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이주인(서수빈)은 인생을 120%로 사는 18살이다.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왁자지껄한 반나절을 보내고, 집에 돌아와서는 엄마(장혜진), 동생(이재희)과 도란도란 하루를 마무리한다. 태권도, 봉사활동, 공부, 무엇보다 연애까지 열심히 하느라 늘 분주한 주인을 얼어붙게 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주인은 같은 반 수호(김정식)가 주도하는 서명운동을 납득할 수 없고, 책상 밑에서는 자꾸 익명의 쪽지가 발견된다. <우리들> <우리집>의 윤가은 감독이 6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왔다. 전작들보다 나이대를 높여 10대 후반을 주인공으로 한 <세계의 주인>은 그를 둘러싼 가족과 친구, 사회 전반까지 가닿는다. 중반 이후부터는 연출자가 자신이 품어온 세상에 대한 의문을 하나둘씩 건네면서 심도 있게 넓어진다. 고통이 사라지지 않아도 사랑할 수 있을 거라는 사려 깊은 답변이 신뢰를 안긴다.
[리뷰] 행복할 것이다. 그렇지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세계의 주인>
글
이유채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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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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