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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몇년간 살면서 비행기를 자주 이용했다. 그래서 잘 안다. 전국 모든 공항의 화장실 위치를, 그리고 비교적 한산한 곳이 어디인지를 말이다. 나처럼 옆 칸에 누가 있으면 볼일도 제대로 못 보는 사람에겐 대단히 중요한 정보다. 탕수육을 소스에 찍어 먹는지 부어 먹는지 따위를 묻는 대중적 심리검사를 좋아하지 않지만, 문항을 만들 수 있다면 이걸 꼭 넣고 싶다. 당신은 화장실에 누가 있든 말든 앉자마자 볼일을 볼 수 있는가를. 조용하게 대장을 빠져나와 물속으로 자연스레 스며드는 바나나 모양의 물체가 아니라, 뿌지직뿌지직거리며 내 장 상태가 어떤지를 만천하에 알리면서 퐁당퐁당 다이빙 소리까지 선사하는 그런 악질적인 놈들일 때도 예외 없는지를.
그날은 아침에 광주로 가는 일정이었다. 보안검사를 마치고 탑승구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는데, 배가 살살 아파왔다. 좋지 않은 시간대다. 제주공항의 아침은, 낮보다는 한산하지만 화장실은 아니기 때문이다. 새벽부터 준비를 서두른다고 볼일을 보지 못한
[오찬호의 아주 사소한 사회학] 당신은 화장실에서 뻔뻔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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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몽의 심장은 이 나라의 다른 도시로 이동 중이고, 그의 간, 폐, 신장도 다른 도시의 다른 몸들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렇게 다 조각나 버리면 이제 시몽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 지구상에서 그의 그림자는, 그의 유령은 어떤 모습일까? 시몽의 심장이 낯선 이의 몸에서 뛰기 시작할 때 줄리엣에 대한 사랑은 어떻게 될까? 이런 생각이 그녀를 맴돌다가 그녀의 눈앞에 시몽의 얼굴이, 훼손되지 않고, 오직 시몽만이 가질 수 있는 그 얼굴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래, 이게 시몽이야. 이게 시몽이야. 이건 더이상 조각날 수 없지. 마리안은 마음 깊은 곳에서 안도합니다.
마리안은 시몽의 엄마다.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3월8일까지, 국립정동극장)는 시몽 랭브르라는 혈기 왕성한 19살 청년이 불의의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지게 되고, 그의 심장이 50대 심근염 환자인 끌레르 메잔에게 이식되기까지의 24시간을 그린 1인극이다. 아들의 장기기증에 동의한 마리안은
[김신록의 정화의 순간들] 풍경-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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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에 넘겨진 사건에는 두 가지 부류가 있다. 하나는 재판 과정에서 결정적 증거의 존재를 확인해야 하는 사건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배임 및 뇌물 혐의 재판이 여기에 해당한다. 다른 하나는 이미 결정적 증거가 드러난 사건이다. 윤석열씨의 내란 재판은 그 전형이다. 국헌 문란의 목적을 담은 포고령과 군경의 폭동이 만천하에 중계됐었다. 그러나 ‘이재명 유죄’를 단정하는 국민의힘은 윤씨 재판을 두고는 “판결이 나와봐야 안다”라고 우긴다. 1심 선고가 나와도 “확정판결까지 지켜보자” 하거나 “정치 재판”이라며 불복할 것이다. 그런데 ‘국민의힘 해산’을 언급하던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발을 빼고 있다. 해산 사유로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씨의 내란 관여’와 ‘국민의힘–통일교 유착’을 내세웠다가, 추씨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통일교 의혹이 여야 전반으로 번지자 수그러든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해산 사유는 진작에 쌓여 있었다. 2014년 헌법재판소는 통합진보당을 해산했다. 이석기씨가 주도한
[김수민의 클로징] 인정사정 볼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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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여름날, 서른살을 앞둔 온다(메구)는 지하철 플랫폼에 서서 자살을 떠올린다. 어떻게 고통 없이 죽을까를 고민하는 사이 열차가 빠르게 이동하며 만들어지는 잔상이 그의 눈에 들어온다. 뒤이어 환영까지 본다. 수많은 문으로 둘러싸인 복도. 그중 하나의 문을 열면 온다가 살아갈 수 있는 밝은 날들이 몽타주로 펼쳐진다. 온다가 애정 어린 축하를 받고 춤을 추며 웃음을 터트리는 모습이. 환상 속 자신을 가만히 바라보던 온다는 벅차오른 듯 눈물을 흘린다. 부드러운 조명이 점점 밝게 얼굴을 비추면, 두눈엔 눈물이 차고 입가엔 슬며시 미소가 걸린다. 절망은 설렘으로 바뀐 듯이. 가슴속에 비누 거품이 가득한 듯이.
자연스레 따라 울고 싶은, 마음에 깊이 남는 클로즈업숏을 완성한 이는 일본 태생의 모델 겸 배우 메구다. 모델 생활로 몸에 익힌 순간적인 집중력 덕분이었을까. 단편영화 <서른을 구하라>의 촬영 현장도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그가 보여준 눈물은 단 두 테이크 만에 완성됐다
[WHO ARE YOU] 영화를 향한 영원한 사랑, <당신이 영화를 그만두면 안 되는 30가지 이유> 배우 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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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러’를 자처하며 내 집 마련의 꿈을 향해 달려온 라이(조시 호). 계약을 눈앞에 둔 순간, 집주인으로부터 집값을 50% 올리겠다는 통보를 받자 불합리한 상황을 되돌리기 위해 자신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급진적이고 잔혹한 계획을 세운다. 극장가의 재개봉 및 최초 개봉 트렌드 속에서, 서구권이나 일본 중심의 아트하우스 라인업이 아닌 홍콩발 슬래셔 <드림 홈>의 등장은 그 자체로 이색적이다. 영화는 강제 재개발과 계층 불평등이라는 테마를 둘러싼 크고 작은 이야기를 우리가 홍콩영화에 기대하는 특유의 질감으로 구현해낸다. 여성의 공간에 침투한 여성 살인마의 잔혹함을 묘사하는 방식이 인상적인데, 이를 뒷받침하는 서사적, 감정적 빌드업은 관객이 무리 없이 광기를 따라가게 만든다.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미드나잇 패션 부문 상영작.
[리뷰] ‘홍콩 필터’ 이상의 만족감을 주는 부동산 슬래셔, <드림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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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아이를 키우며 보험 영업에 뛰어든 싱글 맘 이선(장희진)은 실적에 도움이 될까 싶어 중학교 동창회에 참석한다. 졸업 후 십수년, 서로 다른 삶의 경로를 걸어온 7명의 남녀가 모이자 묵혀둔 감정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친다. <동창: 최후의 만찬>의 캐스팅에 대형 스타는 없지만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는 트렌드는 갖추었다. 탄탄한 드라마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장희진을 중심으로 <신병> 시리즈의 이정현, 유튜브 채널 <예상치 못한 필름>의 장용원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약해온 신스틸러 격 배우들이 모여 앙상블을 이루는 구성이다. 외모, 성형, 명품 등을 둘러싼 진부한 여성혐오 코드가 여전히 작동하는 각본이나 한국 사회의 맥락과 동창회라는 테마 안에서 지극히 있을 법한 대화와 상황을 포착해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리뷰] 진부한 혐오 코드를 사실주의로 둔갑하는, <동창: 최후의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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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잡을 수 없이 치솟는 범죄율로 교도소가 포화 상태에 이르자, 미 법무부는 AI 사법 시스템 ‘머시’(Mercy) 도입을 결정한다. 인간적 감정을 배제한 채 데이터로만 판결하는 인공지능의 ‘공정함’은 기존 재판 체계의 한계를 극복할 훌륭한 대안처럼 보인다. 그러나 머시 도입을 주도했던 레이븐(크리스 프랫)이 아내 살해 혐의로 사형대에 오르며 상황은 급변한다. 레이븐은 주어진 90분 동안 무죄를 입증하려 애쓰지만, 이내 모든 증거가 자신을 향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노 머시: 90분>은 근미래를 배경으로 AI 사법 시스템의 열렬한 지지자가 피해자로 전락하는 과정을 그린다. 온라인 기록에 접근해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전반적인 컨셉은 <서치>를 연상시키지만, 세계를 3D 프린팅하듯 재현하는 방식은 오히려 게임적 감각에 가깝다. 다만 AI 재판을 둘러싼 논쟁을 손쉽게 무마하며 충분한 설득력을 확보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리뷰] 인공지능 ‘향’을 곁들인 <서치>의 유산, <노 머시: 9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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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삶과 ‘영원’ 사이의 환승역에서 눈을 뜬 래리(마일스 텔러). 망자들은 이곳에서 사후 코디네이터의 도움을 받아 두 번째 삶을 준비한다. 곧 래리의 아내 조앤(엘리자베스 올슨)도 사후 세계에 도착하지만 재회의 반가움도 잠시, 그녀의 전남편 루크(캘럼 터너)가 훤칠한 모습으로 두 사람 앞에 나타난다. 반세기가 넘도록 조앤만 기다려왔다는 그의 사연에 래리의 속은 질투로 서서히 타들어간다. <영원>은 A24 특유의 매력적인 세계관과 발랄한 프로덕션디자인이 돋보이는 로맨틱코미디다. 정반대의 매력을 지닌 두 배우는 능글맞은 남편과 빼어난 비주얼의 완벽남을 소화하며 조앤과 관객의 선택을 점점 더 어렵게 만든다. 결말로 향할수록 영화가 던진 질문 앞에서 잠시 주춤하는 인상을 남기지만, 능청스러운 유머가 웃음을 자아내며 소재가 지닌 중압감을 가볍게 덜어낸다.
[리뷰] 가볍고 발랄하게, A24가 끓여온 환생 연애, <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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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3년 조선. 단종 이홍위(박지훈)는 숙부의 정치 반란으로 왕위를 잃고, 한명회(유지태)의 책모로 유배에 처해진다. 유배지는 강원도 영월 광천골. 이곳의 촌장 엄흥도(유해진)는 정치 폭력의 피해자인 상왕이 유배를 와 골머리를 앓는다. <왕과 사는 남자>는 전인미답의 길을 걷는 사극이다. 세조와 한명회의 쿠데타 획책, 이후 벌어진 사육신의 단종 복위 운동 등 정쟁의 묘사는 영화의 주목 대상이 아니다. 대신 <왕과 사는 남자>는 폐위 이후 실존을 고뇌하는 어린 왕의 비애, 그리고 그를 보필하는 광천골 민초들의 삶을 공들여 그린다. 엄흥도는 유배지 유치를 통해 촌민들에게 쌀밥으로 대표되는 입신양명의 기회를 제공하려 애쓰고, 촌민들은 반상제도가 유발하는 박탈감을 회피하지 않으면서도 연대와 협동 등의 공동체 가치를 왕족과 공유한다. 그렇게 <왕과 사는 남자>는 소시민적 욕망과 정변 사이의 교차점을 파고들며 흥미로운 사관(史觀)을 제시한다.
[리뷰] 소시민적 욕망과 역사적 비극의 교차점 위에 선 사극, <왕과 사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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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테이크로 담고, 가끔 패닝할 뿐인데도 인물간의 사랑과 질투가 선연하게 다가온다. 허우샤오시엔 감독은 <해상화>에서 19세기 상하이 유곽의 여인들과 그곳을 드나드는 남성들의 대화를 롱테이크로 담아내며 당대 중국이 겪은 정치적 혼란과 남녀 문제를 도드라지게 하는 영화적 실험을 벌였다. 고위 관료인 왕(양조위)은 기녀 소홍(하다 미치코)을 애틋하게 대한다. 마음을 달래주고 식사를 함께하며 유곽에 몸값을 대신 갚아주고 청혼을 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손님과 기녀로 처음 연을 맺어서일까. 소홍이 쌀쌀맞게 대할 때면 왕은 어김없이 다른 기녀를 찾아가고, 소홍은 그런 왕을 더욱 냉담하게 대한다. 두 사람은 마음만으론 해결될 수 없는 복잡한 신분 차이와 정치적 상황으로 얽혀 있다. 허우샤오시엔 감독은 시종일관 정적인 호흡으로 카메라를 운용하지만, 연인들의 감정은 프레임 속 유곽의 짙은 붉은빛처럼 끓어오른다.
[리뷰] 유곽의 짙은 붉은빛처럼 끓어오르는, <해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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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다빈(성유빈)이 어린 동생의 하굣길을 마중 나가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여동생의 손을 꼭 잡고 터벅터벅 걷는 걸음. 이 잔잔한 오프닝은 18살 다빈의 삶을 감지하게 한다. 다빈은 공부도 제법 잘하고 착실하지만, 집안 형편은 녹록지 않다. 엄마 경옥(이승연)은 청각장애를 앓는 은서(차준희)를 돌보기에 여념이 없다. 아빠는 안 계시고 형은 떠났으며, 단짝 친구 정원(임재혁)은 가족문제로 진통을 앓고 있다. 다빈의 삶은 겉으로 보면 큰 문제 없이 잠잠하지만, 실은 기댈 곳 없이 적막하다. 그러던 어느 날, 다빈에게 하고 싶은 것이 생겼다. 여자 친구 재은(강민주)과 함께 떠나는 싱가포르 교류 연수. 그는 연수비를 모으기 위해 모텔에서 정원과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이번 겨울, 다빈은 그곳에 갈 수 있을까.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 대상을 차지한 <겨울의 빛>이 극장에서 관객을 찾는다. <나무>(2020)와 <터>(2021)를 연출한 조현서
[리뷰] 그 시절, 그 공간의 공기를 오롯이, <겨울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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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 도로에는 아무도 없다. 그 창이 달린 방, 그 방 너머의 거실에도. 모든 복도와 계단을 지나 현관에 도착하기까지, 카메라는 2분 넘게 어두운 공간을 헤맬 뿐이다. 그곳이 빈집인지, 모두가 잠든 곳인지는 금세 밝혀진다. 다음 장면에서 아침이 밝자 부동산중개인이 한 가족을 이끌고 그 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4인 가족은 부모와 남매로 이뤄져 있다. 이사에 적극적인 어머니 레베카(루시 리우)와 달리 아버지 크리스(크리스 설리번)는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레베카는 그런 크리스에게 토로한다. “산 사람은 살아야지.” 그렇다면 이미 죽은 사람은 누구일까.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신작 <프레젠스>는 그 존재가 가족 사이를 맴돌고 있음을 넌지시 흘리면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유령은 그들의 대화에만 등장하는 게 아니다. 실체를 과시하며 가정에 영향을 미친다. 리모델링을 마친 집에서 가장 먼저 묘한 기척을 느끼는 건 딸 클로이(칼리나 리앙)다.
[리뷰] 죽은 자도 듣고 있다,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메아리를, <프레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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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주무대인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 공연이 벌써 반년이 지났다. 지금 각자에게 어떻게 남아 있나.
리노 행복한 꿈을 꾼 것 같다.
방찬 그렇게 큰 공연장에서 스테이와 함께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더 큰 무대에서, 더 많은 팬과 놀고 싶다는 소망도 생겼다.
창빈 리허설할 때가 먼저 떠오른다. 텅 빈 공연장에 섰을 땐 규모에 압도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공연이 시작되고 관객이 가득 차자 그 공간이 놀이터처럼 느껴졌다.
현진 나 역시 스테이로 가득 찼던 공연장을 잊을 수 없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받은 스피커가 그날의 기억을 되살리는 소중한 기념 선물이 됐다. 실생활에서도 잘 쓰고 있고. (웃음)
필릭스 나는 소리. 객석의 함성이 정말 컸다. 아직도 생생하다.
승민 어떤 감정, 상태로 남아 있다. 무수한 사람이 모인 자리였는데도 오히려 나 자신에게 집중하게 돼 신기했다.
한 지금도 감동이 밀려온다. 그곳에서 값진 하루하루를 보내며 우리가 한층 성장했음을
[인터뷰] 화려한 무대 아래 수수한 표정의 아티스트, <스트레이 키즈 : 더 도미네이트 익스피리언스> Stray K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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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지구를 일곱 바퀴 돈 Stray Kids (스트레이 키즈)의 세 번째 월드 투어 ‘dominATE’를 지켜본 ‘STAY’(스테이, 팬덤 명)의 갈증을 채워줄 기회가 찾아왔다. 2월4일 개봉하는 <스트레이 키즈 : 더 도미네이트 익스피리언스>는 매진 열기로 뜨거웠던 2025년 여름,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 공연을 스크린에 옮긴다. <JJAM> <Chk Chk Boom> <MEGAVERSE> <MIROH> 등 히트곡이 정교한 무대로 펼쳐지고 공연장이 떠나갈 듯한 환호가 더해질 때 관객의 심장박동은 자연스레 빨라진다. 무엇보다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건 무대 뒤의 스트레이 키즈일 것이다. 영화가 한 사람씩 초대한 자리에 앉은 멤버들은 최정상 아티스트로서의 자부심과 두려움, 무대 위에서의 카타르시스와 그 뒤에 따라붙는 허전함, 인간으로서 느끼는 외로움과 팬들에 대한 애정을 차분히 풀어낸다. 반짝이는 무대의상이 어색해 보일
[커버] 언제나, 어디에서나 - <스트레이 키즈 : 더 도미네이트 익스피리언스>로 Stray Kids를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