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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안개보단 인간이 훨씬 무서운 한국형 재난물,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곧 붕괴할 위기에 처한 공항대교 위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 정원(이선균)이 재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공항대교 일대엔 극심한 안개를 부른 기상 악화와 대규모 교통사고, 군 헬리콥터 추락과 유독가스 폭발까지 온갖 악재가 겹친 상황이다. 가장 커다란 어려움은 이송 중 탈출한 군사용 실험견들의 공격이다. 모종의 실험으로 특수 개조된 실험견
글: 이우빈 │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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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베를린] 선을 넘는 가족드라마, 2024년 상반기 가장 주목받은, 마티아스 글라스너 감독의 <다잉>
올 상반기 독일에서 가장 주목받은 영화는 마티아스 글라스너 감독의 <다잉>이다. 글라스너 감독은 이 작품으로 <자유의지>(2006), <메르시>(2015)에 이어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각본상을 수상했다. <다잉>은 지난 5월 열린 독일영화상에서도 17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을 포함해 6관왕을
글: 한주연 │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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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더 납작 업드릴게요>, 더 높이 뛰어오르기 위해 더 낮은 자세를 취하는 것뿐
5년차 불교 서적 전문 편집자 혜인(김연교)은 남들이 보기에 진정성 있는 직업인이다. 절이 바로 옆인 출판사의 직원으로서 출근하자마자 법당에서 단체 절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러나 현실은 절을 하다 졸기 일쑤고 잡무를 처리하느라 절 주변 풍경을 감상할 여유 따윈 없다. 그러던 어느 날의 커피 타임, 바쁜 생활 속에서도 취미를 즐기는 상사들을 보며 잊고 살
글: 이유채 │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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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빅샤크5: 80일간의 해저일주>, 부진한 상상력의 결과
바다왕국을 수호하는 해저탐험대는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활동한다. 꼬마잠수함 코비는 탐험대의 일원이 되고자 하지만 에너지원에 심한 손상을 입어 자주 기절하는 처지다. 어느 날, 대형 해저지진이 발생해 많은 해양생물이 사라지고 바다는 심하게 오염된다. 재난의 배후에 해저몬스터의 음모가 있음을 알게 된 코비는 결핍을 안고도 탐험대에 합류해 왕국을 구
글: 남지우 │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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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지구 교향곡>, '도라에몽' 이라서 가능한 황홀한 상상력의 공감각 애니메이션
리코더 연습이 영 하기 싫은 진구는 도라에몽의 도구 '미리 일기'를 슬쩍해 미래를 바꾸려 한다. 미리 일기는 미래의 소망을 현실로 만드는 도구다. 그런데 매사에 대충인 진구는 ‘음악 수업’이 아니라 ‘음악’을 없애달라고 일기에 적고 만다. 단번에 온 지구의 음악이 사라지고 혼란이 찾아옴에 따라 두 종류의 외계 존재가 지구에 발을 들인다. 한쪽은 오래전
글: 이우빈 │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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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러브 라이즈 블리딩>, 땀과 근육, 폭발하는 아드레날린으로 각성하는 퀴어 로맨스
1989년, 뉴멕시코주 사막 한가운데 자리한 앨버커키. 루(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아메리칸드림 대신 폭력의 굴레만이 남겨진 작은 마을에서 살아간다. 체육관 매니저로 일하는 루의 축축한 내면은 곧잘 아버지의 업보에 고통받는 데 쓰인다. 총기 사격장 주인인 랭스턴(에드 해리스)은 국경지대를 넘나드는 무기 밀매상으로, 정적들을 살해한 뒤 협곡 사이에 묻어버리
글: 김소미 │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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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 침묵이 번뇌를 낳으면서 탄탄한 설정에 잡음이 한가득
세계를 침묵과 멸망으로 이끈 괴생명체들이 출현한 날, 암 환자 사미라(루피타 뇽오)는 뉴욕으로 외출을 떠난다. 공연을 보고 돌아가려는 찰나, 맨해튼 상공에서 운석이 떨어지고 거리는 비명과 유혈이 낭자한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시민들은 정부가 생존자들을 위해 배편을 준비했다는 공지를 듣고 서둘러 항구로 향한다. 반면 사미라는 우연히 만난 생존자 에릭(조셉 퀸
글: 최현수 │
202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