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어떤 자극도 받고 싶지 않은 퇴근길에 어울리는 드라마가 4월22일 찾아온다.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는 인생을 초고속으로 달리던 쇼호스트 담예진(채원빈)이 자신이 팔고 싶은 화장품의 원료 계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골로 향하면서 시작된다. 원료 농장 대표 매튜 리(안효섭)와 덕풍마을 주민들의 완만한 호흡에 맞춰 예진의 삶은 변화하고, 그의 등장은 매튜에게도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는다.
안종연 감독은 “힐링”이 드라마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예진처럼 오늘도 최선을 다했지만 내일에 대한 불안으로 쉽게 잠들지 못하는 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휴식의 시간을 건넬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진승희 작가와 대본을 다듬었다. 시골 분량을 대폭 늘린 이유도 그 때문이다. “매튜와 예진이 마을 어른 송학댁(고두심)을 비롯한 정 많은 동네 사람들과 우당탕탕 적응해나가는 이야기가 편안함을 줄 것이다.” 가장 공들인 공간은 매튜의 버섯 농장이다. “신비로우면서도 현실성을 갖춘 고도의 재배 환경을 구현해야 해 쉽지 않았다. 미술감독에게 <모노노케 히메>와 실내에 자연생태계를 구현한 ‘바이베리엄’을 예로 들며 공간을 만들어갔다.” 슬로 드라마를 표방할 경우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만큼 “빠른 편집과 아기자기한 CG 요소”로 리듬을 보완했다.
잔잔한 흐름 속에서도 강력한 웃음은 힐링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안종연 감독이 꼽은 <오늘도 매진했습니다>의 코믹 담당은 의외로 안효섭이다. “효섭씨가 진지하면서도 허당기가 있고, 부끄러워하면서도 개그 욕심이 크더라. 배우의 성격을 캐릭터에 녹이는 걸 즐기는 편이라 관찰한 바를 토대로 매튜 캐릭터를 완성했다.” 그렇다면 활달하고 붙임성 좋은 담예진 역시 채원빈에게서 출발했을까.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보여준 서늘한 모습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실제로는 무척 사랑스럽다. 무엇이든 잘해서 현장에서 스태프와 ‘앞으로 한국영화와 드라마계를 50년은 이끌어갈 배우’라는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이 드라마의 또 다른 정체성은 로맨틱코미디다. “서로의 삶의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던 매튜와 예진이 상처를 공유하며 가까워진다. 본격적인 로맨스는 4회부터 시작되니 기대해 달라.” 러브 스토리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예진이 팔고 싶은 화장품 브랜드의 전무이사 서에릭(김범)이 등장해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잘생기고 귀여운 김범 배우가 나쁜 남자의 매력도 보여준다. 매튜와는 다른 색깔을 가진 에릭이 시청자에게 선택의 재미를 줄 것이다.” 매튜와 예진을 둘러싼 인물들의 로맨스도 풍성하게 채웠다. “조연 캐릭터의 개성이 살아 있는 앙상블을 좋아해서 최대한 살리려 했다. 누구 하나 빠짐없이 따스한 인물들이 살아가는 세계를 지켜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다.”
관전 포인트
“우선 안효섭, 채원빈 배우의 반전 매력. 이들이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이 작품에 담겨 있다고 자부한다. O.S.T도 빼놓을 수 없다. 아이브,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정승환, 10CM, 거미, 로이킴, 플레이브, 볼빨간 사춘기, 헤이즈, 펀치까지 쟁쟁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설레고 활기찬 순간, 서로가 위안이 되는 장면에 딱 맞춰 흐르는 곡이 몰입을 더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