꾸만 벗어나려 한다. 부정과 탈출. 이는 비평적 진술을 대하는 벨러 터르 특유의 방식일 뿐만 아니라 그의 영화에 감도는 긴밀한 자의식이자 시청각적 전술이기도 하다. 벨러 터르의 인물들은 갇혀 있다. 초기작의 신경질적이고 답답한 프레임 안에서든, 후기작에서의 긴 지속 시간으로 채워진 롱테이크에서든, 그의 영화의 주된 배경인 집과 탄광촌과 마을공동체 안에서든, 그의 마지막 장편영화로 남겨진 <토리노의 말>에서 6일간의 여정으로 제시되는 종말론적 시간 안에서든 그들은 폐쇄성의 운명에 처해 있다. 하지만 터르의 영화를 움직이게 하는 고집스러운 추진력 또한 바로 이 조건에서 나온다. ‘아니오.’ 그들은 주어진 세계의 테두리에 갇혀 있
[특집] 아니오, 혹은 세계의 중단 - 김병규 영화평론가가 본 벨러 터르 필모그래피의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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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비주얼 크리틱으로 잘 알려진 케빈 B. 리가 <사탄탱고>의 핸드헬드 카메라 촬영을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2013년 제작한 6분가량의 흑백 비디오는 시카고 거리를 걸으며 이 영화의 탁월함을 설명하는 조너선 로젠봄을 따라간다. 이 비디오에서 로젠봄은 <사탄탱고>를 매 순간 자유로이 부유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영화, 플롯보다는 세계에 대한 비전, 장소, 시선을 포함한 실험영화로 규정하면서도 이 영화가 사회주의의 감시와 관료제에 대한 벨러 터르의 입장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한다. 로젠봄에 따르면 이 비디오의 상영을 포함해 자신이 <사탄탱고>상영 전 소개를 진행한 다음날 함께한 식사에서 터르는 이 영화의 디자인이 정치적이지 않으며 형이상학적이라고 정중하고도 분명하게 말했다고 한다.
이 일화는 터르의 필모그래피에 적용되어온 두 가지 범주, 즉 다큐멘터리적 접근에 근거한 사회적인 초기 영화와 형식적, 형이상학적 경향의 후기 영화라는 구분이 이분법적이지 않음을 시
[특집] 인물과 환경간의 관계는 어떻게 바뀌어왔나 - 자크 랑시에르, 브뤼노 라투르, 데보라 다노스키… 학자들이 본 벨러 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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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 사회주의리얼리즘
조립식 주거단지로 대변되는 노동자계급의 질식할 듯한 일상을 다큐멘터리적 기법으로 포착했다. 거친 핸드헬드카메라와 비전문 배우 기용이 특징이다.
❶ <패밀리 네스트>(1977)
젊은 노동자 부부인 이렌과 라시는 시댁의 작은 아파트에 거주 중이다. 두 사람은 마찰을 겪으며 관계가 점점 악화되고 정부 지원 주택에 희망을 걸어보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촬영된 픽션으로 1970년대 헝가리의 사회상을 담았다.
❷ <아웃사이더>(1981)
바이올리니스트이자 간호사인 안드라스는 알코올중독과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결혼 생활, 일, 인간관계가 전부 무너져내린다. 사회적 규범에 부응하지 못한 채 표류하는 인물의 소외감이 부각되며 비전문 배우가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해 출연했다.
❸ <불안한 관계>(1982)
경제난과 육아 문제로 지친 한 부부의 관계가 서서히 파국으로 치닫는다. 공산주의 시대, 헝가리 중산층이
[특집] 벨러 터르의 9개 장편 한눈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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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러 터르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각인된 것은 <사탄탱고>이후다. 하지만 그가 태어난 1955년부터 생을 마감한 2026년까지, 그는 다양한 단편과 장편영화, 믹스 미디어 프로젝트를 작업했다. 느린 속도의 시각을 견지하며 인간에 대한 탐구를 멈추지 않았던 벨러 터르의 생애 주기와 필모그래피를 엮어 살펴보았다. 번호가 함께 표기된 장편작의 세부 정보는 이어지는 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1955
7월21일 헝가리 페치 출생. 무대디자이너인 아버지와 극장의 프롬프터인 어머니와 함께 부다페스트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1965
10살 되던 해, 어머니의 권유로 배우 캐스팅 오디션에 참가했고 톨스토이의 소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각색한 동명의 TV영화에 주인공 아들 역으로 출연했다. 헝가리 국영방송에서 제작한 이 작품을 통해 본격적인 영화 현장을 경험했으나 이후 배우 활동을 이어가진 않았다.
1969
아버지가 14번째 생일 선물로 준 8mm 카메라로 단편영화를 제
[특집] 탐구의 시간 – 벨러 터르의 70년을 돌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