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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지옥에서 빠져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악마가 손짓한다. 4월10일 Apple TV에서 공개되는 영화 <부메랑>의 주인공 리프(키아누 리브스)에게 벌어진 일이다. 그가 본 지옥, 재회한 악마는 그의 직업과 관련이 있다. 그는 아역배우로 커리어를 시작해 40여년을 대중의 시선 아래에서 지낸 스타다. 스포트라이트가 지루해질 때쯤 술과 약의 세계로 떠났고, 내면의 불꽃마저 희미해져 치료에 몰두했다. 회복이 가능했던 건 리프의 무른 속을 달래준 친구 카일(캐머런 디아즈)과 잰더(맷 보머) 덕이었다. 10대 시절부터 서로를 지탱해온 세 사람의 우정이 그들 중 가장 큰 짐을 짊어진 이가 무너졌을 때 빛을 발한 것이다.
그러나 그 광채를 비웃듯, 언젠가 리프가 저지른 최악의 행동을 동영상으로 간직하고 있다는 아무개가 나타난다. 숙취 속에 살던 기억은 점점 흐릿해지고 있는데, 과거를 바로잡을 수 있을까. 아니, 그 과거가 바로잡을 수 있는 수준의 것이기는 할까. 혼돈에 답하기
[커버] 안전한 공간에서 과감한 시도를, <부메랑> 배우 키아누 리브스, 캐머런 디아즈, 맷 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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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 예능프로그램의 최전선엔 모은설 작가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 시리즈, <무빙>을 넘어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최고 흥행작이 된 <운명전쟁49>, 지난해 SBS 연예대상 작가상을 품에 안은 <우리들의 발라드>등 모은설 작가가 제작진과 치열하게 고민하고 반문하며 구축한 세계관과 프로그램들이 국내외에서 화제성을 견인하고 있다. KBS에서 작가 경력을 시작한 모은설 작가는 JTBC, OTT 플랫폼으로 시대 변화에 맞춰 차츰 커리어를 확장시켜왔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해도 방송작가 일을 택했을 것”이라는 모은설 작가는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 스텝을 기획하며 또다시 새로운 영역을 개척 중이다.
- <흑백요리사> 시즌3 준비로 한창 바쁘겠다. <우리들의 발라드> 시즌2도 제작이 확정됐다고 들었다.
<우리들의 발라드> 시즌2는 지
[trans x cross] 잊을 수 없는, 멈출 수 없는 -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운명전쟁49> 모은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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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샛별 감독이 <베팅맨>을 맡게 된 과정을 설명하려면 그가 ‘중국 숏드라마 시장이 자국 영화시장의 70% 이상 규모로 성장했다’는 기사를 접했던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년 가까이 작가로 참여했던 시리즈의 진행이 막막해진 상황에서 기사는 한국 숏드라마 시장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졌고, 추진력 있는 그는 키다리스튜디오의 문을 두드렸다. 숏드라마 입문작으로 쓴 <야화첩>의 각본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연출 제안을 받았고, 여러 IP 가운데 <베팅맨>을 선택했다. <베팅맨>은 투시 능력을 지닌 대학생 진구(정준환)가 돈과 사랑을 되찾기 위해 도박판에 뛰어드는 이야기다. “숏드라마에서도 파격적인 소재와 장르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미숙한 인물들이 한치 앞도 모른 채 살아가는 나와 닮아 공감이 가기도 했다. 각자의 아픔을 지닌 인물들이 관계를 맺으며 위로받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고 싶었다.” 이샛별 감독은 원작보다 “좀더 친근하고
[인터뷰] 할 거면 제대로, 이왕이면 남다르게 - <베팅맨> 이샛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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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찬 감독은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까지 방학 때마다 제주 게스트하우스로 향했다. 여러 곳이 아니라 한곳만 줄곧. 처음엔 손님으로, 이후엔 스태프로. 레진코믹스의 IP 중 게스트하우스에서 싹튼 사랑을 그린 <비 마이 게스트>를 차기작으로 낙점한 건 “그 시절 즐거웠던 기억들이 자연스레 떠올라 끌렸”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작품을 말랑말랑한 연애담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송 감독의 전작이 옴니버스 호러영화 <기기묘묘2>속 <이방인>아닌가. 사랑은 공포와 함께 진동하기 시작한다. 일본서 아이돌로 활동했던 모모(고해원)는 집요한 스토킹에 커리어를 포기하고 한국으로 향하고, 도착 당일 숙소가 화염에 휩싸이는 모습을 바라본다. 갈 곳을 잃은 여행자 앞에 연준(이태빈)이 나타나지만, 그가 구원자일지 방화범일지 확신할 수 없다. “공포는 ‘미지’에서 온다. 비슷하게 사랑이 시작될 때 ‘미지’에서 오는 ‘설렘’이 있다”고 말하는 송원찬 감독은 “상대를 아직
[인터뷰] 게스트하우스엔 로맨스도 호러도 있다 - <비 마이 게스트> 송원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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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로 출발해 예능프로그램 <전현무계획>, 드라마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 영화 <클리어>, 다큐멘터리 <안녕, 할부지> 등 다양한 매체를 오간 심형준 감독의 숏드라마행은 한통의 전화로 시작되었다. 10년지기 선배 이원석 감독에게 온 전화였다. “이원석 감독님이 ‘숏드라마 하나 하자’라고 하시기에 ‘잘 모르는 세계인데 제가 할 수 있을까요?’ 물었더니 ‘지금 해야 한다’고 하셨다. 내가 틀 안에 갇혀 있을 때 오히려 선배 감독님이 이끌어주셨다.” 그렇게 이원석 감독, 레진스낵과 손을 잡은 심 감독은 숏드라마로 옮길 레진의 IP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단번에 <하얀 천사에게 날개는 없다>(이하 <하얀 천사>)가 눈에 들어왔다. “백색증을 가진 주인공 연화의 이미지가 머릿속에 바로 그려졌다.”
<하얀 천사>는 미션스쿨 여고에 다니는 주인공 아연(조채윤)이 따돌림을 당하면서도 같은 반 학생 연화(한재인)
[인터뷰] 지금 이 순간 숏드라마라는 변화상 - <하얀 천사에게 날개는 없다> 심형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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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가 은행 강도단의 인질이 된다. 살기 위해서는 악당들의 은신처에서 탈출해야만 한다. 자유를 향한 몸부림으로 세로형 화면을 두드린 이는 영화 <택시운전사><콘크리트 유토피아>각색에 참여한 작가이자 <디바>를 쓰고 연출한 조슬예 감독이다. <절망VS소녀>라는 매치업의 중계자인 그는 최근 제작사를 차려 숏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고 한다. 물이 샘솟는 곳이자 무언가 말하려는 입 모양을 연상시키는 그 이름은 우물우물스튜디오다.
- 작가로서 터득한 숏폼 드라마의 스토리텔링 전략이 궁금하다.
한 회차가 1분에서 2분 정도로 짧아서 서사가 단선적이고, 인물의 목표와 갈등이 선명해야 좋다. 이때 5화, 10화와 같은 무료 제공 에피소드의 마지막 회차가 굉장히 중요하다. 5화 안에 인물의 명확한 욕망을 제시하되 10화쯤에는 예상과 다르게 흘러갈 수 있다는 의외성을 심어주고자 한다.
- 30화 분량의 원작 웹툰이 숏폼에 어울린다고 판단한
[인터뷰] 소녀가 게임 스테이지를 깨나가듯 - <절망VS소녀> 조슬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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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작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 이후 어떻게 지냈나.
SF 시리즈를 쓰면서 영화 시나리오와 드라마 대본 작업을 하고 있던 중 키다리스튜디오로부터 숏드라마 제안을 받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지난해에 정재욱 키다리스튜디오 이사(영상콘텐츠본부장)의 부친 장례식장에 갔다 들었다. 처음엔 나와 관계없는 작업이라 생각하다가 이아사 부장의 열정적인 이야기에 확 빠져들었다.
- 레진스낵의 수많은 IP 중 <자살소년>(가제)을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자살소년>은 단순히 자살을 목표로 한 얘기가 아닌, 삶의 끈을 강하게 잡고 싶어 하는 한 소년의 얘기다. 소년의 주변에 매력적이고 사랑스럽고 귀여운 사람들이 하나씩 붙으면서 온기가 생기는데, 그 온기에 확 빠져들었다. 원작의 3분의 1도 읽지 않고 연출하겠다고 했다.
- 아직 촬영 전이다. 현재 어느 단계에 와 있나.
마지막 대본 수정 정도 남았다. 원작이 있는데 또 다른 작가가 대본을 쓰는 건 조금 그
[인터뷰] <웰컴 투 동막골>의 온기가 <자살소년>(가제)으로 - <자살소년>(가제) 배종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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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친구는 약속한다. 살아서 얻은 고통을 죽어서 멈추기로. 한날한시에 세상을 떠나자는 연(심자윤), 이림(민가린), 인희(조채윤)의 결의는 그렇게 맺어졌다. 계획은 다음과 같다. 고급 펜션에 체크인한다. 이번 생으로부터의 해방을 자축하듯 드레스를 차려입은 채 각자의 방에서 목을 맨다. 숨이 끊기지 않으면 약물의 도움을 받는다. 편안히 눈 감고 저승에서 재회한다. 그러나 플랜 A도, 플랜 B도 처참히 실패한다. 그들을 찾아온 건 죽음 자체가 아닌 죽음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 남자. 그는 아직은 세 여자에게 끝을 허락할 수 없다며 거래를 제안한다. 자신에게서 달아난 이를 잡아오면 자살할 권리를 돌려주겠다고 말이다. 타깃은 살인사건의 용의자 오씨. 죽을힘을 다해서라도 죽고 싶어서, 삼총사는 오씨를 찾아 나선다.
여기까지가 55부작 숏드라마 <사랑하는 죽음>이 5화까지 들려주는 이야기다. 소재는 까다롭고, 주제는 심오해진다. 동명의 원작 웹툰부터 그러하다. “그래서 다들 영상화를
[인터뷰] 죽음을 가볍게, 역설적으로 - <사랑하는 죽음> 이원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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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아빠가 남편이 아닌 ‘남자 사람 친구’가 된 사정은 이렇다. 유부남의 아이를 임신한 직장인 제아(최효주)는 작가 지망생 친구 구인(김신비)에게 안정적인 월급과 공동육아를 제안한다. 출산 이후 제아는 직장으로 복귀하고, 구인은 집에서 아이를 돌보며 두 사람의 동거는 순항하나 곧 위기에 봉착한다. 아이의 친부와 그의 아내가 개입하고, 무엇보다 제아와 구인 사이에 사랑이 끼어든다. <애 아빠는 남사친>의 연출자는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이다. 그의 숏드라마행은 제작사의 제안이었을 것이라는 짐작과 달리 자발적인 선택이었다.
- 어떠한 가능성을 보고 키다리스튜디오의 레진스낵을 찾았나.
2년 전쯤 휴식기를 가지며 숏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이 매체가 주는 도파민이 기존과는 뭔가 달라 흥미로웠다. 그중 레진스낵의 숏드라마가 장르도 다양하고 서사가 탄탄해서 미팅을 가졌는데 기존 생태계에 긴장과 활력을 줄 만한 새로운 시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47부작 대본을
[인터뷰] 먼저 문을 열고 싶었다 - <애 아빠는 남사친> 이병헌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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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도 장르도 공개 일정도 다 다르다. 공통점은 오직 레진스낵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이병헌, 이원석, 배종, 조슬예, 심형준, 송원찬, 이샛별 감독의 숏드라마에 관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한다.
<애 아빠는 남사친>
감독·작가 이병헌
출연 김신비, 최효주, 배윤경, 박지안
장르 로맨틱코미디
공개 2월4일
로그라인 남사친에서 애아빠 되다?! 황당한 제안 후 공동육아로 시작된 두 사람의 선 넘는 대환장 로맨스.
<절망VS소녀>
감독 조슬예
출연이서연, 하지승, 서수찬, 이지섭
장르 범죄
공개예정 하반기
로그라인 4인조 은행강도단에 의해 외딴 산장으로 납치된 소녀, 엄청난 절망 끝에서도 생존을 도모하는 인류 최강의 인간이 펼치는 탈출 스릴러.
<비 마이 게스트>
감독 송원찬
출연 고해원, 이태빈, 김은호, 송채윤, 박민석, 정예슬
장르 로맨스
공개예정 하반기
로그라인 일본 아이돌 생활에 지쳐 한국으로
[커버] 선 넘을 줄 아는 이야기들 - 레진스낵 감독 7인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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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이미지는 늘 매체를 옮겨왔다. 필름으로 출발해 비디오에 담겼고, 디지털데이터를 거쳐 OTT로 이어졌다. 그리고 최근에는 모바일로만 소비되는 숏드라마라는 새로운 영역까지 등장했다. 1화당 2분 내외의 짧은 분량이지만, 50화가 넘는 전체 회차를 모으면 장편영화 한편에 맞먹는 부피의 뉴미디어다. 변화의 흐름을 짚고자 키다리스튜디오가 론칭한 숏드라마 플랫폼 레진스낵에 작품을 공개했거나 공개를 앞둔 이병헌, 이원석, 배종, 조슬예, 심형준, 송원찬, 이샛별 감독에게 대화를 청했다. 천만 영화를 연출한 감독부터 코미디의 귀재, <웰컴 투 동막골>의 연출자, 그리고 주목받는 신예까지, 각기 다른 이력을 지닌 이들이다. 숏드라마라는 새로운 세계에 먼저 도착한 이들에게, 그곳은 어땠는지 슬며시 물었다.
*이어지는 글에서 이병헌, 이원석, 배종, 조슬예, 심형준, 송원찬, 이샛별 감독과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커버] 재밌게 홀려드립니다 - 레진스낵 감독 7인 이병헌, 이원석, 배종, 조슬예, 심형준, 송원찬, 이샛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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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양은 누구인가. 이런 질문도 무색하다. 영화 <약속>의 순애보 건달 공상두, <달마야 놀자>의 악바리 재규, <범죄의 재구성>의 능글맞은 최창호의 얼굴이 되었던 단단한 사람. 드라마는 말할 것도 없다. <파리의 연인>은 이따금 작품명 대신 “애기야 가자”라고 불리고, <쩐의 전쟁>과 <싸인>은 지금까지도 밈으로 활용된다. 대중문화 예술사에서 박신양 없는 시기를 상상하긴 어려웠다. 그랬던 그가 지난 14년 동안 오직 그림만 그렸다. 2023년 엠엠아트센터에서 첫 전시 <박신양: 제4의 벽>을 선보인 그는 어떤 작품도 판매하지 않으며 미술계 안팎으로 반향을 일으켰다. 수익에 기대는 순간 작가는 자유를 잃게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잘 팔리는 그림에 대한 다양한 조언을 얻기보다 (팔리든 말든) 자신의 그림에 대한 진솔한 감상과 반응에 교감하고 싶었다. 3월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문을 연 <박신양의 전
[trans x cross] 어느 날 그림이 당신에게 말을 걸었다, <박신양의 전시쑈 제4의 벽> 작가 박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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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의 시간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극장의 시간들>은 세편의 단편을 이은 앤솔러지 영화다. 이 묶음의 문을 여닫는 것은 이종필 감독이 씨네큐브에서 촬영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다. 씨네큐브 개관부터 현재까지 26년 동안 근속 중인 홍성희 영사실장이 출연하는 논픽션이자, 심해인 배우가 젊은 영사기사 역을 연기한 픽션이기도 하다. 아주 담담하게 극장의 시공간을 지키는 홍성희 영사실장의 손끝이 극장과 영사실의 이곳저곳을 스치고, 젊은 영사기사는 그의 등 너머로 영사 기술을 배우며 극장의 시간을 건네받는다.
이종필 감독의 <침팬지>
2000년, 세명의 친구가 극장에서 만난다. 군인 제제(홍사빈)는 예술영화의 맛을 일깨워준다며 친구 고도(원슈타인)를 극장에 데려오고, 어느새 누구보다도 영화에 푹 빠지게 된 고도는 우연히 마주친 관객 모모(이수경)와 가까워진다. 그러던 중 셋은 한 침팬지를 찾아나서게 된다. 먼 나라에서 한국까지 왔다는 어느 침팬지
[커버] 왜 그렇게 좋았을까 - <극장의 시간들> 소개와 세 감독의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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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가은, 장건재, 이종필 감독에게 물었다. “영화에 대한 애정을 다시 지피는 영화 세편을 알려주세요.” 지금 바로 대답해야 하냐며 놀라던 윤가은 감독, 잠시 고민하는 듯싶더니 시원하게 선수를 채간 이종필 감독, 손가락을 턱에 괸 채 깊이 고민하더니 막힘없이 세편의 제목을 읊은 장건재 감독의 목록을 공유해본다.
윤가은 감독 - <보이후드> <아무도 모른다> <거울>
“‘영화가 무엇을 다룰 수 있는 매체지?’라는 고민의 답이 ‘시간’이라는 생각을 자꾸만 하게 된다. 만들어진 시간의 변화가 아니라, 실제로 일어난 시간의 변화가 영화에 담길 때 영화가 진짜에 가까워진다고 느껴져서다. 물론 영화는 가짜다. 인공품이다. 그럼에도 저 세계가 진짜처럼 믿어지는 순간이 종종 찾아오고, 그럴 때마다 영화에 대한 애정이 솟는다. 이런 면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은 아무래도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보이후드>일 것 같다. 1년에 걸쳐 찍은 아이들의 머리카
[커버] 시간, 열정, 교육으로 나를 키운 영화 - 영화에 대한 애정을 지피는 영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